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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165일차 : 따리(大理)에서 멋진 하늘을 보며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9.

2010년 9월 8일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맞이한다. 몸이 여기저기가 쑤시고 땡기는구나...^^

 

배가 고프니 얼른 밖에 나가서 뭐 좀 먹어야겠다.

따리구청(大理古城-대리고성)내의 길게 뻗어있는 런민루(人民路)를 따라 가다보니 식당이 보인다.

식당에 들어가서 면하나 시키고 밖을 본다.

 







 

점심시간인지 쵸딩들이 왁자지껄~

밖에 나와서 이것저것 사 먹는 모습이 보인다.

마지막 만두 사 먹는 아이의 얼굴이 아주 똘똘해 보인다. ^^







 

 

내가 본 맞은편 식당 만두집.

 






 


 

면 하나 얼른 먹고...

고성 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녀 본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넘버3 라는 곳으로 가 봤다.

 

 






 


 

지금 머무르는 곳에서 있다가 다시 여기로 와서 며칠 더 쉴 계획이다.

인터넷을 하면서 쉬고...

우연스러 여기서 며칠 체류하고 있는 한국 여행자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밥도 먹었다.

저녁 늦게까지 여행을 일반 배낭여행자보단 길게 하시는 분들이고,

동남아를 다녀온 분도 있어서 몇몇 재미있는 정보도 들을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터넷에서 본 자전거 여행자 분들을 직접 만났다고 해서 기분이 좀 이상하기도 했다.^^

 

 

담날 아침...

 






 


 

 

얼콰이라는 찐득찐득한 떡면을 시켜 먹는다. 맛이 꽤 좋다.

여기서 먹는 면의 고명.. 특히 고기가 여태 먹은 고기랑은 몇배는 더 크고 많다. ^^

배불리 먹고...

자전거를 수리하러 고성 내에 자전거 포를 갔지만, 거기선 수리를 할 수 없단다.

샤관으로 가야한다는 소리에 자전거를 타고 샤관으로 가서 수리를 받기로 했다.^^

 

 






 


 

샤관가는 하늘은 맑고 햇살도 따뜻하다.

자전거포를 찾았다. 그리곤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바로 쉴에 들어간다.

 






 


 

 

방향을 흔들때마다 쇠깎이는 소리에 참 힘들고, 방향전환도 쉽지 않았는데...수리후의 느낌은 아주 좋다.ㅎㅎㅎ

 

 






 


 

앞으로 7000km 정도 온 만큼, 계속 문제없이 기능해주길 바란다. ㅠㅠ

근처에 월마트가 있어서... 먹을것 사러 갔다.

 






 


 

 

생일 축하를 못했으니... 혼자 초코파이 사서 28번째 생일 자축연을 갖는다.

생일날 죽을 고생하신 어머니한테 마음으로 감사를 보내고…

당일날 또 노심초사 하셨던(노심초사 하셨어야 하는데;;;ㅋ) 아버지한테도 감사를 보내고...

또 나의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하고…

잠시 생각에 잠기고…

 

초코파이 2개를 그냥 입에 쑤셔넣는다!!!!!!! (한국의 초코파이보다 크기가 20%는 작은 것같다. 아쉽다;;)

입안이 찐득찐득하지만... ^^

핫핫~ 초코파이 맛있다. ㅠㅠ 군대를 안 갔으면 아마 초코파이의 진정한 맛을 몰랐으리라...

 

누구나 저마다의 인생이 있듯이 이왕 주어진거 잘 살아가자. 자신만의 관(觀)을 잘 정립하자구…

 






 


 

 

자전거도 다 고쳤으니~ 이제 쌩쌩 달려보자잉.^^

구름의 땅 운남... 하늘의 구름이 아주 얇게 찢어진 솜사탕처럼 위치해있다.

난 저런거만 보면 왜 수제비 반죽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배 안고픈데;;

 






 


 

 

멀리 보이는 얼하이 호수를 지나 다시 고성내로 들어간다.

 






 


 

 

사람들이 아주 많은 고성. 


사진찍을때마다 앞에 사람들로 가득차서 좀 멀어졌을때 찍은 사진이라 이렇게 보인다.

 

 






 


 

따리에는 백족(白族)이라는 중국의 소수민족이 많이 산다.

마침 옷을 구입하시는 중인 할머니들.

저들의 백은 명품 루이xx 보다 더 멋진 백이리라.ㅋㅋㅋ

 

 

여기 반대쪽은 양런지에(洋人街)라고 서양인들의 거리라고 한다.

