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156일차 : 쿤밍(昆明-곤명)에서의 즐거웠던 일상 Ⅱ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9.

2010년 8월 29일

 

 

주일 아침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왔다.








 

 

친구가 보내준 소포가 왔다.

아무튼, 필요한 물품을 잘 받았다.  부국증권의 희망 휘동아~! 고맙다... ^^



전날 게스트하우스 성구형님과 저녁약속을 해서 형님 댁에 찾아갔다. 꼬지먹고 와서 형님댁에서 차를 마셨다.

 








 

 

마시고 싶은 차 골라보라며 선택을 하게 해 주시는데... 사실 맛은 잘 모르겠다.ㅋ

코가 막혀 냄새를 잘 못맡았다.

차 마시면서 이런저런 차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한국의 차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뉴스에서 접한 안 좋은 소식의 실상에 대해서도 듣고...

불편한 진실을 알게되어 어느 정도 분별할 지식은 갖게 된것 같았다.

형님 집에서 하루 자고, 다시 집으로 왔다.

 








 

 

 

성구 형님이 주신 콩음료수, 안 드셔서 내게 한박스 다 주셨다.ㅋ

하루에 2캔씩 마셨다.^^ㅋ








 

 

 

 

못다한 작업을 하기로 했다.

안장이 다 망가져서 목이 늘어난 티셔츠 잘라서 안장속에 넣기로 했다. ^^ ㅎㅎㅎ 궁뎅이 보호를 잘 해야지.ㅋ

 

 








 


전날 캐나다에서 부부가 왔는데,

알고보니 이민자 출신인 크리스찬과 이사벨 부부, 그리고 귀여운 아들래미 클라우디우스(아따 길다.ㅋ)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극빈국 중 하나인 아이티 출신인 크리스찬은 아버지를 따라서 몬트리올로 와서 캐나다 국적을 얻었고,

이사벨은 미녀로 유명한 나라인 베네수엘라 출신인데 또 캐나다 국적이라고 한다.

 

결혼기념일이 언제냐고 물어보니 결혼을 안 했단다.  오잉???

자기가 살고 있는 퀘벡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고 애를 갖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내겐 좀 생소한 문화였는데... 한국, 일본, 중국 국적의 사람들 또한 꽤 있다고 한다.

한(一)민족이라는 개념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혼혈인들이 살고 있는것을 보니

앞으로의 인종개념은 좀 더 복잡 다양해 지지 않을까 싶다.

이들은 곧 한국으로 간대서 좋은 곳을 추천해주었다. ^^ 동남아를 또 다시 온다니… 기회가 되면 보자구.^^

 

흠... 좀... 묘하면서 또.. 뭐랄까... 흥미진진하다고나 할까??ㅋ

오늘저녁은 내가 한국식으로 요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친구들~ 기대하라구! ㅎㅎㅎㅎ









 

 


김치찌개를 만들어보았는데... 나와 진펑이형, 그리고 스웨덴 친구 로빈이 함께 식사를 했다..

참치를 넣으려고 했는데, 정어리를 제외한 생선을 먹으면 발진이 나는 로빈때문에 따로 뺐다.

나는 당연히 잘먹고, 진펑이형도 맛나게 잘 먹는다.^^ 김치찌개 잘 되었다고 그러네.ㅋ 사실 맛은 평범한 편이다.

 

로빈은 아주아주 맵다고 한다.^^ ㅎㅎㅎ 계란이랑 두부와 야채와 찌개의 국물조금만 해서 밥을 먹네.

^^ 맛있다고 하긴 하는데, 입에 안 맞는가 보다. 음...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좀 노력해야겠어;;ㅋ








 

 


어제 오후에 조금, 저녁에 조금, 그리고 아침에... 마무리를 다 했다. 또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좀 오래 가 주길 바란다.^^

만져보니 폭신폭신하니 좋네.^^ㅎㅎㅎ 유후~ 벌써 내 궁디가 퐁퐁~ 뛰는 느낌이다.. 흐흐흐~~~








 

 



오전에 출출한 배를 채우러 나왔다.

