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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861일차 : 보고싶었다, 자전거!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6.

자전거 세계여행 ~1861일차 : 보고싶었다, 자전거!



2015년 4월 24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기상시간이 싫다아~ ㅠㅠ








일찍 출발하는 버스, 이제 곧 칠레로 넘어간다.
















버스는 살타 외곽을 벗어나 칠레 국경으로 우리를 데려가기 시작.















어제 늦게 잠들어 수면이 부족했는지 아르헨티나 아가씨와 데이트 했던 티보와 별 말도 못하고 버스에서 뻗었었다. 


뭔가 승객들이 다들 내리는 분위기 속에 눈을 비벼보니 어느새 아르헨티나 - 칠레 국경이다



.












날씨가 꽤 많이 춥다.


이곳 국경의 해발이 무려 4300미터가 넘는다. 


상당히 재미있네 그려! ㅋ















이곳 한곳에 아르헨티나 출국 도장을 받으면 바로 옆 칠레 입국 도장을 받을 수 있다. 


짐감시가 심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그렇지 않다. 


x-ray 검사대에 통과 시키는 것만으로 금방 끝이났다.



아직 2시간을 더 달려야 한다.















멋진 설산을 뒤로 하고















차 사고가 났었나?














생닭고기 배달차량이었는지........


바베큐가 되어버린 닭들과 쓰레기처럼 남아버린 닭들이 쓰레기처럼 버려져 있었다.


정말 양이 엄청났었는데, 근처 사는 사람들이 주변에 널부러진 닭고기를 주워가고 있었다.















칠레의 산 페드로 데 아따까마(San pedro de atacama) 도착.


유명한 아따까마 사막이 있는 곳이다.














푸른 하늘의 아타까마.

















이미 렌트카로 아르헨티나를 충분히 여행했다. 



잔차타고 와서 사막에서 캠핑이라도 하면 재미지겠지만 지금은 그럴수도 없고, 

내 코에 습도계를 달지 않은 이상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다는 사막은 별 의미가 없다.














나는 다음 목적지인 깔라마(calama)로, 티보는 이곳을 여행하게 되서 헤어졌다. 


프랑스 노르망디로 오게되면 꼭 연락을 달라니, 간다면 만날 수 있겠지? 


Buen viaje amigo! 














티보와 작별하는데 버스 운전사가 나 내리는 줄 알고 그냥 출발함.ㅋㅋㅋㅋ


아오~ 깜놀!! ㅋㅋㅋ
















멋진 하늘이다. 


외곽으로 나 간다.
















사람들 대부분이 내리니 버스 제일 앞 자리는 내 차지.


2층 버스 젤 앞자리에서 보는 지금 이 시간, 정말 캬~ 끝내준다.


















아따까마 사막지역.


정말 건조해 보이긴 하다.


하지만, 비슷한 형태로 정말 아르헨티나 북부지역을 다니다보면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다.


칠레 지역과 좀 차이가 있겠지만 하늘의 별도 상당히 관찰하기가 쉽다. 


시간을 아끼려면 아르헨티나 북부지방의 다양한 모습을 렌트카로 추천하는 바다.















약 2시간을 더 달려














깔라마(calama) 도착.






이곳 깔라마에서 북동쪽으로 가면 인기 루트인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 사막지역이고


북쪽으로 가게 되면 페루의 남부쪽이다.


어차피 볼리비아를 지날터, 여러가지 상황상 페루로 간다.












도착후 밖을 잠시 나왔다가 터미널 안에서 계속 있었다.


버스표는 이미 아르헨티나에서 사 왔온데다 무거운 짐 맡길 돈도 없고(정말 딱 3달러 정도되는 칠레 페소화가 있었다.) 

환전하려고 돌아다니기도 싫었다.


무엇보다.... 이곳은 정말로 범죄가 득실거리는 곳이다.









도착하자마자 본 현지인 아저씨가 있었는데, 얼굴이 완전 피범벅이었다.


터미널안에 들어와서 잠시 이야기하고 나서 알았는데 낮에 이곳 터미널 근처로 오다가 강도들에게 맞아서 눈이 찢어지고 코가 부러진듯 팅팅 부어있었다.


멀리서 봤을땐 뭔가 몰골이 더러운 사람 정도로 착각했는데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가서 봤다. 

