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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5-2016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1956일차 : I love Finland!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1. 26.

자전거 세계여행 ~1956일차 : I love finland!


2015년 7월 30일


아!#%@^%$@%#$%@$#@$ 하하하하!!!!#@!$@%$#@U#Y%@#$@^ 하하하하하!!!!!


늦게 술을 마시고 온 현지인 2명.

경계하는 마음으로 무슨 상황인가 싶어 텐트에서 기어나왔더니, 

눈앞엔 캔맥주 마시면서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잡담하는 광경이 띠용!


텐트에서 나온 나를 한번 보더니 그다지 신경도 안 쓰는 모습.

이거 뭔가 이상하다.-_-;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까 소리를 좀 낮추더니 20-30여분 있다가 갔다.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참 별일이다. ㅋㅋㅋㅋ



전날 남겨놓은 소세지 마저 구워먹고...

정리하고 출발.



중간 중간에 비가 내려서 잠시 멈춰섰다.

그리고 도착한 호스트 집.


헬싱키로 되돌아온 이유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다.

마음에 예정에도 없던 헬싱키로의 복귀 라이딩.ㅋ


베트남 여행할때 만났던 친구가 지금 여기 핀란드에 있단다.

자기 집에 고향 친구가 와 있어 다른 호스트를 소개 시켜줬다.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호스트인 지미.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와서 이곳에 어릴때부터 살고 있다. 

대화를 하다보니 에너지도 넘치고 상당히 재미있는 친구다.


저녁 음악이나 들으러 가자면서 온 곳이 있으니...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오늘 날씨에 왠 배?




배안에 바가 있고 여기서 공연이 있다.

음악적 수준은 뭐.... 고만고만.

그저 분위기가 좋을뿐.ㅋ


한편으로 여기엔 호주에서 온 타투이스트들이 왜 이렇게 많은건지 이해가 안됐다.




완전 카페다.ㅋ




판매되는 커피가 여기서 꽤나 유명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다.

헬싱키에 다시 온김에 꼭 한번 방문해 봐야겠다.




웃음이 참 귀여웠던 바 직원. 


담날 아침 메일을 확인을 해보니 비야에게 메일이 와 있다. 

비야 집을 떠나기전날 얌사(jamsa)의 지역신문사와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게 뉴스에 났다.


인터넷 신문을 발행하지 않는대서 친구가 보내줬는데...ㅋㅋㅋ



여행의 계기와 달린거리, 여행의 기간과 마음에 현재 남은 것들, 그간 있었던 일들과 기억에 남는 일 포함

핀란드에 대한 인상과 이곳에서의 경험들 같은 평범한 이야기부터 해서

단위인구 당 커피 1위의 소비대국의 규모의 경제 덕분인지 저렴한 가격치고 커피 맛은 나쁘지 않아 이 주제로도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호주에 있을땐 태풍와서 사재기로 인한 슈퍼마켓의 빵 품절된 일이 자주 신문에 났었던 걸 생각해보면.... 


작은 동네일수록 나 같은 녀석 나타나서 이야기 듣는 거, 분명 참 재미진 일이겠다, 누군가에겐.

누군가가 내게 보내준 격려와도 비슷한 이치겠지? ^^





인터뷰를 해서 신문으로 보니 뭔가 또 느낌이 다르네. 

귀찮아서 거절했던거 이제 좀 응해봐야지.


며칠 후 또 들은 내용은 그걸 다른 신문사에서 퍼가서 우려먹었단다. 

이거, 우리나라 인터넷 신문만 욕할껀 아니군. ㅋㅋㅋ




오늘의 식사 첫끼!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와서 쥬크박스 음악틀고 맥주한잔하던 분위기의 당구장.

지미 친구, 유하니를 기다렸다.



그리고 도착한 친구집.ㅋ


문 뒤에 숨어 있다가 뿅~ 나타난 그녀. 


베트남 친구 무니(Moonie).

여행기를 오래 읽어오신 분들이라면 기억을 할것 같다.


