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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199일차 : 푸얼(보이-Puer), 내가 내 나라를 사랑하는 방식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0.
10월 15일





중국 여행중 '삥깐(餠干)' 혹은 '깐량(干粮)'이라고도 하는 이것은 정말로 유용하다.
일종의 비상식량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소맥분과 포도당, 설탕과 소금 등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이 비상식량과 함께 물만 섭취해도 간단한 요기거리가 될 수 있다.

지난번 난닝에서 나오고 나서 만난 윈보, 쟝웨이 샤오린 이 친구들이 이 삥깐을 몇개 들고 다녔었다. 
나도 활용을 해 봤는데 꽤 괜찮다. 가격도 4개에 2.5위안에서 3.5위안 사이. 


혹 중국 자전거 여행하시는 분들~ 활용 하시면 좋아용!^^
물어보니 중국 군대에서도 먹는 다는데, 실제로 맛도 군대 건빵과 비슷...ㅋㅋㅋ









보이차의 특산지임을 알려주는 듯한 저 표지석

 







 

 

직진하면 또 보이가 나오는데... 이건 신(新)보이와 노(老)보이가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샹그릴라처럼 장사속이 좀 보인다;;;











밥 주문해놓고 기다리다 옆에 보이는 찻집에 잠시 구경을 갔다.







 

 


 


저 먼지 덩어리를 잔뜩 뒤집어 쓰고 있는차가 과연 얼마나 효능이 있는지 모르겠다만... 위생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밥 먹고, 다시 페달을 밟는다.









 

 


가는길 수박 발견! 잠시 스토옵~ ㅎㅎㅎ 멈출수가 있나;;;; ㅋㅋㅋ 한 덩이 사서 먹는데... 
비가 내린다. ㅠ 얼른 뱃속으로 다 집어 넣고 피할곳을 찾아계속 달린다.











비가 더 거세졌지만, 잠시 쉴곳을 찾아 비가 조금 잦아들길 기다린다.

꽤 달려온 거리...










보이까지 18km가 남았고, 징홍까지는 178km가 남았다.

 







 

 

가는 길 적지 않게 보이던 차밭

오르락, 내리락을 하며... 겨우겨우 올라와보니...









 

앞으로 내리막 8km 신난다.ㅎㅎㅎ
고생해서 올라왔으니... ^^ 누릴 자격 충분하다.










 

해발 1700미터... 앞으로 중국에서 이 정도높이까지 올라올 일은 없다. ^^











 

 

 

여기저기 보이던 차밭... 한해 쏟아지는 차잎만 수십만톤! 
하지만, 실제로 비싼 차잎은 실제로도 채엽하기가 어렵고 유통도 쉽지 않을텐데, 중국에선 왜 그렇게 비싼 차가 많은걸까? 
내 눈으로 직접보고, 또 직접 차를 만드신 분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로 종합해본 결과.. 

말할것도 없다....
가짜다..ㅋ 아니면 중간유통상조차 속고 파는 것일수도, 아니면 본인이 속일수도 있고 말이지. 


보이시에 들어왔다.








차(茶)를 통해 발전한 도시라는 생각 때문인지, 이전에 소상품으로 유명한 도시인 이우(義烏)가 생각이 난다.
 특성을 어쨌든 잘 활용하고 있으니까.^^
분위기는 일반 도시와 크게 차이가 없다. 내가 사진찍은 곳은 초등학교 근처인지 어린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때마침, 파인애플과 사탕수수를 파는 곳을 발견.
당연히 그냥 지나갈수 없지..ㅎㅎㅎ










 


사탕수수 즙을 내 줄줄 알았는데, 그냥 수수대의 껍질을 잘라서 준다.

 단물만 빨아먹고(이거 표현이;ㅋㅋㅋ)남은 줄기는 버린다.









파인애플 엄청나게 많았던 곳... 3개 5위안이다. ^^ 
참 싸다. 당연히 사서 먹었다. ^^

잘 먹고, 또 힘을 내서 달려야지...

 







 

 

 

 수십킬로미터를 달려도 보이는건 주위의 거대한 차산과 차밭들이다.

흐미... 정말 보성녹차밭은... 대형 놀이공원과 비교하자면 그저 작은 놀이터에 불과하구나;;;



차 가게는 엄청나게 많던 이 도시를 라이딩하며 본 많은 차 가게들과 차산들로부터, 갑자기 일본에서 팔리는 김치가 문득 떠오른다.

