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계여행 ~1269일차 : 정신차려! 여긴 떼구시갈파(Tegucigalpa)다!!

자전거 세계여행 ~1269일차 : 정신차려! 여긴 떼구시갈파(Tegucigalpa)다!!

2013년 9월 12일 오후

온두라스 아마띠요(amatillo) 입국장에 왔다.

엘살바도르-온두라스를 왔다갔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입국세가 따로 있다. 2달러(가물-_-;)정도였던것 같다.

안에 있는 관리자가 따로 부른다.

여권속에 끼워놓은 내 개인사진과 현금카드 그리고 몇가지 서류를 막 꺼내본다. 

국경의 개념없는 공무원들은 권위를 드러내는데 재미를 들이는듯하다. 

오히려 못 사는 나라의 수준 낮을수록 이런게 더 한듯... 이젠 이런걸 즐겨야할 여행짬도 되지 않았겄어?ㅋ

대하는 대로 대해주겠음메~ㅋ

여권 여기저기를 가리키면서, 고압적인 말투로...

'왜 이나라 이나라 갔다왔어?'

'내가 그걸 너한테 말해야 돼냐, 너랑 무슨 상관인데? 너랑 상관없는 거 관심끄고 얼른 도장이나 찍어.'

웃기시네...ㅋㅋㅋ

'과테말라는 언제 들어왔지?'

'여기 봐바, 도장에 날짜 안보이냐?'

'으흠... 그럼 이전에 들어온건..?'

'나 간거 여기있잖아, 벨리즈로 들어온건 안보이냐?'

사실 국경에서 이런걸로 그나라 인상을 처음 갖게 되는지라 은근히 나도 즐기는것 같다.

혼자가 아니라 두 사람이상이면 더 재미있게 놀텐데...ㅋㅋㅋㅋ

뭐라고 좀 시비거리를 잡아내려고 애를 쓰는데...

결국은 도장찍어줘야지 어쩌겠어.ㅋ

도장 쾅! 

2013년 9월 12일 입국해서 남은 날짜는 63일 되겠다.

정말로... 들어왔다. 

온두라스(honduras)! 

땀에 쩔어 있는 상태로 왔기에... 

찝찝함이 계속된다.

무엇보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는 상태라서 빨리 잘 곳을 찾아가야 한다.

차보다 우(牛)선...이다.ㅋㅋㅋ

어디에서 묵어야할지 잘 모르겠다.

온두라스...

중미의 또 하나의 위험한 나라....

자 이쯤하면 나타나는 나라 소개시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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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국가 명칭은 온두라스공화국(Republic of Honduras). 현지어(스페인어)로는 레푸블리카 데 온두라스(Republica de Honduras). 

중앙아메리카 지협에 위치해 있으며 서쪽으로 과테말라와 256㎞, 남서쪽으로 엘살바도르와 342㎞, 동쪽으로는 니카라과와 922㎞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

면적은 11만 2,090㎢, 수도는 테구시갈파(Tegucigalpa). 인구는 2011년을 기준으로 814만 명이고 테구시갈파 인구는 125만 명이다. 

인종은 혼혈인 메스티소(Mestizo) 90%, 원주민인 인디오 7%, 흑인 2%, 백인 1%이다.

스페인어가 공용어이고 문맹률은 27%이며, 초등학교까지는 무상교육이며 7학년~9학년은 학비만 무상이다. 

종교는 가톨릭이 85%, 기독교 10%, 기타 5%. 해안 지대는 열대성 기후로 연중 고온 다습하고, 

중부 산악 지대는 우기를 제외하고 건조한 온대성 기후를 보인다. 

표준 시간은 GMT -6이며 한국보다 15시간 느리다.

1821년 9월 15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1945년 12월 17일에는 국제연합(UN, United Nations)에 가입하였다(원 회원국). 

국가형태는 입헌공화국이고 정부 형태는 대통령중심제이다.

2010년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1)은 154억 달러이고 1인당 국내총생산은 2,026달러이다. 

경제성장률은 2008년 4.2%에서 2009년에는 -2.1%를 기록하였으며 2010년을 기준으로 수출은 60억 4000만 달러이고 수입은 97억 7000만 달러이다. 

2009년을 기준으로 공공 외채는 32억 3000만 달러이고 외환 보유고는 21억 6900만 달러이다. 

실업률은 2008년 4.5%에서 2009년에는 10.8%를 기록하였다. 

