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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527일차 : 여행의 가장 중요한 부분, 사람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5.

자전거 세계여행 ~1527일차 : 여행의 가장 중요한 부분, 사람

 

 

 

 

 

2014년 5월 27일

 

 

 

 

 

갑갑하고 힘빠진 카라카스를 뒤로 하고 기분을 풀고자 아디꼬라(adicora)로 간다.

 

아디꼬라는 베네수엘라에서도 알아주는 바다 액티비티가 많은 곳이다. 

다이빙, 카이트 서핑 등등... 

 

 

 

며칠간 잘 지냈던 카라카스의 숙소 주인장 아찌와 작별 인사를 하는데 전철역에서, 

그리고 버스정류장에서 주변을 잘 살피고 가라면서 신신당부를 한다. 

뻴리그로소!! 뻴리그로소!! (Peligroso-위험해)를 반복, 또 반복한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 와서도 길을 물어보니 아줌마가 조심하라는 당부...

 

 

 

마침내 티켓 구매! 

 

흐아, 답답함을 벗어버리고 이제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떠나야겠다!

 

진심!

 

 

 

 

 

 

 

 

 

아디꼬라로 가기 위해선 차를 2번 정도 갈아타야한다.

 

버스 안에서도 신경은 곤두서 있다. 꾸벅꾸벅 졸때에도 마음을 쉬이 놓지는 못한다.

ㅡㅡ^

 

 

 

 

 

 

 

 

 

 

 

교통의 요지인 발렌시아(valencia)로 왔다.

 

 

 

 

 

 

 

 

 

 

 

 

역시나 배고플땐 중국식당이지예!!! ㅠㅠ

 

 

그리고 다시 차를 갈아타고 가는 지역은 바로 꼬로(Coro)!

 

 

 

 

 











  

발렌시아 도착이 교통 체증으로 예상보다 2시간 가까이 늦어 꼬로로 가는 시간이 늦어간다.

 

후우, 해가 지기전에 좀 일찍 도착했으면 하는 바람...

 

 

 

 

 

 

 

 

 

 



 

다행히 완전 캄캄해지기 전에 도착했다.

 

 

 

베네수엘라에는 안데스 산맥을 비롯해 로스야노스 같은 평원과 습지, 아마존 지역의 정글이 있는가하면 꼬로 지역에는 사막까지 있다. 

 

 

 

 

 

일몰 하나는 베네수엘라에서 손꼽힌다는 꼬로.

 

카메라를 꺼내기가 겁나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저물어가는 석양은 그야말로 쥑이는구나!!! 

 

 

 

 

그러나.......

 

아, 날씨가, 정말 정말 덥다.......

 

 

 

 

 

 

동네를 어슬렁 다니면서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몇군데의 숙소를 다녀보니 많은 숙소가 문을 닫거나 내부 수리중이다.

 

겨우 찾은 숙소에 짐을 풀었다.

 

 

 

 

 

 

 

 

 

 

 

왠만한 레스토랑은 해가 질때즈음에 문을 닫은데다 겨우 노점에서 구입한 저녁 식사.

이미 지겨움을 한참을 느끼는 햄버거 + 튀긴 닭 조합이다.

 

 

 

1시간정도 걸리는 아디꼬라는 내일 가는 수 밖에.... ㅠㅠ

 

 

 

 

 

 

 

 

 

 

 

 

 

더운 날씨에 잠을 설쳤었다. 

아후...

 

 

 

 

 

 

 

 

 

 

 

물이 안나와서 청소중이던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지금 꼬로에는 물과 전기가 자주 끊긴다고 한다.

 

묵은 숙소 가이드 북인 론리플래닛에도 소개되어 있을 정도로 예쁘게도 잘 꾸며놓은 숙소인데, 현재 이곳의 숙소는 그야말로 잠만 자야 할 상황.

 

 

 

주인인 프랑스 아저씨가 현지 여자와 결혼을 했는데, 

전과 비교해서 상황이 너무 안 좋아져서 이 집을 팔고 남편과 함께 프랑스로 가려고 계획중이라고 한다.

 

이전에는 아침에 먹을 계란과 빵, 우유같은 것들을 손님을 위해서 준비를 했지만 지금은 그것들을 팔지를 않으니 구할수가 없단다. 

