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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118일차 : 계림(桂林-꾸이린), 쉼이 필요한 시간.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8.

2010년 7월 22일

 

으으으...
궁뎅이 뒷쪽이 땡겨온다..

오늘은 계림으로 가는 날이다.

 

 

 

짐을 정리하고... 장기에게 줄 작은 소주병하나를 가방에서 꺼내논다.

며칠간 좋은 시간을 잘 보냈기에 이 양슈오 또한 내 여행에서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다.








 

 

 

 자전거를 갖고 크리스의 자전거를 반납하러 왔다.

원래 어제 반납했어야 하는데 어제 저녁에 너무 늦게가서 자전거 대여하는 아줌마는 문을 닫고 없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반납하러 왔는데 20위안을 다 달라고 한것...

크리스 협상끝에 5위안을 깎고... 자기의 깎기실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즐거워한다.

 

가능하다면... 오스트리아에서 만날 수 있겠지? ^^

 

서로의 닉네임을 부른다.

헤이~ 뱀부~ 헤이 마사지~! 하하하 GoodBye~! See you at Austria~!!


몸 건강하게 남은 여행하길... 안녕!

 

이제 계림을 향해서 페달을 밟는다...

 

아... 덥다... 가다가 길에서 수박한통을 사 먹는데 근(500g)당 5마오(0.5위안)밖에 하지 않는다.

여행 통틀어 가장 싼 수박... 사진 찍을새도 없이 혼자 다 먹어치우고...

 

다시 페달을 밟는다. 중간에 내리는 소나기에 잠시 머물렀다가... 조금 더 가보니 어느새...








 

 

계림 톨게이트에 도착했다.

위 사진을 찍고 있는데, 뒤에서 어느새 도착한 자전거 여행자들이 우르르 지나간다.

 

짧게 인사를 하고 갔는데,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네?








 

 

 

짧은 시간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방학을 맞이해서 광저우에서 출발해서 운남성으로 여행하는 자전거 여행하는 귀여운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이란다. ㅋㅋㅋ

사진을 찍고 싶대서 사진 한판 찍고...








 

 

 

자작한 카메라 가방이 신기한지, 이리저리 만져보고 물어보기도 한다. 그냥 자작한거야;ㅋ

길에서 만나 짧지만 서로에게 여정간의 안녕을 기원해주고 헤어졌다.


조금 더 달려 wada 유스호스텔에 도착.

배가고파서... 체크인만 하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꾸이린미펀(桂林米粉)을 주문해서 먹었다...

배 고픈데도 맛이;;;;  그저 그런데...;;; 에휴,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니 GIANT 자전거포를 발견했다. 
지금 뒷바퀴가 많이 낡았고... 타이어 고무도 약간은 찢어진 상태라... 교환을 좀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엇다.

무엇보다 GPS가 상태도 이상하니, 우선 속도계부터 하나 사자..








 

 

 

거금 90위안을 주고 구입...^^
앞으로 잘 기능해주길 바래본다.ㅎㅎㅎ

 

덥다... 씻고 방안으로 오니...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구나. 취침! Zzzzz.....

 


이 다음날부터... 계림에서 그냥... 푸근하게 쉬기 시작했으니... 더워서 움직이기가 싫었던것 같다.

우선은 좀 할것부터 마무리하자 싶어 전자상가에 이어폰을 사러 갔다.

이어폰... 정말로 비싼거 아닌이상 귀에 음질 차이는 별로 없다. 2개 있던거 전부다 고장이 나서... 꼭 필요하니까.








 

 

 

이어폰 하나가 미키마우스처럼 귀가 있었다.

종업원들은 어울린다고 웃고..ㅋ 나는 다른 10위안짜리와달리 음질이 그나마 낫게 들려 고민하다가...

이걸로 달라고 하고, 귀에 달린 귀 모양을 부러트리니 그나마 모양이 괜찮네.ㅋ








 

 

 

15위안 달란거, 2개 살테니 10원에 달라니까...
종업원이랑, 사장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도매가격이라면서 웃으면서 준다. 고맙습니데이...

숙소로 돌아가는길...








 

 

 

비가 온다.








 

 

 

 

 

청소하는 아저씨인지, 폐기물을 수거하는 아저씨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가 고단했나보다.

 








 

 

 

앞의 대형마트에가서 빵과 잼을 사와서 숙소에서 맛나게 먹고...

또 쉰다.









 

 

다친 다리 상처는... 2주가 지나서야 꽤 나아가는 기미가 보인다.

