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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521일차 : 카라카스(Caracas), 절망이 연달아 찾아올 때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5.


자전거 세계여행 ~1521일차 : 카라카스(Caracas), 절망이 연달아 찾아올 때 

 

 

 

2014년 5월 19일

 

 

 

비자와 베네수엘라 현지 화폐를 구해서 콜롬비아로 살짜쿵 넘어 갔다왔다. 

 

 

 


 

 

 

 

 

 



 

베네수엘라 쪽 도시인 산 안토니오에서 카라카스로 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바삐 움직인다.

 

오전 비행기였던지라 새벽 일찍나와 입국 도장을 받고 아침부터 바쁘게 버스를 타고 산토 도밍고 공항으로 왔다.

 

버스였으면 5달러정도에 만 24시간이 걸리는 거리지만 비행기로 10달러도 안되는 가격으로 2시간도 안되어 수도인 카라카스(Caracas)로 갈 수 있다.

 

 

 

 

 

 

 

 

 



 

넓은 땅, 불안한 치안이라 장거리의 경우 대부분 버스대신 비행기를 선호한다.

 

 

 

 

 

 

 

공항 검색대를 지나가는데 검색대에서 군인(경찰이 아닌!!!)이 검색대를 지난 내 가방 안을 보잔다.

 

이유인 즉슨 돈 뭉치....ㅋ

 

어디서났냐? 달러는 얼마나 있냐라고 묻는데... 

얼굴엔 '이 돈 뭉치를 갖고 싶어!!!'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시비를 걸어 돈의 출처를 묻고 압수하려는 모양새다. 

 

'달러들고 쿠쿠타로 가'라고만 말해줬다. ㅋㅋㅋㅋ

 

 

 

 

 

 

 

 

 

 

 

비행기를 타고 카라카스로 간다.

 

 

 

 

 

 

 

 

 

만석인 비행기를 타고 1시간을 조금 더 날아

 

 

 

카라카스 공항에 도착.

 

아, 정말 내가 다시 여기에 오게 될 줄이야.

 

 

 

 

 

 

 

 

가장 먼저 할 것은, 

 

쿠바행 비행기를 알아보는 것과 베네수엘라에서 남미의 다른 나라로 갈 수 있는 비행기를 알아보는 것.

 

메리다 그리고 지나온 산 크리스토발과 산 안토니오 모두 외국인인 내가 비행기표를 구입하기엔 불가능했다.

 

메리다에 있는동안 대만친구인 정홍을 통해서 외국인에게 판다는 정보를 들어서 카라카스로 오게 됐다.

 

 

국내선과 국제선 공항은 조금 떨어져 있어 걸어서 가면 비행기표를 알아 볼 수 있다.

 

 

 

 

 

 

 

 

 

 



 

공항의 안내판에는 남미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비행기가 줄기차게 오가는데 왜 티켓은 팔지 않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

 

 

예상대로, 카라카스를 취항하는 움직이는 몇몇 항공사로 갔는데 콜롬비아 국적기인 아비앙카(avianca)항공사에서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Yeah!!! 

 

지금 당장 이곳에서도 살 수 있고 시내의 아비앙카 대리점에서도 구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비행기 가격은 상당히 많이 오른 상황이지만 다른 변수를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는 가격대다.

 

티켓을 판매하지 않는다면 버스로 베네수엘라 - 콜롬비아를 지나 에콰도르부터 다시 달릴려고 했다. ㅋㅋㅋㅋ 산티도 보고.ㅠㅠ

 

 

 

 

 

 

 

이전에 외국으로 보내는 우편물들에서도 그러하고 외국인들에 대한 티켓 판매가 제한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베네수엘라의 달러 보유량의 급격한 감소로 외국 채무를 감당하기 힘든 지경 이르렀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외화가 나가는 구멍이 있으면 틀어 막고 있는 상황이다.

 

저번에 왔을때에 문제없던 우편물 및 운송제도뿐만 아니라 국내외환 문제도 엄청나다.

 

국외를 여행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때 1인당 400달러만 환전을 해주고 신용카드 사용한도액도 1년에 몇백달러 되지 않게 막아버렸다.

 

 

아마 석유가 없었다면 우리처럼 IMF구제금융을 이미 받아들였거나 상상 이상의 최악으로 치달았을지도 모른다.

 

 

베네수엘라를 모든 것을 지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석유!

