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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867일차 : 다시 만난 아미고! 커피 한잔!!!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6.

자전거 세계여행 ~1867일차 : 다시 만난 아미고! 커피 한잔!!!





2015년 4월 30일






리마에서 느긋한 하루를 보내고 저녁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 사티포(Satipo).



작년에 왔던 성원이가~~~ 또 왔어부러!!! 


구름이 낮게 깔린 상태로 고요히 움직이는 모습은 이 정글에 위치한 작은 동네를 더욱더 신비한 느낌으로 만든다.






흐아......


리마만 해도 저녁엔 쌀쌀하더니 이곳에 도착하니 뜨거운 햇빛이 이곳의 날씨를 말해준다. 














하디 잘 있었어!!!!!! ^^


미리 연락을 해 놓긴 했지만 실제로 만나니 이만큼 반가울수가 없다.


뜨거운 햇빛 아래 있었더니 둘다 얼굴이 익었다.ㅋㅋㅋㅋㅋ













그간 지내온 이야기를 나누며 이곳 조합에서 만난 여러 친구들의 사무실에 들러 다시 인사. 그새 일자리를 옮겼거나 새로 온 친구들도 있다. 


이곳에서의 일상은 동일하다.


커피 관련 일에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

















잘 건조된 커피들.


얼른 한번 마셔보고 싶다. 


왠지 내 나와바리에 온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흐흐흐, 정말 행복혀! ㅋ

















해가 중천이다. 

날은 더 더워져간다. 


당연히 점심시간 맞나게 먹고, 하디가 갈 곳이 있다고 신나게 오토바이 타고 부르릉~~~~~~~~~~~~~~~~~~~~~~

















밥 먹고 온 곳은 커피를 건조하는 파티오.


마음 맞는 친구들이 모여서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기 위해 힘을 합쳤단다.



간만에 본 친구들과 다시 인사를 나누고, 어떠한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는지 이야기도 들어보고..... 역시나 이들에게 문제는 커피의 판매처인듯.

















작년에 들렀던 카카오 건조장에도 다시 오게 됐다.


하디가 바쁘다 보니 나도 따라서 여러 곳을 들른다.


으아....

작년에 방문했을때보다 날씨가 더 더운것 같다.

















이곳에서 이곳에서 재배되는 과일로 여러가지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은 쁠라따노(platano-조리를 해서 먹는 바나나의 한 종류)를 건조시는 과정중.


안은 그야말로 찜통, 사우나가 따로없었다.















또한 좀 더 양질의 커피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이곳 사티포 조합에서 대형 커피 머신을 브라질에서 들여왔단다.


이곳도 체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이곳에 작년에 커피 따러 갔다가 만난 아주머니 가족도 있다. ^^ 


그간의 사정을 듣고 여러가지로 감정이 교차하는건 서로 마찬가지.


다시 보니 반가워요, 아줌마! ^_^
















특히나 이곳에서는 초콜렛 원료인 카카오 건조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잘 건조된 카카오의 향은 참 좋다.


먹으면 꽤나 쓰지만.ㅋ 

















연구실로 되돌아왔다.


왔을때 기계가 돌아가고 있었는데 뭔가 싶어 뚜껑을 열어보니 달콤향기로운 냄새.


바로 초콜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숟가락으로 살짝 떠먹어봤는데~~~ 으허훟허흐ㅏㅓ아ㅓ항.......... 


이렇게 맛날데가..... 

누텔라같이 액상에 진한 단맛은 아니다. 좀더 묽은 느낌. 


설탕하고 몇가지만 더 첨가하면 똑같이 만들겠구마잉!!!! ㅎㅎㅎㅎ














오홋!!! +_+ 이곳의 본업, 커핑이 시작된다.


나도 이런거 할 자격은 충분히 되징!ㅋ 


좋아, 진지한 자세로 평가에 임해보자. 















샘플 평가후 하디와 점수를 비교해보니 오차가 0.5점 차이밖에 안 난다.


오홋, 굿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짧았던 시간에, 정말로 느낀게 많았다!!!!!! 
















이전의 추억하면서..... 


즐거운 저녁을 보낸다.







내가 온걸 기다리고 있었나? 


오늘 일정도 엄청나게 바쁠꺼란다. 











차를 타고 2시간정도를 달려야 갈 수 있는 농장이란다.


출발 할때 함께 한 요~ 너구리와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 있었다. 

코아티(coati)라고 부르는 너구리과의 동물이다.

















너구리 같기도, 오소리 같기도 한 이녀석.

귀엽게 생겼다.


사람들과 지낸 시간이 길어서인지 사람들에게 다가와서 올라타고 가끔은 날카로운 발톱으로 긁적거리는데 조심만 하면 참 귀여운 동물이다.


배 좀 간질였더니 앙탈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착.














 




그나저나 이곳에서 이 코아티를 기르는 이유는???

