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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187일차 : 따리(大理)에서의 보이(puer)차 제작 체험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0.
2010년 9월 27일









따리 고성내에 있는 공안국으로 가서 거주 증명서를 받아왔다. 만료되어가는 비자 연장때문에 간 것! 
이제 마지막 1달 비자를 끝으로 중국을 떠난다. 

따리시 공안국에가서 비자 연장 업무를 보고 다시 숙소로 왔다.









 


 

 

 

젤 윗쪽사진 왼쪽은 종업원 쉐춍, 그리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내외분.^^


넘버쓰리 게스트하우스의 멍멍이.. 창산이 목욕중.^^
깨끗하게 씻고~ 목걸이도 단다.^^









위에서 바라본 게스트하우스. ^^ 전망이 참 좋다.

이날 숙소에 보이차를 만드는 쾌활 정경원이라는 형님을 알게 되어 차 만드는 걸 구경하러 갔다.

보이차...

정말로 이 차에 관해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싸구려 밭차가 비싼 고차수(혹은 고수차)로 둔갑을 해서, 특히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많은 피해를 본다. 
마시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파는 사람조차 원래의 차잎인지 제대로 모르고 사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그러하다.

아무튼... 그건 나중에 언급하기로 하고~ ^^ 

차 만드는 걸 보러 가야지~ㅎㅎㅎ










산지에서 잎을 따서 덖고 저렇게 건조된 상태를 산차(散茶)라고 하는데, 
이 상태에서 우리가 아는 보이차 공정에 들어간다.










물을 붓고 올라가는 증기에 차를 만들 통을 올려놓고 











그 잎이 약간의 습기를 머금고 부피가 줄어들면 압축해서 만드는 과정이다.(오옷 경원이 형님 등장.ㅋ)









 

 

그걸 거치게 되면 이러한 모양이 나오는 것...^^











경원이 형님과 한국에서 오신 최동진 선생님께 또 재미있는 차 이야기를 들으며 만드는 과정을 지켜 보았다.


경원이 형님이 한번 해 보겠냐는 제안에....
오홋~+_+ 진짜요? 

도전!! ㅋㅋㅋ










증기를 쐰 차를 위에 천을 씌우고











뒤집어 천안에 차잎만 남게 하고 통을 빼낸다.







 

 

 그 천을 잘 잡고(약간의 기술(?)이 필요한듯.ㅋ)











돌려가며 둘러준다.








 

 

그리고 마지막 끈처리를 잘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저 긴압석을 이용해서 제대로 눌러줘야한다.










괜히~ 기념촬영.ㅋㅋㅋㅋ

KBS의 차마고도 다큐멘터리(아주 제멋대로 짜깁기 된 작품이지만...)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저 돌 밑에 넣고 눌러서 차를 제대로 압축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약간의 건조를 시켰다가 천을 풀고 자연건조를 잘 시켜주면 되는것! ^^ 과정은 쉬워보이지만... 
그닥 쉽진 않다. 
또한 모양도 가지런하고 예뻐야 상품성이 있으니까.


며칠간 차를 만든다고 하셔서 계속 와서 구경하기로 했다.










저녁에... 잣을 가져온 아저씨. ^^ 군대에서 나무에서 딴 자연산 잣을 처음 먹어봤는데... 
그때 본거보다 한 3배는 크다.ㅋㅋㅋㅋ 구워먹으니 참...^^ 고소하구만...









저녁도 함께 먹으면서 좋다는 송이도 먹고~ㅋ ^^
운남성의 샹그릴라 쪽엔 송이버섯도 아주 유명하다. 많고 싸니까...
송이라면을 해 먹는 분들도 심심찮게 게시지..?

