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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190일차 : 안띵(安定), 운남성의 남쪽으로 남쪽으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0.
2010년 10월 5일




아침이 되고 점심즈음 되서 짐정리를 하고....
며칠간 정든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출발!










오랜만에 하는 라이딩이라 좀 기분이 묘하다.ㅎㅎㅎ

 








 

따리 톨게이트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 달리기 시작. 
웨이샨 방향으로 간닷!!









 

마침 카메라에 포착된 분들.ㅋ









 

오늘의 목표지점, 난지앤까지 90km!











 

이제부터 시작이다! ㅎㅎㅎㅎ


올라오니 따리시가 보이고...










 

  

오르막을 열심히 달린다. 저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
많은 것들중 움직이는 것은 단 하나였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이제 약간의 휴식인가? 17km 내리막...
흐흐... 다시 뭐 또 올라와야한다는 압박감이 없진 않겠지만.;;

내리막을 한참을 달리다 보니 중국인 자전거 여행자 2명이 열심히 오르막을 올라오고 있다... 

속도를 줄이고 멈춰, 그들과 짧은 대화를 나눈다.











 


날 사진찍는 이분들..^^











난 내리막, 이들은 오르막.ㅋㅋㅋㅋ 난 17km를 내려가고 이들은 17km를 올라가는 셈.ㅋㅋㅋㅋㅋ

징홍에서 출발해서 운남성 북부를 여행중이시란다.^^









 

 

 

 내 갈길에 대한 정보도 듣고...











 

아저씨와 한컷! ^^ 안전 라이딩하세용 ^^











 

 


한참을 내려와도 내리막이다.ㅋㅋㅋ 아이고~ 좋아라.ㅋㅋㅋ
그만큼 내리막 전에는 힘들게 올라왔단 뜻이기도 하지..^^
평지로 오니 넓은 논이 나온다. 추수시기인가보다.










 

어느새 30km 온거야?ㅋ













고개를 들어 추수하는 논을 보고... 
또 구름에서 뿜어나오는 빛을 보면서 라이딩에 또 희망을 갖는다.











시원하게 잘 뻗어있는 길.










 


다시 30km가 줄고... 옆에 보이는 벽돌 만드는 집?
앞으로 30km 남았구나... ^^








 

 

 

계속 부지런히 달려 난지앤으로 들어간다.










해는 어느새 지고...  배가 고파 찾은 식당..


 

 

맛있게 보이는 면요리를 하나 시켜 먹는다.










 

저녁의 난지앤은 그렇게 시끄럽지 않은 작은 마을이다.










 


부지런히 꼬지 굽는 아가씨. 그리고 맛있어 보이는 새우. 
그냥 구경만 한다.;;;

텐트를 칠려고 장소를 찾았는데... 앗!

 



보니까 텐트 폴대가 끊어져 있다. 이런;;;
 아 왜 이걸 생각을 못했지? 리쟝으로 갈때 텐트 치고 걷은날 끊어진걸 깜빡하고 있었다. 
아...;; 수리 시도를 해 봤지만, 폴대 끈 구멍이 작아 잘 안된다.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숙소를 잡았다.;;









 

 

그리고 끈 수리 작업에 들어갔다... 작은 구멍에 맞추느라... 작업 시간이 무려 4시간이나 걸렸다... ;;;; 
그리고도 안 끊어진다는 보장을 못하는데...;;; 아..ㅠㅠ

골칫거리가 하나 늘었구나....
에휴....


여행의 기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물품들도 하나하나 망가지기 시작한다. 
GPS부터 시작해서 속도계는 이미 하나 깨먹었고, 자전거 및 여러 부품들... 그리고 이젠 텐트까지...;;; 
안그래도 좁은 텐트ㅠㅠ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

한국에 부탁을 해볼까? 아니면 괜찮은 텐트를 살까? 별별 생각이 든다. 
사실 텐트가 좁아 정말로 바꿔야할 생각을 심각히 하고 있다. 앞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면 더 더운데..어떻게 될지...

흠... 






염려는 염려로 해결되지 않는다.

혼자 여행은... 혼자의 결정이 중요하지.
군대용어를 빌리자면, 나 스스로가 각개전투원이면서 작전, 정보, 군수, 의무 등등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용사가 되어야지... 

좀더 이성적일 필요가 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출발 준비~








 

 


마을 분위기... 차분하다.^^










 

 


오른쪽으로 꺾어 징동(景東)으로 고고싱!








 


완만한 오르막을 계속 올라간다.









 


힘들어...;;
많이 올라왔네...









 

 

214번 국도... 난 지금 제대로 가고 있다.

확신갖고 가는 길... 하지만... 
즐겁게 가려는 나의 라이딩에 언제나 함께 해주는 동반자...











 

비님이 강림하셨다. 뭐... 이정도야..;;; 
반가워요~ 오르막이 더울줄 알고 또 몸을 식혀주려 내려오셨군요~ ^^ㅋ







달려라!








반가운 손님... 허기가 찾아왔다.

 

작은 마을에 도착해 밥을 주문하고...









어디선가 꿀꿀거리는 소리가 들려 옆을 보니...


 

돼지의 수다시간이었나보다.
그리고 도로가엔 가로수에 토마토를 심어 놓았다.

