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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876일차 : 완차꼬(huanchaco), 서핑을 즐겨보자!!!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6.



자전거 세계여행 ~1876일차 : 완차꼬(huanchaco), 서핑을 즐겨보자!!! 



2015년 5월 5일









리마로 돌아와서 자전거 정비 또 작업을 하다보니 이틀이 훌쩍.

맛난 음식 해 먹는이런 기쁨은 참, 간만이다.








왠지 늦으면 바닷물이 차가워질것 같은 말도 안되는 느낌이 들지만... ㅋ  빨리 가야제~!












전날 저녁에 출발해 아침 일찍 도착한 버스는 뜨루히요(trujillo)에 날 데려다 놓았고














다시 버스를 한번더 갈아타고 온 곳! 














바로 서핑으로 유명한 도시, 완차꼬(Huanchaco)다.





적도에 조금은 더 가까워지긴 한건지, 날씨가 꽤나 덥다.


햇빛도 세고 몸도 끈적끈적.... 모기도 여기저기서 날아다닌다. 













해변이 바로 보이는 숙소. 


저렴해보이고 히피들 혹은 장기 여행자들이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왠만해선 이런 곳을 안 가지만, 왠지 그냥~ 이란 생각이 들어 방문한 이곳.



혹시나 했던 생각은 눈으로 확인후 역시나로 바뀐다. 


확실히... 여행하다보면 어떤 촉들은 상당히 발달이 되는 듯.














숙소 앞은 파도도 시원하게 치고, 이곳에서 서핑하고 있는 사람들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남미에서 특히나 저렴하게 서핑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이곳 페루 완차꼬.





작년에 왔을때 오지 못해서, 그리고 니카라과 산 후안 델 수르에서 몸살로 인해 미뤘던 서핑을 마침내 하게 됐다!!! 꺄울!!! 



남미를 떠나기전 반드시 해야할 3가지 중 한가지를 해보는구나.^^ 








더 위로 올라갔다간... 정말 콜롬비아까지 올라가고 싶어질 것만 같아 여기에서 멈춰야지. 

열심히 서핑을 해야겠다!!!!!!!!!!!













해변을 돌아다닌다. 바람도 세고, 햇빛도 세다.


그래서인가 아직까지 서퍼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 상황.














동네 한바퀴 살금살금 마실중~ㅋ















배가 고파 들른 식당, 가격도 대부분 5불 미만에 볶음밥 + 세비체가 함께 나온다.


작년에 간염을 앓은뒤부터 세비체가 도통 땡기지가 않는데.... 이 동네의 대부분 메뉴는 세비체가 같이 딸려 나온다.




시큼한게 맛은 있는데 라임의 향이 진해서 음식을 자꾸 남기게 된다.


무엇보다 이곳 완차코에선 입자가 작은 모래와 먼지가 너무너무 심해서 한 10분 정도만 있어보면 먼지가 상당히 쌓여있다.


음식을 빨리 안먹으면 공짜 모래를 섭취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용~!ㅋㅋㅋ

















밤새 술을 마신 여행자들이 점심때즈음 느지막히 일어나 점심을 먹고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3-4시쯤 되어 서핑보드를 들고 바다로 나온다. 


그 모습을 보면 뭔가 나른해지고 또 여유라는 단어속에 나도 녹아들어간다.















이곳에서는 장기 체류하고 있는 여행자가 많다.


뭔가 좀 어수선하고 거슥했던 저녁 시간.... 


마리화나를 하는 여행자들도 적지 않고, 이곳에서 일하면서 숙식을 해결하는 여행자들도 꽤 된다. 







근처 서핑 강습을 하는 곳이 있어 배웠다.


설명은 쉬운데 정작 물에 들어가봐야 알겠지????






수트를 입고 강사가 가르쳐준대로 해보니 파도를 타고 앞으로 나아가는 보드위에 나도 섰다.


우아!!!! 정말로 그 쾌감은 이곳에 오길 정말 잘 한듯!!! 













파도타는 재미가 이런거였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싸이월드 파도만 타보다 이런건 정말.... ㅠㅠ 감동이다.


나도 이제 취미하면 바다 파도 타기로 취미를 적어야겠네~ㅋ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에 맞춰 바닷물도 조금씩 식어간다.














흠, 무엇을 먹을까? 















으깬 감자 안에 보면 채썬 양배추와 작은 올리브가 들어있다. 

그 맛은 저렴한 가격에 비하면 정말 훌륭하다!!!
















맛있어 보이는데, 내가 느므 배가 고픈건가? ㅋㅋㅋㅋ


입에 넣어보니 정말 맛나다.














너무 배가 고팠나? 


한 자리에서 3개를 먹어치우고 옆에 도너츠 같이 생긴것도 먹었는데, 고놈참 맛나~!~!~!









다음날도 서핑 보드를 빌려 서핑질.