 

그 목소리에 얼마나 답답함이 느껴지던지..... 

 

그저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아디꼬라로 간다.


 

 

 

 

 

 

 

 

 

 

 

 



 

예쁜 곡선으로 자태를 뽐내는 사구를 제대로 못 찍고 눈에만 담았다.

흐린 날씨가 영 아니다. 

 

어쨌든 도착한 아디꼬라.

 

 

 

 

 

 

 

 

 

 

 

오늘 날씨가 우중충하니, 내 감정마저 잡아먹으려 드는구나. 

 

아무튼 뭔가 좀 휑~~~ 하다.

 

 

 

 

 

 

 

 

 



 

노 끼에로 마스 데 에스따 빠뜨리아! (No Quiero mas de esta patria!-더 이상 이 조국을 원하지 않는다!)

끼에로 빠뜨리아 꼰 아구아 이 루스! (Quiero patria con agua y luz! -물과 빛이 있는 조국을 원한다!)

 

정말 지금 여기 상황은, 아니 이곳 베네수엘라 전체가 비상시국이구나.

물리적인 전쟁이 아니라 정치적인 전쟁의 상황이라면 이렇게 되는건가.

 

내가 본 라티노들과 참 많이 다른 베네수엘라 사람들의 팍팍함과 거친 모습들은 지금 이러한 여유없음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ㅠㅠ

 

 

 

아까 숙소에서 말한 아줌마의 말이, 깊이... 아주 깊이 이해가 된다.

 

 

 

 

 

 

 

 

 





  

비수기인가?? ㅡ.ㅡ;

 

이거 왜 이렇게 썰렁~~~~~~~ 한거여???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었는데!?!?! 

서핑하는 사람들은 한 손으로 셀수 있을 만큼 밖에 없다. ㅡㅡ;

 

 

 

 

 

 

 

 

 

 

 

 

혹시나 해서 문을 연 샵을 들어가보니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이드북에 소개된 곳 까지 가봤지만... 전부 같은 상황.

 

이거 무슨 소리?!?!?!?! 

 

 

참나..-_-; 아마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을것 같다는 이야기에 허탈감만이 몰려왔다.

 

보고타에서 만난 진우가 아디꼬라에서 액티비티를 했다는 정보를 듣고 온건데, 

불과 2달여의 시간도 안 지났는데 이렇게 되어버린 상황.... 오 마이 갓!!! ㅠㅠ 

 

 

 

 

 

 

 

 

 

 

 

 

흐..........

참, 가슴 답답다.

 

 

 


 

 

 

 

 

 

 

 

아디꼬라 오긴 했는데 그냥 온게 너무 아쉬워 근처 붙어있는 샵은 아예 사람도 없이 간판의  깃발만 나부끼고 있다.

 

흐미... 답답한지고.....

 

정말 이 분위기뿐만 아니라 이 사람들 조차 이런 분위기와 흡사 동일한 느낌이다.

 

 

 

 

 

 

 

 

 

 

 

 

배속을 채우면서 다시 지도를 보고 고민을 해 본다.

 

 

 

 

 

 

 

 

 

 

여기서 할게 없으면 석유 시추의 현장이 있는 마라카이보(Maracaibo)로 갈 수 있는데 그거 말고는 사실 딱히 없는 동네...

 

머리속을 지나가는 베네수엘라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뷰포인트 Catatumbo!

 

 

 



 

<출처 : 구글 이미지. catatumbo로 검색하면 더 멋진 사진들을 볼 수 있어요.>

 

배를 타고 번개가 내리치는, 정말로 컴퓨터 그래픽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 

이전에 숙소에 머물던 친구들이 며칠 있었는데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왔대서 이것도 접고...

 

 

 

 

 

 

 

 

고민의 결과... 

 

온 게 아깝지만 그냥 메리다로 가는게 훨 낫겠다.

메리다에는 액티비티가 많으니 트레킹 및 다른 액티비티도 좀 해봐야 할 듯....

 

 

 

 

 

 

하...

 

왜 이렇게 되는게 하나도 없는건지!!!!!!  ㅠㅠ

 

처음에 왔던 느낌과 다르게 이곳에서의 진행은 내 마음의 여유도 갉아먹고 현지 사람과 이 나라 시스템에 대해 짜증스러움만 커져간다.