아이디어는 좋은데... 저거 누가 먹지? ;;;; 쓰읍;;;
안그래도 중국 자동차들 토해내는 매연이 장난이 아닌데;;; 










 

밥 나왔다! 밥 묵자.ㅋㅋㅋ ^










 

 


한참을 냅다 달렸다. 계단식 논도 잘 만들어 놓았고...
안장에 오르고나서 본거라 사진을 귀찮아 안 찍었는데, 바닥으로 흐르는 강물보다 약간 높은곳에 작은 사당이 있었다.
비가 오면 잠기고도 남을텐데 하는 생각과... 좀 묘한 느낌을 갖게 되었음;


약간의 내리막이라 잘 내려가다가...


멀리 보이는 하늘과... 습한 공기의 느낌... 그리고 거세지는 바람... 

이 분위기는...??? 

아시다시피...ㅋㅋㅋㅋ

ㅠㅠ 엉엉엉... ㅠㅠ



또 비가 제대로 내려 주신다...

아오~ 아까전엔 소나기였는데... 이젠 정말 제대로 내린다.

내 모습을 보던 길가의 아저씨 잠시 비 피하고 가라며 처마 밑으로 오라고 해주시네.^^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비는 당췌 멈출줄을 모른다.

따리에서 어제 출발할때도 사실은 비가 왔었다.. 중간에 잠시 비를 피해서 괜찮았었는데.... 
아이고, 내 왠만한 라이딩에는 맨날 비냐;;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앞에  조금만 가면 마을이 있어 숙소를 잡을 수 있을거란다. 아..^^ 고맙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셨던 아저씨
친절하게 잘 대해주셔서 고마웠어요.
(__) 꾸벅~











올라와서 살펴보니 숙소는 2군데 있는데... 가격은 내 몰골을 보고 엄청 비싸게 부른다. 급해 보인다 요건가?ㅋ
최고 싼게 50위안;;; ..ㅋ

다음 마을로 달린다. 물어보니 10km 정도 된단다.

늦은 밤길... 1시간 정도 잡고... 다 젖을각오 하고... 열심히~ 

그리고 각오한 결과 때문일까?? 
다 젖은상태로... 안띵(安定)이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정말 작다. 
숙소... 딱 한군데;;;; 흐미...

숙소가 한 군데인이상 가격 협상에서 좀 불리한 입장... 
너스레를 떨면서...잘 해야지... 

아줌마가 첨부터 40위안 부른다. 

아줌마 : 40위안짜리 있으니까~ 그거해~
나 : 아줌마, 나 tv 안보고, 잠만 잘꺼니까... 더 싼거 주세요~
아줌마 : 30위안에 준다~
나 : 아~ 방 좀 봅시다.

방보고 나서는...

나 :  텐트있는데, 그냥 텐트에서 자야겠다... 20위안이면 뭐 생각 좀 해 보고...
아줌마 : (눈 흘기며), 아오~ 알았다... 20위안. 화장실은 공동으로 써야된데이~! 
ㅡㅡ+ (아줌마 눈빛이 장난이아니었다;;)

나 : ^________^ 씨익~ 고마워용~ ^^

그리고 20위안에 숙소 잡았다.









 

 

이거 뭐... 몰골이;;;ㅋㅋㅋ











 

밖은 많이 어둡다. 크지 않은 마을이라 가게들도 일찍 문을 닫는다.












나름 괜찮은 숙소다.^^

다음날...

비가 계속 내린다... 진짜 1초도 쉬지않고... 
비자기간도 넉넉하겠다... 오늘 하루 여기 더 묵어야겠다.


마을을 둘러보러 나섰다.






 

 


 

 



그다지 볼 것 없는 작은 마을이다.

 









 

 

 콩으로 만든 묵같았던 질감의 요리를 먹고...












바나나도 사서 숙소로 돌아온다.











아, 취사 도구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
저 고기 사서 구워먹게... ㅠㅠ












숙소로 오는 길... 여기가 이 동네의 명동이다.


숙소에서 쉬면서 밀린 여행기와 사진정리 등을 하면서 보니 어느새 또 저녁이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노...

저녁 먹으러 나와야지..









 

비도 계속 오고... 분위기가 암울해;;










 

 

저녁을 시켜서 먹고... 배가 고파 면을 또 주문했다.











 

날 뾰루퉁하게 바라본 꼬마손님.^^











 

아저씨 면 얼른 주이소~ 
비는 당췌 멈출 생각을 않는다... 우기의 끝자락인건 알고 있는데... 아..... 좀 멈춰주라;;;


작고 심심한 마을... 

내일은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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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10월 5일

소포비 135.1위안
저녁 5위안
꼬지 4위안
방값 15위안

합 159.1위안

6일

아침 4위안
점심 5위안
저녁 8위안
음료 3위안
방값 20위안

합 40위안

7일

방값 20위안
아침 4위안
점심 4위안
저녁 8위안
과자 2위안
바나나 2위안

합 40위안

달린거리

5일
114.3km

6일
67.4km

7일
없음.





총 지출

10929.2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 159.1 + 40 + 40 
= 11168.3 위안+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총 달린거리
7551.7km + 114.3 + 67.4 =
7733.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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