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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 중미

자전거 세계여행 ~1258일차 : 엘 살바도르(El salvador), 혼자의 역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6.


2013년 9월 4일







밤에도 더운 날씨, 선풍기가 없었으면 어쩔뻔..-_-;










비상식량 및 과일 좀 사고












물좀 넉넉히 사서 물병을 가득 채운다.

역시나 병에 든 것보다 봉지물이 싸다.









남은 돈 환전을 하러 은행에 간다.



보시다시피 환율은 저러하다.


혹, 과테말라를 여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환차익을 보는 방법이 있으니...

위의 방꼬 아즈떼까(Banco Azteca)와 방꼬 인두스뜨리알(Banco Industrial) 두군데의 환율은 비교해보고 결정을 해 보길. 
가보면 쉽게 알꺼라 생각하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

오프라인에서 환차익을 보는게 쉽지 않은데 여행다녀 본 나라중엔 최초의 나라인듯..ㅋㅋㅋ 

(최소 1-1.5% 차익이 생기니 예산이 빠듯한 여행자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어제 본 국경을 지나 간다.



출국장

어이 꼬마, 물건 손대지 마시게... ㅡㅡ+










쾅!


과테말라여... Hasta luego! 







가벼운, 마음으로 엘 살바도르로 쓔웅~!!!!!!!!!!!!!!!!!!!!!!!




국경지대라 화물차들이 여기저기 참 많이도 다닌다.









저기서 담당자가 과테말라 스탬프를 받았는지 확인을 한다.









비엔베니도스(환영합니다!)~~!ㅋㅋㅋㅋ 
엘 살바도르(El salvador) 왔구나!!!!!!!!!!!!!!!









별다른 입국 심사 까다롭게 굴지 않고...

중미 5개국 비자대로 날짜만 확인하고 바로 스탬프도 없이 바로 입국 가능하다.








이쯤하면 등장해줘야할 국가 정보~!


엘 살바도르(El salvador)은 어떤 나라인고!?!?!? 

우선 국기부터 살펴봐야지~ ^^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과테말라 니카라과와 함께 중미 연방공화국으로 독립하였을때 사용하던 국기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중앙에는 국가의 문장이 있는데 해방을 뜻하는 자유의 모자가 그려져있고 둘레에는 1821년 9월 15일이 적혀있다.

리본에는 스페인어로 '신(神), 단결, 자유'라고 쓰여있다. 
월계관이 리본을 둘러싸고 있으며 그 둘레에는 중앙아메리카 엘살바도르 공화국이라 쓰여있다.



정식 국가 명칭은 엘살바도르 공화국(Republic of El Salvador). 
현지어(스페인어)로는 레푸블리카 데 엘살바도르(Republica de El Salvador)라고 한다. 
중앙아메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대서양과 접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정관사 el을 그대로 나라이름에 쓰고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한다.^^


1524년부터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았으며 1542년 과테말라 총독령(領)이 되었다. 
1823년 다른 중앙아메리카 4개국과 함께 중앙아메리카연방을 수립하였고 1838년 연방 붕괴 후 1841년 공화국으로 독립하였다.

면적은 2만 1041㎢로 한반도의 약 10분의 1 크기이며 중앙아메리카에서 면적이 가장 좁다. 
인구는 2011년 7월 기준으로 607만 명이다. 수도는 해발 680m에 자리 잡은 산살바도르(San Salvador). 
인종 구성은 백인과 인디오의 혼혈인 메스티소(Mestizo)가 91%로 대다수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백인 6%, 원주민인 인디오 3%로 이루어져 있다. 
백인은 대부분이 스페인 출신이고 나머지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프랑스 출신이다.

종교는 가톨릭이 65%, 개신교가 30%, 기타 5%이다. 의무교육은 9년이며 문맹률은 26%이다. 
기후는 저지대와 고원지대로 갈라지는데 저지대는 고온 다습한 열대성 기후를 나타내고 고원 지대는 온화한 기후를 나타낸다. 
연평균기온은 25℃이나 2월~4월에는 최고 기온이 35℃~36℃까지 상승한다. 
11월~4월은 건기이고, 5월~10월은 우기이다. 
수도인 산살바도르의 연평균 강수량은 1,700㎜~2,000㎜이다.

1821년 9월 15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선언을 하였다. 국가형태는 입헌공화국이고 정부 형태는 대통령중심제이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며 연임은 불가하고 중임은 가능하다. 
표준 시간은 그리니치 표준시(GMT)-6이며 한국보다 15시간 느리다. 
국조는 토로고즈(Torogoz)이고 국화는 플로르 데 이소테(Flor de Izote)이다.

