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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177일차 : 리쟝(麗江), 차마고도(茶馬古道)의 흔적을 보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0.

2010년 9월 22일





오늘은 추석이다.

지난 주일 교회에 갔다가, 오늘 추석모임이 있다는걸 알게되어 모임 장소로 가서 추석모임을 가졌다.

 

리쟝의 맛있는 이곳이 바로 오늘 명절의 모임장소..^^
서울 가든!

혼자였으면 좀 많이 쓸쓸했었을 명절이었을거다.
타지에 나와서 맞는 명절, 우리 한 민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예배 드리고...










추석의 백미는..ㅋㅋㅋ 먹을 것...ㅎㅎㅎㅎ

함께 오신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또 즐거운 시간 가지며 웃었다.
이날 만난 분중 동향인 순재 누님을 알게 되어 저녁에 초대를 받았다. 
수허구청에서 살고 계신다고 하길래... 한번 가 보기로 했다. 안 그래도 가 볼려고 했는데, 잘됐다.^^

작별 인사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가 쉬기로 했다.











중국또한 중추지에라고 말하는 우리와 같은 명절이다. 관광시즌이 아님에도... 
이곳 리쟝은 항상 붐비고... 또 명절이라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온 것 같다.











숙소에서 만난 한국 자전거 여행자인 홍근이 형님한테 아까 모임에서 받은 음식을 드렸다. 
나 또한 여행자 신분에 한국 음식의 소중함이 얼마나 큰줄 알기에...

나눌수 있어서 즐거웠다.^^


숙소에서 엽서도 쓰고, 사진정리도 하며 이런저런 시간을 보내다가 수허구청으로 갈 시간이 되었다.

아까전에 말을 잘못 알아들어 내가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수허구청 가는 길...

5시에 오라는걸 5시에 출발하면 될꺼라고 듣고;;;
아오~ㅋ 아무튼, 도착해서 식사를 잘 했다.










 

 

 

누님이 살고 있는 이곳은 수허구청 내에서도 유명한 곳으로 올림픽 위원장 자크 로게씨가 다녀가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유명시인도 다녀갔던데... 이름이 헷갈린다;;;
여긴 현지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하다고 한다. 정말로 운치 있는 이곳.^^

옛 모습 그대로 보존을 잘 하고 있는 곳이었다.


앞의 흐르는 물과 분위기는... 정말로 평화롭고 좋았다.

리쟝고성이 그저 시장통 같다면, 이곳은 그야말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밖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근처에는 이렇게 맑은 연못도 있고... 








 


차집에서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이 흐르는 물은, 옥룡설산에서 녹은 물이 수허구청을 거쳐 리쟝의 유명한 공원인 흑룡담 공원을 지나 리쟝 고성안으로 들어간다.
맑은 물 관리를 위해 항상 양동이 같은걸로 앞의 흐르는 물을 퍼서 쓰고 버릴땐 다른 하수관을 통해서 버린다고 한다.

여기 흐르는 물을 비유하자면.... 수허구청은 1급수, 흑룡담 공원은 2급수, 리쟝고성은 3급수라고 할까? 
하지만....; 내가 본건 리쟝고성에서 그 물로 많이 씻고 있단거...

사실 물이 항상 더럽지만도, 깨끗하지만도 아니겠지만... 관리가 100% 안 이뤄질텐데... 흠;;; 아무튼... 
좀... 생각만 해도  몸이 근질근질 해진다.ㅋ









 


오늘이 추석이라 중국에서는 월병(Moon Cake)을 먹는다.
중국의 수퍼마켓에 가면 작게는 한국돈으로 몇백원짜리부터 수십만원짜리 월병도 있다. 어떤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의 빵과 그다지 차이는 없다.^^ 











 

누님이랑 보이차 마시면서~
좋은 이야기 엄청나게 많이 듣고...(아버지가 되어서;;ㅋㅋㅋ) 









 

 

  

달 사진도 찍었다.^^

시간이 늦도록 이야기 하고, 누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행복하게 사세요~ ^^

숙소로 돌아가 푹 쉬고~











 

다음날 아침먹고~ 수퍼마켓까지 푹 쉬었다. 발바닥이 여전히 아프다.ㅋㅋㅋㅋ










 

홍근이 형님과 사진도 한판 찍고~











어제보다 오늘이 더 밝다는 달. 
구름이 많이 지나가는 차에 저렇게 나왔네...;;


제대로 못 본 수허구청이나 제대로 봐야지 싶어 오후쯤 되어 출발한다.








 

가는 길 엽서 붙이고~











수허구청의 차마고도 박물관에 들러 잠시 둘러본다.