많이 간질간질 한게...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밀려있는 여행기와 사진 정리가 꽤 된다. 몇개 마무리하고 보니 시간이 어느새 12시가 넘었다.

 

담날 아침 느지막히 나왔다.
유스호스텔 앞에 보니 떡 같은 걸 판다. 

 








 

 

 

 

우리나라 인절미 같은데 떡이 더 달다. 1원에 16개...
정말 맛있다.^^

 

자전거를 타고 좀 돌아보니...








 

 

 

 

기차길 발견.
자전거 세워두고 잠시...  기차길에서 서서 하늘을 보고 기차길도 보고...

 

여러가지 생각에 잠긴다.

 

난 지금 어느 길로 가고 있을까?

방향은??

 


계림 시내를 돌아보니 별 볼거리가 없다.
양슈오가 계림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아서 그런지 계림이 유명한 것 같다.

양슈오를 보고 계림에 와서 코끼리 모양의 상비산같은 것을 봐도 그냥 그렇게 느껴질뿐...

그래서 그런지 계림의 유명하다는 걸 들어봐도... 양슈오만은 못한 것 같다.

양슈오를 잘 봤으니, 그냥 며칠동안 쉬는것에 집중해야지..ㅋ

 

 

돌아다니다가.. 군것질도 하고...








 

 

 

 

 수박을 사왔다. 근당 8마오. 싸다.^^ 
계림에 오니 특히 수박이 싼것 같다.

길에서 다양한 과일을 파는게 아닌 이렇게 한가지 과일만을 파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자기들이 직접 길러 파는 사람들이다. ^^

 








 

 

방에와서 갈라보니... 전에 먹은 것만 못하네;;;
내일 또 먹어야지...


담날 되어 당연히 또 수박 사러 갔다.^^








 

 

 

길에서는 여러 상인들이 수박을 팔고 있다.








 

 

 

난 여기서 사야지..^^








 

 

 

씨 없는 수박이고, 한국에서도 파는 모양의 구 형태의 수박인데,

어제꺼보다 더 싸다. 씨 있는 수박보다 더 싼건... 이거 뭐지???


어쨌든 사왔다.

 

여기저기 돌아댕기다 오니 저녁이다.








 

 

 

안을 보니... 우와... 씨가 진짜 하나도 업네~ ^^ 
내일 하나 더 사먹어야지..^^

 

옆에 나를 자꾸 쳐다보는 영국인 커플 1쌍... 뭐야 이것들. 염장질이야?

착한 성원이, 그들에게 한국인의 관대한 마음을 베풀어준다. 수박 먹겠냐고 물어보니~ Of course~!!! Thank you! ^^라고 한다.

 

정말 달콤한 씨 없는 수박... 내 입이 지나가니, 메뚜기가 지나간 논처럼 아주 깔끔한 껍질만 남는다. 하하..^^

 








 

 

앞에는 사람들이 당구를 치고 있고...

 








 

 

수박이 가득찬 물배가 꺼지고...어제 마트에서 산 싸구려 와인과 길에서 파는 꼬지까지 함께 먹는다.

배불러~ 아오~~ ^_________^ 행복해.ㅋㅋㅋㅋ

 

갑자기 모 CF가 생각나노...

여자라서~ 행복해요.... 난 배불러서 행복해요...ㅎㅎㅎㅎ 여행자의 기본 매너가 아닐까? 이캄스..ㅋㅋㅋ

 

 









 

 

 

담날 지인들에게 엽서를 썼다. 양슈오에서 산 엽서 시간이 없어서 편하게 지내면서 이렇게 엽서를 쓴다.

받는 순간 받은 사람에게 작은 미소가 생기는걸 상상해보니 나도 좋네... 우히히..

여전히 우표는 저 붓으로 발라주고...ㅋㅋㅋㅋ

자전거를 타면서 계속 든 생각이, 뒷타이어가 자꾸 신경이 쓰여서 결국 타이어를 바꾸러 갔다. 

5000km 정도 탔는데, 얼른 바꿔야겠다.^^

 








 

 

 

얼른 분리해서... 타이어 교체를 준비한다.

 








 

 

 

중국제품 컨따!(建達-건달 이름 참.ㅋㅋㅋ)
내 원래 타이어가 컨따여서... 그 회사 제품 그대로 컨따를 써 본다. 순진하게 아저씨가 추천해주는 제품으로.^^

 








 

 

낡은 타이어야... 이제 안녕! 고생많았다!