일본인들이 아주 대량구매를 해 간다고...;;; 









다음날 아침, 맑은 날씨... 으아~ 좋다.^^









모터바이크를 좋아하시는 쾌활~ 경원이 형님








 

 

 

햄버거를 사 오셨는데... 맛이 진짜 좋네.(증말로~ㅋ)












소낙비가 조금 내려서인지... 무지개도 떴다.
얼마만에 보는 무지개인지... 

하늘보기가 좋은 따리에서 무지개까지 보다니... 
난 행운남이다.^^









 

 


아... 좋다.... 이런 여유가 있을까...










숙소에 있으면서 할일도 하고, 차를 만드는 곳을 왔다갔다 했다.

 

운남성의 차 산지에 직접가서 수백년된 차 나무에서 채엽을 해서 건조과정까지 다 거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사실 구매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정말로 제대로 된 차 잎인가 한 문제일텐데... 


 



다른건 몰라도 약을 쳐서 재배한 일반 밭차가 아닌 수백년된 차나무에서 가져온 거라 그런지... 
이 차를 받는 사람은 정말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냄새를 맡아보니 정말로... 향이 강했다.










열심히 긴압(압축) 하는 중국인 아저씨....^^










 

 

 차 잎을 통에 넣고 증기를 쐬이면... 

미끄러지듯 사진처럼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만들어진 차는 껍질을 벗기고 이렇게 남아있는 습기를 제거한다.
이후에 포장~ ^^









다음날 비자를 찾으러 공안국으로~~~
 

 

자전거 안타고~ 버스타고.^^

따리에서 비자연장하기는 참 쉽다.

대부분 고성에 머무는 여행객의 입장에서 설명을 하자면, 
여행기 서두에서 말했듯, 먼저 거주 증명을 할수 있는 서류를 작성(고성내의 공안에서)해서 
따리시 공안국으로 가면 비자연장에 필요한 서류를 만들어준다.











 

그걸 들고 따리 공안국으로 가서 사진 1장과 돈 160위안을 내면 이틀뒤에 비자를 내어준다.(휴일빼고) 
나의 경우 27일날 맡겼고, 29일이 만료일이었지만, 비자 시작을 맡긴날로 하지 않고, 만료일 다음으로 딱 맞춰주었다. 
중국에 짧지만 이틀정도 더 머무를 수 있게 된다는 뜻!^^









숙소로 돌아오는 길...

 

따리에는 채식주의자(베지테리언)을 위한 식당이 있다.
저번 여행기에도 언급했지만, 불자들이 손수 재배한 것을 사용하는 음식점이란다. 
간혹 매운 반찬도 있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가격은 5위안! ^^ 
무엇보다... 무한리필!! 배터져 숟가락 그만들고 싶을때까지 먹어도 된다.









다시 숙소로 갔다.




 

  

 

 

여전히 차 작업중이시다.
얼마 남지 않은양 다 만들어간다.









 

나도 이날 하나 만들었다. ㅋㅋㅋㅋ
보이차는 만들어진것이 그 휴대와 운반을 좋게 하기 위함인데, 마침 여행중인 내게 맞는 차의 형태다! ^^

마셔본 그 맛은... 참 좋다...(이런 표현이;;;;) 맛도 잘 모르고 하거니와, 사실 뭐 입맛은 주관적이니...^^ ㅋㅋ


저녁이 되어 나보다 따리에 하루 늦게 도착한 홍근이 형이 숙소를 내가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옮겼다. 
그리고 같이 또 만들어 본 보이차.ㅋ



 

만드는 사람의 수고가 정말로... 제대로 들어간다.
기계와 사실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직접 체험을 해보니 차를 그냥 마시는게 아님을 알겠다.










다음날 아침...

밖이 시끄럽다. 뭔가 했는데.. 알고보니 중국의 큰 연휴중 하나인 국경절 기간이다. 

차와 사람들이 얼마나 넘쳐나는지...
안그래도 관광객들로 붐비는 따리가...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이리저리 쉬면서 쓴 엽서 지인들에게 보내고...
해질녘... 고성안에 또 하늘 구경하러 간다.








