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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828일차 : 걷기 좋은 날, 또레스 델 빠이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6.
자전거 세계여행 ~1828일차 : 걷기 좋은 날, 또레스 델 빠이네!!!



2015년 3월 26일





칠레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 끝. 

일부의 짐은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의 숙소에 두고 아침 일찍 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Puerto natales)로 

넘어간다.

수많은 여행객들처럼 나도 그렇게 넘어간다.









파타고니아의 하늘이란??? 









 

예술 그 자체!!! 

출발! 













어마어마하게 불어오는 바람, 황량하지만 잘 포장된 길을 4시간을 넘게 달리다 보면 아르헨티나 쪽 국경에 도착한다.













출국 도장을 받고 다시 몇 킬로를 더 가야한다.

















어느새 도착한 곳은 바로 칠레 국경! 

칠레의 입국에 악명(?)높은 한가지.

입국 자체가 까다로운 것은 아니지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과일이나 종자 등이다.

음식물도 엄격하게 관리한다.

여행자들 가져온 가져온 음식물을 먹어 없앤다고 자세히 보면 아르헨티나 국경의 쓰레기통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사실 과자는 아무 상관없다. 













가방을 모두 꺼내서 개가 돌아다니면서 마약류나 금지된 음식물이 있는지 검사한다.

실제로 미국 여행자가 까먹고 꺼내놓지 않은 음식이 있어 곤혹을 치렀다.















간단히 입국! 

대한민국 여권........ 참 좋아! ㅋ
















무사히 도착한 푸에르토 나탈레스.


















칠레의 작은 도시이지만 이곳은 전 세계의 여행자들이 오는 곳이다.

바로 남미의 하이라이트, 또레스 델 빠이네(Torres del Paine)를 여행하기 위해서.


다음날의 여정을 위해 바로 티켓을 끊었다.

아무날짜나 상관없이 정해져 있는 버스 스케쥴만 맞추면 된다. 왕복 8000페소.
(당시 환율 1달러 = 약 610 칠레페소.)

보통 10000페소를 부르는데 여러 군데 회사가 있어서 다니다보면 싸게 해 준다.
아마 더 싸게 가능할지도 모를일.ㅋ

참고로 달러 없이 다음 목적지가 아르헨티나를 여행할 사람들은 
이곳에서 칠레 페소를 뽑아서 아르헨티나 페소로 뽑으면 환율을 us$에 거의 차이 없는 만큼 도움이 된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있는 대형 수퍼마켓.

트레킹을 위해 먹을 거리도 준비해야 하는데 들어가보고 물가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헉!!!!!!!!! 

여태 들렀던 어느 나라보다 비싼 느낌...;;;;













작지만 있을건 다 있는 동네.

일부 물품은 아르헨티나에서 사 왔고 기타 필요한 물품들은 이곳에서 다 샀다. 
3박에서 4박을 할 예정이고 전부 다 캠핑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베네수엘라에서 로라이마 트레킹 할때 빵만 먹던 그 우울한 느낌은 절대 갖고 싶지 않다.ㅋㅋㅋㅋㅋㅋ













으스스한 파타고니아의 날씨, 이제 겨울로 들어가는지라 지금이 아니면 몇달은 기다려야 트레킹에 좋은 조건이 될꺼다.

최고의 시간은 지난 끝물이지만 그래도 좋은 날씨가 함께 해 주길 바래봐야지.














해가 조금씩 모습을 보이기 전에 숙소를 나선다.





한 시간 넘게 가야 또레스 델 빠이네로 갈 수가 있는데....
















아... 하늘이 정말 예술이다, 예술!!!! 















중간 어디쯤 가다 만난 길은 엄청난 안개에 속도가 더디다.








안개가 걷히고 도착한 또레스 델 빠이네 국립공원!!!!!!!!!!!!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절경. 

눈에 잔뜩 낀 찌기를 닦아내고
폐부에 가득찬 매연도 맑고 상쾌한 공기로 행복해질 시간....


흐...........하..................

후....................아..................

느므 좋다.





도착하고보니 아메리카 대륙의 첫 시작지점인 밴쿠버에서 만난 털보 아저씨가 생각난다.

밴쿠버부터 남미 끝까지의 가볼만한 지점을 알려주셨는데...
또레스 델 빠이네 역시 마찬가지.... 추천 해 주신 이유가 있구나....ㅠㅠ

털보 아저씨 보고싶다...ㅠㅠ
(아저씨 잘 계시지요!!!! ^^)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쾌한 공기, 그리고 어쩜 이렇게 날씨는 좋은지....
다행이다!!! 핫핫핫!!! 






공원에 들어가 티켓을 구매하면 안내 지도와 함께 이곳 관리자의 설명을 듣는다.
입장료 18,000페소.

5분도 안되는 비디오를 보는 건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캠핑과 취사에 관한 부분이다.

정해진 곳에 캠핑과 취사를 해야하고 따르지 않을시 3년의 징역형과 4,000$의 벌금을 내야한다.


가장 최근에 벌어진 화재는 2011년 말에 발생한 건데 산불 범위가 무려 40만 제곱킬로미터.















