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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 중미

자전거 세계여행 ~1221일차 : 안티구아(Antigua), 고풍스런 도시에서의 일상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6.
자전거 세계여행 ~1221일차 : 안티구아(Antigua), 고풍스런 도시에서의 일상



2013년 7월 27일





다음 목적지인 안티구아가서 뭘 할까 싶은 생각에 여러가지 고민이 많이 있었다. 

우선 밀려있는 여행기 작업부터 하고 또 위험한 지역인 과테말라 시티를 가야하는데 어떻게 할지 머릿속이 한참 복잡한 상태에서 전날 잠에 들었다.






까페 로꼬 사장님이 안티구아까지 버스를 잡아주셔서 편하게 가게 됐다.

전날 많이 먹어서 배탈이 났는지 작별인사는 전날 한걸로 대신하고 아띠뜰란 호수를 떠난다.












몸이 낫고 보니 참 평화로운 마을. Lago de Atitlan!

저 아득한 아띠뜰란 호수...
다시 언제 한번 이곳에 와 볼 수 있을까? 
아프고 나서 본 일출 일몰의 분위기는 영화의 감상처럼 참 개인적인 것이다.

그래서 아픈 시간을 많이 보낸 이곳이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많은 곳을 지나왔지만 꼭 다시 한번 오고 싶은 곳이다. 










차를 타고 얼마 안되서 바로 안티구아(antigua)도착.

나중에 안건데 작은 짐을 풀어서 차에 실었더니 모르고 커피용품중 콘필터를 차에 두고 내렸다. 
앜! 나름 비싼아이템인데 으아아아악!!!! ㅠㅠ 제대로 몇번 사용도 안했는데!!! ㅠㅠ 흑흑흑...(결국 못 찾았다.)












중앙공원쪽으로 가다 발견한 까페 꼰데사(cafe Condesa)



커피샵 주변에 있는 현지인들이 유명하다고 말해서 들어가서 한잔 마시고~ 

잠시 쉬고 있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숙소를 찾냐며 물어본다. 
주인이라는 사람이 알려줘서 정보를 받고 갔는데 가격이 종업원이 말하는것과 두배나 차이가 난다.

바로 나왔다.


쉘라에 있을때 타카하우스에서 일하던 카즈야 상이 알려준 일본인 숙소가 생각이 나서 와이파이 잡히는데서 주소 찾고 바로 왔다.

깔끔한 분위기에 또 정돈된 듯한 차분한 느낌의 일본인 주인 타시로상과 현지인 아줌마와 함께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다.












배가 고파서 온 곳은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

사람들 말로 전세계의 맥도날드 매장중 가장 예쁘다고 하는데 나름 잘 꾸며놨다.
중국의 현지화된 외국 프랜차이즈가 생각나게 할만큼 요기도 일반적인 매장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긴 하다.


아까전에 둘러보았던 시장으로 장을 보러 나왔다.




















필요한 먹거리를 산다.
안티구아의 주말장(금,토,일)은 산 페드로보다 거의 대부분이 쌌다. 
흐미, 정말~ 좋은지고! ^^

과일 많이 먹어야징~^^

궁금한게 생겼는데 시장의 아줌마들은 왜 대부분 무릎을 꿇고 물건을 파는지 모르겠다.
쉘라나 지나온 작은 도시들에서도 모두 그랬는데, 물어보지 않아서 사실 나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알게된 친구들과 첫날에 바로 밖으로 나와 바에 가서 칵테일 한잔하고 돌아간다. 

아, 스페인어를 다 까먹어서 대화가 안 수월하다.-_-;







안티구아(Antigua)의 밤 분위기는 그 이름처럼 앤티끄(Antique)하게 고풍스런 분위기다. 
안티구아의 이름 자체가 영어단어 앤틱이라는 단어와 뜻이 같다. 

스페인 식민지시절 이곳이 수도의 역할을 했었으나
1773년의 대지진으로 인해 수도를 지금의 과테말라 시티(Ciudad de Guatemala)로 옮겼다고 한다.
 








중앙 공원의 분수~ 어머~+_+












나오는 음악이 있다면  당연히 춤을~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안티구아 동네 한바퀴를 다녀본다.

















고풍스런 건물속의 현지인들의 전통복장이 깔맞춤한듯 잘 어울린다. 
이거 현지복장으로 하나 사야할듯...










저 멀리 보이는 곳은 바로 안티구아의 한 상징이기도 한 십자가 언덕.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본다.

(비디오를 찍었는데 별 내용이 없어 지워버렸네요.)

땀좀 흘려가면서 헥헥대면서 올라가니...
