 






 


 

 

뭐... 서양인들을 상대로하는 가게가 많고, 영어로 정보제공하는 곳과 카페가 즐비하다.

지인들에게 보낼 엽서 한 세트를 사서 다시 성 여기저기를 돌아본다.

 






 


 

 

성 뒤쪽 산을 보니... 이야... 예술이구나...

 

 






 


 

성을 따라 이동해본다.

조용히... 혼자 사색하기 좋은... 혹은 연인끼리 데이트해도 좋은 코스.

 






 


 

 

아.... 빛!

빛!

빛!!!!

 






 


 

고성에서 바라보는 하늘....

시원하고 또 트여지는 가슴이... 정말 스트레스를 날려준다. 정말....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오는구나.

저기 뒷산은 바로 창샨(蒼山)이라 하는 저 산은... 해발 4122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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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색깔이 항상 비취색으로 보여 ‘蒼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뎬창산[点蒼山]이라고도 한다.

19개 봉우리 중 주봉인 마룽봉[馬龍峰]은 해발 4,122m이고

나머지 봉우리들도 모두 해발 3,500m 이상인 고산(高山)으로 사시사철 눈으로 덮여 있다.

봉우리들 사이로 세차게 흘러내린 18개 하천이 모두 얼하이호[?海]로 모여든다.

 

눈, 구름, 봄의 정경, 대리석 산지로 유명하며 그 아름다움은 청대부터 정해져 내려오는 창산팔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창산에는 3,000종 이상의 다양한 식물군이 자라며 봄과 여름에는 철쭉의 일종인 어제일리어(azalea),

동백꽃, 진달래꽃 등이 화려하게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중화봉 중턱에 자리한 중허사[中和寺]까지 운행되는 리프트를 타면 창산의 웅장한 모습과 다리시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맑은 날에 창산과 충성사[崇聖寺] 삼탑,

흰 구름이 얼하이호에 비치는 아름다운 모습은 예로부터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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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네이버 백과사전이 나와있네.

 



 



 

들은바 저 산은 히말라야산 마지막 자락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참 멋있다. 하늘만 봐도... 시간가는줄 모르겠다. 정말...

하늘보다가 어느새 해는 지고...

집으로 돌아간다.^^

   

 

 

담날 눈을 떠보니 10시가 넘었네, 모모와 그의 친구 코코가 같이 밥먹으러 가자고 한다.

 

 






 


 

요기는 채식주의자(베지터리언)을 위한 식당이다.

불자들이 유기농으로 직접 요리를 길러 밥과 오이, 각종 야채등을 만드는데...

크게 자극적이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 나 같은 사람에게 좋은것은 바로!?!?!!!

무한리필!!!!!! 이 된다. 배터져 죽을때까지... 먹고 또 먹어도 된다.

 






 


 

 

코코와 모모.ㅋ 나보고 4그릇이나 먹는다고 구박했따.

양껏 먹다보니 그런걸;;;

 






 


 

 

밥을 다 먹고 그녀들과 헤어지고 난 엽서도 보내고 성도 돌아다녀본다.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사람도 많고... 오래된 성당, 교회도 보인다.

 






 


 

 

옷, 때마침 발견한 신발 수리공 아저씨!!!

내가 서 있는데, 내 신발을 보더니 안 고치냐고 물어본다. 직업정신이 투철하시군요~ ㅎㅎㅎ

 

나 : 아저씨, 얼마?

아저씨 : 15원!

나 : 아저씨 장난치셈?! 15원이면 새로 산다! 내 신발 꼬라지를 보소!!!

아저씨 : 민망한지 5원!

나 : 아저씨… 헐~ 나 간다!!?!

 

아저씨 : 그래, 알았다(속으로 지독한놈 안했을까??;;). 얼마 할래?

나 : (3원하고 싶었지만, 눈빛이 좀 간절하셔서 고민하다가) 4군데니까... 4원 어때요?

아저씨: 알았어!

 






 


 

 

 

 

 바삐 박아내신다.

오... 장인의 솜씨인가... 새로운 작품을 기대하겠어요.


 






 

 

 

아, 4군데였는데, 한곳은 아저씨 가죽을 안대고 그냥 기워버렸네.....

뭐... 아저씨를 믿어보자. (결론적으로 가죽을 안 댄곳은 이틀밖에 못갔음;)

흠.. 얼마나 갈지 궁금하다;;; 제발~ 오래가라... ㅠ 한푼이 아쉽다.