 

 

 

 

 

 

 

다시 꼬로로 되돌아 왔다.

 

어중간하게 남은 시간. 

 

사막으로 유명한 꼬로다 보니 근처에 있는 사막에 한번 들렀다 갈까 싶은데 해질녘엔 강도가 자주 출몰한다고 가이드북에까지 써 있다.

 

 

접자.

 

이제 걍 뭐... 접고 메리다로 갈란다.

 

마음을 접으니 한결 편해지는구나.

 

 

 

 

 

 

 

 

 

 

 

 

입이 심심해 버스정류장에서 껌 사다가 만난 친구들.

 

미국에서 살다 온 매점 주인 anthony, 그리고 영어 공부하는 학생 yohibell.

 

안 좋은 상황에 여행하러 온 나를 위로해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이들의 지금 상황을 아주 답답해한다.

 

그러면서도 밝은 웃음은 잃지않는 사람들.

 

그래, Show must go on 이지...

 

 

 

 

 

 

 

 

 

 



  

떠나려니 날 비웃듯이 멋진 모습으로 나타난.... 정말 환상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었던 일몰. 

 

나뿐만이 아니라 사람들도 버스를 타기 직전임에도 전부다 하늘을 보며 나와 같은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아쉬움이다 못해, 이젠 애증으로 번져가는 베네수엘라가 되어가고 있다.

 

 

 

 

 

 

 

 

 

밤 버스를 타고....

 

다음날 오후가 되어서 메리다로 되돌아 왔다.

 

며칠간 그 동안의 여행을 돌아보고 또 골똘히 생각에 빠졌다.

 

그 동안 앞으로의 일정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이제 얼마후면 베네수엘라를 떠나니 이곳에서 시간이나 좀 유용하게 써 봐야겠다.

 

 

 

 

 

 

 

 

 

 

주말 아침 동네 풍경.ㅋㅋㅋㅋㅋ

 

메리다에 있는 동안 근처 있는 유명한 트레킹지역인 Pico Humbolt와 Pico Bolivar 및 

다른 포인트를 가려고 몇일이나 기다렸지만 여행자들이 모이지 않아서 아무데도 못 가게 생겼다.

 

* 진심, 메리다 주변에는 베네수엘라 뿐만 아니라 남미에서도 유명한 트레킹이 많이 있습니다. 

여름에도 설산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춥지만(위험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메리다에 왔다면 꼭 트레킹을 해 보세요. 

3명 이상이면 훨씬 저렴해지고 또 재미있을껍니다. ㅠㅠ

 

 

 

 

 

 

 

가보고 싶었던 로스 야노스는 갔다왔으니... 

 

메리다 인근지역을 볼 수 있는 투어(빠라모-Paramo)가 있다고 해서 신청을 했다.

 

가격은 300볼리바르(5달러)밖에 안하는데 의외로 잘 짜여져있는 투어코스라 기대를 하고 왔다. 

 

 

 

 

 





 

이전에 공사중이던 곳이 지금은 예쁜 공원으로 변했다.

 

요 공원 바로 앞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 카가 설치된 곳인데 지금은 공사중.

(여행기를 올리는 지금쯤인 11월엔 운행을 한다고 했으니 지금쯤이겠네요.^^)

 

 

약속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는 버스. ㅡ.ㅡ

 

그리고 약 1시간이 다 되어서야 출발을 한다.... ;;;

 

외국인은 나 혼자...;;;

 

 

 

 

 

 

 

 

 

 

오늘의 가이드인 둘세(Dulce-영어로는 캔디candy!) ^^

 

 

 

 

 

 

 

 

 

 

 

 

 

근처 안데스 산맥을 따라 나 있는 길을 소개를 받으며 메리다 외곽으로 빠져나간다.

 

이동중에 각자 소개를 하면서 동물 울음소리를 내라고 주문을 한다.

 

참고로 언어권마다 동물 울음소리가 다르다. 

우리가 멍멍하면 영어권에선 바우와우(bowwow)고, 우리가 꼬꼬댁 하면 스페인어권에서는 끼끼리끼(kikiriki)라고 한다.ㅋ

 

난 꿀꿀안하고 그냥 돼지 우는 소리를 냈더니..... 