주요 자원은 커피, 바나나, 야자유, 양식 새우, 담배, 아연, 역돔(Tilapia), 채소, 목재, 바다가재, 설탕, 납, 은, 금(수출액 순)이다. 

화폐단위는 렘피라(Lempira, HNL)이며 2010년 3월 25일을 기준으로 1미국달러(USD)는 18.8951렘피라(HN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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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많이 낙후한 나라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건 아마 몇년전 다이빙 강사로 일하다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감생활을 했던 한지수씨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야말로 우리나라 외교부에 대한 엄청난 실망감을 가졌던, 그 사건이 있던 나라가 바로 이 온두라스.

나 여행하다가 억울하게 누명쓰면... 나라에서 도와주려나? 이 글을 보는 누구도 아마 이런데서 자유롭지 못할꺼다. 사실 믿을수 없다.

역시나 인터넷을 통한 공론화가 제일 빠를듯......

잠자리를 찾으러 가야겠다.

국경 근처에 호텔이 몇군데가 있다.

내부가 상당히 누추한데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안전만 좀 확보가 된다면 텐트를 치고 싶은데 마땅히 칠 곳도 보이지가 않고...

경찰서로 보이는 곳은 해가 어두워지니 문을 닫는다.

지도상 가까운 마을이 있어 몇킬로를 달렸다. 

가는 길에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거긴 호텔같은게 없단다. 

아, 갈땐 내리막이었는데 다시 오르막길로 올라와야한다. 오느라 체력적으로 정말 고단하다. 

후....

근처 주유소가 있길래 캠핑에 대해서 허락을 구했으나 실패... 

다른 2-3군데에 물어봤지만 모두들 나를 한번 쓰윽 보더니 손사래를 친다. 

Ok, 시간 지체하기도 아깝다. 

벌써 해는 저물었다.

불안함이 앞선다.

30여분 달리다 도로가에 작은 집들, 그리고 교회가 있는것이 보였다. 옆엔 널따란 공터도 있으니, 저기에 캠핑을 하게 해 달라고 허락을 받아야겠다.

오늘 주일이 아닌데 예배중.

끝날때까지 기다려야지뭐.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으로 보이는 분한테 가서 물으니 곧 행사가 있기때문에 그게 끝나면 캠핑을 해도 좋다고 하신다. 흠, 오늘 잠자리를 해결!ㅋ

뭐하나 싶었는데, 오늘 생일 축하파티가 있나보다.

피곤해서 구석에 앉아있었는데 현지인 친구들이 와서 보라면서 날 부른다.

멕시코, 과테말라에서 봤던 삐냐따(Pin~anta)다.

그땐 수퍼마리오였는데 ㅋㅋㅋ

어른 아이 할것 없이 무지막지하게 때려서 안에서 나오는 사탕같은 것들을 줍기에 바쁘다.

오늘 몇 개를 더 작살낼지 모르겠네...ㅋㅋ

잠시 쉬는 동안 다른 놀이.

음악에 맞춰 돌다가 의자에 앉는거... 사람수에 비해 의자 하나가 적다.ㅋㅋㅋㅋ

처절하게 궁디 튕기는 승부...ㅋㅋㅋ

흠, 불쌍한 저 공중에 매달린 녀석은 있다가 어떤 모습이 될지 흑흑흑...

애들을 위한 시간이 되고 중간중간 음료나 간식도 주어진다.

축구를 좋아하고 거기에 또 엄청 열정적인 사람들이었다.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은 브라질 월드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온두라스가 잘하고 못하고도 이렇고 저렇고....

역시나 유럽 축구 리그는 이들에게도 엄청난 광적인 재미를 주는 일상의 낙인듯 보였다.

그래서 우리도 축구대표팀 포즈로 사진?ㅋㅋㅋㅋ

눈이 땡글땡글한 아기들이 너무 귀엽다.

지금 내 몸에 쩐내가 장난이 아니라 애들을 안기가 미안한데... 

애들을 주고는 지들은 사탕을 줏으러 간다.ㅋㅋㅋ

꼬마야... 니가 무슨 죄를 지어서...쩝...

얘들아 피할수 없으면 즐기랬어...-_-;

온두라스의 첫날이 꽤나 흥미진진하다.

드디어 후드러 팰 시간...

여기 있는 모두가 원하는(흐흐흐흐) 그 속살이 보이는구려...

