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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888일차 : 코파카바나(copacabana), 호수가 들려준 이야기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6.
자전거 세계여행 ~1888일차 : 코파카바나(copacabana), 호수가 들려준 이야기





2015년 5월 24일





뿌노(puno)에서 볼리비아 꼬빠까바나(copacabana)로 간다.








버스 가격도 3달러 밖에 안하니 정말 시간 아끼기엔 이만한게 없구마잉!!!! 


볼리비아가 페루보다 더 가격도 저렴해서 여행하기엔 남미에 이만한 나라가 또 있을까?(안전만 확보된다면 무조건 베네수엘라!!!!!!) 


자전거로만 달리기엔 비자나 시간 날씨 등 고려사항들이 적지 않은데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당연히 이런 유혹은 빠져들테다!!! 














뿌노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길.


푸른 하늘, 그리고 이 척박한 곳에서 사람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세운 다양한 모습의 담들.


그리고 자연이 보여주는 독특한 모습들.














페루의 출국장에 왔다.














스탬프 쾅!!! 얼릉 해주이소이~! 
















이곳을 지나간 많은 이들의 손때.
















걸어서 저 문을 향해 간다. 




두 나라의 경계선.













으아아아아!!!!!!!!!!!! 


페루야, 잘 있어라! 














두둥~!!! 


비엔베니도스(welcome)! 


반갑다우, 볼리비아구낫!!!!!!!!!!!!!!!!!!!!!!!!! 














볼리비아에서 오늘 페루로 학생들 수학여행을 가나??? 


상당히 시끌벅적.














입국 신고는 이곳에서! 














입국장의 무뚝뚝한 볼리비아 공무원의 심드렁한 표정으로 스탬프 쾅! 


드뎌 왔다, 볼리비아에. 


으흐흐흐흐흐흐흐....














여기서 꼬빠까바나까지는 8km.


자전거 타고 가도 좋겠는데.... 버스 운전수가 빨리 타라고 재촉해서 걍 간다.ㅋ













버스 회사 앞에 내려보니 갓 발을 내린 이곳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페루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으흠, 저 멀리 티티카카 호수와 함께 조형물이 보이는구낫.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으하하하하(단순하긴..ㅋㅋㅋㅋ)















여기저기 둘세 마이스(Dulce maiz-단맛 나는 옥수수)를 뻥튀기처럼 해서 판다.ㅋ


저렴한 숙소 한 군데 잡고 짐을 풀고 나왔다.






















티티카카 호수 앞에 늘어선 여행사들과 그리고 환전소.


분위기만 봐도 이 호수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요 작은 동네 꼬빠까바나인들이 사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날씨도 좋아 마실나온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보이네 그려.













코파카바나의 유명한 성당.


무려 400여년이 넘었다는데 이곳에 만든 상징적인 의미는 역시나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수월하고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성당 앞은 많은 기념품 가게들로 북적















옥수수 뻥튀기 파는 곳이 한둘이 아닌데 정말 커다란 봉지자루를 놓고 판다.


하나 맛을 보고 나중에 사 먹으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그 뒤엔 별로 사먹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겨뜸....-_-;














호수를 한눈에 보기 위해선 이곳에 우뚝 솟은 산위로 올라갈수 있는데, 


일몰을 보려고 했는데 숙소에서 드론 만지다가 시간을 놓쳤다.












고친 드론도 날려보고 일몰에 타임랩스도 신나게 찍는다.












<유튜브 영상 삭제 → 유튜브 채널로 이동>


정말 멋진 일몰 타임랩스!!!!

8000장에 가까운 사진을 1분대로 즐겨보시죠! ^^ 













저녁엔 염소고기 꼬지를 먹고














살치빠빠(salchipapa) 또 먹고 ㅋ













짐정리ㅋ


밤이 되니 코파카바나는 정말 춥다.


방에 난방이 안되니 이불을 두꺼운걸 덮는데 왜 이렇게 무거운지.