 






 


 

 

신발깁고 코코의 가게겸 공방으로 갔다.


 






 

 

 

 

 각종 수제 가방이나 파티용품 및 의상 등등 악세사리를 만드는 코코....

모모와 함께 저녁이 되니 다른 카우치서퍼가 왔다.

 






 


 

 

폴란드에서 온 커플 한쌍~ 싸이먼과 도미니카.

반갑게 인사하고 잡담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

 

 

담날...

전날 게스트하우스 온 누님과 자전거로 얼하이를 가기로 약속했는데 밖에 잠시 나갔단다.

기다리지 뭐...

이상한 소리가 나길래 옆을 보니...

 

 






 


 

뭐지... 장례행렬인가???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도 대답이 없다;;;

아... 사람 무안하게;;;

 

 

전화가 왔는데, 시장에서 누님이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단다....

여차저차 사정을 들어보니 찾기는 어려울것 같고...

아... 마음 아프시겠다. 나도 쿤밍에서 당했는데, 더 조심해야지;;; ㅠ

필요한 걸 공안국에 가서 처리해드리고 오니 몇 시간이 쑥~ 갔다.

* 어디서나… 사람 붐비는 곳에서 물품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넷하면서 책도 보고... 여러가지를 또 한다.

모모의 집에서 출발하는 날 아침... 전날 내가 한국음식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여기서 신세도 졌고… 서양여행자 2명도 있으니... 한국 소개도 좀 제대로 하고 말이지.^^

전날 음식은 못하지만, 먹을만 하다는 큰소리와 함께...

 

 

아침일찍 일어나 혼자 장을 보러 갔다.

메뉴는 만만한 비빔밥.ㅎㅎㅎㅎ

 






 


 

 

시장의 이모저모

갖은 재료들은 모두 여기 사는 사람들이 직접 길러서 팔러 나온 것들이다. 고로 아주 싱싱하단 말씀!

아침 장에 나온 사람들이 사고 파느라 분주하면서도 활기찬 모습이었다.

 






 


 

 

나 말고도 장 보느라 바쁜 여러사람들.^^

 

 






 


 

다 샀으니 가자!

코코가 나보고 부담 갖지 말랬지만... 기왕 만드는거 잘 만들어야지;;; 못 만들면 이거... 헛수고잖아;

 

 






 


 

재료 완성. 쿤밍에 이어서 2번째 시도다.

 

 






 


 

 모모와 코코, 그리고 싸이먼과 도미니카가 아주~ 잘 먹는다.

비빔밥 예찬을 한번 하고~ㅎㅎㅎ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며,

 






 


 

 

집에 개들 도넛츠와 라키(둘다 개이름)도 밥 먹는다.

맛있는지 고추장을 한통 다 써버렸다. ^^

음식 준비한 것... 정말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얘들 대단하구만....ㅎㅎㅎ

우리 고추장과 함께 세계를 정복해 볼까? ㅎㅎㅎㅎㅎㅎ

 






 


 

 

모모집에서도 며칠 잘 머물렀고 오래만 있을 수는 없기에 넘버 3 게스트하우스에 있으면서 리쟝으로 갈 계획을 세운다.

정말 웃겼던 코코와 웃을 때 마귀할멈 같았던 모모와... ^^ 작별을 한다.

 

짧지만 또 색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여자들과 함께 수다를 떨어본 시간이었다.

 

 






 


 

내가 오는 날 모모가 준비해 준 방...

 

 






 


 

그리고 선물...

집에서 잘 쉬고가요.

謝謝. 好朋友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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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8일

휴지 2위안

화장실 0.3위안

사이다 5위안

아침 국수 + 만두 9위안

합 21.3위안

 

9일

자전거수리 45위안

아점 5위안

또우쟝 2위안

초코파이 등 20.4위안

엽서 6위안

콜라, 젤리 13.3위안

합 91.7위안

 

10일

아점 5위안

간식 20.7위안

엽서보냄 18위안

수리 5위안

저녁꼬지&맥주 10위안

합 58.7위안

 

11일

엽서 6위안

 

12일

쌀 9.6위안

당근오이 2.4위안

계란 3.7위안

부추 1위안

버섯 3위안

방값 90위안

합 109.7위안

 

달린거리

나중에~~

 

총지출

9858.2 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21.3 + 91.7 + 58.7 + 6 + 109.7 =

 

10145.6 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총 달린거리

7125.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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