어제 강사가 있을때는 뒤에서 위치도 잡아주고 좋은 파도의 타이밍을 잡아 앞으로 나아갈때 밀어주기 때문에 파도를 타기 쉬운데 혼자하기엔 쉽지가 않군. ㅠㅠ



그래도 어제는 신나게 즐길 정도로 되디만, 오늘따라 왜 이렇게 힘이 든건지.-_-;


보드 사이즈도 중요하고 파도를 타는 타이밍 잡는게 쉽지가 않다는 하루 종일의 교훈.











 




서핑이 파도타는 것만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파도 타기전 앞으로 치고 나가기 위해 팔을 저을때 엄청난 운동이 된다는걸 알았다.


아, 정말 힘든 오늘 저녁이다. ㅎㅎㅎㅎ














오늘도 벌써 하루가 훌쩍????


재미나게 놀다보면 시간 가는거 모르는건 나이가 들어도 마찬가지인듯. 

뭐가 이렇게 빨리 가능겨...ㅋ




















 

어제 보단 훨씬 더 아름다운 일몰이다.















나 뿐만 아니라 숙소에 있던 몇몇 친구들이 타임랩스를 찍는동안 앉아서 그간 지나온 여행이야기를 나누는데...


듣고보면 별의별 실수와 에피소드들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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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0여장의 완차코 타임랩스! 















이곳에서 완차꼬에서 서핑하는데 문제가 없진 않은데.........

ㅠㅠ












사실 이곳 완차코 해변의 문제중 하나는 바닷속의 돌들이 상당히 날카롭다는 거.


바닷속에 있을땐 조심히 한다고 한것이 발바닥에 큰 상처가 생겨 피가 났었다. 


나름 되는 발바닥 두께의 살을 잘도 베었다. ㅋㅋㅋㅋ 아놔;;;


어쩐지 뭔가 이상하게도 따갑고 아프드라. ㅠㅠ

















다른 여행자들과 잡담좀 하고, 커피 만들어 마시고, 책 좀 읽고, 맥주와 챔피언스리그 시청하고 여행기 작업하다 보면 금방 또 하루가 간다.


어제 팔을 젓느라 고생을 한데다 발이 아프다 보니 돌아다니기조차 싫어진다. 

움직이김만해도 몸에 힘이 쭈욱~ 빠진다. 
















길거리에서 갓 구운 도넛, 삐까로네스(picarones). 시럽에 찍어먹으면 요 다달한 맛이 군것질에 딱이다.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분위기. 


파티인듯 파티 아닌 파티 하는 밤은 매일 계속된다.


























발바닥이 아파서 별로 돌아다녀보지도 못하고.......


무엇보다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유명한 유적인 찬찬(chanchan)유적지를 돌아보려는 생각은 접었다.


걸어야 할텐데, 발바닥이 이모양이니... 에궁, 유적지는 그만 됐다.














담날 아침, 


눈을 떴는데 시원하게 치는 파도를 보니 아쉬움이 생기고... ㅠㅠ 


다행히 걷는데 발바닥에 전해지는 통증은 없다.


언제 또 탈 수 있을까 하는 서핑. 

곧 보드를 빌려 바다로 간다. 











재미있지만 운동량이 상당한 게 바로 서핑이 아닐까 싶다. 


널빤지 위에 순간적으로 서기란 정말 쉽지 않는 일, 무거운 내 몸뚱이를 탓해야지 뭐;;;;



그러나 파도를 탈때의 그 느낌은 정말 끝내준다.


혼자라 보드를 탈때 찍은 사진이 없어 아쉽다. ㅠㅠ 











길거리 음식으로 배 좀 채우고

















신나게 잘 놀았다.


완차코 해변의 추억을 뒤로하고 떠날시간이다.















지저분한데다 여러가지로 혼란스럽고 어지러웠던 이곳 숙소.


숙소 찾기가 귀찮아 이곳에 머물렀는데 주인 아줌마나 아들이나 유쾌하고 재미있다.


여러가지로 장단점이 있는데 멍때리기 좋은 이곳 완차코에서 심심하다 싶으면 다른 멍때리는 여행자들이 있어 심심한 시간엔 말상대가 있어 좋다.
















 


무슨 바자회를 한다고 갑자기 숙소가 시끌벅적해졌다. 


저녁차로 가방을 매고 나오는데 고새 며칠을 같이 놀았다고 숙소 친구들이 술병을 들고 작별인사를 해준다.


재미나게 놀게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도 티에리처럼 점점 아이스크림이 좋아지고 있다.


하루에도 몇개씩이나 사먹엇는지....-_-;















즐거웠다 이곳 완차꼬에서. 


멍때릴수 있어 행복했다.



여러 힘든 경험과 시간이 안 좋은 생각으로, 

그것은 다시 행동으로 변하면서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변해버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곳에서 나 자신을 살펴본 시간은 참 소중했다.









이제 자전거에 오를 시간도 얼마 안 남았다.


다시 나설 길에서 행복하다, 감사하는 말이 정말 많았으면 좋겠다.













2015년 5월 13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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