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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562일차 : 빙하를 지나 정글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5.
자전거 세계여행 ~1562일차 : 빙하를 지나 정글로






2014년 7월 1일


오늘의 일정 역시 시간적으로 빠듯하지 않아 새벽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빙하투어로 유명한 빠스또루리(Pastoruri-파스토루리)빙하를 보러 가기 위한 것.


Parque Nacional Huascaran의 공원안에 위치한 빙하를 보러 가려면 역시나 와라즈 대부분의 투어가 그러하듯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날개 짝째기 독수리 석상.ㅋ















이곳 식당과 무슨 계약을 맺었는지 이전에도 이곳을 한번 잠시 들렀었다.
















식당 뒷편엔 먹거리 키우는 중.


우리나라에선 화분에서 채소를 키우는데 이들은 채소에 들어가는 고기를 키우는구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서로 사이 좋은 현지인들.


중국이랑 중미에선 저렇게 다니는 남녀커플을 자주 봤었는데, 나도 그렇게  한명 태워가고 싶다.ㅠㅠ













강한 햇빛의 영향은 피부를 쪼아댄다. 


저 식물이야 광합성하기 좋겠지만 난 안돼.ㅡㅡ


선크림 얼굴에 샤샤샥~~~ 발라주고~ 













이윽고 도착한 공원 입구.















고도가 점점 높아지니 날씨도 추워진다.


아호~~~ 
















그리고 우리가 가는 코스에 들른 곳은 바로 탄산수가 샘솟는 곳.


우리나라의 독특한 맛을 내는 물처럼 이곳도 그러하다. 

광물질이 아주 풍부해서 피부에 바르면 좋다나...?


옆에 관련 설명을 해 놨는데 공부 해놓은지 너무 오래라 기억도 안난다.ㅋ














얼마 안 떨어진 곳으로 이동 해 보자면












 

정말로 블루라군이라 부를법한 진청색의 푸른빛이 감도는 호수였다.


날씨와 빛 때문인지 물의 색이 100% 제대로 나오진 않았다.

그러나 정말 물의 색은 그야말로 압권! 















저높이 솟은 건 puya reymondi(뿌야 레이몬디)라고 하는 식물. 


안데스 지역인 페루와 볼리비아에서만 볼 수 있단다.













15미터 이상 자라고 큰 나무는 100년넘게 살며 일생에 꽃이 한번 핀다는데...















애들은 자기 인생의 최전성기를 다 보냈는가보다. 

시들시들.... ㅠㅠ


인생에 활짝 꽃피는 시기가 언젠가 있을꺼다.

언제일지는 기다려 봐야지 뭐.ㅋ







살짝 둘러보고 버스에 올라 이제 빙하로 간다.

















산을 계속 올라가는데 창밖으로 씽~~~쓩~~~ 불어대는 엄청난 바람소리.


창 너머로는 TV서나 보던 돌로 만든 울타리가 눈앞에 나타났다.

여기 거주인들은 저기서 야마같은 동물들을 길렀겠지?














(영혼을 담아~) 후와~!~!~!~! 

눈앞에 보이는 설산!!!!!!!!!!!!!!!!!!!!!!!!!!!!
















자, 도착했으니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해야할 시간.















여기서부터 빙하가 보이는 곳까지는 걸어가야 하는데...


이게 또 만만한 일이 아닌것이 빙하가 위치한 곳은 해발 5200미터가 넘는다.

정확히는 5280m 라니...
















4000미터급의 69호수를 가기 위해 4시간정도 걷는 것과 달리 

이곳에 걷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편하다고 느낄수도 있는데
















그러나 상당히 숨이 차다. 


같이 온 한국인 여행자들과 함께 왔지만 사람마다 심폐기능의 차이가 난다.

당연히 걷는 속도 또한 다를 수 밖에~














한걸음 한걸음이 꽤나 버겁다. 



고산증세가 올려나??? 













한걸음 한걸음 오다보니 벌써 도착해부렀으!  


빙하가 눈앞에 딱~! 














꺄~~~~~~~~~~~~~~~~~~~~울! 















왔으니 한번 돌아볼까?? ^^ 


















빙하근처로 한걸음씩... 














왔구나!!! ㅎㅎㅎㅎ


도착해서 좋긴한데...


높은 고도와 함께 괴롭히는 것은 바로 추운 온도.


그나저나 뜬금없이 왠 눈...?? 














아니다... 거기다 두두두두둑 볼따구를 향해 날아오는 내리는 우박까지...... 


사진찍고 뭐라도 하고싶은데 사실 내 정신이 정신이 아녀.














가까이 가니까 냉기가 으아~~~~~~~~~~~~~~~ 


엄마가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지말라 그랬는데...


땟국물이 빙하 곳곳에 잘 껴있다.














 

엄청나게 하늘에서 싸제끼는 우박때문에 참 ㅎㅎㅎㅎ 기분이 묘했다.


춥긴 한데, 같이 온 한국여행자들과 사진 찍고~ 













곧 죽어도 점프! 

















우리에게 할당된 시간이 거의 다 되어 이제 돌아가야한다.


페루야, 넌 정말 가진게 많구나 참 가진게 많은 나라구나...














 


내려가는데 손가락이 많이 많이 시리다. 


어흑...















발걸음을 재촉하며 내려간다.













아니 저 귀요미는 누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ㅡ;;;














너무 추웠던 빙하투어... ㅠㅠ


이정도면 됐다. 



인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버스타고 내려가는길 두통이 오기 시작하다가 와라스에 도착하고 나니 그 답답함이 풀렸다. 


아오~ 다행.ㅠㅠ




숙소로 돌아와 다이어리엔 딱 세글자가 적혀있다. 

'캐추움' ㅡㅡ;





숙소로 돌아와 몸을 녹이고 잠에 든다.