잘했다고 사탕을 선물로 줬다.ㅋㅋㅋㅋ

 

 

 

 

 

 

 

 

 

 

 

 

 

 

처음으로 가는 곳은 Juanjo 라는 사람의 집.

 

 

입장료 20볼리바르(한화 약 350원정도)를 내고 들어간곳은 참 기이하다.

 

 

 

 

 

 

 

 

 

 

 

 

 

집을 비스듬하게 만들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친구가 설명을 해줬는데 오래되서 까먹었습니다. -_-;)

 

 

 

 

 

 

 

 

 

 

 

 

앉은 상태에서 노란곳에 발을 붙이고는 절대로 일어설 수가 없다

 

 

 

 

 

 

 

 

 

 

 

 

 

또한 노란 원을 제대로 돌수가 없다.

 

 

 

 

 












 

비스듬하게 만든 집 구조 때문에 침대나 욕조, 화분에 물을 주는 것도 아래쪽으로 기울게 설계를 해 놨다.

 

한국에 이전에 한 예술전이 생각이 나는데 고게 이름이 뭐였드라??? ㅡ.ㅡa

 

 

 

 

 

 

 

 

 

 

 

 

인터넷에서 한참 퍼졌었던건데, 나는 여기에 것을 먼저 봤다.

 

주인에게~ 말하는 방식에 따라 지불하는 커피의 가격도 다르다.

 

'커피 한잔' = 30 볼리바르

'커피 한잔 주세요' = 20 볼리바르

'좋은 커피 한잔 주세요' = 10 볼리바르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가는 말이 고와야 내는 돈이 적다는 속담을 새로 만들어야 할듯. ㅋㅋㅋ

 

 

여행하면서 많은 까페와 농장을 다니며 포스팅을 하는데 아이디어가 많이 생긴다.

 

눈치있는, 센스있는 현업 종사자 분들이라면 아마 충분히 필요한 아이디어나 디자인들이 많이 떠 오르리라 생각한다. 

도움이 되길...^^

 

 

 

 

 

 

 

 

 







  

버스에서 내리고 난 뒤 현지 친구들과 대화할 기회가 생겨서 금방 친해졌다.

 

사실, 중국인인줄 알았는데 한국인은 처음봤다는 사람들이 대다수. 

 

먼저 다가와서 궁금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는 제안에 폭풍질문(을 했는데 기억나는건 사실 별로 없다.)!

 

 

 

 

 

 

 

 

 

 

 





 

그리고 우리들이 온 곳은 남미의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와 한 개의 스토리가 있는 곳.

 

남미 해방의 가장 결정적인 전투인 카라보보(Carabobo)에서 시몬 볼리바르가 말에서 떨어졌었고 

적이 다가와 그를 찌르려할때 옆에 있던 개 한마리가 달려듬으로 개는 죽고 시몬 볼리바르는 살았다는 이야기.  

 

 

개가... 사람보다 낫다.

 

 

 

 

 

 

 

 

 

 

 

 

 

오늘 투어에 함께한 사람들. 

 

 

 

 

 

 

 

 

 

 

 

 

 


산맥을 따라 나 있는 길을 자전거로 이동해도 정말 재미있을것 같다만....

밖에 잠시 내릴땐 갈수록 추워진다. 

해발고도가 점점더 올라가고 있는 상황.

 

 

 

 

 

뜨거운 여름 눈으로 사이다를 마시는 느낌이다. 

청량감이 쏴아~~ ^^ 참 시원해지는 이곳.

 

 

 

 

 

 

 

 

 

 

 

 

 

 

 

이 지역은 후안 펠릭스 산체스(Juan felix sanchez)

 

 

 

피부로 쉽게 느껴질정도로 점점 추워진다. 

바람은 왜 이렇게 칼바람인지....

 

사람도 별로 안 다니는 이곳에 왠 교회가 여기 있나 싶은데 이 높은 산길을 오가는 사람들에 의해서 교회가 세워졌다고 한다. 

 

오가면서 안전을 빌었다고.

 

 

 

 

 

 

 

 







 

 

예쁘게 작은 돌로 저렇게 만든 정성이 정말 대단해 보인다.

 

 

 

 

 

 

 

 

 

 

 

 





 

 

차를 타고 지나는 작은 마을이 한둘이 아닌데

 

 

 

 

 

 

 

 

 

 

 





 

우리의 삶처럼 이곳 작은 십자가도 하나의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다.

