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2일
오늘은 추석이다.
지난 주일 교회에 갔다가, 오늘 추석모임이 있다는걸 알게되어 모임 장소로 가서 추석모임을 가졌다.
리쟝의 맛있는 이곳이 바로 오늘 명절의 모임장소..^^
서울 가든!
혼자였으면 좀 많이 쓸쓸했었을 명절이었을거다.
타지에 나와서 맞는 명절, 우리 한 민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예배 드리고...
추석의 백미는..ㅋㅋㅋ 먹을 것...ㅎㅎㅎㅎ
함께 오신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또 즐거운 시간 가지며 웃었다.
이날 만난 분중 동향인 순재 누님을 알게 되어 저녁에 초대를 받았다.
수허구청에서 살고 계신다고 하길래... 한번 가 보기로 했다. 안 그래도 가 볼려고 했는데, 잘됐다.^^
작별 인사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가 쉬기로 했다.
중국또한 중추지에라고 말하는 우리와 같은 명절이다. 관광시즌이 아님에도...
이곳 리쟝은 항상 붐비고... 또 명절이라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온 것 같다.
숙소에서 만난 한국 자전거 여행자인 홍근이 형님한테 아까 모임에서 받은 음식을 드렸다.
나 또한 여행자 신분에 한국 음식의 소중함이 얼마나 큰줄 알기에...
나눌수 있어서 즐거웠다.^^
숙소에서 엽서도 쓰고, 사진정리도 하며 이런저런 시간을 보내다가 수허구청으로 갈 시간이 되었다.
아까전에 말을 잘못 알아들어 내가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수허구청 가는 길...
5시에 오라는걸 5시에 출발하면 될꺼라고 듣고;;;
아오~ㅋ 아무튼, 도착해서 식사를 잘 했다.
누님이 살고 있는 이곳은 수허구청 내에서도 유명한 곳으로 올림픽 위원장 자크 로게씨가 다녀가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유명시인도 다녀갔던데... 이름이 헷갈린다;;;
여긴 현지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하다고 한다. 정말로 운치 있는 이곳.^^
옛 모습 그대로 보존을 잘 하고 있는 곳이었다.
앞의 흐르는 물과 분위기는... 정말로 평화롭고 좋았다.
리쟝고성이 그저 시장통 같다면, 이곳은 그야말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밖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근처에는 이렇게 맑은 연못도 있고...
차집에서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이 흐르는 물은, 옥룡설산에서 녹은 물이 수허구청을 거쳐 리쟝의 유명한 공원인 흑룡담 공원을 지나 리쟝 고성안으로 들어간다.
맑은 물 관리를 위해 항상 양동이 같은걸로 앞의 흐르는 물을 퍼서 쓰고 버릴땐 다른 하수관을 통해서 버린다고 한다.
여기 흐르는 물을 비유하자면.... 수허구청은 1급수, 흑룡담 공원은 2급수, 리쟝고성은 3급수라고 할까?
하지만....; 내가 본건 리쟝고성에서 그 물로 많이 씻고 있단거...
사실 물이 항상 더럽지만도, 깨끗하지만도 아니겠지만... 관리가 100% 안 이뤄질텐데... 흠;;; 아무튼...
좀... 생각만 해도 몸이 근질근질 해진다.ㅋ
오늘이 추석이라 중국에서는 월병(Moon Cake)을 먹는다.
중국의 수퍼마켓에 가면 작게는 한국돈으로 몇백원짜리부터 수십만원짜리 월병도 있다. 어떤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의 빵과 그다지 차이는 없다.^^
누님이랑 보이차 마시면서~
좋은 이야기 엄청나게 많이 듣고...(아버지가 되어서;;ㅋㅋㅋ)
달 사진도 찍었다.^^
시간이 늦도록 이야기 하고, 누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행복하게 사세요~ ^^
숙소로 돌아가 푹 쉬고~
다음날 아침먹고~ 수퍼마켓까지 푹 쉬었다. 발바닥이 여전히 아프다.ㅋㅋㅋㅋ
홍근이 형님과 사진도 한판 찍고~
어제보다 오늘이 더 밝다는 달.
구름이 많이 지나가는 차에 저렇게 나왔네...;;
제대로 못 본 수허구청이나 제대로 봐야지 싶어 오후쯤 되어 출발한다.
가는 길 엽서 붙이고~
수허구청의 차마고도 박물관에 들러 잠시 둘러본다.
