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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1-2011 동남아

자전거 세계여행 ~215일차 : 내겐 심심한 도시, 루앙 프라방(Luang Prabang)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1.
2010년 10월 31일




아침일찍 나와 다른 숙소를 찾으러 다녔다.
편하고 좋긴 한데, 인터넷이 되지 않아 인터넷이 되는 곳을 찾으러 다니다 드뎌~ 발견.




 


짐을 옮기는데 가자마자 아저씨가 커피를 타서 준다. 
커피가루를 망에 넣고 뜨거운 물을 내리면 그야말로 그대로 에스프레소가 된다. 
너무 진해서 물을 좀 타서, 설탕에 타서 먹으면... 그야말로 맛 좋은 커피가된다.^^ 일품이구나...








 


 


괜찮은 숙소다.^^

짐을 넣고, 좀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아침을 안 먹었군... 배가 고프다.








 

시사방봉 거리에 흔히 보이는 노점.
현지인들보다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곳이 대부분...;;;







 

빵에 초콜릿 잼을 바르고 안에 바나나와 꿀을 넣어서 준다. 1만킵이다. 
아직도 이 가격이 이해가 안된다;; 현지인들도 먹을땐 같은 가격을 내고 먹는데... 어떻게 이런 소비가 가능한지;;;

여행을 다니다보니 느끼는건.. 내게 '식(食)'이 가장 필요한데, 절대량이 너무 부족하다. 
특히 이곳 라오스에서는 말이다... 먹고싶은걸 갖고 다니자니 무겁고, 그렇다고 준비를 못하면 비싼걸 사 먹어야하니말이다.ㅠㅠ 

갑자기 드래곤볼의 캡슐이 생각이 난다.
 집채만한걸 버튼만 누르면 손바닥안에 넣고 다니는 그런걸 누가 좀 개발해 주세요.ㅠㅠ








 

먹으면서 바라보는 거리








 

 

거리엔 꽃을 독특한 모양으로 만들어 파는 상인들도 있었는데, 
알고보니 탁발할때 혹은 사원에 놓여진 것들이었다.
탁발 혹은 보시할때 헌화용으로 쓰이는 꽃들인가 보다.









 

 

 


 

 

근처 사원에 가보니 현재도 수행중인 승려들이 있었다. 
위의 작게 말은 밥은 부처에게 바치는 것인가보다.










 

 

입장료를 요구하는 곳에는 들어가지 않고, 그저 보기만 했다.  
입장료 없는곳이나 있는곳이나 내눈엔 다 거기서 거기로 보인다; 
배경지식이 없는 탓이기도 하겠지 뭐;ㅠ

궁금한게, 입장료는 안 받는곳은 어떻게 유지를 하는지...??
이런저런 사정들이 다 있는 사원들인가보다.








시사방봉 거리를 지나 좀 더 가본다.









 



 


 

 

과거 여기가 불교 문화가 얼마나 찬란하게 꽃피웠는지 알 수 있는 건축물들... 
특히 바로 윗사진... 역광에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는데, 
컬러풀한 유리로 만들어놓아서일까? 아주 제대로 번쩍번쩍 거렸다. 매우 화려하게~


황금불상을 짓는 불교사원이나 높은 첨탑을 올리는 한국 교회나...
이렇게 정성을 들여 만드는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시사방봉 거리 끝...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 루앙프라방.
가이드북의 설명에 따르면 영혼의 강장제라는 표현을 쓰던데, 서양인들의 눈에 보이는 모습이 그런 것인가보다. 
동양인들이 서양의 박물관 혹은 건축물을 보면 그들처럼 이색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듯이 말이다.

얼마 안 보았지만, 크게 기대를 안 하고 오길 잘한것 같다. 







 


방향을 바꿔 달리다 보니 강이 나왔다.

멀리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저 멀리 뭔가 싶어 보니, 나무다리를 놓는 사람들이 보였다.
 우와... 제대로 작업하는군...








또 이걸 바라보는 꼬마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이 꼬마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미소가 지어지는 이유는무엇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내 옆에 와서 무언가 도와줄것처럼 이야기하던 한 청년... 
하지만, 결국 액티비티나 숙소 연결을 목적으로 한 사람이다. 

나야 그다지 필요가 없으니... 그저 쉬고있다고만 이야기 해주고... 헤어졌다.
쉬러온 여행객이나, 여기서 여행객을 상대하는 이 친구나... 밥 벌이는 쉽지 않은가보다.

 



한동안 바라보다가... 반대편 강쪽으로 갔다.







 

하지만 각이 제대로 안 나왔고, 무엇보다...








옆에는 이런 음식점들이 즐비해있고, 음악틀어놓은 곳도 있어서...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해 보았다.








 


메콩강.

여기서 배를 타고 또 다른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잠시 바라보다가... 어느새 지루해진다. 
혼자라는 단점은 이런데서 드러나나 보다.





  

 

 

숙소로 이동해서 인터넷 좀 하고~









어느새 보니 저녁이 되었다.



밥먹으러 왔다.







1만킵 한번만 뜰수 있는 양.


 더 담을 수 있었는데, 너무 많다며 주인이 소리지른다;;; 그야 말로 소리를 지른다;;

나 원 참ㅠㅠ
저의 배는 라오스사람보다 3배는 큽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저 내겐 희망사항일뿐... ㅠㅠ


얼른 먹고, 일어났다.