누더기가 됨과 동시에 저 주검에서 떨어나온 사탕을 줍기에 사람들이 참 바빠보인다.

어른과 아이 할것 없이 재미있는 놀이.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작된 먹방?!?!?!

아줌마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ㅋㅋㅋㅋㅋ

집념의 눈빛이 아저씨에게 엄청난 레이저를 쏴~대고 있음.ㅋ

먼저 먹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거다.

씹어대는 RPM이 장난이 아니구만~~~ㅋㅋㅋ

(식신 정준하씨 이리로 오세요~ㅋ)

아저씨가 역시나 빠르다.

음료수까지 다 마시고 휘파람~ 분 아저씨가 승리.ㅋㅋㅋ

순간 웃음이 폭발하는 분위기에 나도 즐겁다.

다 같이 정리를 한다.

해가 저문지는 오래.

구석에 텐트를 친다.

따로 샤워할수 있는 칸막이가 없어서...

수건하나 두르고 몸에 물을 끼얹는데...

얼마나 상쾌한지 모르겠다. 

몸무게가 몇킬로는 빠진 느낌이다. 햐~ 좋네.

안에 있는 모기 몇마리 잡아내고(그리고 다시 땀좀 흘리고) 꿀잠을 잔다.

아침에 텐트를 걷고 출발.

아, 아침부터 정말 정말 뜨겁다.

이젠 덥다에서 뜨겁다구나.-_-;

얼마 안 가 만난 길거리 가두 행진을 하고 있는 학생들.

길거리를 가득 메우는 학생들로 잠시 섰다.

궁금함도 잠시... 너무 뜨거워서 햇빛밑에 가만히 서있기가 괴롭다.

아직 12시가 되려면 한참 있어야하는데 엄청나게 흐르는 땀은 닦아내도 닦아내고 흐른다.

눈에선 자꾸만 따끔따끔함이... 아, 미치겠네.

몸에서 땀 생산량은 멕시코 남부 여행할때랑 맞 먹을정도구만.-_-;

시원한 걸 마시고 싶어 가는 방향 반대편에 수퍼마켓이 보여서 잠시 들렀다.

엄청나게 올라오는 열기에 나도 모르게 옷을 벗어버렸다. 

한결 낫다. 

솔솔~바람이 불어와서.ㅋㅋㅋ 내 겨털을 솔솔 간질여준다.ㅋㅋㅋㅋㅋㅋㅋ

펩시를 달라고 했는데 2종류가 있다. 

PET병과 유리병. 당연히 유리병이 싸다. 대신에 공병은 돌려줘야한다. ㅋㅋㅋ

쎄븐업 + 펩시 500ml 두개, 도합 1리터를 그자리에서 마셨다. 흐미 시원하고 좋은거...ㅋㅋㅋ

여기도 철제로 된 창으로 물건을 사고판다.

치안의 정도를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겨털 어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유심히 안 보셔도 되요.ㅋㅋㅋ)

뜨겁다 뜨거워...

라이딩 하기가 느므느므 싫다. ㅠㅠ

탄산음료도 채운 에너지는 그야말로 구멍난 타이어에 바람넣기다. ㅠㅠ

우... 지쳐....

지도상 보니 작은 도시가 나온다. 우선 들어가봐야겠다 싶어 돌아보니 오늘 하루 쉬어야겠다는 생각부터 든다. 

이 더위가 날 집어삼킬것 같다.

지금 온 곳은 나까오메(Nacaome)라는 작은 동네다.

숙소를 잡으려고 돌아보니 영어를 할 줄 아는 현지인 의사가 내게 숙소 정보를 줘서 저렴한 곳 한군데를 잡았다.

아, 오늘 정말 날씨가 왜 이런다냐.....

샤워하기 전에 밀린 며칠치 빨래 다 해놓고...

밖으로 나와본다.

과테말라에서 했던 일일일계(하루 한끼는 치킨)는 온두라스에서도~~ㅋㅋㅋ

아주 심심한 작은 동네. 더워서 돌아다니기도 싫다.

장비 점검, 사진정리 하다보니 금방 해가 저물어간다.

중간에 비가 내려서 건조중인 빨래 옮기고 땅에 떨어진건 새로 빠느라 시간 또 허비를 했다.

오늘의 행선지는 바로 테구시갈파(Tegucigalpa-떼구시갈빠)방향이다. (현지에선 줄여서 떼구~~~떼구~~라고 함.^^)

엘 살바도르의 산 미겔(San Miguel)에 있을때 카우치 서핑의 호스트(Jorge-호르헤)가 연락이 왔는데 알고보니 길에서 만난 Joe를 초청한 그 친구였다. 