그런데 마침 길거리에 종소리를 들은 독일 아가씨 에스더. 궁금해 하던차에 형 그 아저씨를 불러 뭔가를 이야기 하는데,

알고보니 엿이다.ㅋㅋㅋ

 

맛은 한국게 훨씬 맛있다.^^








 

 


보드 매니아인 로빈은 항상 보드를 갖고 다니는데, 난 해보다가 엉덩이부터 꽈당해서;;;

그 다음부터 안 탔고, 진펑이 형도 시도해보다가 넘어질뻔해서 안 탔다.ㅋ 형, 표정은…완전.ㅋㅋㅋㅋㅋㅋ

 

로빈은 tv에서 보던 묘기를 보이면서 잘 탄다. 내리막에서도 신기하게 잘 타고... 흠, 눈요기만 잘했다; 



난 자전거 탈래;;;



 


자전거 에어펌프가 고장이 나서 자전거 포를 찾아서 갔다.

내가 간곳은 도매점이었는데, 모든게 다 있었다.








 

 



싸게싸게, 10위안주고 에어펌프 하나사고, 펑크패치도 또 샀다. 앞으로 얼마나 더 터질지 모르는 두려움에;;;ㅋ








 

 



사고 출발하려는데,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알고보니 버스에서 소매치기 하려는 한 남자가 걸려서 공안에 의해 연행되고 있었다. 기술이 안 좋았나?ㅋ

아무튼... 언제나 조심해야하는 중국의 범죄현장이었다.




 


 

하!지!만... 이게 내게도 해당 될줄은 몰랐으니...









 

 


집에 와서 바람이 계속 새는 자전거 타이어를 빼서 보니 작은 철심이 박혀있다. ;;; 펑크 난곳 떼우고









 

 

 

고치긴 했지만 되지 않은 옛날의 에어펌프... ㅠ

약 5개월간의 함께한 정이 아쉽긴 하지만... 잘가~ ㅠㅠ

 








 

 


저녁에 로빈이 스웨덴에서 가져온 소스를 보여주었다.

케첩소스에 정어리 같은 생선이 있는 거였는데, 빵에 발라서 먹는거란다. 맛은... 좀 독특하구만;ㅋ 3개 먹으니 물린다.ㅋ

로빈은 맛있다고 계속 먹고...ㅎㅎㅎ 이게 입맛의 차이겠지?

 

내가 만약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태어났다면 입맛또한 다르겠지...?

어릴때부터 학습된 입맛은 평생 간다던데... 여행중 새롭게 도전해 봐야 할 분야인것 같다.

 

 

다음날 소포를 보내러 우체국에 갔다.








 

 

 

곧 있으면 중추절 기간이라 우체국에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

소포를 보내려고 송장을 다 쓰고, 복무원이 잠시 기다려달래서 한 5분정도 있었나?

주머니에 넣어 둔 돈 150위안이 사라졌다....!!!!!!!!!!!!!!

으악! 가방, 주머니 책 사이 다 뒤져봤지만, 없다....

 

아............

아까 옆에 할매 한명이 나를 계속 관찰하던데,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다른 사람이 돈 빼가는걸 봤는갑다.

알고 난 뒤에 밖에 나가봤지만, 물론 그 할매는 사라지고 없다...

아....!!!!

진짜……... 열받네...

우쒸....ㅠ 좋은 기억 10개가 생기면 나쁜 기억 하나때문에 좋은 기억들이 다 사라지는데... 화난다.

아오...ㅠ 큰돈은 아니지만, 이런 일 벌어졌다는 것에 대해서 화가난다.

 


오늘 저녁은 내가 비빔밥을 만들어주기로 했는데...

좀 화가 나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진펑이 형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본다.

사정을 설명하자, 나중에 150달러로 받을거라고 위로해준다.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일을 하게되면 그르칠 경우가 많지... 좀 진정시키고 형과 함께 장을 보고 왔다.









 

 

 

재료 적지 않게 샀다.^^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 입에 맞을지 좀 고민하면서 만들어보았다. 입에 맞아야 될텐데;;;

 

 

 

에스더~ 맛있다고 난리다.ㅋ(예의상ㅋㅋ??) 채식주의자인 그녀는 참치빼고 다 잘 먹는다.ㅎㅎㅎㅎ ^^

쏘~딜리셔스라고 감탄하는건... 아마 고추장의 힘이겠지?ㅋ








 

 

 

 

비빔밥 오랜만에 먹는다는 진펑이 형은 물론 잘 먹고.ㅋ








 

 


나 : 로빈 맛있어?

로빈 : 성~원~ 베리 굿!ㅎㅎㅎㅎ

 

로빈은 고추장이 매운가보다. 근데 맛있긴 맛있는갑다.

에휴, 오늘 그닥 기분 안 좋긴 했지만,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기분이 한결 낫다.