 

지금은 불안하고 초라한 이 시스템을 겨우 유지하게 만들고 있고 또 한편 많은 부작용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내가 보기에 그야말로 양날의 검, 돈이자 독이다. 

망하면 그 길이라도 되돌아 갈텐데 이 고통의 시간은 석유가 있는한 더 길어질것 같다.

 

얼마나 더 국민들을 더 쥐어짜야하는가...

 

 

 

 

 

 

 

 

 

 

 

공항에는 많은 중국인들이 있었는데 행색이 사업차 온 것 같다.

 

(이전에 언급한것처럼) 베네수엘라의 경우 중국에 채무가 적지 않은데 그 결제를 달러가 아닌 대물결제, 즉 석유로 하고 있다.

 

설명하면 길겠지만 한 동안 잊고 있던 차이나 파워를 전혀 안 그럴것 같았던 베네수엘라에서 느낀다.

 

베네수엘라도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닌란것만은 확실히 느낀다.

 

 

 

 

 

 

 

 

 

 

 

비행기에 대한 정보는 확인을 했으니 해가 지기전에 얼른 호텔이라도 잡으러 가야겠다.

 

공항버스 티켓을 사려는데 뒤에 엄청나게 예쁜 아가씨가 서 있다.

 

몇번 눈을 마주쳤는데 예쁜 눈빛에.....  

와...... 정말 정신을 못 차리겠다.

 

 

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았는데 마침!!(ㅋㅋㅋㅋㅋ) 나 옆 통로 건너편에 앉은 그녀.

 

 

이전 콜롬비아의 까페에서 만난 베네수엘라 아가씨 여행기를 보시던 독자분이 남긴 댓글이 생각이 났다. 

지나고 나서 아쉬움이 남는다면 안되지.ㅋㅋㅋㅋㅋㅋㅋ 

핫핫핫....

그 말에 왠지 용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도 건수를 만들어 말을 걸고 싶은데 무슨 말을 걸어야할지...-_-; 

짧은 시간 굳은머리 굴린다고 힘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카라카스 시내 지리는 전혀 모르는데다 이 버스가 어디 내리는지도 모르니 길에 대해서 물어봐야겠다 싶은데, 영어도 통하고 잘 알려준다.

 

 

 

 

 

 

버스에서 몇십분간 대화나눈 시간은 20-30여분...

 

가는 방향이 알타미라(altamira) 쪽이라 전철도 같은 걸 타고 가게 됐다.

 

 

 

 

 

 

 



 

갈색과 진청색이 함께 반짝이는 매력적인 눈빛.... 

흐아, 그녀가 웃을때는 참 가슴이 두근거렸다.

베네수엘라 미녀가 여기 있네... 하하하! 

 

나는 싱글벙글.ㅋㅋㅋ

그르치! 나도 남잔거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니살레스에서 운동할때 만난 콜롬비아 친구들만큼이나 이쁘다.

캬~ㅋ

 

 

 

 

'스테파니! 사진이나 한방 찍자. 너 예쁜 얼굴 기억 해놔야지~~^^'

 

'그래~ 근데 조심해, 지금 이 핸드폰도 그렇지만 물건 조심해, 타겟이 될 수가 있어, 그리고.... 사람들 함부로 믿지마.'

 

'왜?'

 

'많이 위험해, 조심해야해... 이 나라에서는..... 아무도 믿지마.'

 

'그럼 내가 널 어떻게 믿지?'

 

'.............. 나 ,다 왔어. 몇 정거장만 더 가면 도착이니까 조심해, 여행 잘해. 안녕.'

 

'조심히 가.... 안녕! (흑흑..ㅠㅠ)

 

그녀는 볼키스를 해주고 그렇게 사라졌다. ㅠㅠ

 

 

 

 

 

 

 

아쉬움을 남긴채 나는 얼른 숙소를 잡으러 알타미라 지역으로 왔다.

 

 

수도답게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물가는 외국인인 나에게도 부담스럽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온 곳은 아까 전철타나 지나친 쁠라사 베네수엘라(Plaza venezuela).

 

때마침 전철에서 같이 내린 현지인 친구가 영어를 잘해서 숙소를 잡는데 도와줬다.

 

습한데다 여름이 오는 시간이라 그런지 땀이 정말 비오듯 내린다. 

거기다 밤이 되니 긴장도 되고.....

 

 

 

 

 

 

 

 

 

다음날 가이드 북에 나와있는 좀 더 저렴한 숙소로 옮겼다.

