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907일차 : 우유니(Uyuni), 대우주의 작은 하나의 존재가 되어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6.

자전거 세계여행 ~1907일차 : 우유니(Uyuni), 대우주의 작은 하나의 존재가 되어




2015년 6월 13일 오후





어디쯤 왔나??? 


후우~! 


소금 사막의 상태가 참 별로라 자전거 끌다가 타다가를 반복하면서 이동한다.






털래털래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오니 눈앞에 펼쳐진 광경!!!!!!!!!!!











오오오오!!!!!!!!!!!! 
 


















오지게 넓다.













정말로 본격적인 소금 사막에 들어섰구나. 














햇빛은 징하게 세게 내리쬔다. 


언덕에 올라와 뷰를 좀 즐겨보려고 올라왔다.


놀랍도다!!!!!!! 













그래도 지금 마냥 이순간은 좋은 성원이....ㅋㅋㅋ













 

그나저나 이거....... 














에효.-_-;


우짜지....??



고민한다고 해결되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밴기라...












 





고민할때가 있고 행동해야할때가 있다. 


방향을 잡았으니......... 달려라~!













정말 아름답다.















어떻게 이런 자연이 있을까???



멋지도다....


위대하도다!!!!!!!!!!




라고 말하는데 사실 저 뒤에 고생하는 염부들을 보면....... 


그야말로 동상이몽이 따로 있을까....












 안정감을 주는 바퀴의 흔적. 


거의 비슷한 방향을 찾았으니 나도 이제 본격적으로 달려볼까??? 












 

잘 뻗어있으니, 나도 잘 달려야지.


으핫! 기분이 좋다. 













소금사막에선 소금을 캐야하는게 당연하겠지만....


이곳에서 캐는 소금은 바로 쓸수 없고 요오드 성분을 넣어야 우리의 실생활에 사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생각들은 뒤로하고.....


길의 상태가 정말 안 좋다.


ㅠㅠ


내가 왜 이리로 왔을까;;;;; 


더딘이동 거리......


준비해온것들이 많지 않은데 계획보다 크게 벗어나게 될까봐 염려가 생기는 건 어쩔수 없다. 




















이곳 소금사막은 아직까지 건조가 100% 제대로 이루어져 있지는 않은갑지? 

엉엉엉...... ㅠㅠ


푹푹 빠지는 바퀴, 그리고 젖어오는 신발.


자전거 드레일러와 브레이크 짐받이 부분 할거없이 조금씩 모인 덩어리가 자전거 부품 사이사이를 하얗게 덮어버렸다.


한번 털어내니 좀 낫긴 한데....아...


짐어 너무 무거워서 사진 찍기조차 힘들다. 


또 자책한다. 왜 이리로 왔노!!! ㅠㅠ 


그래도 소용없으니 담엔 이러지 말자고 스스로 위로하고;;;ㅋㅋㅋ














오늘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지도는 분위기를 다 반영할 수 없다. 


아... ㅠㅠ 목측으로는 뭔가 마음에, 다른 신호를 준다.














힘내라 성원아!!!!!!! 


(어쩔수 없다, 달려야지...., 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고.;;;)















이곳이 멋있음을 절대 부인 할 수 없는 지금 이시간. 















지독하게 강한 햇빛, 불어오는 건조하지만 차가운 바람. 


요 세가지 콤보에 피부가 파먹힌다는 느낌이 이런건가 싶었다.


얼굴에 바른건 아무것도 없고, 모자만 썼더니.... 


ㅠㅠ 내가 왜 이러지? ;;;














마을을 둘러왔더니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














이동하면서 몇번이나 서서 사진을 찍는지 모르겠다. 
















언제 또 사진을 찍을지 몰라 여유되는대로 비디오와 사진을 찍었다.


아, 바람이 강하다!!!! 














'지는 해 경보 = 캠핑장소 확보 경보' 


오늘 잘 곳을 찾아야한다. 
























아, 거짓말 같은 이곳의 자연....


순식간에 체감 온도가 낮아지고, 몸도 점점 추위를 타기 시작한다.


