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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640일차 : 잉카 문명이 숨쉬는 쿠스코(Cusco)!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5.


자전거 세계여행 ~1640일차 : 잉카 문명이 숨쉬는 쿠스코(Cusco)!

 





2014년 9월 14일





긴 밤을 안데스 산맥을 넘어 쿠스코 방향으로 이동 중.


해가 벌써 시원하게 떴구만~! 














목적지까지 가던중엔 어떤 행사들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오늘이 무슨 날이가?!?!















쿠스코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왕의 영접? ㅋ 


고거, 감사히 받아들이겠소이다!! ^^














길거리 이름 모를 행사? 행진? 인지 모를 것이 계속 되고 있다.


도심의 중앙인 아르마스(armas) 광장 쪽으로 천천히 올라간다.


짐을 가득 실은 자전거와 올라가는 완만한 오르막은 숨을 몹시도 가쁘게 만든다. 


쿠스코의 고도는 해발 3200미터가 넘는 곳이다.


적응할 시간이 조금은 필요하겠다.
















헥헥~~~ 거의 절반이상을 끌며 온 곳은 바로 꼬리깐차(Qorikancha) 신전.


그 앞의 공원에선 사람들이 여유로이 햇빛을 쬐어가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나가면서 봐도 정말 볼것들이 참 많다. ^^













꺄~~~~~~~~~~~~~~~~~~~~~~~~~~~~~~~울! 


얼마 안가서 도착한 곳, 바로 아르마스(armas) 광장.














헥헥~~~~~~~~ 비로소... 정말로 도착했구나 쿠스코!!!!


마음 한편에 안도감이 생긴다.













미리 찾아논 저렴한 숙소 한군데 찾아 짐을 풀었다.


샤워 좀 하니 몸이 훨 가벼워졌다!! 으하하하~ 













여행자들에겐 유명한 산 페드로 시장.


저렴한 음식들이 있다고는 하는데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 

어떤 물건들은 바로 앞 수퍼마켓보다도 비싸다. 



여행하면서 기본적으로 물건을 살때 가격에 대한 체감을 하는 나름의 방법이 있는데....


그건 바로 그나라 소득수준 대비 그들의 물가를 따져보는 방법이다.


가격을 보고 쿠스코가 리마보다 사람들이 더 잘 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아니라 외국인들 상대로 하는 장사인지라 아무래도 물가가 비싸다.








산페드로 시장말고 입구 옆의 맞은편 도로로 조금만 내려가도 물가는 여기보다 20-30%나 저렴한 길거리에 시장이 매일같이 선다.

아침일수록 신선한 물건들이 많다. ^^ 


역시나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에 가야 바가지도 덜 쓴다.
















자, 이제 가볍게 마실이나 사뿐히 가볼까~?














아까 온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에 있는 요 동상은 바로 잉카 제국의 가장 번성기를 이루었던 파차쿠텍의 동상이라고 한다.

강력했던 쿠스코, 이 도시의 설계자이자 광장에서도 보면 멀리 보이는 삭사이와만(Sacsayhuaman) 유적지를 만든 장본인.


아래는 시원하게 물을 뿜고 있음.


형상이 남자 인어같은데 얼핏보면 오줌줄기 끝내주는 정력남인거 같기도.ㅋㅋㅋ


참고로 페루의 많은 중앙 광장의 이름은 armas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스페인어로 무기 혹은 병기라는 뜻이다.


스페인의 침략후 넓은 광장에서 병사들을 사열하고 무기를 확인했다는데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

















정말 쿠스코에 이곳을 스쳐간 여러 역사의 모습들을 구석구석에서 볼 수 있다는 말이 허루투 생긴말이 아닌가 싶다.


첫날 광장에 온 후 눈에 들어오는 몇몇의 것들만으로도 긴 시간동안 나의 시선을 잡는다.
















숙소를 오가던 길에는 유적 발굴인건지 상하수도 공사중인지는 모르겠다만 왠지 전자일것 같은 느낌.