 

사실은 전날 숙소 1층에는 진한 화장 + 덩치는 내 보다 2배 이상 좋은 형같은 언니들이 있어 살벌함을 느꼈다.

 

 

 

 

 

 

 

 




  

오늘은 비행기 티켓을 구하러 갈 예정이다.

 

녀석들 무슨 이유인지 티켓은 오전에만 팔고, 오후에는 문을 닫는다.

 

아비앙카 항공은 운행을 한다고 하는데, 항공사 대리점에서는 구입은 달러로만 가능하다고 하고 

혹여 다른 루트를 시도해볼 수 있을까 머리를 굴려봤지만 티켓은 3-4달치가 매진 아니면 나와 상관없는 취항지다.

 

결국 가려는 곳은 조금씩 좁혀진다.

 

또한 아쉽게도... 희망을 걸어봤지만 쿠바로 가는 비행기는 남은 7개월, 2014년 전석 매진이다.

 

 

 

 

 

 

 

 

 

 





다른 방법이 있을텐데...... 흠...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의 이니셜, PDVSA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 날씨가 왜 이렇게 덥나.

 

힘이 쭉쭉 빠지는데다 기운이 없다.

 

카라카스에는 한식당이 있어 점심 한끼를 해결하니 그나마 기운이 난다.

 

 

 

 

 

 

 

 

 

 

 

 

 


  

해는 조금씩 저물어 간다.

 

돌아다니기가 귀찮을뿐더러 몸에 힘도 안난다.

 

뭔가에 기운이 쭈~~~~~~~~~~~~~~~~~~~~~~~~~욱 빨리는 느낌이다.

 

홍삼한뿌리 아그작아그작~ 씹어먹으면 힘날텐데...

삼계탕 먹으면 금방 회복될텐데.... 머릿속엔 몸에 좋은 음식 생각뿐.

 

 

 

 

 

 

 

 

 

 

 

무서워요. ㅡㅡ

 

내려가기 시러요.

 

 

 

 

 

 

 

 

 

 



 

해가 저물어가고

 

 

 

 

 

 

 

 

 

 

 

 

 

길거리 공연을 하는 친구들...

 

며칠 봤는데 스토리 구성이 변함없이 참... 시시하다. -_-;

 

 

 

 

 

 

 

 

 



 

 

어이, 뭐해???

 

 

 

 

 

 

 

 

 

 


 

간밤이 지나고 4달전에 잠시 들렀었던 알타미라 지역에 왔다.

 

이전과 달리 저 멀리 보이는 저 벽지와 꽃들은... 

뭐지?

 

 

 

 

 

 

 

 

 

 

 

 

 

얼마전의 메리다 지역과 더불어 카라카스에서는 이곳 알타미라 지역이 데모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이다.

 

카라카스에 오기전 youtube에서 민간인들과 군인들의 총격전, 그리고 대형 수퍼마켓을 강탈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봤다.

특히 이곳 카라카스에서 있었던 일들도.....

 

 

 

 

 

 

 

 

 

 

 

아직까지 학생들이 종종 모여서 이전에 죽은 자기 친구들, 혹은 지인들을 추모하고 있다.

 

여전히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끌려가서 고문에 가까운 매를 맞고 일부는 죽기도 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데모했을때 혹은 군대에서나 봤을만한 최루탄 및 연막탄,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한 현지인 친구는 가방에서 석궁을 꺼내서 내게 보여줬다. 

 

또 소총 실탄도.....

 

 

 

 

 

 

 

 

 

 

 

 

 

누굴 위한 나라인지......

 

 

 

 

 

 

 

 

 

 

 

 

 

'올라, 세뇨리따! 여기서 뭐해요?'

 

'올라, 아는 사람이 여기에 있어 왔어요.'

 

'어떻게....?'

 

'친구의 친구인데... 이곳에서 죽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죽었어요.'

 

'지금 이 나라 상황이 많이 안 좋은거 같아요.'

 

'네, 정말 미쳤어요. 너무.... 너무 안 좋아요. 지금의 정부와 나라는요...'

 

그 슬픈 표정과 함께 다 알아듣지 못한 그녀의 어조만으로도 지금의 분위기를 알 수가 있었다.