상당히 맘에 드는 숙소. 아킬포 백패커스. 

여기 도미토리의 단점이라면 아침에 창밖의 경적소리로 상당히 시끄럽단거.

그거 빼고는 거의 다 맘에 든다. ^_^













아침은 숙소 앞 식당에서 해결하고
















숙소로 와서 창밖에 들리는 소리에 밖을 보니 군인들이 헛둘헛둘 구보 중이다.


타이어 하나씩 장착하고 뛰다니.

무엇보다 여긴 해발 3000미터가 넘는 곳이다. 


햐.... 다들 체력하나는 끝내주겠구만~! 



한 1분정도가 흘렀나? 

뒤에 쳐진 여군들 3-4명이 동일한 조건으로(이야!!!!) 뛰어오고 있었다.


이걸 사진으로 못 남겨놓다니! 


우리나라 군대는 여자 사병은 없고, 간부만 있다. 

참 말이 많은 부분이고, 논쟁거리다. 

차이는 있겠지만 남자여자 동일하게 훈련받는 눈앞의 모습에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이었다. 












오후동안 카페 안디노에 가서 커피 시켜놓고 여러가지 작업,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페루 커피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카페 안디노에서 파는 커피도 그러하고 설명해준 직원의 고향이라고 하던 옥사팜파(oxapampa) 지역과 비야리까(Villa rica), 

그리고 검색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던 곳인 찬차마요(chanchamayo) 시 지역이란다. 


미리 조사해본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흠.........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아메리카 대륙 루트에서 커피 산지를 돌아볼 일은 없을것 같다.

























다음날 저녁 버스 시간이 될때까지 탱자탱자 놀았다.


버스에서 먹을 귤 좀 사고~ 














숙소 주인장인 형제들이 함께 운영하는 이곳! ^^ 

한국 여행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친구~ 친구~'하면서 장난도 친다.


투어도 같이하고 서비스 차이에 있어 가격적인 면을 잘 설명해줬던지라 이곳에서 하는 투어를 즐겁게 할 수 있었다. 













한국인 여행자가 많아서 그런지 한국말 열심히 공부중인 하우스 키퍼 아가씨. 

힘내용!!!!













시장 앞














 

새로운 날을 맞을 준비를 해야지~ 














이제 리마로 출발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왔다.












저녁타임에 이쁜 아가씨가 일하고 있어 잠시 껄떡대봤음.ㅋ


 

시설 좋은 버스를 타고 출발~













새벽에 리마에 도착하기 얼마전인데...


버스 천정에서 바지지지직!!!!!! 타다다다닥!!!!! 팍!!! 소리가 나더니 버스 뚜껑이 날아가버렸다.


내가 까마버스(cama bus- 150도 정도로 누워 자면서 갈 수 있는 버스) 바로 밑에 있었는데, 소리에 눈을 뜨니 갑자기 벌어진 일에 깜놀!!  

살짝 움직였던지라 부러진 조각의 일부분에 다리만 맞고 떨어져서 다행.


ㅡ.ㅡ; 으하 무시무시했다. ㅋㅋㅋ


새벽에 도착해서 이른 시간에 해가 뜨고 잠시 기다리다가..... 


밖으로 나왔다.















터덜터덜 걸어와보니 공원이다.














지도를 보니 만꼬 까빡(manco capac)공원.

잉카제국 제 1대 왕인 만꼬 까빡의 이름을 딴 공원이다.
















이곳 공원 주변엔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회사가 많다. 














리마에 도착후 안데스 산맥을 넘어 커피 산지로 들어가려 티켓을 여기저기 알아봐도 정보를 도대체 찾기가 쉽지가 않다.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유명 버스 회사는 그리로 가지 않는다하고 다른 터미널의 회사의 창구에 물어봐도 모른다거나 없다는 대답만 한다.


다시 물어 근처 회사로 오니 이쪽 방면을 알려줬다.

찾아보면 된다고.


무엇보다 강도나 도둑들이 있다고 위험하니 조심하란말만 반복을 한다. 

어후...-_-;;; 


네, 알겠습니다. 






신경을 잔뜩 세우고 어쨌든 티켓 구매 완료. ^^














리마에 있다고 하니 과테말라 여행할때 만난 규훈이가 알려준 한식당으로 왔다.

 한식이 고팠는데 주저없이 고고싱....ㅋ


자기가 세계여행중 와 본 한식당에서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났었다는데, 한식에 굶주려 있어 같이 온 누나와 함께 정신없이 먹어치웠다. 

나도 참 맛나게 잘 먹었다!!! ㅋㅋㅋ












미라플로레스 케네디 공원에 있는 춤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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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풍의 음악, 나이에 관계없이 춤추는 모습은 우리와 달라도 많이 다른 모습이다.
















페루 국기가 시원하게 나부끼고 있는 미라플로레스다.














표 산다는 핑계로 1박을 하고. 













저녁버스로 약 12시간이 걸린다는 피차나끼(pichanaki, pichanaqui)로 간다.









버스를 타고 짐을 싣고 출발.


중간중간에 들른 버스는 안데스 산맥을 넘어간다.


새벽에 버스안이 얼마나 추웠는지....


나도 그렇고 옆에 아줌마도 덜덜 떨면서 왔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에어컨을 미친듯이 심하게 틀어서 방한대책이라도 잘 했는데, 옷을 너무 얇게 입고 왔나...ㅡ.ㅡ;








아, 정말 괴로운 이동시간이 되고 있던중...







헉!!!!!!!!!!!!!!!!!!!!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아줌마가 나의 손을 슬쩍 잡기 시작하는데...












2014년 7월 6일까지의 이야기




응원 감사해요! 

행복한 연말 연시 되시기 바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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