여긴~ 공짜다...^^


수허구청은 옛날 차마고도에서 티베트 라싸까지 통하는 길에서 교통의 요지 역할을 하면서 역참기지와 동시에 말 가죽 공예로 유명한 도시다. 
그 옛날 말과 차가 오가던... 이 길이 어땠는지 한번 보기나 하자..


밑의 빨간 선은 차마고도, 위의 노란선은 실크로드.^^
차마고도는 우리나라의 KBS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통해 더 잘 알려졌지만... 
사실 KBS 에서 편집과정동안 여기저기 짜깁기를 해 놓아, 거리나 위치부분에 있어 잘못된 부분이 장난아니게 많다.(증거자료 있음.ㅋ)

 




차마고도는 리쟝을 중심으로 위로는 티베트쪽, 아래로는 동남아루트로 미얀마와 태국 라오스 방향으로 이어진다.









 


보이차의 산(山)과 그 집결지인 시슈앙반나(서쌍판납)지역의 지도를 나타낸 것이다.
징홍시(시슈앙반나 지역을 이르는 말) 옆 기약산 오른쪽에는 6대의 차산이 있는데, 저곳에 수백년 이상이 된 일명 고차수(古茶樹)가 많다.

쿤밍에서 성구형님한테 듣고 와서 그런지 이해가 더 쉽네..^^
그리고 재미가 있다.^^








 

 

 

 

 

각종 차의 모양과 탕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20세기 초 금사강변에서 도강하는 사람들'이란 제목...

내가 아는 바가 맞다면 저 튜브 같은 것은 양가죽을 불어 나무에 덧대어 작은 보트처럼 이용하는 거다. 
여러마리의 것을 나무에 대어 보트로 사용하는 건데, 
현재 실크로드 어딘가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박물관에서 이런걸 보니 좀 신기하네.^^



밖으로 나와 다시 여기저기를 다녀본다.










 

옛날 많은 사람들이 붐볐을... 수허구청의 쓰팡지에.









 


수백년이 되었다는 저 다리 위에서 악기를 갖고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은 노인들이다. 
저 돌이 닳은 시간만큼 그들의 얼굴에도 시간의 흔적이 보였다.

만족하고 후회없는 삶을 산다면야..^^ 










 

다리에서 바라본 모습.










어제 그 누님의 찻집에 왔다. 
누님은 안계셔서 그냥 혼자 돌아본다.^^










오랜시간 저 자리에 있었을 기와는 저렇게... 
자기의 여유를 자신 말고 또 다른이에게 하나의 생명을 허락했나보다. 

 

 

 

 

 

 어제 들은 명성대로 앞에선 신혼부부가 사진을 찍고 있고, 안에선 좀 되어보이는 중국인 10여명 이상이 안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고성내에서는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를 밭으로 만들고 가꾸어 가도록 나누어었다고 한다.











 

흠~^^ 맑다.













어제 본 맑은 연못...
지우딩롱탄~ 알고보니 여기가 수허구청의 수원이라고 하네..^^

글을 보니 목욕금지?  
누가 여기서 목욕하나?ㅋ 뭐 있을수도 있겠다.ㅋㅋㅋ











리쟝고성보다 여기의 분위기가 더 여유롭고 좋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위로 다녔을까...
수백년간 말과 사람들에 의해 닳도 닳았으리라...










 

수백년이 되었다는 이 돌다리... 만져보니 반들반들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짐 없이 가는거라 두 손놓고 카메라로 찍었다~ 유후~ ㅎㅎㅎ

뭐 한손으로 찍는거랑 사진상 그다지 차이는 없네;ㅋ










 

리쟝고성 내로 들어왔는데, 스팡지에에서 왠 자전거 여행자가 보인다. 스캇이라고 하는 이 아저씨~ㅋ

미국 LA에서 왔다고 한다. 코리아 타운 가봤다면서~ㅋㅋㅋ
흠, 나도 나중에 LA 한번 가봐야지.ㅋㅋㅋㅋ

짧은 대화를 나누고 난 숙소로 가서 쉬고, 내일 출발할 준비를 한다.

더 쉬고 싶지만, 비자와 다른 문제로 내일 따리로 출발을 한다.

잘 쉬고 또 좋은 기억만을 갖고 간다. ^^

짜이찌앤~ 리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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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아침 3위안


23일
점심 5위안
저녁 7위안
방값 40위안

합 52위안


24일

아침 4위안
점심국수 4위안
저녁 4위안
간식 5.7위안
엽서 14.5위안

합 32.2위안


달린거리

합 51.8km 


총지출
10590.9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 3위안 + 52위안 + 32.2위안 

= 10678.1 위안 +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총 달린거리

7312.3 km + 51.8km 

= 7364.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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