한국 음식 처음먹어본다는 로빈과 에스더에게 맛난 음식을 소개시켜줄수 있어서 내가 기분이 다 좋네.^^

주면서 좋다는 건 이걸 두고 한 말일꺼다.^^









 

 

  

 

후식은 에스더가 준비한 초콜렛과 포도, 그리고 치즈.. 뭔가 좀 이색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다.^^

저 손은 로빈꺼.ㅋ

 

다음날... 우체국에 갔다.








 

 

 

 

중추절이 얼마 남지 않아서 우체국에서도 저렇게 월병을 팔고 있었다.









 

 

 

담날, 보쟈이에서 만났던 쟈오지앤캉 형과 심천의 sisi에게 엽서와 사진을 보내러 우체국에 갔다.

이 사진과 엽서에게 그들을 미소짓게 만들었으면 한다.^^








 

 

 

 

진펑이 형이 만들어주는 음식 면 요리.ㅋ

맛나게 먹었다.ㅎ

 

하루종일 별일 안하고, 집에서 쉬면서 자전거 정비하고 집에서 보내주는 소포를 기다렸다.

빨리와야 출발을 할텐데..;

 

다음날 오전 집에서 소포가 왔고, 로빈이 오늘 저녁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해서 내일 출발하기로 했다.








 

 

 

다 떨어진 카메라 가방..;; ㅠ

바닥이 다 뚫려 구멍이 보인다...;;;;;


고민하다가 결국 계림에서 엽서사면서 얻게된 작은 주머니를 잘라서 카메라 가방에 덧대고, 새 양말 또한 덧대니 좀 낫다.

아무래도 한국서 카메라 가방을 하나 공수를 해야할 것 같다.ㅠ








 

 

 

 

저녁에 로빈이 음식을 준비한다. 사실 처음이라서 조금 염려가 되긴 하지만...

걱정말랜다.^^ 그래 함 먹어보자.!ㅎ 기대하고 있어 로빈~~~~









 

 

 

양파썰다가 눈이 따갑단다. 로빈 내 선그라스 써봐~ㅋㅋㅋ

장난치는 로빈.ㅋ








 

 

 

세탁기에 빨다가 주머니가 찢어진 바지... 물론 다시 꿰맸다;;;

주위 물품들이 제대로 남아있는게 없노..;;;

아마 헤어질때까지 쓸듯...








 

 

 

  

 

로빈이 음식을 다 만들었다.

요리 이름... 엄청나게 길어서 까먹었는데... 고기에 크림소스를 얹어 먹는 거였다.

맛은 꽤 느끼한게~ 보통 패밀리 레스토랑 가면 먹는 그 맛이었다.








 

 

 

 

나와 진펑이 형은~ 물론 배부르게 먹었다.^^ㅎㅎ

 








 

 

내가 간다고 진펑이 형이 송별한다고 맥주 몇병을 사와서 이야기하며 조촐한 송별회(?)를 한다.ㅋ

웃긴 영화도 보고, 오목도 하고...ㅎㅎㅎㅎ

신세 잘 지고 가게 되는구나..^^ 한국음식을 해줄수 있어서 내게 참 기쁜 시간이었다.

여기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18리터짜리 생수 1통을 주문했다.^^ 한 몇일은 마시겠지? ^^ ㅎ

쿤밍에서 CS를 통한 인연으로 정말 잘 쉬었다.

미처 다 말하지 못한 깊은 대화로 그들과 이야기도 하고.. 즐겁고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내일은 따리(大理) 방향으로 출발을 한다.

 

안전하게, 무탈한 여행을 하자아~^^

 

======================================

지출

29일

헌금 10위안

수박 14위안

저녁 59위안

맥주 20위안

합 103위안

 

30일

수박 15.8위안

 

31일

꼬지 10위안

나이차 5위안

감자 3위안

저전거펌프 10위안

패치 5위안

합 33위안

 

9월 1일

사진 4위안

감자꼬지 10위안

소매치기 150위안

소포 136.5위안

저녁 장보기 8.2위안

합 308.7위안

 

2일

꼬지 10위안

엽서 2.4위안

비누,펜 14.4위안

합 26.8위안

 

3일

요우삥 3개 3위안

물 1통 8위안

합 11위안

 

달린거리

쿤밍서 9월3일까지 달린거리

147.8km

 

 

총지출

9262 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 103 + 15.8 + 33 + 308.7 + 26.8 + 11

 

=  9760.3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총 달린거리

6551.4km + 147.8km

= 6699.2k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