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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1-2011 동남아

자전거 세계여행 ~218일차 : 블루라군(Blue Lagoon), 라오스에도 짝퉁은 있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1.

11월 4일




아침이 되어 숙소를 옮겼다. 무선 인터넷이 되는줄 알았는데, 되지 않아서 바로 앞 유스호스텔로 옮겨 숙소를 잡았다. 

세상이 좁단건, 또 여행을 통해서 느끼는건지...

이전 홍콩에 들어가기전 심천 카우치서핑 파티를 통해서 만난 중국인 친구가 있었는데, 여기 방비엥에 와서 만난거다. 
또 아르메니아에서 왔다는 한 친구는 광저우에서 머무를때 나와 똑같은 이탈리아 호스트인 피에트로의 집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공통점이 많은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같은 숙소에 머물렀다.







 

 

 

배가 고파서 우선 뭐 좀 먹으러 나왔다. 

밥 자체를 어디서 찾아야할지 몰라 간단히 빵과 주스로 처치하고 앉아서 쉰다. 
아침 9시만 지나면 태양볕이 아주 따가워서 이렇게 음료 하나 시켜놓고 TV보거나 친구들과 잡담하며 보내는 다른 여행자들이 이해가 갔다.







 



안장은 벌써부터 튿어지기 시작한다.

쉬면서 일기도 좀 쓰면서 시간을 보낸다.
 숙소에서 볼일도 좀 보고 하다보니 어느새 또 점심시간...








 



학생들은 점심시간인지, 하교시간인지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온다. 
여기선 피부가 하얀건 미인으로 친다는데, 태양 빛에 타기 싫어하는건 우리나라나 여기나 마찬가지인가보다.

아까 먹은 곳으로 또 가서 종업원에게 빵과 주스를 부탁한다.








 


잔돈... 

모든 나라이지는 않겠지만 어느 화폐권종에는 언제나 민중의 삶이 들어있는것 같다. 







 


 


빵 하나 먹으면서 종업원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저 멀리서 낯익은 사람이 보이네...

설마...?

오오옷!!!!!



쿤밍에서 카우치서핑 호스트였던 진펑형과 함께 살았던 미국인 친구 알렉스였다.







 



둘다 반가워서 소리지르고, 서로의 영문을 물었다.
난 그야말로 자전거 타고 왔고, 자기는 쿤밍에서 나와서 잠시 여행중이라고 했다.
며칠간 머무를것 같은데, 나와 함께 튜빙액티비티를 해보지 않겠냐고 묻는다. ^^ 
혼자라서 안 갈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말이 또 달라지는데;;ㅋㅋㅋㅋㅋ

흠~ 언제 올지 모르니... 좋다!^^ 액티비티도 즐겨보자구.ㅋ


나중에 보기로 하고 이곳에 있다는 블루라군(Blue Lagoon)이라는 곳을 보러 가기로 했다.








 


 

 

요 다리를 건너는데 요금을 내야한다;








 




강을 건너 블루라군이 있다는 곳으로 가 본다.







 


 

 

 


물어물어 갔지만, 아무래도 아니다 싶어서 다시 물어보니 잘못들어 무려 1시간 가까이 헤맸다. ㅠ
길이 있다는데, 갈대밭에 가시가 얼마나 많은지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와서 피부가 다 긁히고, 피도 난다;ㅠ
흑흑...

다시 돌아가서 물어 달린다.







 


오다보니 또 길을 잘못들었다. 무슨 동굴이 있다는데, 난 동굴보러 가는거 아닌데;;ㅠㅠ 
아직 블루라군은 멀었다.ㅠ







 


가는길







 

중간중간 사람들이 있는곳에 들러 블루라군? 이렇게 물으니 계속 가라고 알려준다. 







 



어느새 도착... 근데 오기전에 분명히 다리를 건너라고 했는데, 나는 다리를 안 건넜다. 
2개가 있다고 했는데, 여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앞에 일하는 사람은 블루라군 맞다고 우기고;;;

앞에 돈을 내고 있는 다른 여행자도 계산하고 들어가고 있다. 흠;;;

들어가보자;;;







 


 

  

아아악, 속았다! 이거 아니다.ㅠ

짝퉁이었다.ㅠㅠ

들어오기전 갈래길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좌회전을 해야하는 거였다. 
ㅠ 돈 낸거 어떡하노... 우선 들어가봐야지 뭐;ㅠ







 



입구쪽에는 어른 애들이 와서 랜턴 빌려주고 10,000킵을 받는다. 
동굴안에 들어가는데 랜턴 필요하다며... 뭔 또 동굴이 있나? 

조명이 없는 동굴은 볼품없기 짝이 없기에, 조명이 있으면 랜턴이 필요없고, 없다면 볼 이유가 없다.
 여기서 만난 서양인 할아버지가 사진으로 보여주던데;;; 사진으로 보면 그냥 그랬다.

그래도 낸 돈이 아까워서 올라가보기로 했다;







 


문득 동굴이 있는 저 산 위에 오두막을 누가 지었는지 궁금해진다.



안으로 살살 들어가 본다.

 

 

 

 

 

 

  

그야말로 그냥 '굴'이다...

