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8일
아침에 넷북을 들고 내려오니 저 털뭉치가 날 반겨준다.
냄새나는 유스호스텔의 개다. ㅎㅎㅎ 침 질질흘릴땐..ㅋㅋㅋ 그야말로 초 비호감.ㅋ
아침 식사해주고~ ^^
문득 궁금해진다… 언제까지 볶음밥을 먹을지…
넷북으로 볼일을 보고 있는데 조그만 고양이가 있는데 나타났다.
메신저를 하는데 자꾸 컴퓨터 위에 올라가서 키를 이것저것 누르니 쪽지가 사라지고
다른 프로그램도 실행이 된다.ㅋ 요 귀염둥이 녀석.ㅎㅎㅎ
복무원이 닭발이라며 먹으라고 준다. 갑자기 오리발녀 샤오린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ㅋㅋㅋㅋ
하나 먹고, 먹기가 불편해서 관 뒀다.^^
밖을 나온다. 푸른 하늘~이 참 좋다.^^
길을 가다보니 이상한 걸 하고 있네
무슨 솜 뭉치인데...
보니까 뭘 만드는 듯...
알고보니 비단이다. 누에고치를 해서 저렇게 뽑은 실로 저렇게 늘려서 이불을 만들어 팔고 있는 거였다.
실제로 저런걸... 처음보니 흐미...신기하네.^^
미로처럼 복잡한 리쟝고성 구경을 다시 가 본다.
동파문자로 쓰여있는 여러가지 문자가
'첫눈에 반했어요~'의 뜻
'당신을 사랑해요'
나머지는 뭐..... 별로 안 중요.ㅋㅋㅋㅋ
나시족이 만드는 종이...
만든 종이는 천년동안 변질없이 간다고 한다.
모양은 한지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훨씬 질기고 조금 더 두껍다.
복무원이 뭐라해서 가까이서 사진은 못 찍음;;;
정말 여기저기서 다 보이는 보이차 파는 차디앤
바닥의 높이에서 길을 보다.
또 수많은 악세사리 가게중 하나...
길거리 안내판
외국인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는 게 고성안의 대부분의 곳은 영어로 안내가 되어있다.
밤에 본 느낌과 꽤 많이 다른 수로... 그닥 깔끔하진 않았다... 과연 어디서 흘러오는 물인 걸까??
리쟝이 정말 잘 되어있는것중 하나가 바로 화장실이다.
따리에서는 화장실을 이용하면 0.3위안을 내야했는데, 여기서는 무료다.
무엇보다 칸 막이가 있다.
중국에서 대도시 패키지 여행을 하면 사실 중국의 뚫린 화장실을 경험하기 쉽지가 않다.
잠시 따리에서의 화장실 경험을 이야기하자면...(밥드신 분들은 넘어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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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아파 화장실에 들어갔다.
얼른 돈내고 들어가니... 흐미... 화장실에 문이 없다.
무엇보다... 사람들 2명이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나와 눈을 마주치네...
그 순간 들려오는 그 우렁찬 소리.... 뿌지지직~~~~~~~~~~~~~~~~~
흠, 익숙해져야 해!
무엇보다 난 지금 배가 아파! ㅠ
이미 중국인으로 오해 받는지라 어른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까고 볼일을 봤다.
나도 나의 쌍바위 골에서 소리를 내며~~~ 볼일을 보고....
여기저기서 쌍바위 골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있는데...
사람이 2명, 3명...계속 들어온다.
내 몸에선 불과 0.1초전 한몸을 이루었던 물체가 나와 이별을 고하고 있는 상태에서
들어온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니 이거... 정말 정말 민망스럽고 뻘쭘하다.
하지만 다른 중국인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밑을 내려다보면... 앞 사람과 한몸을 이루었던 물체들이 아우~
여기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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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다.
리쟝의 화장실은 벽도 있고 깔끔하다.^^
무엇보다 민망하기 눈을 마주칠 필요가 없다.^^
스팡지에 에서는 말을 타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것은 뭐니뭐니해도…
관광객들이다.
내가 보낸 사람 엽서 중 이 그림 있을걸??ㅋㅋㅋ
알바생으로 보인 두 사람들.... 맨날 저렇게 있으려니 힘들겠드라.
일교차가 큰데 말이지…
고성 밖을 둘러보기로 했다.
저 멀리보니 산이 보이네...
아! 저기가 옥룡설산(玉龍雪山-위롱쉐샨)이구나!!! ^^
들리는 말로는 눈이 자꾸 녹아서 눈을 만들어 옮긴다는 소문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멀리서 구름과 함께 한 저 산… 더 신비롭게 보이는군
구름과 산, 그리고 건물들과의 조화... 운남성에서는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것 같다.