강력한 중국의 왕권이 현재의 중국 전역에 유적지를 수없이 만들어 놓았듯이 이곳또한 그럴꺼라는 확신이 든다. 









한국에서 올 친구는 곧 있으면 페루로 온다고 하니 준비할게 있다.


바로 다음 여행지인 볼리비아의 비자를 받는것.






볼리비아까지 여행을 같이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어차피 갈꺼니까 우선 볼리비아 비자 부터 받으러 가야겠다.










대한민국 여권으로 무비자가 되지 않는 곳은 아메리카 대륙을 통들어 단 두나라가 있다.


바로 벨리즈와 이 볼리비아.


비자를 위해서는 사진에 나온대로 관련서류를 준비해가야한다.


6개월 이상남은 여권, 여권사본, 황열병 증명서, 신용카드사본, 여행계획서(확인 안했음), 볼리비아 호텔 예약확인서 사본

마지막으로 1장의 증명사진 있으면 끝! 














아주 건조한 표정의 볼리비아 대사관 직원이 서류들을 다 챙겨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발급이 된다.


1달짜리 비자 획득 완료! 








이제 마추픽추갔다와서 볼리비아로 넘어갈 일만 남았다. 으흐흐흐흐흐흐...


생각만해도 두근거리는구나. 으흐흐흐흐흐흐흐~~ 


남자라면...... 잔차타고 볼리비아 한번 가봐야지! ㅋ


그 중에서도 꼭 가볼 곳이 있다... 하하하하하하!!!!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실듯??ㅋ)















같은 숙소에서 머물렀던 아르헨티나 친구들.


관악기까지 갖고 다니면서 공연을 한다. 대단!!! 


길거리 공연 영상중엔 베사메무초(Besame mucho)도 있다. 






영상 : <삭제 → 해당게시판으로 이동>





<HD급으로 크게 보세요~^^>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면서 그들이 만든 CD를 팔거나 또는 기부금을 받는다.


북중미에서는 독일 여행자들을 가장 많이 만났고,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가장 많이 만났다.


언어가 된다는 장점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유럽과 혼합된 다채로운 문화로 인해 그들의 여행스타일도 참 개성 넘친다.


상당수의 아르헨티나 여행자들은 버스킹을 하던지 아니면 악세사리를 만들어 팔던데 이것또한 그들의 특징인듯???

















광장에서 혹은 골목을 다니다보면 볼 수 있는 무지개 색을 띈 깃발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잉카를 상징한다고 하는 저 위팔라 'wipala' 라고 불리우는 이 깃발은 각각의 색대로 의미를 지닌다.




빨강 : 대지와 안데스의 사람들, 지구 '파차'를 의미


주황 : 사회와 문화, 인간의 생명과 출산


노랑 : 에너지, 안데스 사람들의 도덕적 원칙 형제와 인간 연대


하양 : 시간, 지속적인 변화와 조화


초록 : 천연자원, 신이 선물한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모든 자원들


파랑 : 하늘, 무한대의 공간, 우주와 자연과 사회의 법칙


보라 : 안데스 정부와 자치권, 안데스 인들의 정치와 이념



이전엔 왕의 상징이었다면 후에는 스페인으로부터 남미의 독립(아마 베네수엘라 여행기에서본 시몬 볼리바르의 이야기 등등...)의 물결에 이 잉카 문명권도 동참이 되었고


후에 저 깃발은 후손들에 의해 저항의 상징으로도 남아있다고 한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볼 수 있는 저 깃발은 호모섹슈얼의 상징인데... 

흠.... 참 다르다..... 달라.


















첫 날 지났었던 꼬리깐차 신전쪽으로 왔다.


황금의 신전이라는 뜻이라는 이곳. 


잉카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태양신을 모시던 신전이었고 

과거 내부에 존재하던 황금으로 된 여러가지 장식품과 상들은 스페인들에 전부 약탈당해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1538년에 꾸스꼬로 온 스페인 군과 카톨릭신부들이 이곳 잉카의 가장 중요한 신전이었다는 꼬리깐차를 부수고 

르네상스 스타일의 성당을 지었다는데 지금의 산토 도밍고(santo domingo) 성당 되시겠다.