 

 

wada 유스호스텔 숙소내부. 
오늘 혼자 지내는게 혼자 많은 걸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담날 자전거를 보니 타이어가.... 바람이 빠져있네;
2번째 펑크가 분명하다. 어제 타이어를 교체했는데, 저 모양인건 분명하닷!

내가 가진 공구로 분해가 잘 안되노..ㅠ 스패너를 하나 새로 사야겠다.

자전거로 땀 뻘뻘 흘리다 쉬는데...

 

 








 

 

내 상처에 붙어있는 몇마리의 파리중 마침 앞발로 V자를 그리고 있을것 같은 파리... 귀찮으니까 그만 와 임마.ㅠㅠ

갓 다치고 연고바를때 파리가 꽤 많이 붙었었는데, 이휴; 
그냥 파리 덕분에 나아진다고 그냥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자전거를 끌고 포에 가니 사장님은 없고...








 

 

 

스패너를 빌려 바퀴를 분해하고 펑크 수리에 들어갔다.








 

 

 

 

 

 

펑크가 과연 났을지.... 100% 확신은 못했는데...

 








 

 

찾았다! ㅋ

 








 

 

 

보이지 않은 작은 구멍 표시해서, 펑크 수리를 완료한다.









 

 

엇, 갑자기 스포크에 문제가;;;
마침 사장님이 와서 내 스포크를 손본다.








 

 

 

  

 

 

  

자전거 바퀴의 힘분산과 균형을 잡는데 필요한 스포크... 
길이가 맞는게 없어 긴 것을 잘라서 맞게 끼워놓는다. 

장력테스트까지 해 보니 문제 없음! 오케이!! ^^

 








 

 

새로 오늘 구입한 공구, 앞으로 가급적 쓸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수리를 완료하고 숙소에 오는것까지 문제가 없다.
좋다. ^^ 내일 출발한다! 광시장족 자치구의 성도인 난닝(남녕-南寧)으로...








 

 

  

 

오늘은 날이 좀 덜덥다. 그늘에서 인터넷좀 하면서 내일 갈길에 대해서 체크 해 본다. 

난닝까지 4일 정도를 잡고 출발을 해야할 것 같다.

 








 

 

딸랑이는 언제이렇게 됐는지 작살이 나 버렸네.

수리 시도해 봤으나 실패.... 버리자. ㅠㅠ

 








  

 

 

 

그리고 엉덩이에 많은 힘을 받은 안장... 궁뎅이를 많이 실룩댔는지... 많이 터졌다.

방에서 적지않은 시간을 투자해서 꿰메기를 마무리했따.

내 여정과 시간을... 내 궁뎅이에 새긴다.ㅋ


마지막날...

 








 

 

 

바로 앞에 있는 길거리 노점상에서 음식을 주문해서...








 

 

 

맛있게 먹는다. 

맛도 참 좋다.










  

 

수박도 당연히 먹고...^^








 

 


6일간, 계림에서 잘 쉬었습니다. 사실 뭘 좀 기다리고 있던게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시간을 꽤 보냈네요.

 

 

무엇보다 날씨가 37-8도를 평균적으로 왔다갔다 하는 날씨에,

피곤한 몸을 좀 회복시키는데 그나마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점점 더 재미없어지고 있는 여행기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기억하고 있어요.^^)

 

================================================
지출

22일

아침 6위안
물&음료 4.4위안
수박 3.5위안
나이차 4위안
저녁 3위안
속도계 90위안
방값 25위안

합 135.9위안

 

23일

아침겸 점심 3위안
방값 25위안
이어폰 2개 20위안
수박 2.5위안
먹을것 장보기 29.1위안
꼬지 8위안

합 87.6위안

 

24일

꼬지 3위안
방값 25위안
과일 5.5위안
먹을것 27위안
와인 10위안
떡 2위안

합 72.5위안

 

25일

방값 60위안
수박 5.5위안
간식 17위안
국수 3위안
꼬지 10위안

합 95.5위안

 

26일

타이어 48위안
국수 3위안
음료 1위안
숙박 5.3위안
엽서 22.5위안

합 79.8위안

 

27일

방값 25위안
국수 3위안
나이차 4위안
공구 5위안
스포크 2위안
저녁국수꼬지 11위안

합 50위안


달린거리

22일
65km

23일-27일 
54.7km

 





총 지출
6767.1 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 135.9 + 87.6 + 72.5 + 95.5 + 79.8 + 50 =

 

7288.4 위안 +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총 달린거리 
4923.3km + 65 + 54.7

 

= 5043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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