여기와 저기, 반대편간의 하늘의 색이 다르구마잉...^^
그래도 이 공기와 도시의 느낌과 함께하는 하늘이 너무나 좋다아...
각자 맞는 분위기의 퍼즐이 있는 곳 중 하나가 여기인가보다.
고성은 인파와 상업적 분위기로 그렇다쳐도 자연을 보기엔 좋구나.^^
리쟝구청!
숙소로 되돌아 가는길, 전통 건물들이 잘 지어져있다.
다른 한쪽에는 이렇게... 관광상품으로 소원을 빌어 걸고.... 또 뭐 이루어진다는 그런거겠지...;
저 등뒤에 스피커를 지고 한손엔 기타를 들고 가는 저 사람은...
돈을 받고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이다.
4년 전에 중경에 갔을때 한번 봤었는데... 실력은 사람마다 차이가 당연히 있다! ㅎㅎㅎㅎ
여기저기 나 있는 수로...
해가 조금씩 져 가니, 분위기가 다른데 사진만으로 내가 느끼는 걸 전부 담지 못해 아쉽다.
아래쪽에서 바라본 길의 모습.
분위기 있다..^^
달은 저 멀리 보이고...
해는 저물어 가면서 골목에도 등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한다.
좀 외곽에 있는 2층 건물의 유스호스텔...
숙소 내부는 분위기도 괜찮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컴퓨터 하면서 요놈의 귀여운 고양이... 추운지 내한테 또 달려들어 품안으로 파고든다
집어서 반대편에 놓았더니...
어느새 또 컴퓨터 옆으로 오는 꼬마 고양이...ㅋㅋㅋ
할 꺼 마무리 하고... 잠에 든다.^^
오늘은 주일, 전날 전화해놓은 분과 만나기로 하고 교회로 가기로 했다.
배가고파 가는 길에서 파는 즉석 음식을 하나 사들고 버스정류장으로 고고싱...
그리고 버스안에서 바로 해 치운다.ㅋ
그리고 약속한 분과 만나 예배드리러 간다.
그때 가는 차 안에서 따리에서 뵌 제이형님의 형수님 되시는 분을 우연히 또 여기서 만났다. 흐미..^^
묘하다 묘해..^^ ㅎㅎㅎㅎ
중국 현지인 교회인 삼자교회. 예배드리고...
한국분들과 인사 나누었다. 그리고 밥! 먹었다. 맛있게^^
난 내일이면 호도협으로 가고, 3일 뒤면 추석이라 그날 또 보자고 이야기를 해 주셨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추석을 한국분들과 함께 보낼 수 있겠구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추석날 뵙기로 하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숙소로 가는길...
모택동 주석의 석상이다. 참 크다....
가다보니 길에서 저런 곡예를 하며 돈을 버는 아이가 보인다... ;;;; 안 쓰럽다... ㅠ
복잡한 마음이 들지만...... 그냥 간다..
리쟝고성에 들어서면 눈에 금방 보이는...
‘세계문화유산 려강고성 강택민’이라고 써 있다.
지금인 후진타오 주석 이전에 쓰여진 글인가봐…
돌아가는 길 소수민족 할아버지들
스팡지에... 밤이 되면... 화려한 나이트클럽이 저 전통적인 건물안에서 휘황찬란하게 빛난다.
우체부 아저씨... 좀 독특한 패니어??ㅋㅋㅋ
길에서는 그림 그리는 사람들도 보인다...
사람들이 없으면 이곳의 분위기는 또 다른 멋을 낸다.
고성(古城)이긴 하지만, 아직까지의 느낌은 그 이름을 위시해 만든 테마파크 같은 느낌이 강하다.
전부다 라고 말할순 없지만, 리쟝고성은 그런느낌이다.
흠… 근처의 또 다른 고성인 ‘수허구청(束河古城)’이란 곳으로 가 봐야할 것 같다.
하늘도 흐려지고 비도 조금씩 내리고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전날 한국 자전거 여행자인 심홍근이란 형님을 만났다.
2달여만에 나랑 같은 칭다오에서부터 출발해서 샹그릴라를 넘어왔다고 한다.
^^ 4600미터까지 올라갔다고 하니… 고생 엄청했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고생을 많이 하신듯...
난 비자와 다른 계획들로 리쟝에서 더 이상 안 올라가고 밑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앞으로의 코스가 비슷하긴 하다.^^
형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정보도 주고 받고... 하다보니 늦은시간까지 되었다.
내일은 호도협 간다.^^ 즐겁게! 잘 즐기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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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18일
아점 4위안
또우쟝 2..5위안
방값 25위안
저녁 4위안
합 43.5위안
19일
헌금 10위안
아침 3위안
버스 1위안
방값 25위안
합 39위안
달린거리
나중에~
10348.9 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 43.5위안 + 39 위안
= 10431.4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총 달린거리
7312.3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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