 

 






 

근처 바가 있어서, 맛있다는 비어라오(beerlao)를 마셔볼 참에 가 보았다.

꼭 마셔보라는 여행자들의 추천에 얼마나 맛있는지 정말 정말 궁금했다. 
술맛을 잘은 모르겠지만, 여행중 먹어본 최고의 맥주는 중국에서 마신 라오샨(노산)맥주와 칭다오맥주, 그리고 즈후이와 마셨던 차(茶)맥주였다.

비어라오...?
기대보다 평범한 편이다;;; 이게 라오스의 대표 맥주라니...  입맛이 달라서 그런건가?
어쩌면 우리나라에 맛있는 맥주가 없어서 더욱 그 맛이 더 두드러져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그런것 같다.



짧지만 루앙프라방에서의 마지막 날을 이렇게 마무리 한다. 
파티나 액티비티를 기대하고 온것도 아니지만, 조용한 도시다. 이 자체가 매력인걸까?? 

배경지식이 없어서인가... 그래도 그다지 알고 싶다는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고, 
많은 외국인 여행자들과 그들을 상대하는 라오스 인들의 모습이 대비되어 보일뿐이다.


씁;;;;



시선의 차이겠지. 다른데로 잘 가보자. 다시..^^


방으로 가서 내일을 준비한닷.


아침, 짐을 싸고 다음 목적지인 방비엥으로 간다.




수도인 비엔티엔까지는 383km









길을 가다 발견한 일본이 세워준 학교.









방비엥까진 202km 남았다.










날은 엄청나게 덥다. 게다가 오르막까지...









 
해발 475 미터.

루앙프라방이 300미터아래였는데, 다시 500미터를 지나 1000미터를 넘게 올라간다...

보이지 않는 식당...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마지막 남은 초코바를 먹는 것이었으니...








오르막에 앉아서










마지막 남은 초코바 껍질을 깐다. 

감사의 기도를 하고, 초코바를 주신 김 선생님을 한번 생각하면서 또 파이팅 하기 위해 한입! 베어문다






.

 

 

 뭔가 불만에 찬 표정; 

배고픔?ㅋ









사실 여기서 쉰 이유는 배고픈것도 있지만, 체인이 톱니에 물리지 않아서 헛페달질을 해 자빠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경로를 무조건 태국으로 정했다. 수리를 위해서...

뜨거운 해는 조금씩 내려가고, 날도 조금씩은 열기가 가신다.








 

달리다보니 바퀴에 바람이 빠져있다. 

또 펑크군;









 

 한쪽을 끝내고 보니 뒷쪽에도...? 으악!!!!








 

공기압의 문제인가... 아 자꾸 이런일이 생겨서 짜증이 난다. 
튜브의 문제인거 같다. 






 

펑크난 곳은 또 떼우고...;;










다시 부지런히 달린다.







내리막길...

 

목이마른차 계곡을 타고 오는 물을 보고 물통에 물을 담아 다시 출발... 아주 시원하고 좋다! ^^
하지만, 그다지 깔끔하진 않단거...;;
그래도 머; 약간의 흙을 포함했어도... 죽으면 흙으로 돌아갈텐데...;;; 
괜한 의미를 부여해본다.ㅋ










길을 가다 발견한 바나나 나무... 
아무래도 오늘 저녁도 식당을 발견하기 어려울듯해서 바나나를 한번 구워먹어 보기로 결정을 했다. 
약 10개 정도를 따서 출발!





 

작은 마을을 지난다.








 

 

이 강에서 저 멀리 씻는 사람들이 보인다. 샤워시설이 따로 없어,
 여자들은 사롱salon 이라고 하는 긴천을 두르고, 남자는 그냥 팬티 하나 입고 그냥 씻는다.








날이 저물어 가는구나.
비상식 깐량을 먹고, 다시 달려본다.


오르막을 계속 오르다보니 해는 완전히 지고...






텐트 칠 곳을 찾다가, 작은 오두막을 발견.

 

 

텐트를 친다.









 

 

근처 땔감을 모아서 불을 피우고...

바나나를 구워먹을 준비를 한다.. 우히히히히( 먹을것을 앞두고 기대하는 소리.ㅋㅋㅋㅋㅋ )
엄청 궁금해진다. 어떤 맛일지..








 

 

라오스엔 먹을게 없어서 그런지, 바나나를 구워서 먹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 시도해 본 군바나나.
먹어 보니... 떫은 감처럼 정말 맛 없었다...
그 사람들도 덜 익은거 굽던데... 보기엔 그랬을지몰라도 파는건 아무래도 익은거였나 보다. 

아무튼  바나나 구워먹기 작전 실패.ㅠㅠ





 

연기를 피해서 요리조리 다니면서, 불을 끌 준비를 한다. 







  

우선 불을 피워 연기를 내면 벌레는 어느정도 사라지니까, 모기쫓을겸...  좀 활용하고... ^^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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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31일

방값 4만킵
먹을것 1만킵
빵,국수 1만킵
음료 5,000킵
빵 10,000킵
저녁 10,000킵
맥주 15,000킵 
합 10만킵

11월 1일

점심 국수 5천킵
콜라 3천킵

합 8천킵


달린거리
10월 31일 - 24.8km
11월 1일 - 64.2km



총 지출

115,000킵 + 118,000킵= 233,000킵

총 달린거리 

8871.3km + 24.8 + 64.2 = 8960.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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