여행 출발한 첫해, 2010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베트남 호치민에 있었고 당시 나는 몸이 너무 아파서 뎅기열 증상을 보일때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써준 그녀. 


그 도움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 




당구에서 기다렸던건 무니 남편을 따라서 이 집에 온거.

핀란드 남편을 만나서 결혼을 해서 지금 여기에 산지 1년 반이 됐단다.

내가 핀란드에 도착했을땐 그녀가 여행중이라 메세지를 보낸 걸 받고 생각하다가 다시 오게 됐다.


앜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 수다스러운건 여전하다.

핀란드 와서 김치 만들었다고 내한테 자랑한다.ㅋㅋㅋ 

한국문화를 정말 좋아하는 그녀. 

역시나 한국 남자들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많이 듣고.... ㅡㅡa 


미스에서 미시즈 됐다니 아쉬워 한다.ㅋㅋㅋㅋ 

저 작은 체구에서 또 얼마나 큰 에너지를 뽑아내는지, 으잌ㅋㅋ

그간 지내온 이야기 하느라 정말 폭풍수다. ㅋㅋㅋㅋ





저녁늦게까지 놀다 내일 다시 보기로 하고 지미와 밖으로 나왔다.

피자 한판 내가 쏘겠음. 맛나게 드셈! ㅎㅎㅎ




분위기 좋은 저녁 길거리에서 놀아 제끼기...




조금씩 이동하면서 보는 헬싱키 시내의 야경은 오늘따라 왜 이렇게 더 예쁜건가. 

와우!!! 




이렇게 좋은 곳에서는 같이 찍어야지!!!!!

우헤헤헤헤헤헤!!!!!!!! 




Yeah, I love finland!!!




핀란드가 낳은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공원.

낮에 몇번 지나며 봤는데 저녁에 사진으로 보니 영 별로다.

조명이 좀 또 있어줘야 사진이 사는데... 아쉽군.




오늘은 지미와 함께 스쿠터 타고 헬싱키 여행을 한다.

사진 찍는거만 봐도 우리둘이 뭔가 죽이 맞다.




스쿠터 타고 온 카페, 요한 니스트롬(Johan & Nystrom)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471


겨울에 다시 오고 싶게 만들던 분위기의 카페다.




카페 바로 앞엔 발트해가 있다.

아~~~ 좋다! 




죠기는?




지미, 머하능겨.ㅋㅋㅋ




아, 저번에 헬싱키에서 승민씨와 라이딩할때 본 성당이구만.

우스펜스키(Uspensky Cathedral) 성당이다.


러시아 문화가 여기저기 잘 녹아져 있는것은 19세기 러시아 식민지 당시 건축가 알렉세이 고르노스타예프(Aleksei Gornostaev)에 의해 설계되었다는 배경이다.




동방 정교회의 전통에 따라 건축이 되었다는데 참고로 핀란드의 대부분은 루터교가 주이고, 정교회는 1%밖에 안된다.

지미가 메인 종교를 설명해주는데 이곳 교회와 잠시 헷갈려서 옆에 있던 어떤 아줌마가 옆에서 부연 설명해줬음.ㅋㅋㅋㅋ



 

오늘은 이곳에서 결혼식이 있다.




커플에겐 가장 행복한 날이 아닐까?




성스럽고 기쁜 날.

이날 성당안의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에 의해 많은 비디오로 촬영이 되었다.

ㅋㅋㅋ 많은 박수와 축복이 넘쳤.....겠지?!!??!!?




사실 좋은 분위기의 곳에서 지미의 개인적인 난감한 일로 나는 정말 숨쉬기 힘들정도로 미친듯이 눈물 흘리면서 웃었다. 

(밝히기가 곤란.ㅋㅋㅋㅋㅋ) 




나오기 직전까지 너무 웃어서... 아우 ㅋㅋㅋㅋㅋㅋㅋㅋ 

안에서 너무 즐거웠다.




오늘 날씨 정말 좋네.

헬싱키로 되돌아 오니 이런 날씨가!!!! 




찰칵! 

함께라서 좋다! 




