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5-2016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1947일차 :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1. 23.

자전거 세계여행 ~1947일차 :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


2015년 7월 23일


다들, 모이모이(moi momi - 안녕안녕!!) 굿모닝!!! 

안뇽하세요!! 

흐아아암~~ 따땃하니 포근한 침대에서 꿀잠! 


영양만점 신선한 아침 식사로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시간이다.

자연을 먹는다는 느낌은 정말 이런걸까. 

우리나라에 귀농인구 혹은 주말 농장이 있는 이유를 정말 알것 같다.





오늘은 비아 가족들 따라서 지역 주변을 돌아볼 예정이다.




처음으로 온 곳은 공원. 


세계 2차대전 때 이곳에 살았었던 전몰자를 위한 공원이다.

과거 겪었던 큰 일이 우리의 일반적인 삶에서 정치나 혹은 전쟁이 멀지 않음을 일깨워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것들이 아닐까?


입시에, 취업에, 결혼에, 집마련에, 자식양육에, 노후준비에 전부다 뭐 준비하다 한국인으로서 인생은 전부다 가는 건가.

우리의 삶과 누림은 도대체 어디에 있지...?


저러한 준비가 꿈으로 포장이 되어 있는 우리나라. 나도 돌아가면 언젠가 그 하나의 퍼즐이 될까??? 

크게든 작게든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려면......


핀란드엔 이러한 작은 공원들이 많았다.

그 마을의 전몰자들을 추모하는 이들의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호수가 많은 이곳 핀란드.


핀란드는 핀란드 어로 수오미(suomi)라고 하는데 숲과 호수를 뜻하는 핀란드 말로 suo + mi를 합친말이다.

finland라는 말은 주요 민족인 핀(fin)족의 나라(land)라는 뜻에서 핀란드라고 한단다.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폴란드와 핀란드의 차이를 모르는 것은 

한국에 별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north korea나 south korea 묻는것과 이들에겐 비슷한 수준의 질문인 것 같다.



임업이 발달한 나라 핀란드.


지금 온 이곳은 펄프공장. 

지금 온 곳이었는지 근처 다른 곳이었는지... 유럽 전체에서 크기가 1,2등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저씨가 알려줬는데 ㅋㅋㅋㅋ 가물가물...@.@ 크긴 상당히 컸다. 




날씨 참 꾸무리하군. 

또다른 곳으로 왔다. 




핀란드의 생활모습을 현지인(?)인양 즐겨보는 시간.ㅋㅋㅋㅋ

씨익~ㅋㅋㅋㅋㅋㅋ




핀란드에선 정말 정말 쉽게 볼 수 있는 현지식 사우나.


핀란드에는 내부가 시커멓게 된 스모키 사우나가 있다.

오래전 핀란드에서는 그곳에서 아기를 낳았다고 한다.

이유인 즉슨 뜨거운 열기 때문에 그곳에 세균이 없어서 감염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은 좀더 여러가지의 편의를 위해 사용한다는 형태의 사우나.

오늘도 사우나는 당연히 할것이다.ㅋㅋㅋ




요건 맥주 바구니.ㅋ

술을 좋아했다면 아마 비아 집의 옆 꽉 차있는 맥주 바구니를 텅텅 비게 만들었을껀데.

별로 아쉽지는 않다.




ㅡㅡ;




눈 색깔이 달랐던 시베리안 허스키.


달리는 본능이 있는 요녀석들은 특히 겨울이 되면 개썰매를 끄는데 특출한 본능을 발휘하기에 

특히나 겨울이 추운 이곳이 그들의 본성에 적합한 곳이겠다.

겨울이 얼른 와야겠네, 녀석들!! ㅋㅋㅋㅋ




내가 개 구경? 

개가 날 구경? 



순록!!!! 

겨울이 되면 루돌프가 나타나는 이곳, 핀란드.

참고로 실제 산타클로스 마일이 있는 곳이 바로 핀란드다.

로바니에미(Rovaniemi)이란 마을에 산타 클로스의 사무실이 있고 전세계에서 편지를 보내면 일일이 답장을 해 준단다.





또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이곳 핀란드.

지금 형편에 한가지 아쉬운 것은 오로라를 보려면 핀란드 북쪽으로 몇백킬로 더 올라가면 라플란드 지역으로 들어가야하고,

거기에다 시기가 맞아야한다.

10월즈음에 볼수 있다는데.... 