정말 몰골이 끔찍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 아무도....  정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아저씨 혼자 의자에 앉아서 덜 멎은 피를 뚝뚝 흘리면서....

처음에 옷이 찢어지고 해서 오토바이 사고라도 난 줄 알았다. 







잠시 후 근처 약국에서 간단히 처리를 하고 왔는지 몰라도 굳은 피가 얼굴 여기저기에 남아 여기저기 피떡이 진 상태.





다행히 배낭 제일 윗쪽에 약가방이 들어 있어서 크게 짐을 풀 일이 없이 약을 꺼냈다. 


얼굴에 묻은 피를 제거하고 찢어진 곳에 소독 및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여드렸더니,


아미고, 무이 아마블레(Amable-친절하다)고 말을 하면서 연신 고맙다고만 했다.


제 맘이 너무 불편해서 도와드립니다.;;

착한 사람도 아닌데요 뭘....;;;











정말 이해 할수가 없다. 외국인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 곳을 이렇게 그냥 저 종이 하나 붙여놓으면 땡인지????


자기물건 자기가 지키는건 당연하지만 버스 터미널 직원도 이곳이 위험하다고 경고할 정도다. 


이곳에 경찰이라도 좀 자주 다니도록 해야지.......


터미널 안으로도 강도가 들어온다는데 카메라라도 좀 달던가...


처벌이 가벼우니 범죄가 일어나는거다.














아저씨가 사라졌다가 나타나시더니 스페인어로 길게 말을 하더니 콜라를 줬다. 


참, 받기도 거슥했던 순간....


감사히 잘 마시겠습니다. 














터미널 안에서 핸드폰 만지면서 밖을 보고 있었다.


다른 도시에서 오던 승객들을 내려주거나 새 버스를 타러 오는 승객들로 혼잡스러워질 무렵

바깥쪽 벤치에 앉은 여행자들에게 한바탕 소란이 일기 시작.


사진 상 바로 앞의 안경 낀 두 여자.














유리창 너머 브라질 여행객 두명이 친구들 가방을 혼자서 보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사람 한 명이 벤치 밑에 있는 종이 하나를 주워서 니꺼냐고 물으면서 시선을 뺏는사이 다른 한명이 뒤에서 돈과 여권이 든 가방을 훔쳐서 달아났다.


정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나도 물건을 훔쳐간건 보지 못했다. 

나도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경계하면서 있었기때문인데...



몇분안되어 상황은 파악이 됐고 경찰이 오고 도난당한 사람은 울상.


눈도 마주쳤었는데 소매치기가 내 앞을 지나간거였다.

짐을 구석바닥에 밀어넣고 내가 앞에 기대있으니 벽을 뚫지 않은이상 못 빼앗아 갔겠지....

(수상적은 짓을 했다간 곰 스프레이를 얼굴에 쓰고 화생방훈련 할 정도는 되어야했을꺼다.ㅋ)







얼마전 이곳을 지나던 한국인 여행자들도 여권 포함 물건을 싹 다 털렸다고 한다. 

앞뒤로 지나던 강도들이 둘러싸고 물건들을 다 털어갔다고...



이곳 사람들 말로는 페루나 볼리비아 등 주변 가난한 나라에서 그렇게 온다고 한다. 


그렇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현지인들의 범죄또한 무시 못할 비율이다.


상대적으로 잘 사는 칠레에 대한 이러한 거지같은 상황에 대한 사고를 특히나 많이 들어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전과는 달리 지금 나는 나 자신을 지킬 준비가 그다지 별로 안 되어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더더욱인 것 같고.











한국에서 살면서 느꼈던 부정하고 싶은 것들은 여행동안 어김없이 강화가 되어간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말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법은 너무 멀리 있다. 



힘이 없는 사람일 수록 멀다.



정의는 살아있다. 


그러나........ 아주 위태롭게 간신히 살아있을뿐.













시간이 다 되어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불편한 마음으로 도착한 곳은 칠레-페루 국경도시 아리까(arica).















볼거 없이 바로 페루로 직행! 

















칠레 출국, 페루 입국. 


그렇게 금방 수속이 끝이났다.
















 

칠레 아리까에서 페루 따끄나 행 버스를 타면 자기 나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들도 함께 수속을 진행하기에 크게 문제될것 없이 이동 할 수 있다.



