 

 

 

 

 

 

 

 

 

 

 

 

페이스북에서 사귄 베네수엘라 친구들의 공유 영상들은 어렵지 않게 이곳의 분위기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영상을 통해 보던 연막과 사람들의 눈물과 피가 흐르던 알타미라는 시위가 진압된 지금 이 시간에는 아주 고요한 가운데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곳곳에는 군인들의 감시를 유지한채.

 

 

 

 

 

이들의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일까? 

 

카라카스로 오고나서부터(콜롬비아와 비교하자면 베네수엘라 전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다.) 시비거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치노로 통칭하는 한,중,일 사람들에 무슨 유감이 그렇게 있는건지...

 

적대감있는 눈빛으로 여기저기서 나를 쏘아본다.

 

 

 

 

 

 

 

 

 

 

 

 

 

남미의 혁명 영웅,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var)의 집으로 왔다.

 

이곳으로 오는 길에 많은 사람들의 chino, chino~ 해 대는 소리에 다른날 같았으면 웃고 넘겼거나 mexicano라고 오히려 내가 놀릴텐데 

더운 날씨에 참을성이 조금씩 바닥을 보인다. 

 

아오...

 

 

 

 

 

 

 

 

 




 

카라카스에 있는 남미에서도 추앙받는 영웅이자 이들의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

 

 

 

 

 

 

 

 

 

 

 




 

왠지 한컷은 남기고 싶다.

 

 

 

 

 

 

 

 

 

 

 

 

17세기에 지어진, 시몬 볼리바르의 집.

 

그가 얼마나 유명한 사람이고 대단하고 위대한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출신인 그의 이름을 따 만든 나라가 당시의 페루의 남부지역, 지금의 볼리비아(Bolivia)다.

 

우리와는 아주 먼 나라인 남미의 역사와 또한 그에 대한 역사도 사실은 잘 모른다. 

그러나 내가 기억하는 문장이 베네수엘라에 오고나서야 그가 한 말인것을 알았다.

 

'세상에는 가장 멍청한 바보가 세명이 있다. 

 

첫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 두 번째는 돈키호테 그리고 바로 나 볼리바르다.'

 

어떤 사람인지는 이제 조금씩 살펴보면 될 터.

 

 

 

 

 

 

 

 

 

 

 

 

 

 

그의 집, 이모저모.

 

 

 

 

 

 

 

 

 

 

 

 



 

 

남미의 해방자, 볼리바르가 스페인으로부터 해방시킨 나라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그리고 볼리비아다.

 

어릴 때 자기 가정교사의 교육으로 정신의 토대를 쌓고 유럽과 미국을 갔다오면서 그의 마음속에 독립에 대한 꿈을 가졌었다고 한다. 

 

스페인이 프랑스의 나폴레옹으로부터 침공을 받아 남미에 대한 신경이 흐트러졌을때 그는 독립을 위한 전쟁을 시작했다. 

 

역시나 적의 적은 아군인건가.ㅋㅋㅋ

 

 

 

 

 

 

 

 

 

 






 

1920년대의 카라카스의 모습.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였는데 이들은 이러한 모습이었구나.

 

 

 

 

 

 

 

 

 

 

 

 

 



 

 

집에는 생각보다 작품들이 그렇게 많진 않다.

 

 

 

 

 

 

 

 

 

 

 

 


 

그의 집을 나와 바로 옆 박물관을 가 보면 좀 더 상세히 그의 삶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접근하기에 편한 곳에 위치한 그의 박물관.

 

 

 

 

 

 

 

 

 

 

 

 

 

'Si se opone la naturaleza lucharemos contra ella y la haremos que nos obedezca!'

 

'(자연이 우리의 독립을 반대한다면) 우리는 자연과 싸워서 자연을 복종시킬 것이다!'

 

1817년 시몬 볼리바르가 자마이카에서 돌아와 독립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했다는 말이 새겨져있다.

 

 

 

 

 

 

 

 



 

유품

 

 

 

 

 

 

 

 

 

 

 

 

 

 



 

박물관으로 들어와 설명을 듣고 읽어보니 정말로 상상 이상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20세 이후 독립운동에 참여한 볼리바르.

 

수많은 전투에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그는 당시 스페인 식민지였던 베네수엘라, 누에바그라나다(지금의 콜롬비아), 

에콰도르 및 아르헨티나까지 이르는 대남미연방(우왓!!!)을 구현하고자 했으나 국내외 여러 이권들과 정치적인 문제로 실패했다.