그 아쉬움은 또 남겨놔야겠다.

언제가 볼 기회가 있겠지. 지금은 다른 것들을 누리고 채우기에도 바쁜 시간이다.



숲과 나무가 많은 이곳, 정말로 숲+호수 콤보를 제대로 즐기는 오늘.




온 곳은 페타야베시(Petäjävesi) 교회.

발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ㅋㅋㅋ

비야한테 물어봤는데 저 a자 위의 쩜 두개 발음이쉽지 않다.

우리말 'ㅐ'와 'ㅏ'의 중간 발음인듯? 




핀란드에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들이 7개였나 8개 였나? 

그 중의 하나.



https://en.wikipedia.org/wiki/Pet%C3%A4j%C3%A4vesi_Old_Church

만들어진지 약 250년이 교회.

그럼에도 교회는 지금도 사용중이다.




나무가 많은 자원은 이곳에서도 충분히 드러난다.


걸을때마다 '끼기긱~끽' 거리면서 소리가 나는데 소리자체보다 오래된 것에 대한 느낌이 불과 몇년전 다른 나라를 여행할때와는 다르게 다가온다.


건물들이 예쁨이나 이런것들 보다 시간의 흐름이 몸으로 느껴진다는 것.

이 생각은 '내가 이걸 만들었다면 긴 시간 지금까지 버텨낼까?'하는 질문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입장바꿔 생각해보니 이것을 만든 이들에 대해서 엄지 척! 안할수가 있나.




교회 안의 사람들이 뭐하나 싶어 물어보니 곧 있을 결혼을 위해서 예행연습 중이라고 한다.

오, 축하합니데이! 



이곳 교회 설명서.

(위의 링크에 짧게 설명으로 대체할께요.ㅋ)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다.




잠시 앉아 이곳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시간.


비아 어머니와 남편되시는 분은 그야말로 잘 어울리는 한쌍!

서로 마주보는데 아우~~~~~~ 

수건 어딨노? 사랑이 뚝뚝뚝 흘러내리는구만. ㅋㅋㅋㅋㅋ




기념품.




건물의 나이를 생각해보자면 내 위로 7-8 세대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구나.




교회 주변의 가족묘?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교회를 오면서 아님 그 횟수가 적더라도 

무덤을 보면 인간의 삶에서 죽음은 그리 멀지 않음을 쉽게 생각 할 수 있겠지?




다른 동네로 왔다.




마을마다 문장이 있음은 유럽만의 특징인듯.

I seoul you! 가 갑자기 생각났다.




주차를 하고 보니 뭘 파는데 지금 뭐하는거지??? 

비야에게 물어보니 고기를 경매를 하고 있단다.

무슨 고기??



바로 아까 그 순록이란다.

뭣이? 루돌프라고!?!?!?!?!!?!?  

여름 시즌엔 사냥을 못하지만 차사고가 나서 죽게 되는 경우 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이거 꼼수도 적지 않겠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건 나뿐이 아니겠지? ㅡㅡ;;



순록이 도대체 얼마만큼 큰거야??? 

고기가 상당부분 팔렸는데도 여전히 많이 남았다. ㅋㅋㅋㅋㅋ


낙찰되는 모습을 봤는데 덩이당 20-30유로는 넘었다. 

어쭈~ 루돌프 몸 값 좀 되는데????

사슴고기와 비슷하지만 좀 더 별미라나.^^




엄청나게 긴 보트.

호수가 많은 핀란드에서 당연하게도 그 용도가 짐작이 된다.



........

아마 3자가 봤다면 여행중 자주 등장했던 장면이 아니었을까?

죽음은 언제나 우리의 삶을 한꺼풀 벗겨내면 그림자처럼 붙어있다.


작은 카페로 와서 잠시 티타임.



요 작은 병들의 쓰임새는???  

사우나 할때 물을 돌 위에 붓는데 붓기전 이 병속의 액체 몇방울을 담그고 돌에 부으면 같이 기화되면서 액체의 향이 제대로 퍼진다.

써 봤는데 정말 독특했다.ㅋㅋㅋ

내가 즐겼던 향은 스모키향! 



1인당 커피소비율 세계 1위, 핀란드.

차 또한 많이 마신다. 



나무가 많다 보니 나무로 만든 가구나 생필품들이 발달한 것은 당연.




이렇게 벽보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건 호주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개인주의가 정말로 강한 핀란드라고 하던데....