스쿠터 타고 시내 한바퀴를 돌아보는 시간.




사실 여기 온건 스웨덴 스톡홀름 행 특가 페리티켓이 있대서 나왔는데 날짜가 맞지 않아서 결국 환불했다. 


그리고 다시 스쿠터를 타고 오늘 있다는 축제의 장소로 이동.



도로를 싹 비워놓고 음악과 음식이 한컷 분위기를 들뜨게 한다.

사람들 신경쓰지 않고 음악에 따라 춤추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길바닥에 퍼질러 앉아서 노는 사람들도 지금 이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유명한 가수가 왔다는데 내 위치에서는 정말 절묘하게도 스피커 뒤에 가려서 안보인다.ㅋㅋㅋㅋ


생김새가 동유럽(?) 혹은 집시처럼 생긴 사람들이 여기저기 왔다갔다 한다.

술 마시고 캔을 버리고 가면 그걸 줍는 사람들인데 캔을 주워서 수퍼마켓으로 들고가면 캔 하나당 20센트(차이는 있다.)씩 환불해 준다. 

서로 주으려고 하다보니 급하게 줍느라 남은 맥주가 쏟아져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친구들과 또 수다 삼매경.

베트남에서 온 다른 친구는 베트남에서 시집갈 나이라는데 듣자하니 나이가 들어 갈수록 그 나라에서도 쳐다보지 않는건 매한가지란다. ㅋㅋㅋ


내일 저녁 같이 먹기로 하고 작별! 


공연이 끝나니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지는데 화장실 앞 남자 소변통이 꽉 차있는데 소변을 보는 사람들로 넘쳤다. 

경사가 약간 져 있다 보니 아래쪽으로 '오줌의 강'이 흐르고 있었다!!!!!!!!!!

남자 소변통이 경사진 도로의 윗쪽에 있어 그걸 보고 있던 사람들은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그걸 물인줄 알고 가다가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 사진 찍고 싶었으나 너무 혐오스러워 말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Pee River!

중국인들이 마음 먹고 우리나라 방향으로 오줌싸면 우리나라 대홍수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오늘이었다.

여기가 핀란드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모처럼 힘든 경험을 했군.ㅋㅋ




저녁엔 지미의 아버지 집에 왔다.

지미 아버지는 탄자니아에서 와서 핀에어의 엔지니어로 일을 했단다.

지미 또한 이곳에서 자라서 지금은 핀란드 말은 당연히 네이티브 수준.


공통된 관심사가 많아서 이야기하다보니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 몰랐다.

고기&소세지 맛나게 구워먹으면서 초저녁에 시작된 대화는 새벽 4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지다가 사우나후 잠이 들었다. 

진심 학창 시절 친구 만나 노는 느낌이다.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이구만! ㅋㅋㅋㅋ

이젠 척하면 척이다. ㅋㅋㅋㅋ




필요한 물건이 있어 쇼핑몰에 왔다가 잠시 놀기. 

지미와 죽이 잘 맞다. ㅋㅋㅋㅋㅋ




오늘은 베트남 식 저녁을 해준대서 기대중.ㅋ




월남쌈과 여러가지 음식을 만드는 두 여인네 




찍은거라곤 이것밖에...ㅎㅎㅎ 

나머지는 뱃속에.ㅋ




지미와 무니의 남편인 유하니는 서로 학창시절 절친이었단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무니와 지미도 친해지고.

당연히 또 노는거 보면 저 커플... 고개가 끄덕여진다.ㅋㅋㅋㅋㅋ


대화의 시간이 정말 많았던 헬싱키에서의 며칠.

그 틈틈히 이것저것 알아보느라 바빴다.

이날 저녁 핀란드에서 스웨덴으로 갈 티켓은 예약을 했다.


내게 큰 행복과 기쁨을 줬던 나라 핀란드. 

으하하하하하하! 오늘 하루 또 웃고 잠들어야지~ 

많이 웃었던 오늘. 



내일도 또 즐겁길 바라며. 


2015년 8월 2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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