쓰흡................













그나저나 오늘 어디서 자야하나??


대략 눈으로 확인해 본 저 산등성의 낮은 구릉 부분을 목표로 해서 달린다.


한 30분이면 도착할까???













돌아보면 믿을 수 없는 멋진 일몰.


해가 저물어가는 반대편은  빛이 저물어가면서 반대편에 저런 그림자를 남겨놓고 가는 구나.

















제대로 소금이 굳어있으니 달리기도 좋은데..........













아, 손가락이 정말정말 오지게 시려온다.
















멋진 일몰도 좋은데.......


손가락에 감각이 무뎌졌던 지라 손가락을 후후불었다. 

체온을 좀 올려야겠다 싶은데 역풍 + 지쳐가는 체력에 페달링이 잘 안된다. ㅠㅠ















달리도 또 달리고......













목표로 한 곳을 한 시간 넘게 달려도 도저히 다다르지 못할 것 같다.


무엇보다 춥고 배고프다!!!!!!!!!!!!!!!!!!!!!!!!!! 엉 엉엉....ㅠㅠ


성원이 여기서 죽고 싶지 않아효. ㅠㅠ


오프라인 맵을 보니 차가 지나가는 길이 있다. 


안전거리를 몇백미터 확보하고 사막 한가운데 텐트를 쳤다.


뭐 좀 해 먹고 나니 그나마 살만하다 싶다.


배따시면 그저 좋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가 지고 온세상이 캄캄한 이곳, 우유니 소금사막.



쌩쌩불어오는 바람을 텐트안으로 맞이하면서 하늘을 쳐다보니......














 

나도 모르게, 우와~!!!! 라고 소리쳤다.
















 

좀 멋있는 말로 나도 지금 이순간을 어떻게는 표현하고 싶다.


그러나 벅찬 감동에 설명할 필요조차 없었던 시간.


이 거대 우주의 한 가운데 주인공이 된 느낌이다.


아이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래서 사람은 여행을 하고 봐야하는 거군요 ㅠㅠ














 

정말로 감사하고 행복하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갔지만 내 눈앞의 환상적인 우주를 보고 있다보니 시간이 금방금방 간다.





대우주를 구성하는 이 작은 한 존재가 이 소금사막에 하룻밤을 청한다!



근데....... 진짜... 으아!!!!!! 오지게 춥다. ㅋㅋㅋㅋ


덜덜떨면서 잤다.ㅋㅋㅋ














물 상태 이상없음.


침낭안에 넣어둔 물병말고 나머지는 다 얼었음.ㅋ












 

으아......ㅋㅋㅋ 


새벽에 발이 시려서 몇번이나 깼던지....ㅋㅋㅋㅋㅋ













 

어제의 멋진 우주는 잠시 또 잠자러 갔구나.


이따 저녁에 보자잉!!!! 













어제 늦게 마신 코카차를 일부 남긴 상태로 텐트 안에 넣어뒀는데 얼었다.


오늘 저녁엔 양말 세 켤레 신고 자야겠다.














아, 멋진데...













 

너무 건조하다.

















손가락이 조금씩 갈라지고 있고, 입술이 바싹바싹 마른다.


강한 태양빛에 이미 잘익은 복숭아처럼 내 얼굴도 왜 이렇게 잘 익어가고 있는건지. ㅠㅠ














 주저할 쏘냐!!!!!!!!!!!! 











 

저 멀리 보이는 건....


어제 캠핑을 목표로 하고 달렸던 지점. 


한참 멀다. 













중간에 있는 요 구멍을 조심하면서 이제 다시 출바알! 














 

목표는 바로 저기, 잉카와시 섬.


이곳에서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눈으로 보면 한 10km면 갈 것 같은데......


지도를 보니 대략 40km 이상은 떨어져있다...ㅋㅋㅋㅋㅋ 


사막에선 스스로를 너무 믿어선 안된다.






자, 가자!!!!!!!!!!!!! 



잉카와시 섬으로!!!!!! 










2015년 6월 14일 오후까지의 이야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