바로 페루버전의 루왁 커피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다.


정말로 최고급의 커피를 생산하지 않는 이상 농가의 소득은 비참할 정도다. 

소득이 적디 적은 이곳에 나름의 방식으로 생긴 것이 아까 그 녀석, 코아티를 활용 하는 것. 


정말로 좋은지는 뭐... 내가 진짜 좋은 걸 안 마셔봐서 잘 모르겠다.


페루의 유명한 수퍼마켓에 비싼 가격으로 납품이 되고 있다니, 신기할 따름.ㅋ(실제로 확인을 했는데 일반 커피보다 2배~5배 이상비싸다.)


사람이 먹고 싸면..... 안되려나???? 


왜 동물은 되고 사람은 안되는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















사온 닭으로 간단히 해먹은 닭 요리.
















원래 의도한 사진은 이게 아니었는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쁜 아가씨 궁디 좀 잘 찍어주지....






자, 커피 따러 간다.


흠, 하디가 날 부려먹으려고 이렇게 온 거야. ㅠㅠ 


아오~ 노동력이 필요했나? 오자마자 정말 정신없에 움직인다.


















정말 산에 있는 외딴 마을.


상당한 농가들이 이러한 형태다. 


이전에 방문한 곳들도 그러하고..... 















자기 인생의 속도대로 익어가는 커피 체리들.
















자꾸 코아티를 보니 저게 갠지 코아틴지 모르겠다. 


정말 개처럼 사람 옆에 쫄래쫄래 잘도 따라다닌다.ㅋ


















가파른 산에 심겨진 커피 나무를 따라 그다지 많지도 않은 커피 열매를 딴다.


아오 힘들어~!ㅋ













무엇보다 이날 모두를 괴롭힌게 있었느니 바로 모!!!! 기!!!!!













같이 온 친구의 얼굴에도 사정없었고












내 팔에는 수십방의 모기가 물어서, 정말 괴로울 정도였다.








코아티와 닭의 로맨스는 이루어 질 것인가??? 


밀당 중인건 아니겠지?? 











저만치 땅바닥에서 킁킁거리다가도 다리를 타고 올라와 어느새 또 내 어깨를 한바퀴 돌아 다닌다. 


ㅡ.ㅡ 나무처럼 취급하는군.


이빨발톱으로 긁으면 아프다이!!! 

















아우~ 그냥 깨물어버릴라.













너무 많았던 모기 때문에, 그리고 커피를 따려면 아직 익을 시간이 2주는 더 필요해서 작업을 마쳤다. 


그나마 잘 익은 커피 체리만 수확하고 오늘 작업 끝!












남미에서, 더욱이 페루는 아마 커피 벨트안에 있는 나라중 지형상 상대적으로 노동의 강도가 가장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안데스 산맥이 여러 갈개로 뻗은 꼬불꼬불하고 굽이치는 산맥에 속속들이 박혀있는 커피 농장들.


길도 잘 나 있지 않은데다 산의 고도가 파도치듯 변화가 많아 농부들도 상당히 고단 할 것이다.













지나가다 잠시 들른 커피 농가.











사용할 커피가 모자라 커피 한 포대를 샀다. 













이곳 아저씨의 식구.












이곳 농부 아저씨와 커피 품종과 날씨, 재배에 대해서 잠시 대화중.


여러가지 대화가 앞으로의 일에 도움이 많이 되길 빕니다.












지나던 길가에 차 높이로 드리워져 있는 커피를 보고 갑자기 나무의 커피를 따기 시작.ㅋㅋㅋㅋ


이전엔 그냥 잘 가더니 오늘따라 왜 이러냐...ㅋ













코아티도 질세라 엄청나게 먹어제낀다.ㅋㅋㅋ


코아티야 니는 참 좋겠다.


내가 먹고 싸면 그냥 똥인데...

니는 먹고 싸면 금이구나. 



















작업이 끝나고 되돌아 가는 길.


험한 산길을 2시간여 달려야 한다.


아침에 오면서 졸면서 왔는데 차 뒤에 타고 가는 길을 보니 어지간이도 험하구나. 

















포장도로가 나온다 싶으니 역시나 좀 더 큰 민가들이 보이기 시작.


사람사는 환경에 인프라가 조성이 급선무다.


ㄱ특히나 이곳 구석구석에 있는 농가들의 땀흘린 노동은 부족한 인프라로 힘든 삶이 계속이 되어 가고 있는데.....

삶이 최우선순위가 되어야하는데 그 길은 참 요원해 보인다. 


이곳의 구원투수는 누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오랜만에 보는 카카오 나무. 


흠, 초콜렛 한 숟갈 또 먹고 싶네 이거.ㅋㅋㅋ













건조중인 커피를 잠시 옆으로 물리고 















오늘 가져온 싱싱한 커피를 분류해서 건조시킨다.