조도 그곳으로 가겠다고 했으니 내가 간다면 만나겠지.

호르헤가 어떻게 내가 온두라스로 갈 줄 알았는지(카우치 서핑은 접속자의 위치정보가 뜬다. 그래서 알았던거.) 

몇 가지 물었던 정보에 대해서 호르헤가 시원한 답변을 줬다. 

거기다 지금 내가 달리고 있는 길은 엘살바도르에서 니카라과(Nicaragua)로 가는 최단거리의 거리다. 

버스로 온두라스를 지나면서 3개국 밟는 지나는데 불과 3-4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길.

오케이, 밍기적 대지말고 가봐야지.

짐을 얼른 나눠 싣고 출바알~!

버스가 올라가는 시간 + 비용 대비해도 훨씬 싸다!ㅋ

Vamos~!

나오꼬메 입구 조형물은 이구아나.

닭 참 웃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 광고도 저런거 있지 않나?

닭이 닭 들고 광고하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염려했던 바는 지형과 날씨 때문이었는데, 오르막이 1000미터 이상은 올라가야하고 비까지 내린다는거. 

아마 이틀 이상은 더 걸렸을꺼다. 

내리막은 신나게 내려가야지.ㅋㅋ

3시간여를 달려 버스 정류장도 아니고 길에서 내려줬다.

엄청나게 사람들도 많고 숙소도 꽤나 많은데...

시가지 쪽으로 가 본다.

수도답게 활기차고 사람들도 많다.

센트로 쪽 광장쪽을 중심으로 숙소를 찾아본다.

저 보이는 성당은 Iglesia los dolores.

저렴한 곳은 100렘피라(5달러)가격인데 꿉꿉하고 선풍기도 없어서 10군데 보다가 결국 7.5불 하는 곳에 왔다. 

마침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해서 이곳을 골랐다.

인터넷도 잘 되고... 

무엇보다 안전하다고 느낀게 있다.

왜???

헉!!?!?!?!

진짜 총이다.

권총 중에서도 명기라 불리우는 브라우닝(Browning)에서 만든 권총. Made in Italy 구만.

'아저씨 여기 그렇게 위험해요?'

'밖은 그럴지도 몰라. 그런데... 여긴 안전하니까 걱정하지마.' 오면 쏴 버릴테니까.' 

헐..-_-;

진짜 총이다.ㅋㅋㅋ 총 만져보고 싶어 약실까지 직접 확인하고..ㅋㅋㅋ

K-1,2,3,4,5는 다 만져봤는데 외국산 총은 첨이구나.ㅋ

그나저나 진짜... 후덜덜이다.

그래, 여기는 세계 살인율 행님아, 동생아~ 하는 도시 온두라스 테구시갈파다.;;;;

까먹고 있었어. -_-;;

숙소를 잡고 한바퀴를 돌아본다.

사람들이 비가 옴에도 많이 붐빈다.

같은 장소의 저녁...

무슨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이 참 많다.

찬거리만 사와서 방에서 조리 해 먹었다.

센트로의 번화가

온두라스 커피 또한 상당히 유명하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espresso americano)라는 프랜차이즈 점에서

커피 한잔.^^

오전엔 커피 

점심땐 요리 해 먹기 귀찮아서 패스트 푸드로 때운다.

요건 온두라스 지폐다.

1달러 = 약 20렘피라.

센트로 지역을 여기저기 돌아다녀본다.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녔는데 길거리에 지나가던 아저씨가 내보고 가방안에 카메라를 넣으란다. 위험하다고.... 

낮 시간에 사람들이 많아도 위험한건가. -_-;

그래... 여긴 온두라스다. ;;;

왜 자꾸 이러지. 정신차려!!! 

또 비는 엄청 내려대고...

오늘 저녁은 중국 식당에서~

엄청나게 많이 준다.ㅋㅋㅋ 누가 중국식당 아니랄까봐. 나는 소식(-_-;??)하는 사람이기에 반틈 정도 먹고 반은 싸왔다.ㅎㅎㅎ

여러분 비 좋아하세요?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이영돈 PD버전)

지금은 이 비가 친구들이면 좋겠네요... ㅠㅠ

이 분위기가 우울하게 만든다.

빨리 숙소로 들어가야겠다.