2010년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은 3,426달러이다. 
주요 자원은 커피, 면화, 설탕, 새우이다. 
2001년 1월부터 미국달러화를 공용 화폐로 채택하여 쓰고 있다.


- 출처 인터넷 지식백과 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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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이해하기에 이 정도면 충분? ^^ 



최근 엘 살바도르하면 우리나라에 유명한 것이 있으니...



바로 엘 살바도르 감옥... -_-;










후덜덜이다...-_-;

죄 짓고 여기 감옥소에 들어가다간... 나도 내 몸에 얼마나 많은 그림이 생길지는 나도 모름. 
안전 여행, 무사고로 갑시다.ㅋㅋㅋ 














굉장히 더운 상태에서 들어 온 엘 살바도르.

첫 모습은 멕시코-과테말라 국경의 모습과 비슷하다. 

우리나라에는 별로 유명하지도 않고 가이드북을 봐도 중미에선 가장 얇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정보를 위해 영상을 찾아봐도 사실 제작되어 있는건 거의 드물다. 그만큼 볼거리 자체로는 적다는 말.


엘 살바도르에서 특히 수도인 산 살바도르(San salvador), 바로 옆 국가인 온두라스(Honduras)의 수도 테구시갈파(Tegucigalpa), 
그리고 미녀의 나라로 알려진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Caracas)와 더불어 세계 살인율에 있어 형님 동생 엎어치기 하는 사이로 살벌한 나라다.

멕시코에서 강도를 한번 경험해본지라 그 느낌은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기에 낮에만 달려야지.









얼마 안 달려 눈에 띠이는건 건조한 옥수수를 자루에 담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천천히 구경하면서 달리다보니 더운데도 불구하고 활기차게 Amigo~!!!!! 를 외치며 함박 웃음을 보이는 이들이 긴장된 약간의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Ser Feliz Dia, Amigos~!(Be happy day, friends!)





햇빛이 은근히 더 뜨거워지고 있다.

몸도 점점 햇빛을 받아가면서 뜨거워지다보니 흘러내리는 땀과 몸에서 차오르는 열이 날 가만히 두지 않는다.

마침 눈 앞에 나타난건~











으하하, 코코넛을 판다.


그자리에서 바로 까서 달래서 한통 사 마신다.

가격은 0.5$, 흐미 좋은거... 안에 들어있는 양은 최소 500ml는 됨직하다. 
배가 고프면 그 안에 Carne(과육)를 달라고 하면 반으로 쩍 갈라서 긁어먹으면 된다. 

엘 살바도르에서는 US 달러를 쓰고 있기에 미국에서 여행하다 남은 미국 동전도 쓴다. 
쿄쿄쿄쿄~~ 짐 줄이기닷.











우후, 과테말라에서 안티구아에서 내리막을 30km 한번에 내려오고 나서부터 길은 대부분 평평한 편이다.

길 상태, 크게 나쁘진 않다. 
그러나 상당히 덥다. ㅋㅋㅋㅋ ;;;;










벌컥벌컥~!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코코넛이 들어간다~♪
쭉쭉쭉쭉~ 쭉쭉쭉쭉~♪









한 통만으로는 안되지~ㅋ 
머리통만한 코코넛 님이 내 몸에 들어오신다~ㅋㅋㅋ



상당히 지리한 길...

평평한 길이라 자전거 속도도 잘 나오는 편인데 주변 환경은 상당히 평범하고 지루한지라 딱히 볼게 없다.









1시간 넘게 달리기만 했다. 

지도를 보니 오늘 머무를 장소를 찾아보니 적당하다 싶은 아까후뜰라(Acajutla)로 왔다.









뱅글뱅글 돌아다니다 위치상 괜찮아 보이는 숙소로 왔다.










수영장도 있고 앞에 해변도 보이는데..









속으면 안됨.ㅋㅋㅋㅋ 





너무 더워서 샤워하자마자 잠시 누웠는데 선잠이 들었다 깼다.










주스가게.













캬아~~~ 새콤달콤한 맛이 참 일품이다.

아, 진짜 맛있게 마시던 멕시코 오렌지 주스 생각난다. 
침 흐른다. 츄르릅~~~~










근처엔 학교가 있는데 하교 시간인듯.
신기한 중국인으로 날 본다. ㅋ











1불 하는 주스에 5달러를 내니 동전으로 4달러를 거슬러 준다. 
오히려 미국에서는 어지간해서 보기 힘든 1달러짜리 동전들이 여기선 많이 보인다.






주스 가게 옆에 있던 가게에 아저씨가 내게 말을 건다.
정말 호기심인건지 주변 사람들 앞에 영어를 쓰고 싶은 자랑을 하고 싶은건지 구분이 잘 안된다.

