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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886일차 : 뿌노(puno), 페루의 끝자락에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6.

자전거 세계여행 ~1886일차 : 뿌노(puno), 페루의 끝자락에서





2015년 5월 14일





바닷가에서 잘 놀긴 했는데 몸뚱아리가 소금에 찰지게 절여진 듯하다. 


피부와 몸 근육 전체가 수분이 빠지고 응축된 느낌이 든다. 


숙소에서 쉬면서 파김치된 몸부터 회복해야지.








나와 저렴한 개그코드가 참 잘 맞는 쥔장 아저씨랑 놀아제끼기. ㅋㅋㅋㅋㅋ


커피 마시고 차 마시고, 밥 먹고 또 커피 마시고.... 








부러진 자전거 뒷짐받이는 알루미늄 용접할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했다.


아무래도 앞으로 지날 루트에서 찾을 수 밖에. ㅠㅠ












텐트에 문제가 있어 새로 사려다 포비 아찌가 쾌척한 텐트.ㅋ


나도 내 텐트를 두고 왔다만.... 누가 쓰려나? 


디자인이 참 맘에 드는 형태인데 넓이가 30cm만 더 넓었더라면 최고의 텐트일텐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잘 사용해 봐야겠어. ^^ 













리마에 지내는 동안 볼리비아를 지난 티에리가 리마로 왔다고 연락이 왔다.


여행중에 이렇게 자주 연락하며 본 외국인 친구는 처음인듯. 













티에리는 볼리비아 여행을 하면서 지난 이야기, 나도 사띠뽀와 완차꼬를 지나 오면서 겪은 이야기를 했다.


우유니 소금사막을 지나면서 어땠냐고 물어보니 우리가 같이 여행한 아르헨티나의 살리나스 그란데와는 차이가 크다고 해준다.

꼭 한번 가볼만하다고. 그래, 내가 실망할까봐 걱정해서 물어본 말이여.ㅋㅋㅋ 다행이닷.



개인적으로 비슷한 연배의 다른 나라 친구들은 같은 상황이나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느낄까 하는 궁금증이 많다. 


동시에 문화와 배경이 다른데서 그들의 사고는 어떻게 형성이 되었고 그 근거가 어떠한가 하는 것들은 내게 상당한 궁금증이다. 



머시마 둘이 별별 주제로 이야기를 다한다. 보통 기승전여자 인데.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요새 동성결혼 법때문에 난리인데.... 


사람의 인권과 권리가 중요하면 중시되는 요소들이 부닥칠때가 많은데, 그때 개입되는것이 법이라면 법으로 할 수 없는

 (예를들면 도덕적인?) 상황들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아직까지 그 나라에 가본적이 없으니 그 나라사람들을 만나 느끼는 바가 대부분인데, 궁금해진다. 




사람의 권리속에 틀림과 다름이 교묘하게 섞여서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법과 종교, 윤리 등으로 설명되는 갖가지 잣대속에 어떤 판단을 내리고 하는 그 근거들이 궁금하다.



정말 다양한 모습들을 보고 싶다. 


그래도 기준은 있다. 


'사람을 살리는 것인가, 죽이는 것인가'의 필터링.ㅋㅋㅋㅋㅋ





 







에콰도르 여행 후 곧 프랑스로 돌아간다는데, 자기 지역을 지날땐 꼭 연락을 달란다. 


그랴~ 꼭 보자꾸나. 칭구야! 


생각해보니 의외로 여행중 친해지는 친구들의 상당수가 프랑스 사람들이 많네.ㅋㅋㅋㅋㅋ



몸 건강히, 안전히 여행하라우!!!! ^^ 









작년 간염 앓아서 2주간 퍼져있던 그곳.ㅋ



투어리스트 호스텔로 왔다. 














티에리가 지내던 호스텔과 멀지않아 와 봤더니 클라라 아줌마가 계신다. ^^


당연히 기억을 하고 계셨고 그간의 있었던 대화를 나눴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오다보니 다른 나라 여행자들과 비교가 많이 되나보다.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크다.ㅋ 



아줌마도 저의 여행에 고마운 분으로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숙소로 돌아가던중 갑자기 생각이 나 수퍼마켓 매대를 살펴보니 코아티 똥 커피가 있구나.ㅋ


오옷 일리커피보다도 훨씬 비싸다.ㅋㅋㅋㅋ



똥을 금으로 만드는 연금술!!!!!!!!! 정말 배우고 싶다!!!!!!!!!!!!!!!!! 



오늘도 세계 여러나라에서 커피의 똥금술사들은 동물들과 함께 여러가지로 연구중이겠지??? 