버스 탄후 약 1시간이 좀 더 걸려 도착한 곳 페루 따끄나(tacna)!


여긴 처음이지만 페루를 와본적이 있어 그런걸까 다른 어디보다 마음이 편하다!!!ㅋㅋㅋ
















한시라도 빨리 페루 리마로 가고 싶다.


밥 먹고 바로 리마로 넘어간다.
















중간에 잠시 검문 있겠습니다.















마약이나 다른게 있나 점검을 하는데, 하는 둥 마는둥의 모양새다.


주변을 보니 파도가 치나 싶어 군인들에게 물어봤다.


쓰나미가 오면 위로 올라가야한다고 거리 표시가 되어있네.


파도가 세게 칠땐 건너편 바닷물이 길을 넘어 뒤에 바닷물이 고인다. 


바닥에 소금기가 한 가득한 모습.


독특하구만! 














리마로 달리는 길.


태양의 나라 페루로 가고 있구나!!!!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린다. 거의 만 이틀을 이동에만 쓴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도착한 페루의 수도 리마!!!



그저께 아르헨티나 살타에서 페루 리마까지 만 이틀의 시간이 걸렸다.


길거리에서 파는 즉석 오렌지 주스 100% 시원하게 마셔주고~ 


숙소로! 
















포비네 게스트 하우스 쥔장님, 그동안 잘 계셨능교?!?!?! ^^ 















그리고....


잘 있었냐, 내 물건들아.















어이, 잔차! 


잘 있었지?


정말 보고싶었다.......
















작년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고 리마에 도착했을때 

자전거의 많은 부품들이 리마 도착과 동시에 부품들이 하나같이 부러지거나 망실되는 상황이 일어났었다.


긴 시간 나와 함께 해 온 자전거, 이 녀석도 그 슬픔을 알았었나.....??

















보기만 해도 시원한 태평양 앞바다! 






















 

도착하자마자 숙소 쥔장님과 함께 좋은 카페에 왔다.


또스따두리아 비쎄띠(Tostaduria Bisetti, 방문기 : 삭제 <해당 게시판으로 이동>


리마에 유명한 커피감별사가 운영하는 이전에 들럿던 커피샵과 달리 여긴 정말 맛있고 신선한 커피를 제공한다.

자기들이 직접 로스팅에다 커핑까지 하는데 카페 내부 분위기도 상당하다.


리마에서 쉬는동안 이틀에 한번꼴로 왔던거 같다.















바다 보기가 그저 좋은 이곳.


페루로 오고 나서 할꺼, 서핑하기!! 


그랴, 서핑하러 가야지~!ㅋ 














문제가 생겼다. 오는 내내 마음 한켠을 참 거슥하게 만들었던 거.


엘 칼라파테에서 숙소에 패니어용 판을 두고 와 버렸다. 


어두운 시간에 박스속에 넣어놨더니 내 물건인줄도 모르고 와 버렸다. 아으~~~~ 


















아우...ㅠㅠ


뭐 방법이 없다. 다른 수를 찾아야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해야제~! 















 가방에 있는 플라스틱 판도 너덜한테 다시 오리고 덧대서 결국은 패니어를 완성했다.ㅋㅋㅋ


으핫핫!!!! 















떨어져나간 앞 짐받이용 클립도 맞지 않아 드릴로 제작. 


더 단단히 조였다. 


참 잘했어요!! ㅋㅋㅋ














정말 피곤한데 무작정 쉴수만도 없다. 

새로 쓸 텐트도 준비를 해야한다.


[장비 사용기 : 어떤 텐트를 고르면 좋을까? 삭제 <해당 게시판으로 이동> ]




도착후 페루의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다.







무엇보다 커피 산지로 가서 친구들을 좀 만나서 가야겠다.


작년에 드리퍼와 필터를 선물로 주고 왔었는데 다 썼겠다. 


새로 사온 필터 좀 주고, 내가 마실 커피도 좀 사와야겠다.


여기서 지내는동안 여행자분들이 좋은 커피를 구매하고 싶다고 하시니 실제 필드에 가서 이제 전문가로서 한 번 움직여보자! 












맛난 소 심장요리 안티쿠초, 그리고 곱창요리.


아, 맛볼수 있어 행복하다!!!! 




마음에 큰 안도감이 생긴다.



움직이잣! ㅋ 












 2015년 4월 28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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