캬, 탁 트인 시야와 눈앞에 나타난 저 높은 산이 날 반겨준다. 
화산~ 방가워잉!ㅋ












이곳을 찾는 외국인이라면 다들 한번쯔음 산책으로라도 이곳을 찾고, 현지인들도 데이트 코스로 많이 이용을 하는 듯 하다.
뭔가 신난 현지인들...^^ 











캬, 전망 참~ 조으네~~~ 




사진과 함께 비디오 한번 가봅시당~^^

<삭제 → 유튜브 채널로 이동>

<톱니바퀴의 설정에서 HD급으로 보세용, 유투브가 올린 원본파일과 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네이버 비디오보다 낫네요.>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자전거 헬멧을 쓰고 온 내가 독특하게 보였는지 학생들로 보이는 현지인들이 하나둘 몰려오더니 사진을 찍잰다. 





우르르 몰려와서 처음엔 좀 경계를 했는데 위에서 십자가를 찍을때부터 날 계속 싱글벙글 하면서 보고 있었다. 
본인들 카메라로도 찍느라 꽤나 시간이 걸렸다.ㅋ














아까 지나친 길거리 시장... ^^













잠시 앉아서 저 멀리 산을 바라보고 또 집을 보고 숙소는 어딨나 괜시리 한번 또 찾아보고...
재미지구나! ㅎㅎㅎ
느낌은 멕시코보다 덜하지만 있다보니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돌아간다.

아, 참고로 이곳으로 올라오는 곳에 경찰이 상주해있다.
외국인들이 꼭 한번쯤은 들르다보니 올라오는 길에 간혹 강도사도가 있어서 그러하다.


<삭제 → 유튜브 채널로 이동>

내리막 비디오 촬영~^^
약간의 오르막에 헥헥댄뒤 내리막 고고싱~ㅋㅋㅋㅋ



저녁에 일본친구들이 유원지라고 말하는 곳, 우리로 치면 놀이공원쯤 될까? 가서 놀이기구를 타고 놀았다.
그야 말로 아주 스펙타클한 스릴만점... 왜??? 돌아가는 기계에서 끽끽~~ 소리가 나서 정말 무서웠다.ㅋㅋㅋ
(사진은 없다.ㅠ 찍어놓은 사진이 담긴 핸드폰을 소매치기 당했다.ㅠ) 









일본인 친구 슈와 함께 온 까페, 또스따두리아 안티구아(Tostaduria antigua).


미국으로 넘어오기전 한국에 들렀을때 읽은 책중에 본 까페를 직접 방문하게 됐던지라 느낌이 색달랐던곳...
누추하지만 그 분위기는 시간이 지난후 날 자극했다.

우기에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비올때 좁은 내부에서 의자에 앉아 밖에 내리는 비 바라보면서...
이게 정말 행복이구나 싶다.

 











숙소의 한국인 패밀리, 유나와 유리.
오고나서 일본인 친구들이 해주는 음식을 주로 같이 먹었었는데 한국인 여행자가 또 생겨서 한식 해먹는 맛도 그만이다~ ^^ 










숙소에 처음 왔을때 아주 작은 몸으로 빨래판위에 올라가서 빨래를 하고 있던 수에. 
우리나라 연예인 수애랑 이름이 똑같다고 자길 소개한다. 근데 이미지는 많이 다르데이~ㅋㅋㅋ 

쉘라에서 참 심심했는데, 안티구아에선 이 친구덕분에 한참을 웃었다. 
일본인친구들이 대부분이고, 남녀모이면 하는 이야기는 또 자연스럽게 성적인 이야기로 넘어간다. 
어쩌다다보니 젖꼭지이야기가 나왔는데 치쿠비 치쿠비라고 한다. 그뒤로 가끔씩 장난칠때 내 가슴에 손을 대고 저꼬찌 이런다. 
흠, 여자는 되고 남자는 안되는 이런 불편한 진실...(나도 손 스을쩍~~~?ㅋ) 

다른 일본인 친구들에게 물었다. 
'일본여자들 원래 다 안 이러지 않냐?'
친구들 왈, '쟨 좀 많이 달라.'ㅋㅋㅋ



참 독특하다. 그래도 기분나쁜건 없고 오히려 예상을 벗어난 말과 행동이 친구들을 폭소하게 만든다.ㅋㅋㅋㅋㅋ
일본인 친구중 한국인 여자친구가 있는 친구도 있으니 상대문화에 대해서도 더 심도깊게(?) 이야기해보고~~~~
이들과 지내면서 일본인에 대한 생각은 하나둘 조금씩 더 깊이 하게 된다... 

민간함 역사문제에 대해서도... 이건 나중에....













친구들과 한식으로, 그리고 일본식으로 나름 해서 갈라묵자~ㅋㅋㅋㅋㅋ

 





오늘은 친구들과 함께 근처에 있는 빠까야(Pacaya) 화산에 트레킹을 간다.

덥고 귀찮고... 해서 숙소에서 투어버스를 예약하고 갔다.
(차비는 60께짤 따로, 발품을 팔면 50~55짜리를 찾을수 있다.)








아, 외국애들 참... 시끄럽다.
생각해보니 우리도 외국인들이군.