 

* 현재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의 국기가 노랑, 파랑, 빨강의 무늬가 기본적으로 같은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그가 갖고있는 종신 대통령직과 그에 상응하는 큰 돈을 내려놓고, 

볼리바르는 현재 콜롬비아 해변가의 산타 마르타(Santa marta)지역으로 여생을 보내고 결핵으로 죽었다.

 

 

첫번째 사진은 철(이라고 현지인이 말해줬다.)로 만들어진 그의 관.

 

비디오에 박혀 있는 장면은 베네수엘라로 이관 할 때의 모습. 

 

 

 

 

 

 

 

볼리바르의 유명한 문장을 하나 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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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주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스페인 국왕 폐하의 대리인으로 파견된 오만불손한 총독들을 저는 뼛속까지 경멸했습니다. 

 

우리가 해방을 쟁취하기만 한다면 우리 공화국의 통치자로 왕을 추대하자는 의견에 결연히 반대할 생각입니다. 

 

설사 저 자신에게 왕이라는 직함이 주어졌다 하더라도 그보다는 차라리 해방자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기억되길 바랄 것입니다. 

 

해방자라는 칭호야말로 동료 시민들이 인간에게 부여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칭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소망하던 모든 것들을 이루어낼 수 없었던 점은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충직한 군인처럼 저는 죽는 그 순간까지 내 원칙을 사수하였습니다. 

 

세상에는 가장 멍청한 바보가 세 명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 두 번째는 돈키호테 그리고 바로 나 볼리바르입니다.

 

아메리카를 다스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혁명을 위해 싸운 인간은 결국 바다에서 쟁기질을 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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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 이러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 자랑할 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위인들이 있어 부럽진않다. ㅋㅋㅋ

 

 

 

 

 

 

 

 

 









 

미국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남미대륙을 앞서 바라본 그의 삶이지만 마지막 해방자의 죽음은 쓸쓸했다.

 

그러나 그의 삶은 20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생생한 영향을 주고있다.

 

베네수엘라의 전 대통령인 차베스에 영향을 미쳐 차베스는 나라 이름을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Bolivarian Republic of Venezuela)이라고 바꾸어 버렸다.

 

현 대통령인 마두로는 그의 정치적 스승(?)이었던 차베스를 따라가고 있지만 현재 베네수엘라의 상황은 과거의 영광과는 너무 동떨어져있다.

 

역사가 나와 동 떨어져있다고 생각이 많았는데 나와 이어져있다고 생각을 어느순간부터 하게 됐다.

 

한달전 우리나라 서해에서 벌어진 큰 재앙으로 인해 더욱 마음에 큰 울림을 준다.

 

 

그게 현재의 나를 만들고 지금의 내 친구들을 구성하고 또 우리 모두가 사는 나라를 구성하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까먹으면 죽도록 괴롭게 반복된다. 

 

 

 

 

 

 

 

 

 

 

 

 

돌아가는 길, 시비거는 사람들이 많다.

물리적인 위협은 없지만 성가시게 군다.

 

짜증나서 나도 쏘아붙이지만... 아, 정말 사막의 샌드플라이 같이 짜증스럽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길거리에서 공연을 보다 만난 현지인 친구, 다니엘.

 

포르투갈 사람이면서 베네수엘라 사람인데 특이하게도 유대인이다.

 

짧은 시간 대화하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시간되면 다시 한번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아, 지친다.

 

 


숙소 근처의 여행사에서 페루로 떠나는 비행기표를 팔고 있다.

 

돌아갈 시간을 계산해 보고 약 3주후에 이곳 카라카스에서 페루 리마로 갈 티켓을 구입했다.

 

 

 

 

 

 

 

 

 

 



 

카라카스로 와서 해보려던 여러 일들은 현지 당사자들과의 여러가지 오해인지, 내 문제인지, 

그들의 오만함 때문인지 아니면 전부 다인지... 

이들의 태도에 화가 나서 접었다.

 

 

여러 가지 일의 진행도 더디고, 

마음에 낙담이 몇주간에 걸쳐 계속오다보니 사람들 만나는것도 싫고 모든게 다 귀찮고 성가시다.

 

 

 

 

 

 

 

 

 

 

 

 

몸과 마음에 피로가 쌓이고 쌓여서 울분으로 변해간다.

 

왜 이렇게 한숨이 나고 가슴답답한지....... 

 

여행하는 동안 이렇게 무능력하고 절망스런 상황이 있었을까...