'똥금술사' 어감이 그렇지.... 참...  탐! 난! 다!ㅋㅋㅋㅋㅋ 















도착후부터 출발 전날까지 부지런히 더치 커피를 만들었다.


정말 정성들여 핸드피킹까지 마친 커피를 볶아 초저렴 가격으로 가져왔더니 부탁을 한 사람들은 그냥 가버렸다.


부탁받은 나로선 상당히 짜증나는 일이다.


참나.......-_-;;; 


이 좋은거 내가 마시고 말지. ㅋ






포비 쥔장님께 신세 진것도 있으니 커피 선물로 드려야겠다.


더치커피만 10병 넘게 만든 듯. 


없는 환경에서 만들다보니 추출기구 모양은 거슥한데, 더치커피 결과물은 정말 좋다.


나도 한병들고 가야지.^^ㅋ










모든 정리를 끝내고 이제 리마를 떠나야 하는 날.










아침부터 맛있는 반찬을 성심(?)껏 만들어 주신 포비 쥔장님.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갑니다!!!!! 















저렴한 개그 코드와 개드립(ㅋㅋㅋㅋㅋㅋㅋㅋ)은 나와 참 잘 맞아서 웃을 일도 많았고 무엇보다 마음 편하게 잘 쉬다 떠난다.


이곳을 지난 여행객들 사이엔 장사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는 쥔장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포비 호텔을 차리시면 제가 바지사장으로 한번 서보죠잉.ㅋ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번창하십쇼!!!!!!!!!!!!!!!


완전 알라뷰!!! ^^ 









 

 







 

리마여 잘 있거라! 















목적지는 뿌노(Puno) 방향이다.


쿠스코는 이미 여행을 했고, 브라질 상파울루까지 계획한 시간까지 가려면 시간은 모자라다.


앞으로 지날 고산의 겨울날씨도 잘 보내야 할텐데... 아오~ 


더위보다 추위가 더 싫은데.... 


자, 출발! 















지나다보니 작년 경찰서 앞 캠핑한 뿐따 네그라(punta negra).














아레끼빠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 후 
















오후에 어스름이 찾아올 무렵 서늘한 공기가 승객들을 반긴다.










버스 내릴때만 해도 생각을 못했는데 자전거 짐을 빼느라 움직이다 보니 여기 해발고도가 높다는 걸 깨닫게 됐다.








3800미터대로 적응없이 올라오다 보니 가쁜 숨을 다스리는게 쉽지 않다.


흐어.............. ㅠㅠ














자전거 짐을 싸는데도 시간이 꽤나 걸린 듯.


숨차, 헥헥. ㅠㅠ 















뿌노 도착 후, 저녁부터 머리가 아파와서 숙소에서 오후까지 쉬고 나니 머리띵한 기운이 사라졌다.


고산증이 무서워... ㅠㅠ 

















더 늦기전에 온 곳은 볼리비아 대사관.


대한민국 여권으로 남미에서 유일하게 비자가 필요한 한 나라가 바로 볼리비아!!!


풍진 주사 등등의 서류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병원에 가니 오전만 일하고 문을 닫은상태다.


혹시나 싶어 대사관에 찾아가보니 작년 쿠스코에서 비자를 받았을때와 동일한 서류 형식을 요구한다.


잘 됐군! ^^ 


오늘은 늦어서 일을 안한다나.-_-a



다음날 아침에 가서 맡기면 점심전에 와서 찾아가면 된단다. 





















광장 주변.


높은 하늘, 시원서늘한 공기, 그리고 활기찬듯 나를 뚫어져라 살펴보는 무리의 페루사람들.


으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는 티티카카 호수(3800m급). 

뻥치시네.... 세계에서 최고, 가장~ 이런거는 왠지 신뢰가 잘 안간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호수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6390m급의 Nevado Ojos del Salado다.


티티카카 호수보다 더 높은 4000미터 급 이상의 호수는 높은 호수는 세계에 더 있다.


http://www.smashinglists.com/top-10-highest-lakes-in-the-world/2/



아무래도 배가 다니는 호수중 가장 높은 호수로 이름을 바꿔야 할듯.




페루와 볼리비아가 이 호수를 양분해서 점유하고 있고, 볼리비아 쪽에서는 호수에서 해군이 훈련을 한다는데 정말 보고싶다.ㅋ

















주말에 열린 장, 활기차다!  










용접소를 찾아 돌아다녀보지만 죄다 문을 닫았다. 


점심시간은 얄짤없음.