대자연을 이제 조금씩 느껴볼 볼 차례.















이곳에서 걸어가도 되고 버스를 타고 가도 된다. 
물론 시간은 꽤 걸린다. 
나는 버스타고 간다. (요 차편은 요금 별도. 2500페소)











출발 지점인 호텔 라스 또레스(Hotel Las Torres) 지점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천천히 한발 한발 걸어 나간다.

주변부 모든게 예술이다.

















산은 넘을꺼고 물은 마셔야지.ㅋ













아침일찍 숙소에서 빵 한 쪼가리에 차 한잔만 먹었더니 배가 고파왔다.

잠시 쉴겸 사과 하나 베어물고 다시 걷는다.





















살이 많이 쪄서인지 몸이 무겁긴 무겁다.

그래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걸음걸이가 이렇게 좋을수가 없다.

가파르지도 않으니 그닥 힘든 부분도 없다.












오, 요기 참 멋진데 싶으니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에서서 찰칵찰칵!













이 자연속에 나도 묻어간다.







저 멀리 보이는 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첫번째 캠핑 포인트인 칠레노 캠핑장(campamento chileno).

지도상 약 2시간 정도의 거리라고 했는데 첫날이라 컨디션이 조금은 좋은듯.
30여분 정도 일찍왔다.


보통 'W코스'라고 도는 이곳은 다니는 길을 이어보면 W자 모양으로 이어지기 때문인데 나는 바로 W자의 오른쪽 부분을 여행중이다. 
고로 나중에 다시 길을 되돌아 가야한다. 

짐이 몹시 무겁거나 또레스 3봉만 보고 올 사람들은 여기에 캠핑비를 내고 머무르면 된다. 






꽤나 걸었더니 배가 고파왔다.

빵과 음료로 요기를 한뒤 물을 채우고 







트레킹 첫날의 목적지인 깜빠멘또 또레스(Campamento Torres)로 간다.














어느새 도착한 캠핑장 입구.

잘 보이진 않는다. 

나 있는 길 아래로 따라서 내려가면













캠핑장이 요깄네.

아, 날씨가 정말 좋다. 

역시나 트레킹에서 날씨가 정말 도와주지 않으면 멋진 전경이 빛이 바랜다.

흐이 좋은거....


오늘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놨다.





아, 참 좋다.



혼잣말로도 자꾸 좋다만 반복하고 있다. ^^ 












산은 또레스요, 물은 셀프로다.


물은 가득 채우고 또레스 3봉으로 간다.













칠레노 캠핑장이 있는 오른쪽에서 중간의 길로 들어가면 캠핑장.

그리고 왼쪽으로 가야 한다.
















별거 아닌거 같아 보이지만 상당히 가파르고 바람은 또 엄청나게 거세다.



















나무는 거센 바람에 헤어스타일은 정해져있다. 
누워있는 방향만 봐도 뭐.ㅋ


오가는 사람들의 경우 바람 때문에 경사 아래로 밀려 내려가거나 갖고 온 물건을 저 밑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은 파노라마!

참 좋네예!!!!!!!! ^^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삼봉.

길을 따라 또 걷는다.







10여분을 더 걸었을까?!?!?!!? 











왔다!!!!! 

왔구나!!!!!!!!!!!!!!!!!!!!!! 













꺄울!!! 

눈앞에 보이는 시원한 호수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왔다.... 

눈 앞에 가까워 보여서 얼마 안 될것 같았는데....

거리가 2km가 될까?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린다. 













빡센 바람에도 왔다우!!!!!!!!!!!!!! ㅋㅋㅋㅋㅋ


바람이 덜 드는 곳에 앉아 잠시 눕기도 하고, 

옆에 있는 큰 바위 위에 올라서....












사진 한방! 

멋쟁이 점프맨 성원이라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이 정말 세다. 

태양볕도 강한지라 그냥 누워있다가는 얼굴이 금방 시커먼스된다.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 버프로 얼굴 잘 가리고 잠시 누워 이 분위기를 만끽했다.














좋도다, 너무너무 좋도다!!!!!!!!!!!! 












뒤로 보면 요모양.













멀리 귀여운 구름도 보이고















멀리 빙하는 순리대로 조금씩 녹고 있다.

빙하가 녹은 앞의 호수는 말할 것도 없이 엄청 차갑다. ㅋㅋㅋㅋ








해가 조금씩 저물어 간다. 



사람들도 하나 둘 자리를 뜨기 시작하고 불어오는 바람도 피부로 쉽게 느낄정도로 그 차가움이 더해져온다.









왔던길 빽! 



내려 가야지.








도착한 캠핑장, 하늘을 보니 날이 흐려 비가 올 것만 같다.

맛나게 저녁 해 먹고 행복하게 퍼질러지는 캠핑장. ㅋㅋㅋㅋㅋㅋ


머릿속에 맴 도는 말....

'꺄울!!! 레알 캠핑, 트레킹할 맛 난다!!!'
 

그렇게 잠에 든다.





2015년 3월 27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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