뭔가 참....


씁쓸한 느낌이 든다.


아마 첫날의 사진(이번 여행기 초반부의 사진)들과 오늘찍은 사진에서 보면 

석벽을 이루는 양식의 형태의 기단부분과 건물 부분이 상당히 다름을 알 수가 있다.


철저한 파괴에 기단을 둔건 그들의 일말의 자비일까, 아니면 후세인 지금까지 남겨놓으려는 의도한 부분일까?





멕시코시티를 여행할때 들은 이야기와 비슷하다. 

소깔로 광장에 있는 메뜨로뽈리따나 대성당(Catedral Metropoilitana)과 거의 비슷한 이야기다.


정말 많은이들이 피를 흘렸겠구나...........








요 꼬리깐차 신전 근처를 한바퀴 돌아 여기저기 구석을 다녀보니 볼거리가 정말 많다. 


나중에 다시 오기로 하고........














구시가지인 아르마스 광장쪽은 여러가지 행사가 많다.


결혼도 하고, 음악행사도 있고, 선거유세도 한다.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넘치는 곳이다. 















광장에서 있던 과거에 이런 모습(이래서 아르마스 광장인듯ㅋ)은 이러했다.















요새는 이러한 분위기로...


모습이 크게 변하지 않았던지라 그 모습은 피부로 실감이 난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의 야경. 


전망 좋은 2층의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야경을 즐기는 야경은 강추! 















쿠스코에 있는 한식당에 왔다.


아는 동생이 생일날 밥 잘먹으라고 여비까지 보내줬는데














아주 그냥 감사히 잘 먹었다.(원욱아 땡큐~!^^)


한국가서 갚아주마!!!!!!!! 
















숙소로 돌아가는 길

















외국인 친구들, 특히 자국 범죄율이 높은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여행중 한 이야기가 있다.


'너희나라는 강도 사고 없어?'

'왜 없어 있지.'

'근데 왜 우리가 사는 나라가 위험하다고 해? 너희도 똑같잖아.'

'니가 평생 살면서 겪는 범죄 몇번 나는거랑, 일상적으로 강도 만나는게 똑같냐? 

어디서 똑같이 매도하고 있어.'


자기나라 = 본인, 자기나라 정권 = 본인으로 생각하고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거기에 북한까지 걸고 넘어지면 대화는 개판이 된다.


북조선 정은이 형이 너거 나라들한테 미사일 쏠 수도 있다이, 조심해로 마무리하는 수 밖에...;;;ㅋㅋㅋ




안전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라틴 문화권치고 안전한 나라는 아쉽게도 단 한군데도 없다.




이 치안이라는 큰 자산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낭비되는 부분이 적지가 않은데...


결국 야기되는 범죄는 자국민들을를 갉아먹고 또 파멸시킬것이다.


밤은 언제나... 조심해야한다.















쿠스코에 도착한지 이틀 뒤, 이까에서 제시와 제시카가 쿠스코에 왔다.


이들이 여행중 만났던 다른 커플과 함께 만나 아르마스 광장이 한번에 보이는 까페에 왔다.


다들 사진 찍느라 재미나게 보냈던 시간.














3차례 정도 온 이곳은 까푸치노로 유명하다는 이름때문인지 가게 명도 까푸치노 까페다.


까페 방문기 : <삭제 → 해당게시판으로 이동>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방문해 남긴 후기는 꽤 좋은편이다.














커피 한잔값에 포함된 전경과 자리값은 커피 맛은 접어두고서라도 한번 쯤 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 페드로 시장에 들러 이날 저녁 먹을것 들을 준비하고

















쿠스코 광장에서도 보이는 곳, 바로 삭사이와만(saqsaywaman 혹은 sacsayhuaman) 유적지로 간다.















친구들과 길을 돌아 걸어서 빙 돌아왔는데 유적지에 들어오자마자 시원하게 내리는 비. 