실망 So much! T.T
왠지 짝퉁 블루라군으론 미안해서 그냥 삽자루 들고 작업해논 거 같다..ㅠㅠ







 




 

'이거 뭥미?' 하는 내 표정으로 사진 한판 찍고,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나온다.(느낌 오시나요?ㅋ)








 



흠... 조명이 없으면 역시 동굴은 별 매력이 없는 것 같다.


밖으로 나와 라군으로 가 본다.







 



 

어제 사진에서 본 블루라군이랑 확연히 다르다.
우선 '블루'가 아니라 블루 같은 갈색이다;;;

 



옷 벗고 다이빙도 하고, 스윙점프 하다가 줄이 길어서 바로 앞 점핑대에 궁뎅이를 박았는데, 너무 아팠따.ㅠ







 




옆에 나처럼 잘못알고 들어온 여자들도 나보고 웃디만, 자기들도 그렇게 됏다면서 수영복을 걷어올려 멍든 엉덩이를 내게 보여준다. 
흐미.ㅋ 아픈건 둘째치고... 흐르는 침 좀 닦고.ㅋ







 

 

 

 



방비엥을 소계림(小桂林)이라고도 하던데, 계림과 비슷한 산세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거라고 한다. 
아기자기한 산 모양들이 귀여우면서도 보는 내게 안락함을 준다.



점핑 좀 하다가, 진짜 블루라군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나왔다.







 

 

산세도 좋은데, 여기서 여행객을 상대로 어린나이에 일하는 이 친구들은 과연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어쩌면 치열한 삶일지도 모를 이 아이들에게 여행하는 나의 입장을 이들이 안다면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라고 말할것 같아 그냥 눈빛만 마주치고 나왔다.


나오자마자 다시 갈래길에서 왼쪽으로 가니 이 다리가 나온다!







 

 

진짜 블루라군을 갈려면 이 다리를 꼭!!!! 건너야 하니, 여행객들은 잊지마시기 바랍니다.ㅋ
 저 말고도 잘못 알고 온 여행자들이 몇십명은 되드라구요.ㅋㅋㅋㅋ







 

어느새 달려온 블루라군...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었는지... 아줌마가 그냥 들어가라고 하신다. 
오예~ ㅋ 감사합니다. ^^


 


오~ 물 색깔부터 짝퉁과는 다르구나.








 


 

 

 


 

 

점핑할 수 있게 사다리도 있고... 

물고기도 살고 있다.







 


 

자전거로 오려면 약 10km 정도를 달려야 하는 거린데, 알고 있는 사람들은 여기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참 좋다.
정말 혼자온게 아까운 분위기... ㅠㅠ


여기 온게 또 아쉬워 나무에 올라가 물속으로 풍덩 풍덩~ 점핑하고... 







 



 

혼자 만족의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엇, 내 안경 어디갔지??? 
벗어 놓고 뛰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기억이 안난다. 내려놓은 가방근처엔 아무것도 없고...

아.. ㅠ 안경 잃어버렸구나.ㅠ
여분의 안경이 하나 있긴 한데, 알에 흠집이 많이 나서 보기가 안 좋은데... 아오..ㅠㅠ


이거 큰일이구만.ㅠㅠ 한숨만 나온다... ㅠㅠ


문 닫을 시간도 다 되어 나가기로 한다.ㅠ

들어나온 길을 역으로 보자면...







 

 

여기가 진짜 블루라군 입구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위의 장소가 나오고.







 


이 길을 따라가면 된다. 위의 양 갈래길이...







 




아까 진짜와 짝퉁 갈래길.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가다보면 작은 나무다리가 나오는데, 그길로 가다보면 블루라군을 찾을 수 있다! ^^(저처럼 실수하지 마시길.ㅋ)
 






 

 

 

되돌아 간다.








 

 

 

해가 저물어 가는구나..








 

 

아까 내가 1시간 가까이 해매던 저 곳...







 


 

나랑 짝퉁 블루라군에서 만난 스웨덴 친구 제이컵(jacob), 그는 다른 곳을 돌아보고, 
나는 진짜 블루라군 나오는 길에서 다시 만났다.(우연인것은 약 1달 반이 지난 얼마전 1000km 넘게 떨어진 베트남 냐짱에서 다시 만났습니다.ㅋ)
진짜 블루라군 사진을 보여주니, 되게 아쉬워한다.ㅋ







 

 

 

 

다리에서 본 풍경.
아까 건너온 다리를 다시 넘어간다.







 


숙소로 돌아와보니 알렉스와 같이 온 여행자인 핀란드인 사이먼이라는 친구가 함께 있다. 
내일 같이 액티비티 하자고 이야기하고 약속을 잡았다.







 

 

바로 옆에 돼지 볼때기살을 팔고 있어 가서 사 먹었다. 단백질 보충은 언제나 중요하지. ^^
나야 뭐 거의 다 잘 먹지만 배가 고파서 그런지 더 맛있게 먹은 것 같다.


내일 친구들과 함께 할 액티비티가 기대가 된다.^^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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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방 18,000킵
아침 16,000킵
점심 13,000킵
저녁 20,000킵
블루라군 입장료 10,000킵

합 7만 7천 킵

달린거리 23.3km



총지출 

346,000킵 + 77,000킵 = 423,000킵(52.875달러)


총 달린거리 

9144km + 23.3 = 9167.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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