 

 

구름과 일몰을 보며...










 


숙소 액자에 있던 사진비슷한 구도도 따라해보고..^^










또 봐도 참 좋다...

 








 

 

나중에 또 꼭 와야지..^^









숙소에 머무르면서 자전거를 거의 안 탔는데, 왔다갔다하며 자전거를 보니 바람이 빠져있다. 
펑크났구나;;;

 

얼른 수리에 들어간다.











엇!!!

 

으악!!!!!!!!!!!!!!!!!!!!!!!!!!!!

보니 짐받이 부분이 부러져 있네.... 
 
아...ㅠㅠ 공황상태다... 용접하기도 아주 애매한데;;;
아...ㅠㅠ 진짜... 

우선 펑크부터 처리하자.








 

 

 

처리해보니 늦은시간... 
자전거 샵은 내일 가봐야겠다.










잠시 뭐 먹으러 고성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역시 사람들 넘친다. ^^ 
국경절 기간, 관광지 대부분은 숙박비가 오르고, 물가도 약간 비싸진다. 뭐, 이제 익숙한 분위기가 되어가는것 같다. 
분위기와 생활이 내게 식상함이 되어가기전에 또 분위기 전환을 좀 해야지... 떠날 때가 가까워온다. 흠...










담날 아침에 보니 타이어 펑크가 또 나있다.











자세히 보니 이렇다. 타지도 않았는데... 뭐야?
얼른 떼우고 바퀴를 넣었는데.. 

 








 

또 터졌다...









 

혹시나해서 보니 비슷한 모양...










 

다시 떼운다. 으악;;;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무려 3번이나 이런일이 일어났다.
생각해보니 타이어에 바람을 너무 많이 넣어 공기압이 세서 그런거 같았다. 에휴... 

이상하다? 저번에는 이런일이 없었는데...;;;

어제 발견한 부러진 짐받이... 수리하러 철물점으로 이동~










 

아주... 대충... 용접해준다. 금방이라도 부러질것 같은데, 
자기 문닫을 시간이라고 그냥 살짝붙여주고 가게 문을 닫는다.


타이어에 바람이 좀 부족한 것 같아... 에어펌프를 이용해 공기를 넣었는데...


으악!!!!!!!!!!

'뻥!' 하면서 내가 보는앞에서 터져버렸다.

아오..;;;


다시 떼운다. 자전거 안 타고 하루에 4번이나 떼우다니... 이런일이 있을수가;;;ㅠ
출발전날 엄청 스트레스 받네;;;


내일은 이제 며칠간 잘 쉰 따리를 떠나 운남성 남부로 내려간다. 그리고 라오스 방향을 향해 내려간다.
짐받이가 잘 버텨주어야 될텐데 말이지;;;ㅠㅠ


출발전 경원이 형님이 길 설명을 잘 해주셔서 루트를 확인하고 내려갔다. 


쉽지 않은 길이란다...

그래도... 핫핫~ 기대된다.^^

잘 쉬었으니... 다시 즐겁게 한번 달려보자꾸나!!!!
중국을 잘 마무리해야지.^^



* 하늘 사진이 많아 지루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평화롭게 느꼈던 시간이었어요.
모자란 사진실력으로 그 분위기를 잘 나눠볼려고 그나마 잘 찍으려고 노력한건데, 석양은 아직까지 부족한가 보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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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9월 27일
버스비 3위안
비자연장 160위안

합 163위안

29일
음료 2.7위안
휴지 1.5위안
군것질 18.5위안
버스 3위안

합 25.7위안

10월 1일
엽서 13.5위안

10월 4일
자전거 용접 5위안
군것질 13.2위안

합 18.2위안



달린거리
9월 27일 - 10월 4일
5.5km



총 지출

10705.8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 223.4 위안
= 10929.2 +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총 달린거리
7546.2 km + 5.5km

= 7551.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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