그칠 생각은 안하고, 생각도 못하고 우산도 안 가져왔더니 에효... 
















이 거대한 유적지를 돌아본다






































 유적지에 오게되면 흔히들 하는 단골 질문이 있는것 같다. 


높은 이곳에 돌은 어디서 어떻게 가져왔느냐 하는것과 저 수십 수백톤이 됨직한 돌들은 얼마나 정교하게 조각을 해 놓았는가 하는 것들.


저 조각 감독자가 우리나라 군대에 있었으면....... 

하,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마 행보관 혹은 악마 작업반장이 되었겠군.



특히나 치밀하게 쌓아놓은 돌 사이의 간격. 종이장 하나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장인정신...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이곳을 위해 매일 3만명 이상이 동원이 되어서 그간 걸린 공사기간은 무려 83년!

흐아, 규모가 중국처럼 어마무시하게 크진 않아도 중국보다 못하다고 할 순 없다.



드는 생각은 절대 권력이 나타나면 뭐든 하게 되는 건 동서양을 가릴게 아닌 듯.





















해발 3700미터대에 위치한 정상.


지금의 위치에서 보이는 광경을 오른쪽으로 90도 정도 돌려서 하늘에서 보면 쿠스코의 모습은 땅을 다스린다는 푸마의 형상을 하고 있다.

(참고로 잉카문화에선 하늘은 콘도르가, 땅은 푸마, 지하의 세계에서는 뱀이 다스린다고 믿었다고 한다.)


이 삭사이와만이 위치한 곳은 푸마의 머릿부분에 위치해있다. 지도를 봤는데 상당히 신기했다.

(그 지도는... 두둥~~ 나중에 나와요ㅋ)



이곳이 신전이었는지 방어 요새였는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학자들 사이에서 후자에 많은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잠시 이곳에서 호령했을 왕의 느낌은 어떤지 몇초동안 생각만 해보고....



















친구들과 점프샷을 찍는데


몇번 뛰었더니 역시나 고도차는 무시 못한다. 


숨이차서 힘들다.ㅋ













반대편 부분으로 올라가서



















이곳저곳 구경 중.

(이곳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한 제시가 설명을 해 줬는데 기억이 오래 되서 다 까먹었다...;;)
















바보 둘이 놀기~ 



















구석구석 이곳의 과거에 어떤 형태로 남아있었는지를 짐작해본다.


높은 부분에서도 넓게 생긴 부분들은 신전의 역할도 했을것 같은 부분이 이곳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요새의 안전한 이동로라는 생각도 들고.






날씨가 더 좋았다면 보이는것들도 더 많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돌아가는 길















야마를 예쁘게 장식하고 우리보고 야마와 함께 사진을 찍으라는 현지인.














오늘 하루를 마친 그녀의 걸음걸이는 항상 그래왔던대로 그녀의 길을 간다.

(오래전부터 삭사이와만 안에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 따로 있다.)









그녀는 현대에서 과거로













우리는 과거에서 현대의 문명으로 발걸음을 옮길 시간














멕시코의 아즈텍문명, 과테말라의 마야문명, 그리고 잉카 문명이 있는 페루까지...


세 군데를 오긴 다 왔구나.










역사는 반복된다.


지금도 동일하다는 건 부정할수가 없다는 당연한 결론을 갖고 삭사이와만 유적지와는 빠빠이~~~

















길에 이런 작은 돌을 박아 놓은거 보면 단순한 장식일까? 

아니면 비가 와서 비끄러지지 말라고 나름 마찰을 하게 만들어 놓은 것일까?


내 질문자체가 오바일수도?ㅋ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고 친구들과 한 컷


신나고 재미나게 놀았데이!!! ㅋㅋㅋ

















그렇게 쿠스코의 또다른 날도 저물어 간다.





비가 와서 약간의 음울한 기분이 요리조리 스며드는 저녁...





2014년 9월 21일까지의 이야기












(상상력 한번 발휘 해 보세요, 푸마 한번 잘 보이시나요? ^^)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요건 걍 재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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