가볍지만 두툼한 침낭은 앞으로도 요긴하게 쓰일듯하다.


숙소에 와서 사진작업을 왕창했다. 


볼리비아 인터넷이 상당히 느린데, 이거..... 제대로 업로드는 되려나?? 














다음날 아침, 태양의 섬으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매표소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른데 나는 섬 북쪽 입, 남쪽 출 당일 투어로 30볼리비아노를 지불했다.




태양의 섬은 볼리비아와 페루의 신화의 배경이 되는 잉카왕국의 배경이 되는 태양의 아들이 내려온 곳이라 알려진 곳.


뿐만 아니라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도 이 섬을 신성시 했다고 한다.


태양의 아들이라 이곳은 별로 춥진 않았나보지???? -_-a















날씨도 추워 1박하기엔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고, 가격대비 시설또한 만족스럽지 못하니 당일로 트레킹을 해 보려고 한다.






















작은 섬에 도착해서 승객들은 잠시 쉬야를 하고~ 















 다시 배를 몰아 태양의 섬 북쪽으로 간다.

재미있는 것은 중간에 선착장도 없는 곳에 주민들이 내렸는데, 알고보니 이곳에서 멀지 않는 곳에 사는 주민들이다.

















도착
















태양의 섬 북쪽에 내린 여행자들은 아래 섬 남쪽인 yumani 방향으로 내려간다.

















작은 섬, 그러나 이곳의 역사적인 의미는 잉카문명을 바탕으로 하는 볼리비아 인들과 페루인들에게는 남다르다.


잉카 문명 훨씬 전에 있었던 티아우아나코(tiahuanaco- 혹은 티와나쿠, 티와나코 등등) 문명은 

이곳 티티카카 호수 주변에서 시작된것으로 알려져 있고, 


향후 북쪽으로 마야, 아즈텍 문명부터 이후 잉카 문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친까나(chincana) 유적지에 왔다.


태양의 섬에 남아있는 가장 큰 유적지인 이곳.













 

옆의 바다같은 호수를 바라보며 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바다같은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트인 곳, 이곳에 태양의 신전 터가 있다.
















티아우아나코(tiahuanaco) 문명의 증거라는 이 제단, 짧게는 1500년은 넘어 수천년일 수도 있다고 한다.


왠지 부족 장로회의장 같은 느낌이 든다.


키만한 지팡이 들고 수염을 쓸어내리며....-_-; 


생각해보니 너무 이곳과는 동떨어진 느낌이군.ㅋ

















저 앞의 가운데 패인 곳은 푸마를 상징한다는데...


티티카카의 원래 의미가 푸마라는 뜻을 담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도 그 모습이 있다.


왠지 중국 양슈오 여행할때 벽을 보고 구마화산(말 아홉마리가 있다는 산의 석벽)이라던게 생각이 난다.



다른 것들을 보면 정성들여 만든 것들이 있을텐데 왜 푸마는 좀 더 푸마답게 안(혹은 못)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의도한 것일수도??? 


후대인들의 상상력 점수를 먹는 고대인들이다.ㅋ














한걸음 한걸음 















 

남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관리를 참 잘 해 놓았다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다.














배고픈 남자의 뒷모습ㅋㅋㅋ


사과 아그작아그작 먹고 있다.

















내눈에 보이는 뷰는 이렇게 멋져용! 














어느 섬이 도대체 4000미터를 넘는다고 생각을 해볼까.....


높아서 성질머리대로 걸음을 걷다간 금방 탈난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여행자들도 여기서 잠시 휴식















다시 걸으며 주변구경

















길을 가다보면 길거리에 상을 하나 놓고 현지인들이 표를 판다.


태양의 섬을 관광하는 방법은 내가 온 방법처럼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거나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보통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당일치기를 주로 하는 편이고, 남쪽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1박 혹은 중간지점에서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낼 계획을 가지고 이 섬에 온다.