여긴~ 공짜다...^^
수허구청은 옛날 차마고도에서 티베트 라싸까지 통하는 길에서 교통의 요지 역할을 하면서 역참기지와 동시에 말 가죽 공예로 유명한 도시다.
그 옛날 말과 차가 오가던... 이 길이 어땠는지 한번 보기나 하자..
밑의 빨간 선은 차마고도, 위의 노란선은 실크로드.^^
차마고도는 우리나라의 KBS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통해 더 잘 알려졌지만...
사실 KBS 에서 편집과정동안 여기저기 짜깁기를 해 놓아, 거리나 위치부분에 있어 잘못된 부분이 장난아니게 많다.(증거자료 있음.ㅋ)
차마고도는 리쟝을 중심으로 위로는 티베트쪽, 아래로는 동남아루트로 미얀마와 태국 라오스 방향으로 이어진다.
보이차의 산(山)과 그 집결지인 시슈앙반나(서쌍판납)지역의 지도를 나타낸 것이다.
징홍시(시슈앙반나 지역을 이르는 말) 옆 기약산 오른쪽에는 6대의 차산이 있는데, 저곳에 수백년 이상이 된 일명 고차수(古茶樹)가 많다.
쿤밍에서 성구형님한테 듣고 와서 그런지 이해가 더 쉽네..^^
그리고 재미가 있다.^^
각종 차의 모양과 탕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20세기 초 금사강변에서 도강하는 사람들'이란 제목...
내가 아는 바가 맞다면 저 튜브 같은 것은 양가죽을 불어 나무에 덧대어 작은 보트처럼 이용하는 거다.
여러마리의 것을 나무에 대어 보트로 사용하는 건데,
현재 실크로드 어딘가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박물관에서 이런걸 보니 좀 신기하네.^^
밖으로 나와 다시 여기저기를 다녀본다.
옛날 많은 사람들이 붐볐을... 수허구청의 쓰팡지에.
수백년이 되었다는 저 다리 위에서 악기를 갖고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은 노인들이다.
저 돌이 닳은 시간만큼 그들의 얼굴에도 시간의 흔적이 보였다.
만족하고 후회없는 삶을 산다면야..^^
다리에서 바라본 모습.
어제 그 누님의 찻집에 왔다.
누님은 안계셔서 그냥 혼자 돌아본다.^^
오랜시간 저 자리에 있었을 기와는 저렇게...
자기의 여유를 자신 말고 또 다른이에게 하나의 생명을 허락했나보다.
어제 들은 명성대로 앞에선 신혼부부가 사진을 찍고 있고, 안에선 좀 되어보이는 중국인 10여명 이상이 안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고성내에서는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를 밭으로 만들고 가꾸어 가도록 나누어었다고 한다.
흠~^^ 맑다.
어제 본 맑은 연못...
지우딩롱탄~ 알고보니 여기가 수허구청의 수원이라고 하네..^^
글을 보니 목욕금지?
누가 여기서 목욕하나?ㅋ 뭐 있을수도 있겠다.ㅋㅋㅋ
리쟝고성보다 여기의 분위기가 더 여유롭고 좋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위로 다녔을까...
수백년간 말과 사람들에 의해 닳도 닳았으리라...
수백년이 되었다는 이 돌다리... 만져보니 반들반들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짐 없이 가는거라 두 손놓고 카메라로 찍었다~ 유후~ ㅎㅎㅎ
뭐 한손으로 찍는거랑 사진상 그다지 차이는 없네;ㅋ
리쟝고성 내로 들어왔는데, 스팡지에에서 왠 자전거 여행자가 보인다. 스캇이라고 하는 이 아저씨~ㅋ
미국 LA에서 왔다고 한다. 코리아 타운 가봤다면서~ㅋㅋㅋ
흠, 나도 나중에 LA 한번 가봐야지.ㅋㅋㅋㅋ
짧은 대화를 나누고 난 숙소로 가서 쉬고, 내일 출발할 준비를 한다.
더 쉬고 싶지만, 비자와 다른 문제로 내일 따리로 출발을 한다.
잘 쉬고 또 좋은 기억만을 갖고 간다. ^^
짜이찌앤~ 리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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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아침 3위안
23일
점심 5위안
저녁 7위안
방값 40위안
합 52위안
24일
아침 4위안
점심국수 4위안
저녁 4위안
간식 5.7위안
엽서 14.5위안
합 32.2위안
달린거리
합 51.8km
총지출
10590.9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 3위안 + 52위안 + 32.2위안
= 10678.1 위안 +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총 달린거리
7312.3 km + 51.8km
= 7364.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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