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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 중동

자전거 세계여행 ~2229일차 : 무산담(Musamdam)에서는 신밧드 놀이!

by 아스팔트고구마 2016. 12. 13.

자전거 세계여행 ~2229일차 : 무산담(Musamdam)에서는 신밧드 놀이! 


2016년 4월 28일


전날 싸놓은 짐에 오늘 아침은 이동이 편했다.

압둘라와 그의 친구 마진이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지라 같이 따라 간다.



압둘라, 마진, 정말로 잊지못할 즐거움을 내 몸뚱아리와 마음에 찐뜩하게 담궜다.

그리고 강렬했다.  

꼭 다시 오라는 녀석들, 이래나 저래나 꼭 다시 보자. ^^ 

고맙고, 고맙다. 


 


출근 시간때문에 그들은 떠나고 나는 예약한 티켓을 받으러 갔다.

무슨 티켓?




아라비아 반도 북쪽에는 무산담(musandam)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오만의 영토이다.

아랍 에미리트에 의해서 떨어져 있는데 차로 갈수도 있고 배로 갈수도 있다.

나는 그곳으로 간다.



살림 아저씨가 한번 가보라면서 끊어준 티켓 덕분에. ^^ 

오고나서 아저씨 덕분에 여러가지 많은 도움을 받는다. 

결혼식날 하루보고 하루 건너 총 3번봤는데 부지런히 내게 도움을 준다.


배 출항까진 시간적 여유가 있어 간단히 먹을 거 좀 사먹고 선착장으로 왔다.




선착장 들어가서 짐 다 분리해서 검색대 통과(아 귀찮음.), 그리고 배에 오른다.




아직 승객들이 하나둘 승선중...




무스카트를 떠난다.

Bye, Muscat! 




자, 바다를 향해 나선다!!! 




밖은 상당히 덥다.

배 내부엔 에어컨이 짱짱 시원하게 나오니까 밖에 나가기가 싫어. ㅡㅡ 




기내식.




다 먹으면 음료도 준다.




잠자다가 깨다 책보다가... 

몇시간이나 달렸을까, 뭍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산담에 드디어 도착인가?!?!?!




햇빛 에너지 상큼하게 빨아먹는 바위섬.




자, 왔으니 하선! 




약 8시간이 걸려 무산담에 도착했다.




별다른 검사 없이 하선.

압둘라가 출발할때 말했다, 도착하면 날 반겨줄 사람이 있을꺼라고.

정작 둘러보고 살펴보니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차가 먼저 내려 내가 저의 마지막에 내렸는데 주변은 아주 조용함. 




배고프다. 

근처에 마을이 있으니 우선 그곳으로 가자.

항구를 벗어나려는데 뒤에서 다가오는 승용차 한대.

내 이름이 쓰인 큰 종이를 내게 보여준다.


응????????????????

뭐지?

알고보니 살림 아저씨로부터 무산담에 있는 여행사에 내 이야기를 해 놓은것.

안내하는 사람을 따라 페달을 밟으니 여행사 오너가 내게 얼마동안 있을꺼냐고 물어본다.

아저씨가 세세하게 신경을 많이 써 놨군.

살림 아저씨가 이전에 이곳에서 사업하던 것을 관리가 힘들어 이곳 친구에게 넘겼다고 했다.

잘 되고 있던거라 친구를 통해 내게 도움을 주겠다고 한다.


으흠, 살림 아저씨는 상당히 성공한 비즈니스 맨. 

그의 제안에 이전에 언급한대로 어쩌면 이곳에 일을 할뻔 했다.

오만의 지리적 특성이 국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UAE를 겪고나니 분명하게 느낀다.(뭐 아는 사람만..ㅋㅋ)

오만 뜨기전에 연락 꼭 해야겠다. 

그나저나 살림아저씨가 배편만 준비 해 둔 줄 알았더니... 이거 참.^^

이틀이면 충분할것 같다고 말하니 자전거는 여행사 창고에 두고 바로 출발 하잔다.




배를 타고 작은 섬으로 이동.




무산담에서 약간 떨어진 섬에서 저녁을 먹었다.

오자마자 텐트 아무거나 하나 잡고 샤워하고 하늘보고 별 보고... 

빈둥대다가 잠에 든다.