으미 힘든거, 벌써 해가 지네.


하디야 니 내 일부려 먹을려고 오늘 농장간거였구만....ㅋㅋㅋㅋ


성원이가~ 일을 잘해!















저녁은 한번 두번 먹다보면 그 매력에 빠지는 페루요리 치차론!(돼지고기 튀김)















주말간 고새 이틀이 너무 피곤해서 숙소에서 뻗어있었다.


더운데 움직이기도 귀찮아서 마실 음료수만 사서 숙소에서 콕.




어제 물린 모기때문에 주말간 너무 괴로워 약국에 가서 파스를 발라도 발라도 소용이 없었다.ㅠㅠ


심심한 주말, 여기서 같이 잘 놀아제낀 레오니가 보고싶구낭. ㅠㅠ 흑흑흑.













 

아직 껍질 펄핑이 안된 내츄럴 커피를 기계에 넣고 껍질을 모았다.


버릴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이거 차로 마시면 독특하다며 내게 마시는 법을 보여줬다. 


마셔본 결과~ 상당히 독특한 풍미가 난다. 

오~~~ ^^ 이거 남은 여행간 잘 활용 해 봐야겠다.














ah! Mosquito!!!!!!!!!!!!!!!!!!!!!!!!!!!!!!!

















흠, 오전부터 또 여러가지(?)로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버스표도 사고 커핑과 창고에 가서 일도 좀 보고...


흐미...
















연구실에 와 보니 초콜렛 만드는 친구가 초콜렛을 틀안에 넣고 만드는 중이다.















작업중인 초콜렛을 냉장고 안에 쟁여 놓으면 요런 모양이 나온다.










리마에서 만난 여행자분들이 맛있는 커피를 맛보게 해 달라고 원두 주문을 받았다.


지금 있는 것들중 최고의 커피를 가져가겠습니닷!!!!!!!!! 













그저께 커핑 한 샘플들 중에 괜찮은 커피가 있어 미리 빼놨징!ㅋ















 

로스팅도 마무리 했다.














셀리아와 함께 창고에 갔더니














오옷!!!!! 


아저씨 오랜만이예요!! ^^ 


작년 여행기를 기억하시는 분?!?!?!?ㅋㅋㅋㅋㅋ















오늘 농장에서 커피 판매를 위해 이곳을 들렀다고 한다. 


나보고 같이 농장에 좀 가자는데, 

이거 죄송해서 어쩌지... 미리 알았으면 주말이라도 방문을 했을텐데...

시간이 안됩니다....-_-;;

오늘 저녁에 리마로 가야하는데..ㅠ


아쉽지만 인사만 하고 헤어졌다.














오늘 아저씨가 가져온 커피는 무려 1.1톤.


















커피 조합의 농가에서 가져온 생두 구입방법은 


약식으로... 


커피자루 속 일부의 샘플을 채취해 파치먼트 제거 후 남은 생두의 이물질을 걸러내고 스크리너로 한번 통과한다. 

과한 결점두를 골라내고 생두 내 수분 함유율을 측정해서 커피의 단가를 계산한다. 최초 계량전 무게는 비율로 당연히 계산.


쉽죠잉?













요걸 또 모으면 그야말로 이 지역의 커피생산 데이터가 되는 거.^^















구입하고 싶다고 한 커피로 다시 테스트를 해 본다. 


사실 볶은지 얼마 안됐지만 그래도.... ㅎㅎㅎㅎㅎㅎㅎㅎ
















물붓고 커핑 시작.


옆에서 얼쩡대던 친구녀석 강제로 투입시켜 같이 커핑 시작.ㅋ


워시드 프로세싱의 판매될 커피. 


은은한 단맛에 깔끔하고 신맛이 좋고 연한 초콜렛맛과 버터리한 바디까지.


하디에게 준 선물 덕분인지 정말 싼가격에 들고간다. ㅋㅋㅋㅋㅋ















아울러 선물로 받은 코아티 커피.(페루의 vivianda 같은 수퍼마켓을 가면 팔아요.)


맛을 봤는데 드립보단 에스프레소용이다!!! (알고보니 겉봉에 써있고잉.;;;)
















헤어지기 전, 저녁 맛나게 먹고 여러가지 정보도 많이 듣는다. 


흠, 이곳에서 다시 한번 자발적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질까?


좋은 제안도 들어보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긴 시간, 나의 한 부분에 소중히 남아줘서 친구들, 정말 고마우이!!! 










잘 있어, 고마웠어, 즐거웠어.


다들 꿈꾸고 소망하는 모든 바가 잘 되길! 


그리고 언젠가 다시 한번 만나길!!!!!!!!!!! Chao!!!! 











시간이 더 빨리 가기전에, 리마 갔다가 물장구치러 가야겠닷!!!! 








2015년 5월 4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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