이런것을 보면 다른 한편으로 IT강국인 핀란드지만 삶의 모습은 좀 더 아날로그한 부분들이 삶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겠지?



꾸무리한 하늘, 비가 온다.


그렇다면 사우나를 해야겠군.ㅋ

안와도 할꺼지만.ㅋㅋㅋㅋ




<쌍무지개 나오는 유튜브 영상> 

삭제

유튜브 채널로 이동




<연못 점프 유튜브 영상>

삭제

유튜브 채널로 이동



뜨거운 몸은 또 얼른 식혀야 제맛.

오늘 날씨덕분인가? ㅋㅋㅋㅋ


아우, 정말 추웠다.



비 어머니가 텃밭에서 가꾸는 것들이 종류가 꽤나 된다.

나는 오늘도 자연을 먹는다! ㅎㅎㅎㅎㅎ


<텃밭 구경 갑시다! 유뷰트 영상!>

삭제

유튜브 채널로 이동



텃밭 말고 주변의 풀밭에 보면 엄청나게 많은 블루베리. 

진짜 널린게 블루베리라 아구아구작아구작~ 먹어제낀다.




저녁 10시가 넘어가고 여전히 밝다. 

여러가지로 감탄을 하게 만든다. 핀란드.

아!!!!!! 백야!!!!!!!!!!!!!!!!!




아침 식사시간.

커피를 자주 마시는 핀란드 사람들이라 내가 갖고 있던 스페셜티가 더 활용도가 높아진다.

으하하하핫!!!!!!!! 




근처 또 볼거리가 있다고 데려가시는 아저씨.ㅋ




바람이 씽씽 불어오는 이곳, 눈이 시원해서 참 좋다.

차타고 위로 올라와서 저 멀리를 내려다 본다.


앞서 본 산과 지형 그리고 시설물들로 예상 가능하듯이 겨울엔 스키장으로 사용이 된다고 한다.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딱일듯. 


겨울이 되면 호수의 물도 당연히 꽁꽁 언단다. 스케이트 솨솨솨솨솨솩~~~!!!! 

나 아직 스키 한번도 안 타봤는데....;; 타보고 싶다.ㅠㅠ




찰칵! 




곧 있으면 이지역에 락 페스티발이 있다고 해서 여기에 텐트촌이 생겼다.ㅋ



비야는 먹을거 만드는 중.




맛나게 먹는 시간! 




사우나의 시간이 돌아왔다! Yeah!!!!! 




물 뿌리기전.ㅋㅋ 

아까 그 병안의 액체를 몇방울 떨어뜨려 돌 위에 부으면 진하고 좋은 향내가 퍼진다.

스모키 향, 풀향, 나무 향 등등.... 아우 정말 죽여줬다. ㅠㅠ





비야 미안.ㅋㅋㅋㅋ


1시간에서 2시간...

땀빼고 물마시고 다시 반복. 으핳ㅎㅎㅎㅎ

느므느므 좋아예~!


사우나가 끝나면?????????



소세지 굽는 시간!!!!!!!!!!!!!! 

아저씨가 미리 패 놓은 장작에 은은한 불을 만들어 놓고...

신성한 의식을 하듯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하고 소세지를 천천히 구워가며 익어가길 기다린다.

성스러운 의식마냥.ㅋㅋㅋㅋㅋ


소나무와 자작나무가 산림의 대부분이라는 핀란드.

뭔가 이름만으로도 힐링이되는 느낌은 이곳이 주는 분위기 때문이리라.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좋아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니와 와인 한잔. ^^




오늘 하루 바삐 다니다가 사우나로 정리 후, 소세지로 마무리 한판! 

너무 좋아용!!! ^_^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준 비아 가족에게 감사를 전했다.

작은 동네에 무엇을 보여줘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비야.

이렇게 자연속에 있다보니 정말 시간 가는줄 몰랐다. 


이렇게 자연을 입고 먹고 마시는게 즐거워서 너무 행복했다고 하니 정말 고맙단다. 

나야말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비야 가족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으흣!!! ^_^ 

에너지 아주 그냥 제대로 채웠으니 다시 페달을 밟을 시간이 다가왔다! 

그렁그렁이는 백야에 요 며칠간의 추억을 진득하게 새겨놓고!!!

꿀~~~~~ 취침!!!! 



7월 24일까지의 이야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