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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909일차 : 하늘의 거울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7.


자전거 세계여행 ~1909일차 : 하늘의 거울




2015년 6월 16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불킥 한번하고!!!!!!!


아우~~~ 춥따!!!!!!!!!! 


잘 잤네~! 


새벽에 두번이나 깼다.


한번은 추워서, 한번은 쉬야가 마려워서.ㅋㅋㅋㅋㅋ 


몸이 굉장이 무겁다. 


오늘 하루 더 쉬고, 내일 이동해야겠다.














전날 저녁엔 참 춥드만...


해가 뜨니 이렇게 또 뜨숩나~~~~ 흐흐흐흐














이곳은 버스 터미널.


우유니는 세계적인 여행지를 갖고 있는 명성과는 다르게 작은 마을에 불과하다.


버스 터미널 또한 한 지역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형 터미널이 있는게 아니라 버스 회사 앞에서 시간에 맞춰 출발한다.


당연히 가격은 제각기 입맛대로라서 개인적으로 알아봐야 한다.













정말 거짓말 같다.


간밤의 추웠던 분위기는 언제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햇살이 비추니.... 이렇게 좋은걸.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태양을 그렇게도 성스럽게 여겼나 하는 생각도 든다.







동네 한바퀴 마실 가 볼 시간~












아줌마 요거 뭥교???



만두 같은데 안에 소가 들어있다.


맛나게 아그작아그작~~ ㅎㅎㅎㅎ 순식간에 3개 흡입.













오렌지 주스도 좀 마시고~ ㅋ

















정말로 작은 우유니 마을의 분위기를 실감하는 시간이다.













기차 옆 앞엔 숙소가 여러 곳이 있고, 그 숙소를 주변으로 해서 여행사들이 다양한 투어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그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그곳.


우유니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아르헨티나다.


내 다음 목적지는 포토시(potosi)로 갈 예정이다.













미용실


간판이 좀 예뻐보여서.ㅋ












어제 저녁만 해도 추워서 눈에 제대로 들어오는게 없었는데 가게들이 문을 닫았음에도 

따뜻한 햇빛때문에 나도 평소의 걸음보다 좀 더 천천히 걸으며 동네 구경을 한다.













라틴 문화에서 본 공통적인 것들 하나.


하교 시간에 부모가 나와서 자기 아들 딸래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도시일수록 그 모양새는 컸고 작은 도시일수록 그 수가 적었다.


인구 대비때문인건지 아니면 치안 문제인건지?? 


납치가 많나? 하는 생각이;;;;












숙소 근처 점심시간 메뉴는 그냥 하나로 통일 되어 있었다.


맛나게 먹어주고~








어중간하게 남은 시간.







뭐 할까?!?!?!? 







물찬 우유니 투어나 갈까?











여행사에 가서 물어보니 오늘 오후에 출발하는 투어가 있단다.


사실 수시로 출발하는게 아니고, 하루에도 몇번을 출발한다. 


여행사에서 사람만 모이면 운전사만 있으면 언제든지 보낼 수 있는 구조인데다 큰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은 자연 경관을 보는 것이기에 간단한 구조.


출발하는 사람들이 많고 저렴하게 가기 위해서 여행사 앞에 자기 이름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기다린다. 


8명이 맥시멈으로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1/n 가격으로 다운이 된다.












출발! 


한국, 일본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투어사를 이용해 갔다.


나 말고도 한국인 2명과 일본인 2명, 홍콩 여행자 1명이 이렇게 6명이서 출발하게 됐다.













어제 손가락 시리게 떨면서 온 길이 차로는 얼마 걸리지도 않는구나. ㅋ














같이 동행한 여행자들과 인사 나누다 보니 금방 도착한 소금 사막이다.











 


첫날에 본 곳에 비하면 차가 많이 왔다갔다해서인지 꽤나 지저분하다. 


북쪽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워서일까? 


염전의 분위기는 좀 더 활기차고 그 양 또한 전에 비해 많아 보인다.















가이드 말로는 소금을 긁어내고 나면 아래엔 물이 생기는데 보통 보름 이상이 지나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다시 소금 결정이 생기기 시작한단다.


이렇게 소금채취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보통 3-4주 정도.


당연히 날씨와 온도에 따라 이 시간도 여러가지로 변수가 많다.













이 소금은 몇백년 긁어서 파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충분한 양이다.














오늘의 목적지인 물이 차 있는 곳으로 이동.















얼마 안가니 정체를 드러내는 이곳.














멋진데 생각보단 훨씬 별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멋진 모습을 보기 위해선 언제나 빛과 날씨 그리고 적절한 다른 분위기가 조화가 되어야한다.







숙달된 운전수겸 가이드의 재빠른 사진 촬영을 제안한다.















아놔, 이런 쵸딩스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이드가 목에 6명 분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는데 제대로 잘 나올 턱이 있나.


모든 사진은 크롭한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모두 엉망.ㅋ


더 이상은 귀찮다.. ㅡㅡ;;













진한 소금의 농도를 알 수 있는 증거. 


튄 소금물이 마르면 나오는 결과다.


금새 하얀 소금이 손에 남는다.


검은 바지에도 튄 물이 바람결에 순식간에 말라버려 새하얗게 변했다. 













 흐음~ 아쉽닼. 














리모콘으로 한번 찍고















물이 차 있는 이곳에서의 특징은 아무래도 물에 의한 반영이 데칼코마니처럼 된다는게 아닐까. ^^ 















아쉽다. 


그래도 멋지다.














저물어가는 소금사막의 저녁.


색이 조금씩 짙어진다.














기대가 너무 컸다.


작년에 친구가 여기 들렀다 보낸 사진은 진짜 환상적이든데...ㅋㅋㅋㅋ


나는 역시나 자전거와 함께 해야하는건가? ㅋ
















빛이 만들어내는 색의 향연은 가물어버린 물의 양으로 기대에 못 미치지만















될 수 있는한 나름의 시간을 즐겨본다.

 













<유튜브 영상 삭제 → 유튜브 채널로 이동>


<타임랩스> 
















생각해보면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


충분히 이곳에서의 환상적인 모습을 감상하면서...


타임랩스도 찍고 나름의 추억도 만들고....ㅋ


저 하늘의 거울을 바닥 삼고, 나는 그 거울 위에서 뛰어논다.
















제목은.........


백조의 호수.....는 개뿔....ㅋㅋㅋㅋㅋㅋ


성원이의 '불붙는 발바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일몰의 시간을 즐긴다.














흠, 백조도 선탠이 되나???

시커먼스 백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타버린 얼굴이닼ㅋㅋ



흐아아!!!!!!! 언제 다시 이곳에 한번 와 볼 수 있을까???













그땐 내 몸과 마음이 다 가벼웠으면 좋겠다.


해가 저물어가니 역시나 굉장히 날씨가 추워진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먹고 이제 내일의 출발을 위해 짐을 싸야한다.



흔한 말로 기대가 너무 커서 아쉬움도 컸지만, 


여기 아니고서 또 어떻게 이런걸 볼 수 있을까??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다음 목적지...... 



슬픔 가득한 포토시(potosi)가 날 기다리고 있다.










2015년 6월 16일까지의 이야기


 


* 북유럽의 마지막 날, 덴마크를 지나 다시 스웨덴 말뫼에 있습니다.


내일이면 폴란드에 있겠네요! ^^ 


응원해주시는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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