하, 파도소리 진짜 조오타!!!!!!! 




아침 6시 정도가 되니 뜨는 해. 

텐트안에 있을 수가 없다.

너무너무 뜨거워서.

얼굴엔 개기름 범벅. 




샤워실.




텐트. ㅋ

진짜 더웠다. 진짜....

이곳에 여행온 많은 사람들도 일출 + 텐트안의 열기로 다 나와있었다.




섬에서 떠날 시간. 




뭍으로 돌아와 배편을 바꾼다.

갈 곳은 인근 섬 투어.

사람들 몇몇을 보니 어제 무산담에 올때 단체로 온 여행객들이 보인다.




우리가 탄 배는 저러한 형태의 배.

다우(Dhow) 선은 저 배를 지칭하는 것인가??

지금은 어업을 위해 실제 사용은 드물다. 

이 형태의 배는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 놓았다.




배를 멀리서 보다가 실제로 오르고 나니 느낌이 상당히 묘했다.

어릴때 본 만화가 생각이 나서.




 




'신밧드의 모험'의 주인공은 오만사람(내가 지나온 sohar가 그 고향으로 알려져있다.)이다. 

20년도 훨씬 더 지난 만화를 기억하는건 다름에서 오는 독특함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마치 그때로 들어가는 느낌이 드는건 오만에 오고나서 여러차례 느낀 짜릿함이다.

정작 현지인에게 신밧드 아냐고 물어보니 '그게 뭐야???' 하는 되물음이 왔다.

설명을 한참 하고 나니 문제는 바로 '이름' 문제.

신밧드(sinbad)가 아니라 신드바드(sindbad)라고 해준다. 이곳에서는 신드바드라고 부른다고 한다.


헐~ 

신밧드는 누가 지은거임??? 

오만이 원조니까, 맞겠지. 그래도 부르는 건 신밧드가 입에 더 감긴다.



배를 타고 멀리 바닷가로 나아간다.

오만 해를 벗어나지 않고 주변 섬 사이로 왔다리 갔다리~ 




속도를 내다가 멈추더니 안내를 해 준다.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돌고래를 볼 수가 있는데 상당히 재미지다.

이 근처에는 돌고래들이 상당히 많은 듯.

커플로도 댕기고 무리지어 댕기기도 하고.

돌고래 옆으로 다가가니까 점프도 한번 했었다. 




뜨거운거 빼면 정말로 좋은 바닷가 나들이.

배 위에서도 햇빛이 뜨거워서 사람들이 전부다 그늘로 움직인다. ㅎㅎㅎㅎ




배에서 보는 건 그만하고 스노클링도 하고~




점심 먹을 시간. 




재미있다.

그리고, 상당히 뜨겁다. ㅎㅎㅎㅎ




되돌아 오는 길 돌고래 구경을 신나게 하고 온다.

아까 제대로 못 봐서 인지 배려해주는 선장님. 감솨요! ㅎㅎㅎ

난 동물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정작 보면 재미있긴 하다, 오래 안가긴 하지만.

돌고래랑 수영 하면 좀 재미가 있을까?

벨리즈에서 본 신비한 느낌을 준 매너티가 생각이 난다.

세상은 넓고 즐길거리는 쌔고 쌨다. 언제 한번 다른 곳에 가서 다르게 놀일이 있을지 모를 일이다.




신나게 놀다 간다.




뭍에 도착.




일일 신밧드(신드밧드) 체험은 이렇게 끝이 난다.

혼자라 이곳 직원들과 대화한게 그나마 덜 심심했다.

친구들과 함께 왔다면 더더욱 재미있었을 껄...



숙소로 되돌아 와서 휴식.

얼굴에 열이 가득 찼다. 흐아...

아저씨가 여행에 만족했냐고 묻는다. 물론이죠! 

날씨가 뜨거워서 지금이 여행 막바지 시즌이라고 한다.

막차를 잘 탄거였군. ㅎㅎㅎㅎ




오늘의 저녁식사.

오만에서의 마지막 저녁밥이다.

내일은 다시 안장에 올라, 아랍에미리트로 돌아간다.


흠, 새로운 나라를 가려고 하니 또 약간의 설렘이 생기는구만. 

쫄보, 힘내라. 


2016년 4월 29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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