뻔질나게 돌아다니던 중앙 광장.

저 멀리 보이는 콜라 사인은 참 거슥하네...

가이드북을 봐도 사실 딱히 가고 싶은 곳은 안 생기고 느린 컴퓨터로 작업만 하다 시간을 보낸다.

날이 밝고, 오늘은 호르헤 집으로 간다.

길을 헷갈렸다. 

1시간 정도 달렸는데... 이상하다 싶어 물어보니 현지인이 지금 온 곳은 너무 위험하고 자기가 오토바이로 큰 길이 나올때까지 날 데려다 주겠단다.

내 옆을 지나가던 현지인들과 날 무표정으로 살펴보는가 하면 차들은 속도를 줄이면서 나를 훑으면서 지나갔다. 아, 뭔가 이상하긴 했다.

테구시갈파는 뭐 죄다 우범지댄가... -_-;

오르막을 잘못들었던 지라 길에서 에너지 보충.

그리고 본격적으로 테구시갈파 시외로 나와서 달려간다.

1400미터대. 

오늘 내로 도착할수 있을만한 거리기에 맘 편하게 간다! ^^

오르막을 계속 오른다. 

비가 안 내리는 동안에는 햇빛이 참 강하다.

육교가 보인다. 검문하는 경찰도 있고...

힘들어서 육교 밑의 그늘을 찾아 말그대로 땅 바닥에 대자로 드러 누웠다. 흐미 더운거...

땅바닥도 이렇게 뜨끈뜨근.... ㅠㅠ

누워있는 주변으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군인들.

'이보게 자네 총좀 봐도 되겠나? ㅋㅋㅋㅋ'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다가 개머리판으로 관자놀이 한대 쳐 맞을라 -_-;

오히려 호기심을 보이는 군인들이 착한 느낌.

요 육교를 지나니 10여 킬로미터의 내리막이다.

지나다 본 온두라스의 대형 커피 공장.

까페 엘 인디오(Cafe El indio)는 온두라스에서 인기있는 커피 브랜드. 그 맞은편 또한 마야(maya)라는 이름의 커피 공장이다.

연기가 나는건 로스팅 때문.

햇빛은 없는데 이젠 습하다.

중간에 요기를 하고...

저 곳에서 꽤나 빙빙 돌아서 올라왔네.

그나저나... 비가 오고 있구나.

계속 오르막이다.ㅠㅠ

1시간 반 가까이를 엄청난 빗속에서 달리고...

또 길을 헤맸다. 

역시나 빠져선 안될 쩐내와 땀범벅인채로 호르헤 집에 도착.

후덕한 인상으로 반갑게 맞이해주는 호르헤.^^

자전거를 세워놓고 보니 조도 와 있다. 나와 같은 루트로 나까오메에서 버스를 타고 왔단다. 

역시나 생각은 비슷하구만.ㅋ 다시 만나서 반갑다이!!!! 

넓은 정원에 호텔로 사용하고 있는 호르헤의 집이다. 

온두라스의 악화되고 있는 치안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온두라스의 유명 다이빙 포인트인 로아딴(roatan-로아탄)섬과 우띨라(utila-우틸라)

, 그리고 산페드로 술라(san pedro sula)와 온두라스의 마야 유적인 꼬판(Copan) 유적만 들렀다 간단다. 

지난 2달 동안 손님이 없었단다. 

현지인들 방문도 많이 줄어서 지나가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카우치 서핑을 통해서 초대를 하고 그들과 여행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시간을 보낸다니... 

나도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이 많았으면 한다.

남자 셋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위기도 좋고 친구들도 좋아서 나도 느므느므 좋다.

현지인이 하는 중국식당에 왔다.

흠, 초대에 감사하는 의미로 오늘 저녁은 내가 쏜다.^^(싸니까 쏴야지 언제 쏘겠어~ㅋㅋㅋㅋ)

집안 전체가 정말 훌륭하다. 

호텔로 쓰고 있어 그런지 깔끔한건 기본, 아주 고풍스런 여러 나라의 장식품과 실내 바도 보기에 상당히 잘 꾸며놓았다.

느므느므 편한 분위기. 기깔나네~ㅎㅎㅎㅎ

정말 몸이 흐드러지게 녹아내려 제끼겠구만.

이렇게 묘한(?) 남자 셋의 동거가 시작됐다.

2013년 9월 17일까지의 이야기

*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오늘도 감사하므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