넌 친구니까 저녁 먹고 싶으면 먹으러 오라고...
느낌 그닥 탐탁찮은데(요 독특한 느낌이란게 참 재미있는것 같다.ㅋㅋㅋ) 저녁에 보고 오겠다고 했다.


말썽인 자전거를 손좀 보고 배가 고파온다.
한번 보자... 어떤 사람인지.ㅋ






밥 먹으러 왔다.












메뉴는 여러개가 있는데 맛 있어 보이는 걸로 고른다.
(일부러 가격도 묻지 않았다. 그냥 주면 땡큐지만, 그 느낌이란게 좀 묘해서.ㅋ)

큰 고기를 맛있게 구워서 내 준다.



콜라 하나 더 먹고 다 먹고 청구되는 가격은 11불.ㅋㅋㅋㅋ

중미 여행에서 물가가 표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때 이들의 소득수준을 생각해보면 물가를 어느 정도 짐작가능하다.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 하하하!!! 
괜시리 한번 여기서도 어떻게 나오나(내 나름의 시비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ㅋㅋㅋ) 보니...

'헤이, 아미고~ 이건 내 비지니스야...'
'이 아저씨 지금 뭐라 캐쌌노~!!!! 그건 너 비지니스고~ㅋ'

역시나 했다.... ㅋㅋㅋㅋ 현지인 4불, 나 11불.
낚인 물고기처럼 파닥거릴순 없지, ㅋㅋㅋ 옆에 현지인들 들으라고 가볍게 샤우팅 날려준다.ㅋ


낮에 느꼈던 어떤 '감'이란게 참 묘한것 같다.

심심했는데 재미줘서 고맙소. 









모기향을 피웠는데도 불구하고 밤새 간간히 모기에 뜯겨가면서 잠을 설쳤다.






해가 떴다. 

짐싸고 출바알~!











오늘도 여전히 평평하고도 심심한 길이다.









말 한마리가 차에 치여서 죽었고, 까마귀들이 그들의 포식시간을 가진다.

생명이 끝나면... 먹이사슬의 위치도 바뀐다.








아까후뜰라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산타 아나(Santa Ana)라는 곳이 있다.

과테말라에서 이곳에 사는 엘 살바도르 COE(Cup Of Exellence) 1위를 했던 농장주 아저씨를 만났고 오라고 연락처까지 받았었는데, 
수확까진 아직 2달 정도는 더 있어야하고, 작년에 중미 대부분의 나라에 아주 심각할 정도로 커피 녹병이 휘몰아 쳐서 피해가 크다고 했다. 
작년에 세계의 커피값이 오른 이유다.

여러가지로 고민하다, 북쪽이 아니라 가던 길을 계속 가는걸로 결정...









너무 덥다. ㅠㅠ
목이 마르다. ㅠㅠ
배도 살짝 고프다. ㅠㅠ








아아아!!!! 느므느므 덥다!!!! (졸리실까봐 잠좀 깨지시라고..-_-;;;)

육체적 약함앞에 장사 없음메...ㅠㅠ









3통의 코코넛을 해치운다.









해변가가 눈에 들어온다. 

눈이 시원한데 더워서 사실...-_-;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덥다. 지친다....









목이 말라 길가에 보이는 상점에 들러 음료수 하나를 마신다.









바로 밑엔 절벽과 함께 보이는 경치는 아주 좋구만!!! 
눈이 시원~하구만~!


가다가 중간에 또 다시 펑크가 나서 수리를 하다보니 해가 금방 져버렸다.





얼른 잘 곳을 찾아야하는데 마땅찮다.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근처에 싼 숙소가 많이 있다면서 알려준다.

눈에 들어온 동네의 간판은 순살(Sunzal)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참, 게살이 생각나게 하는 동네구만.


돌아보다 숙소를 잡았다.




하루 5불에 인터넷도 되고 좋다.

뜨거운 물이 안나와서... 수돗가에서 수건 한장 걸치고 샤워했다. 








배가 너무 고파서 밖에 먹으러 나갔는데 문을 다 닫아버려서 갖고 있던 작은 라면 2개로 저녁을 떼운다.







아침이 되니 지인들의 연락이 와 있다.


아, 오늘이 생일이구만.ㅋ
캬캬, 착한 페이스북 같으니라고...ㅋㅋㅋ

아... 
어머니 못난 자식 낳느라 배 아프게 고생하신거, 정말 고생하셨습니다.ㅠㅠ (어무이 알라뷰!♡)









이곳 순살 지역부터 라 리베르따드(La libertad) 지역은 엘 살바도르에서 유명한 서핑지역이란다.

역시나 서핑하는 사람도 꽤나 있다.

너무너무 덥다. 
무엇보다 작렬하는 햇빛에 바닷가에 들어가기도 싫다.