 

1985년에 후안 빠블로라는 사람의 아들이 만든거.

 

 

 

 

 

 

 

 

 

 

 

 

 

점프!ㅋ

 

 

 

 

 

 

 

 

 

 



 

작은 동네를 지나 

 

 

 

 

 

 

 

 

 

 

 

 

 

 

다시 산 사이에 작은 마을들을 지나고 지나보면 또 다른 마을이 나타난다.

 

 

 

 

 

 

 

 

 

 

 

 

 

전망대쪽에 올라 사귀게 된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이제는 나보다 저들이 나에 대해서 호기심이 많다. ㅋㅋㅋㅋㅋ

 

 

 

 

 

 

 

 

 

 

 

 

 

 

뜨루차(Trucha-송어)구이도 맛나게 냠냠ㅋㅋㅋㅋ

 

 

 

 

 

 

 

 

 

 

 

 

 

기념품

 

 

 

 

 

 

 

 

 



 

특산물이라 소개하던 간식.

 

맛은 그냥저냥...

 

 

 

 

 

 

 

 

 

 

 

 

 

그 다음에 온 곳은

 

 

 

 

 

 

 

 

 

 

 

 

 

국립공원. Sierra de la culata

 

 

 

 

 

 

 

 

 

 

 

 

 

저건 뭐???

 

 

 

 

 

 







  

안데스, 특히 잉카문명에서 큰 상징성을 갖고 있는 콘도르!(Condor)

 

어른 콘도르의 경우 양날개를 벌리면 그 길이가 5미터는 된다고 한다. 

 

나뿐만 아니라 같이 있던 친구들 한 목소리로 말한다.ㅋㅋㅋ 

 

'저녀석 엄청 못생겼네....ㅋㅋ'

 

 

 

 

 

 

 

 

 

 

 

 



 

하늘을 나는 숙명을 가진 녀석이 이 휑한 분위기 속 저 곳에 갖혀 얼마나 답답할까.

 

 

 

 

 

 

 

 

 

 

아까전에 리모콘으로 점프샷 몇번 했더니 그게 신기해 보이는가보다.

 

 

 

카메라 리모콘이 되니 자~ 다들 한판 찍자고~ 

 

 

 

 

 

 

 

 

 

 

 

 

 

사진하면 점프샷이지~~ ㅋㅋㅋ

 

 

 

 

 

 

 

 

 

 

 

 

 

너무 추운 밖이라 안으로 비디오 시청을 하러 들어왔는데 콘도르에 대한 설명.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됨. -_-;

 

 

 

 

 

 

 

 

 

 

 

 



 

휑한 이곳에서 사진찍고 콘도르만 보고 가는게 다다.

 

역시나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한지 날씨만 따뜻하다면 이곳은 트레킹으로도 좋다고 한다.

 

 

 

 

 

 

 

 

 

 




다시 꼬불꼬불한 산 길을 달려 온 곳은 

 


 

 

 

 

 

 

 

 




 

'독수리 봉우리'이라 이름하는 삐꼬 델 아길라(Pico del aguila)

 

요 안개를 지나갔는동안...

공기가 정말 정말 차가웠다. (해발이 상당히 높은 지역이었는데 며칠뒤인 6월 초에 이곳에 눈이 내렸다.)

 

 

 

 

 

 

 

 

 

 

 

 

타이머 말고 리모콘으로 찍는 사진에 재미들여서 여러 장 중 나름 하나 건진거.

 

 

 

 

 

 

 

 

 

 

 

 

셀카봉이 없으면 삼각대 다리잡고 찰칵.ㅋㅋㅋㅋ

 

소개를 하기전엔 나보고 중국인인줄 알았다는 대부분의 친구들.ㅋ 

니들은 멕시칸과 똑같이 생긴게 어쭈~라고 별거 아닌 농담에 막 웃어제낀다. 

 

이동중에 버스에서 대화나누다 보니 여행자들 상당수가 메리다가 아닌 수백킬로 떨어진 마라카이보, 바르키시메또, 발렌시아, 뜨루히요 등에서 왔단다.

 

이 친구들도 특별히 (내가 궁금해하는) 미녀들이 많이 있는 지역이 있는지 내게 알려준다.