그래서 오는 방향에서의 티켓 가격이 각각 다르다. 


이곳 남과 북에서 코파카바나로 출항하는 시간이 각각 다르고 트레킹의 시간은 기본적으로 몇시간이 걸리니 입출에 대한 계획을 잘 세워야한다.



북쪽에서는 20볼리비아노, 남쪽에서는 5볼, 이렇게 중간지점을 지나다보면 티켓을 확인해서 구매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시 돈을 받는다.


표를 보여 주면 끝. 


참고로 꼬빠까나바나에선 1달러 6.9볼, 라파스에서는 1달러 6.95볼 내외다. 

환전율은 수도인 라파스가 제일 좋다는 말씀!






















 


높긴 하지만 태양이 강한 낮 시간대라 추위는 덜해서 다행.


트레킹 자체는 조금 지루할만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곳을 여행하는 형태를 머무는 걸로 바꾼다고 생각해보니 다시 관점이 바뀐다.


특히나 날씨가 따뜻해질 시기라면 아우~ 생각만해도 좋다.
















안데스 산맥의 특징이라는 계단식 농법을 위한 형태는 이곳 태양의 섬에도 보인다.


수세기 전에.... 


이 모든 것들이 인력으로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이러하다.















태양의 섬 남쪽부분인 유마니(yumani)로 오게 되면 입장료를 새로 받는다. 


부스도 따로 없다. 


저 아래를 통과 하기전에 옆에 있는 현지인이 돈만 내면 표(라고 하지만 가격이 인쇄된 그냥 종이같다.)를 찢어서 준다. 

















유마니에 들어오고 나니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는게 보인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전부다 걸음을 재촉하는듯.


아줌마나 아저씨나 모두들 집 지을 자재를 들고 부지런히 다닌다.




















 

빗방울이 거세지니 여행자들도 비를 피하려 발걸음이 빨라진다.


사람이 손수 다 만들었다고 생각해보니....


대단하십니다라고 말하면 참 어줍잖은 칭찬일까??














나도 남쪽 선착장에 얼른 도착했다.














배가고파 과자랑 과일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호수를 바라본다.


수세기 전부터 이곳에서 많은 이야기가 내려져 온 티티카카 호수. 


이쪽 땅 볼리비아, 저쪽 땅 페루에서 또다른 각자의 역사를 써온 현장에 잠시 생각에 빠져본다.


지금 지나간 것은 앞으로도 있겠고 또 반복이 되리라.


과거의 화려했던 영광이 넘쳤던 페루.....


볼리비아 도착하고 나서 어제부터 느낀 느낌은 '유한한 인간의 삶의 덧없음?'


즐거운 여행가운데 있는데 요런 느낌은 소중한 시간이면서 삶의 어떤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한다.

(이런 시간들이 많아서 앞으로의 볼리비아 여행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티티카카 호수는 오늘도 수천년전에 그랬던것처럼 여전히 바람에 넘실거린다.




그리고 다시 한번 든 생각.

날씨가 따뜻하다면 이곳에서 햇빛을 쬐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 정말로 좋은 장소가 될꺼라는 생각이 든다. 












 떠날 시간이 다 됐다.













저 멀리 설산은 어딜까?















다시 꼬빠까바나에 돌아왔다.














저 위에 오르면 이곳이 다 보일텐데...


오늘 많이 걸어서 안 갈란다.














이곳에서 유명한 먹거리는 바로 티티카카 호수에서 잡히는 뜨루차(trucha-송어)가 아닐까 싶다.


가격도 4불정도 밖에 안 하는 가격. 


티티카카 호수는 말했다. 송어를 먹고 가라고.ㅋㅋㅋㅋ


맛나다!!!! 










1달밖에 안되는 비자에 이 나라를 충분히, 제대로 여행할 수 있을까? 



볼리비아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내일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La paz)로 간다.












2015년 5월 25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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