흠,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인데... 
여기말고 좀 더 큰 라 리베르따드로 가서 오늘 하루를 보내야겠다.
큰 도시니까 더 많은게 있겠지?? 










어제 해 놓았던 빨래 마르기를 기다릴겸 느지막히 출발을 한다.

오늘 달려봤다 달릴 거리가 30km도 안될테니, 라이딩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다.












에너지가 딸리면 밥통에 연료를 넣어줘야지.









그러고보니 엘 살바도르로 오고나서부터 또르띠야보다 밥을 더 먹고 있다. 
또르띠야도 나쁘진 않지만 밥이 더 좋다.
아, 쌀의 행복...ㅠㅠ









돈 20불을 내면 잔돈이 없어서 아주머니는 주변 가게 이곳저곳에 가서 돈을 바꾸러 다닌다. 
범죄율이 많아서 일반사람들이 돈을 잘 안갖고 다니는건 이해를 하지만, 잔돈도 없는건  이해가 쉽지 않다.









비가 안와서 좋긴 한데, 왜 이렇게 더운건가.

좋은 날씨는 중남미에서 기대하기가 쉽지가 않은것같다. 적어도 내가 달리는 동안에는...ㅠㅠ









커피 한잔 드시고 가세용~

전 구경만 하고 갈께요.ㅋ












얼마 안가서 도착한 라 리베르따드.













숙소부터 잡자 싶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얼마 되지도 않은 거리 너무 더워서...
뷰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왔다.














서핑의 도시이긴 한지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영어간판도 적지 않게 보이고 꽤나 잘 꾸며놓은것 같다.












메인 도로로 가서 주변도 돌아보는데 아, 걷기조차 귀찮을 정도로 덥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저곳...




























이쪽으로 오니 더 바다의 짠내가 콧속을 후벼파는 느낌이다. 
생선을 사고 파는 사람들의 대화도 시끌벅적 들린다. 
캬오~ 사람사는 냄새 난다. ㅎㅎㅎ










반대쪽을 보니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꺄울~ 재밌겠는데...?

과테말라에서 만난 규훈이가 니카라과의 산 후안 델 수르(San juan del sur)로 가면 서핑 저렴하게 배울수 있댔다. 
물가도 저렴하다니 서핑 배우는건 거기서 하는걸로~!ㅋ













한 바퀴 돌아보고 시장쪽도 가봐도 그냥 제법 심심한 느낌이다.

여기선 서핑을 꼭 해야하는거군...;;;









숙소를 너무 급하게 잡았나.

5불 하는 순살의 숙소는 왠만한 시설이 다 갖춰져 있는데 15불 하는 지금 숙소는 방하나 + 조악한 개인 화장실 딸려 있는거 말고는 특별한게 없다. 

숙소 앞에는 창녀들 2명이서 가랑이를 벌렸다 오무렸다...-_-; 

진한 화장을 고쳐가면서 나랑 눈을 마주치니 계속 웃기만 한다. 


뭐야 여기......










숙소 앞 식당에서 먹은 오늘의 만찬.

근데 좀 부족하다 싶어 치킨집에서 치킨 반마리 사서 후루룩~~ 먹어제꼈다. ㅋㅋㅋㅋ 

치맥이 진리라지만 술이 약한 내겐 치콜(치킨+콜라) 조합이 진리다.


저녁이다.

가족이 정말 생각나는 오늘이다. 
친구가 너무 보고싶은 오늘이다.

비가 온다.

엄청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린다.


번개도 미친듯이 친다.




오늘 비 좀 맞고 사진이나 찍어야겠다 싶어 밖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엄청난 비가 얼굴을 때리지만 오늘따라 사진 찍는게 괜히 재미있다.










햇수로 벌써 4년차다.

여행 시작후 어디있었나 되돌아 보니 처음엔 중국 길바닥에 있었고, 
두번짼 호주에서 일에 쩔어 피곤해 지쳐 잠만 잤고, 
작년엔 부모님과 함께 맛난 가을전어를 먹었고, 
오늘은 엘 살바도르 이곳에서 하루를 보낸다.








좀 더 규모있게 그리고 짜임새 있게 갔더라면 남들에게 할말도 많이 있겠고 보여줄것도 많겠지만 지금은 내면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 
근래에 내 머릿속을 더 괴롭히는 생각들이다.






사실... 늘상 생각하던거지만 오늘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쓰읍;;;

또 마음이 괴롭힌다.
혼자하는 자전거 여행에서 오는 모순적인, 혹은 당연한 감정이 또 날 집어 삼키려든다.


혼자인게 지금 너무 싫다. ㅋㅋㅋㅋㅋ(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여~)



에라이~
ㅠㅠ 
흑흑흑...








2013년 9월 6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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