길을 댕기다 얻어걸린 이곳.ㅋ


























 

이곳 부족 원주민이 쓰던 말인 티티(푸마)와 칼라(바위)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는데.....


정복자로 온 스페인 사람들이 티티칼라라는 말을 티티카카로 듣고 나서 그 이름이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고 한다.


정말로 넓다. 


티티카카 호수 면적은 8,135㎢,  전라북도 면적: 8,051 ㎢.


전라북도 정도는 가뿐하게 물에 담궈줄 만한 호수다.


강한 햇빛은 후드로 좀 피하고 잠시 앉아 호수를 바라보기.
















마음에 전해져오는 평온함은 정말로 행복함 그 자체.















 










사람이나 동물들 모두 여기서는 자연속에 스며든 하나의 소자연이다.














나처럼 호수를 바라보는 아저씨....


관광객인지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가이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일이 잘 안 풀려가는 인상이다.





















활기찬 주말 시장. 


호박이 참 크다. 

톱으로 썰어내는 세뇨리따(세뇨라?ㅋ) 힘 좋아유! 



















가장 큰 문제였던 짐받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루미늄 용접소를 찾았다.


점심시간엔 얄짤없이 문을 닫는 이들. 그래도 문제 해결을 할 수 있게 됐다.


용접이라는 뜻의 솔다두라(soldadura)라는 단어만 기억했지, 


스페인어로 또르네리아(Torneria)라고 하는 선반 세공업체에서 하는 알루미늄 용접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을  내가 알턱이 있나;;;


겨우 찾아 부러진 짐받이 다리를 수리했다.



















이미 자전거 내부의 나사선은 다 망가져서 새것을 끼워도 나사는 안에서 헛돈다. 


짐받이가 아래위로 조금만 크게 아래위로 움직여도 나사선 사이에서 짐받이 접촉 부분과 흔들리기에 보강을 좀 해야한다.


앞으로 문제가 더 크게 생기기전에~ㅋ






















동네 한바퀴



















어제 그자리.


해내림이 아름답다.















케이블 타이로 묶을까 생각을 해 봤는데 이곳을 철사로 강하게 조아서 보강을 했다. 


확실히 아래로 흘러내림이 적구만. 


안정감이 크도소이다!!!! 















그리고 핸들바도 옆에 손잡이를 하나 달았다.


리마에서 지내는 동안 자전거를 여기저기 타고 다녔었는데, 목디스크 증상이 또 와 눈물까지 찔끔찔끔 날정도로 고통스러웠다.


방법을 찾으니 자세를 좀 바꾸는 것.


달려보니 효과가 상당하다. 


이전에 비해 짐도 30kg넘게 줄었겠다(아놔 커피!!! ㅋㅋㅋ) 속도도 조금은 더 빨리 나겠구만!!! 























오늘도 활기찬 시장.


맛있는 음식 먹고 나는 동물원 원숭이처럼 구경 좀 당하고 

























시장내 풍경도 구경한다.


감자의 종류만 수천종이 된다는데 안데스가 고향이라는 감자의 종주국 답게 페루에는 정말 다양한 감자가 있다.


마지막 사진은 몇 년간을 저장할수 있다는 페루 감자.
















캬.... 이 높은데서 사람들이 공을 차드라.


뛰다가 똥싸겠다.


볼리비아에서 뛰다간 심장 터지겠군.ㅋ



















밤이 되면 온도가 낮에 비해 상당히 많이 내려간다.


10도 밑으로 내려가니 옷도 두꺼운 옷으로 잘 준비해야한다. 














맨날 닭고기만 먹었더니.... 아, 진짜 지겹다. ㅠㅠ


쓸돈 일부만 남겨두고 전부 과일 구입!!! 








페루 여정의 끝자락....


뿌노에서 페루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


베네수엘라에서 페루로 넘어올때 정말정말 기분 좋았는데...


다시 다른 나라로 넘어간다고 생각하니 복잡하다.




돌이켜보면 이상하게도 페루에서는 물건 가격을 흥정하는 마음이 그다지 생기지가 않았다.


찬란했던 과거의 역사, 그리고 콩가루 정부, 주민의 가난한 삶, 놀라운 대자연의 이미지로 남아있는 페루....


좋은 기억을 줘서 고맙다. Hasta luego, Peru! 






내일은 새로운 나라!!! 


볼리비아로 간다. 


 





2015년 5월 23일까지의 이야기





* 여행기를 올리는 현재 파라과이 아순시온(Asuncion)에 있습니다.


조만간 브라질 상파울루를 향해 갑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과 기쁨이 넘치시길!!! 건강하십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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