 

우리 술리아(zulia) 주(洲)가 베네수엘라 미녀로 유명하니, 우리집에 꼭 놀러와야 된다고 당부를 한다.

 

 

라틴 문화권을 다니면서 잊지 못할 강도 사건을 경험한 두 나라, 

하지만 지금은 가장 사랑하는 나라인 멕시코와 콜롬비아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현지인 친구들로부터 들은 한 문장. 

미 까사 에스 수 까사.(Mi casa es su casa- 우리 집이 너의 집이야.)를 이들이 해준다. 

 

 

 

 

 

 

 

 

 

 


 

나 : '야야~ 다시 뛰어.... 얼굴 너무 가렸어', '하나~ 둘~ 셋~ 점프'

 

점프샷을 얼마나 재미있어 했는지... 

 

바람이 너무 불어서 여자들의 경우 머리카락이 얼굴을 너무 가려 몇번이나 찍어야 했다. 

지대가 높아 숨이 엄청나게 찬데도 결과물들을 보고 다들 너무너무 좋아한다.(진짜 즐거워했다.ㅋ)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많은 오늘의 여행자 그룹.

현지인들과 속마음을 많이, 그리고 긴 시간 해보지는 않았지만 오늘 만난 친구들과 나눈 대화는 여느 20대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이다.

 

현재의 베네수엘라의 특수한 상황을 이야기하면서도 또 이들가운데 보편적으로 지니고 있는 꿈과 소망은 내게도 마음 깊이 전해진다.

 

아마 오늘의 투어가 없었다면 아무래도 이 나라와 사람들에 대한 적지 않은 편견을 지니고 떠났겠지.

 

 

 

 

 

 

고맙다, 친구들아.

 

정말, 오늘 오길 잘 했다. 

 

 

 

 

 

여행의 가장 큰 중요한 부분을 까먹고 있었다.

 

상황이 여러 모로 쉽지않고 마음이 힘들어도 여행 또한 삶의 긴 여정 가운데 있는것. 

나도 사람이기에, 그래서  더더욱 이 부분은 날 좀 더 고개숙이게 만든다.



에효, 이전에도 느낀걸 지금에서 다시 깨닫는다.

난 왜 이렇게 머리가 나쁜걸까...

 

배우고 또 배우고... 머리에서 가슴까지 오는게 시간이 이렇게도 오래걸리는구나.

 

 

 

 

 

 

 

 

 

 

 

 

간판에 보니 에르네스또 체 게바라(Ernesto che guevara)?

 

체 게바라와 무슨 상관이 있나?? 

 

물어보니 그냥 체게바라가 여기 잠시 지나갔다고 하는데 별 의미없는걸 저렇게 글자로 새겨 놓았단다.

 

 

 

 

 

 

 

 

 

 

 

 

마지막으로 온 곳은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공원.

 

흐아, 여기도 춥다... 

 

 

 

 

 

 

 

 

 




 솜털로 보온제대로 하고 있는 녀석. 

적응하나는 제대로 한 듯.ㅋ

 

 

 

 


 

 

 

 

 

 

같이 댕기면서 설명을 잘 해줬던 alex, saira 그리고 내 옆에는 키 큰 콜롬비아 아가씨 yulieth.

 

 

 

 

 

 

 

 

 

 

 

가까이 갔었을땐 저 호수에 안개가 가득찼는데 돌아오니 또 안개가 거짓말처럼 걷힌다.

 

근데 다시 가기 싫다. 

 

느므느므 추워서. ㅠㅠ

 

 

 

 

 

 

 

돌아갈 시간.

 

 

 

 

 

 

 



 

바쁘게 구경을 마치고 되돌아 가는 버스안에서는 우리와 크게 별다르지 않게 살사춤이 벌어졌다. 

 

관광버스 춤은.... 여기에도 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과 연락처를 주고 받고 메리다에 사는 몇몇 친구들과는 기회가 되면 보기로 했다.

 

이제 베네수엘라에 머물 시간도 별로 없는데 현지인 친구들을 만들게 됐다.

 

 

 

 

 

남은 시간!!!

 

이곳에서 즐겁게 그리고 할 수 있는건 다 하고 가야지. 

 

 

 

 

 

2014년 6월 1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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