 

도시 어느 낡은 호텔 한 구석에서 답답하게 하늘만 보고 있는 내 모습이 얼마나 바보같은지...... 

 

답답함에 눈물이 났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그저 혼자 방에만 쳐박혀 있으려는 시간.....

 

어제 만난 다니엘이 숙소로 찾아와 아침을 같이 먹자며 찾아왔다.

 

짧은 시간 그와 대화를 나누고 살아온 삶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듣는데 정말로 많은 위로가 된다. 

겨우 하루밖에 안 됐는데 그는 어찌 알고 나를 이렇게 찾아와 큰 괴로움을 다독여주나.

 

 

 

 

 

 

 






 

다니엘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그를 따라 간 곳은 그의 아내가 있는 곳. 

 

그런데 지나는 곳은 설마 내가 올일이 있을까 싶은 바리오(barrio)지역을 가는 것이었다.

 

카라카스에서도 특히나 위험한 지역은 바로 바리오라고 부르는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인데, 

바리오라는 곳에 살아도 구역이 다른 곳에 사는 사람이 들어간다면 목숨을 부지해서 나오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 쉬운 예로 영화 시티 오브 갓(City of god)을 보시면 이해가 될겁니다.

 

 

관련글과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기는 했는데 실제로 그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엄청나게 얼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나는 길에 핸드폰조차 노출시키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버스 옆을 지나던 차에서 강도가 이를 보고 길을 막고 총을 들고 버스 승객들의 물건을 쓸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그의 아내가 사는 마을은 카라카스에서 1시간여 정도 떨어진 독일인 이민자 후손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가깝다. 

치안도 상대적으로 바리오보단 안전한 편.

 

 

 

 

그의 집으로 와서 그 아내와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에서도 꼬마들의 동양인에 대한 호기심은 어른들보다 훨씬 순수하고 활기차다.

 

 

 

 

 

 

 

 

 



 

이곳에 있는동안 차베스 전 대통령이 극빈층으로 지지받았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바로 집 근처에 있는 작은 의료원을 통한 무상의료와 사진상의 물품들을 지급해서 사람들이 필요한 것들을 제공했던 것.

 

아이들 교육용으로 쓸만하게 만든 것으로 사양은 내 넷북보다 비슷(-_-;)한 컴퓨터다.

 

 

 

 

 

 

 

 

 

 

 

목마를까봐 음료수를 사 가니 또 마시고 놀기 바쁘다.ㅋㅋㅋㅋ

 


 

 

 

 

 

 

 

 

 

으이!!!! 귀여운 녀석들...^^ 

 

 

 

 

 

 

 

 

 





 

독일인 마을은 조금 떨어져있지만 몇몇 상품들은 독일풍임을 느끼게 한다.

 

 

 


 

 

 

 

 



 

통조림처럼 만든 과일. 

맛나다. ^^ 

 

 

 

 

 

 

 

 

 


 

락카 페인트로 그림 그리는 사람들.

 

내 짐에 자리만 있다면, 아니 한국으로 보낼수 있다면 정말로 저 그림 10장은 사서 보냈지 싶다.

 

1장당 100볼리바르(1.5$)가격밖에 안한다. 

 

 

 

 

 

 

 

 

 

 

 

이곳에 있는동안 한인교회를 갔다.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가 왔다갔는데 아주 그냥 싹~~~~ 털려서 아주 보기도 힘들 정도의 몰골로 찾아왔다고.

 

나 또한 자전거로 여행하다보니 여행자들로부터 종종 듣게 되는, 

특히 우리나라 자전거 여행자들의 모습은 웹상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가려진 이야기들은 천태만상이다.

 

 

 

 

 

 

 

 

지내는동안 다니엘도 몇번더 만나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혹시나 했는데 베네수엘라에서 진행하던 일들은 싹~~ 다 접었다.

 

 

멀리서 온 사람에 대한 배려도 없고, 돈벌이 상대로만 생각하나....

자기 멋대로의 무례한 사람들. 

이들에겐 윈윈은 없는가보다.

 

 

C8...... 

졸라 고맙다... 

마음에 불을 지펴줘서. 

 

 

 

 

 

절망속 시선을 다른데로 좀 바꿔야겠다.

 

답답한데 바다나 보러가야지.

 

카이트 서핑이 유명하다는 아디꼬라(adicora)지역으로 간다.

 

 

 

 

 

 

2014년 5월 26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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