우리나라의 김치를, 일본은 다른 나라에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으니... 
그들이 잘못 되었다기보다 이런 점은 배울만한거지~


여기 보이차를 다루는 이곳현지에서 느끼는건 위의 상황과 비슷한 느낌인것 같다.

싸구려차도 있고 비싸고 좋은차도 있겠지. 
좋다는 이런 보이차들... 신뢰있는 중국 제품을 중국인민들과 다른 좋은 사람들에게 팔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이 한국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여행으로 보는 현상의 깊이는 얕고 겉으로 느끼는 바는 이러하지만..... 
가르치는자는 가르치는 사람대로, 
사업가는 사업가의 방식으로... 

그리고 나는 나 대로... 

이게 내 나름대로의 나라를 사랑하는 방식인거 같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가 외국에서 제대로 대접받는 나라가 되길...
 제발~! 간절히 소망한다.


 




늦은시간까지 달려 숙소를 잡기로 했다.
그리고 푸원(普文)이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

여러 숙소를 문의한 결과 최저가격이 30위안;; 아, 생각보다 비싼데;;; 
마지막으로 맘 먹고 가보니... 최대싼 곳이 10위안짜리 방이 있다네... 아줌마 보여주시죠?









 

여기다. 당연히 선택.ㅋ 6인 1실에 나 혼자 오늘 쓴다. 
밖에 비도 내리고 있어서... 
분위기도 좋고.ㅋ 더 잘 됐다. 얼른 쉬자구.









 

여느 도시 할것없는 비슷한 밤길을 돌아댕겨보며 저녁과 또 여러가지로 배를 채운다.

오늘 좀 힘이 더 많이 들었다고 생각한것이...
적지 않은 횟수대로 오르락 내리락 한 거같네. 아휴, 비까지...

따리에서 출발해서 비가 안 내린날이... 뭐 없는거 같노;;ㅠ

내일은 아무일 없기 바래~! 자자!











오늘은 햇빛이 강하다. 오늘은 목표한 징홍(景洪)시로 갈 수 있겠다. ^^


얼마 안 달리니 









 

 

 

건물이 보이던 모습은 사라지고, 파파야와 바나나가 열려있는 대형 농장들로 들어선다. 


좌우로 정렬해있는 저 나무들 사이로 나 있는 이 길위로 라이딩을 하는 기분은.... 참... 덥다;ㅋ










 

오르락 내리락을 자주 하다보니 체력도 금방 지쳐온다. 

무엇보다 날씨가 참 덥다... 












여전히 보이는... 거대한 차산(茶山)

규모에 대해 감탄만 나온다.







 

 

 

 한참을 달린뒤 이름 모를 마을에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밥을 주문...

6원에서 5원으로 깎으니까 아줌마가 놀리는듯한 말을 한다.ㅋ

그리고 신발보고나서는... 쩜쩜쩜(....) 이다..ㅋ












너무 더울땐 또 음료수 하나 마셔주고~ 우리의 비타 500같은 맛의 음료다.











식당에 보였던 벌의 애벌레들.











눈을 돌리기만해도 엄청난 규모로 날 압도하던 여전한 차산.










 


윗 철망앞의 도로는 고속도로, 아래 사진의 도로는 국도다.

고속도로의 간판과 국도의 간판을 보니 거리차가 20km가 넘게 차이났다. 

얼마나 돌아가길래;;; 어휴;;;




 





 

 

차산을 지나고나서보면, 또 어느샌가 등장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고무나무다. 
고무나무또한 엄청난 군락을 이루어 심기어져 있는데... 이 규모또한 정말로 대단했다...


잠시 쉬자...







 

셀카질 하고... 초점이 잘못맞았네;
원래 사진도 잘 못찍지만;;; 뷰파인더를 대충들여봐서 그러나; 잘 찍힌줄 알았는데... 하여튼 많이 찍고 봐야된다니깐;;









 

바닥에서 또 이렇게 여유있는 포즈...ㅋ

얼마 안 지나서 얼른 일어났다. 지나가던 중국인들이 전부 다 날 쳐다보고 간다;;;;
나 한쿡 사람 맞아요..ㅎㅎㅎ


얼마나 달렸을까...