유리와 슈, 오늘의 등산 mates~! 











꽤나 긴 시간 달려 도착!














티켓 구입. 50께짤.








그리고 가이드를 따라서 조금씩 길을 나선다.



출발 전 우리들~ 한컷!












체력좋은 영국 아줌마는 벌써 저만치 앞서가고 있네~





















그룹으로 함께 가다보니 선두와 후미의 차이가 많이 난다.

뒤에서 말을 타고오는 영국인 애들은 노닥거린다고 참 많이 시간을 뺏어먹었었다.
돌아갈때 차만 같이 타면 되는거니 같이 온 친구들과 아까 그 영국인 아줌마 포함 몇명이서 고고싱한다.











눈이 시원하구만~










화산 지형의 이곳, 언덕을 오른다.













뒤쳐진 다른일행을 기다리는 중...











앞서 올라온 우리들은 후미의 일행들보다 더 경치를 만끽하는중이다.












친구들과 한판~ 흐아~~ 참 좋네.^^












조금 더 올라가면 용암을 볼 수 있겠지~?~?~?~?

저 멀리 연기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으니 기대가 된다.


사람들이 다 모이기까지 아직까지 시간이 필요한지 위쪽에서 기다려야했다.


심심한데 사진이나 찍자~









슈퍼마리오 보고있나~!?!?!?!












점프샷이 신기한지 다른 애들도 따라서~ 
부웅~ㅋㅋㅋ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올라갈 준비를 한다.





경치도 좋고 저 멀리의 분위기도 좋아서 나름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용암을 볼 수 없단다.
3년전에 그 활동을 멈추고 지금은 그 흔적만 있단다. ㅡㅡ+ 뭐여~?







산을 덮고 있는 흙.











올라가볼 시간.












저 위에 보이긴 한데, 꼭대기까진 못가게 되어있단다.
아, 용암도 못보고... 이거 괜히 왔다 싶네.ㅠㅠ
아쉽지만 사진이라도..ㅠㅠ




















화산의 활동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조금씩 더 올라간다.

현무암을 비롯한 그 화산활동의 증거들은 내 눈앞에 전부 다 보이는 것들이다.











실망한 사람들은 나뿐만이 아닌듯...











연기가 나긴 하지만 뜨뜻미지근한 그러한 상태다.














에휴, 경치만 눈에 담고...




나름 이곳의 이벤트인...






마시멜로 한 꼬치 하실레예???












저렇게 놓아둔다.















얼른 만들어지길 기다린다. 
거의 뭐 연기에 훈제하는듯이....-_-;

갑자기 비가 내리기시작해서.. 얼른 만들어묵고 가야제..











3년전 수킬로를 만들었다던 용암이 아주 길게 있었다는데 지금은 볼수가 없어 아쉬울따름이다.












웃고 있지만 마음은 참 씁슬하다.














날씨가 참 안도와주네...











한번쯤 찍어본다는 뜨뜻한 구멍속...
습식 사우나 느낌인데 비오는데 더 찝찝해져서 얼른 나왔다.













요런 흔적들이 이전에 용암이 흘렀다던 증거인데 그 용암은 지금은 볼 수가 없으니 참으로 아쉬울 따름이다.












가야제....











오오옷~ 나 분위기 있는 남자 됐어~












흠, 용암도 없을텐데 기념품이 팔릴지 궁금하다.


















화산 입구에서 아이들이 지팡이를 사라고 하는것과 이곳 가이드와 운전수까지.... 
만약에 관광객들이 없다면 이들의 밥줄마저 끊기겠지...?
알 사람들은 다 알겠고 흐르는 용암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계속적으로 오고있지만 지금은 용암이 없으니 이전보다 관광객들이 비교적 줄었단다.

제대로 좀 알았다면 안 왔을꺼라는 마음이 있지만 기왕 온거 지역인들에게 기여했다 셈 치고... 
돌아가는 길까지 기쁘게 시간을 보내야겠다.











나무 껍질을 벗기니 주황색의 어떤 액체가 나오는데 얼굴에 바른다. 
고대 마야인들이 쓰던거...










내려오니 비는 그치고, 화산이 우는듯한 큰 소리가 난다.

정기적으로 이 시간대에 나는 소리라고~










이들의 전통악기인 마림바(실로폰처럼 생긴것)는 요 나무에서 생긴단다.












떠나가는데 하늘은 왜 이렇게 푸르냐... 햐...
날씨 참 안 도와주는구나...

그래도 산인 만큼 눈이 참 시원했다.









숙소로 간다.


꾸벅꾸벅 졸면서 2시간여를 달려 안티구아에 도착.

친구들과 밥 먹고....^^ 우헤헤헤~~~


처음엔 뭐 그저그랬는데 하루하루 지나다보니 일상의 어떤 재미가 느껴진다.
마음 편한 안티구아의 일상... 조금더 고고싱~^^




2013년 7월 31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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