해발고도는 어느새 750미터대로..









 

 

 

 건물은 정말로 동남아 풍으로 느껴지게 지어져있었고

간판에는 한자와함께 이쪽 소수민족의 글로 여겨지는 글자가 간판에 병기가 되어 있었다. 
햐;;; 참 독특하구만...










길을 찾으러 가보니... 저기 멀리 자주 본 모델이 있네.
효리씨~ 당신은 여기서 그리 유명하지 않은 중국맥주 광고를 찍으셨나요?

왠지... 효리씨 초상권 침해 당한듯..;;; 
이전에 광동성에서 한가인씨가 이상한 중국 음료광고 모델이 되어있던것도 봤는데 뭘...;;;










가다보니 길이 이상해서 물어보니... 옛날 길이고, 다른길로 내려가라고 가르쳐준다;; 
이길로 가면 산을 넘어서 가야하고 국도보다 10km는 더 가야한단다. 

네네네... 알겠습니다. 그런 고생 안 해도 되요..^^











 

 

 

잠시 길에서 꼬지로 요기를 하고, 길을 물어본다. 이 동네의 일상풍경이겠지?

말해준대로 길을 따라 나와보니...

인허라는 톨게이트가 나온다.










 

이거 길이 좀 이상하다. 알고보니 다른길을 뚫어놔야하는데 그러질 못해 내가 가는 방향으로도 길을 갈수 있게 임시조치(?)를 해 놓았나보다. 
사고나면 누구 책임이 될런지... 궁금하다;









 

그리고 어느새 들어선 도로
라오스 국경인 모한까지는 164km 밖에 안 남았다. 이 길로 그냥 막 달리면 하루만에 국경까지 도착한다는 소리가 된다.
오호~+_+ ㅎㅎㅎ








하지만 난 징홍으로 가서 며칠쉬면서 정말로 지쳐있는 몸을 좀 회복시키고 싶다~!





 

길을 달리다보니 양갈래길이 나왔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오른쪽으로 가면 된단다. 네엡~ ^^

여기가 해발 1000미터였는데...  무려 10km 넘는거리를 페달한번 밟지않고 내려왔다. 
혹, 나중에 올때 또 이 거리를 올라오려면;;; 아오..ㅠㅠ 생각만해도 무릎이 시려온다.









 

어느새 간판이 징홍시내를 알려준다 2km 남았대.ㅋ









 

 


어느새 들어온 징홍시, 





란창강은 유유히 흐르고, 저 시슈앙반나(서쌍판납)대교가 늠름한 모습으로 서 있네.
저 란창강은 중국식 명칭이고 다른 유명한 이름인 메콩강이 이 강의 인도차이나 반도식 명칭이 된다. 
흐르고 흘러 라오스 태국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거쳐 계속 강의 주변부로 많은 농작물을 허락해주는 대단한 강이다. 





 

길을 좀 헤매다가 이전에 알아놓은 유스호스텔에 도착했다.

오차가 96로 나와있다.... 









  

해발 500미터가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오랜만에 저녁을 먹으러 란저우라몐집에 갔다.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푸짐한 양과 맛은... 그야말로 최고다. 
앞으로 이렇게 중국스타일로 먹는 날로 그리 오래남지 않았다. 한 순간순간이 역사다. 또 추억이 되겠지... 

징홍에서의 체력회복도 하고~ ^^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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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해주시는 분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날로 재미가 없어지는 여행기에, 이모양 저모양으로 격려글 해주시는 분들 또한 고맙습니다.

업뎃에 있어 인터넷 속도가 느린거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사진도;;; 참 개판입니다.. 부족한 실력탓과 라이딩중 멈추고 찍기도 쉽지만은 않네요.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중국여행기...
잘 마무리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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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침 5위안
수박 5위안
방값 10위안
사탕수수3위안
파인애플 5위안
저녁국수 4위안
저녁꼬지 15위안

합 47위안

16일

방값 75위안
아침 3위안
간식 12.2위안
점심 5위안
음료 3위안
저녁 5위안

합 103.2위안


달린거리

15일 97.1km
16일 117.7km



총 지출
11524.8 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 47 + 103.2 위안 

=  11675 위안+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총 달린거리

8069.7 km + 97.1 + 117.7 
= 8284.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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