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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 중동

자전거 세계여행 ~2250일차 : 뺑소니범을 잡아라!

by 아스팔트고구마 2016. 12. 26.

자전거 세계여행 ~2250일차 : 뺑소니범을 잡아라!


2016년 5월 14일


초대 받은 알리의 집에서 며칠간을 지내게 됐다.


아침 식사 후 내 여유시간, 간지나는 한국인답게 커피 마셔야징.ㅋㅋㅋ


커피를 마시며 알리와 알리 어머니, 그리고 그의 누나들과 함께 대화를 나눈다.

알리 아버지는 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어머니 또한 유방암때문에 상당히 고통스러운 상태다.

몰랐다. 밝은 모습이셔서...

알리의 어머니가 통증으로 신음을 낼땐, 머리카락이 곤두 섰다.




아프가니스탄은 이란의 옆에 있는 나라다. 

그리고 세계 최대의 양귀비 생산지이기도 하고.

나는 태어나 아편을 처음 보았다. 

이 아편은 고통을 덜어준다.

모든 것이 좋거나 모든 것이 나쁠순 없다. 

정도와 차이, 그리고 적용의 부분에서 사람들이 오용하고 있을 뿐.

생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사람에게, 삶의 존엄을 지키는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나도 이 글을 보는 당신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사고로 죽을지, 기대하는 것보다 너무 오래살아서 인간다워지지 못할지....


물건을 고쳐야 한다.


2014년 서울 카페쇼에서 구입한 블랙 드랍(Black drop) 드리퍼에 쓰는 고정 클립이 부러졌다.

많이 쓰지도 않았는데, 이런.... ㅠㅠ

에폭시 본드로 붙여야지.




패니어 걸개는 여분으로 가져온 2개 모두 부러져버렸다.

제대로 작동 할 수 있길 바래본다. ㅠㅠ 




알리 이거 언제 찍었대? ㅋㅋㅋ




밖은 굉장히 덥다.

경찰서로부터 알리에게 전화가 왔다.

나보고 와 보란것과 사고 경황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하나보다.




조서를 다시 써야한다고 해서 온 경찰서.

운전자 사진과 함께 그의 자동차 번호가 선명하게 있으니 빼박불가! 

경찰들 말로는 잡는데 최소 2달이 걸린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야야야야야야야!!!!!!!!!!!!!!!!!! 

뭔 개소리야!!!!!!!!!!!!!!!!!!!!!!!

흥분한데다 높은 언성에 알리는 날 진정시키고 이걸 또 찬찬히 통역을 다 했다.

녀석 사람이 너무 유들유들해서 말을 너무 좋게 포장을 해주는것 같다.

정확히 좀 전달해줘~!~! 


잡는데 왜 오래걸리냐면 이렇게 이렇게 해서 절차를 거치고 나면 또 문서를 꾸미고 저렇게 저렇게 하면 그렇게 된다고...

야, 우리나라는 번호알면 10초도 안 걸려. 사고자와 목격자까지 다 있는데 왜 그렇게 절차가 복잡해?

대답은 이란이라서 그렇다는 것.

대한민국 국민을 이용해서 그녀의 정체가 탄로난 대통령의 최근 이란 순방을 이용했다.

야, 우리나라 대통령 얼마전에 이란에 왔잖아....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꽤 많은 살을 붙여 고영태가 최순실 공사치듯 나도 공사를 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세한 내용은 비밀.ㅋ

기간을 2달에서 2주로 줄여주겠단다. 

ㅡㅡ^ Are you kidding me??? 

최대한 빨리 해 준다는 소리에 OK. 한번 두고보자. 

공사용 큰소리는 치고 나왔다만, 이들이 안해준다면 어쩔수 없다.



구두 닦는 신사, 알리.ㅋㅋㅋㅋㅋㅋㅋ


그와 함께 동네 주변을 나다닌다.


필요한 물품이 있어 알리와 함께 온 자전거 샵.


타이어를 분리하는 레버가 부러졌었다.

자전거 샵에 왔더니 따로 팔지 않고 같이 파는 악세사리 전체를 사야한다고 한다.

으잉???? 뭐 이런게 다 있다냐???

알리가 설명을 했더니 직원이 레버를 꺼내준다.

그리곤 그냥 가란다. 

응???? 


'알라가 보고 있다, 너를 축복한다.' 터키에서 한번 들었던 그 멘트.ㅋ

사겠다 돈을 내려고 해도 뿌리치는 이 사람.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Merci! (이란에서는 프랑스어 감사합니다 'Merci'도 페르시아어와 같이 쓴다.)




수박 사러 왔다. 

젤 큰걸로!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잔돈은 가지세요!!!! 통큰 척! 

킬로당 500토만 = 5000리얄.


대략 1달러가 33000 ~ 35000 리얄이니 6-7kg짜리를 거저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우리나라선 수박 가격이 2-3만원 한다던데... 

먹고 죽자. 때깔 안 고와도 된다. 그냥 먹으련다. 




알리와 함께 동네 한바퀴.

어딘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ㅋㅋㅋ


이곳에서 예전 알리가 살았다던데, 지금 이곳은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다.

마르브다쉬트에서 좀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곳인데 교량은 잘 만들어 놓았다.

아무래도 페르시아 제국에 공물을 바치러 오던 속국들이 여기저기서 오니까 길을 잘 다녀 놓은게 아닐까 추측을 해 본다.




근처 멋진 곳이 있대서 이동한다.




나들이 문화가 있는 이란 사람들은 날씨가 선선할때 이곳을 꽤 찾는다고 한다.

지금 온 곳은 바무(Bamu)라는 곳인데 이곳은 국립공원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 기운이 가득할땐 야생동물이 여기저기서 보인다고 한다.

이곳엔 30종 이상의 포유류 동물과 90여종 이상의 새가 있다고 한다.

지금에서 느끼기 어려운 것은 날씨 탓이겠지?

특히 산을 타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단다.




주변엔 누군가 캠핑한 흔적이 보였다.

계곡선을 따라 10여분 걸었는데 지금은 별로 볼게 없음. ㅋㅋㅋㅋ

가족 나들이나 친구들끼리 이곳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간간히 보이는 적당한 넓이의 굴도 보이고 평평한 곳도 있어 낮엔 돗자리 펴놓고 쉬고, 밤엔 캠프퐈이야~! 해도 좋을것 같으니.




외모는 완전 인도사람처럼 보이는 알리. ㅋㅋㅋ 




이곳 바무 국립공원 해발이 2700이라니, 높긴 높구나.




구경 후 돌아간다.


오후에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그 사람 소재지를 파악했고 내일 올꺼라고.


다음날 아침에 찾은 경찰서.


도착하니 뺑소니범이 나타났다.

그는 쉬라즈에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경찰은 그를 불러 질문했고 뻔뻔하게 자기는 나에게 돈을 지불하려고 했는데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당시에 돈을 흔들길래 뭔 장난이냐고, 경찰부르자고 했는데 지금 잡히고 나니 헛소리를 하는구나. 

그가 당시 꺼낸 돈은 5만리얄, 1.5달러 정도다.

자기는 원래 그럴의도가 아니었다며 자기가 한 일을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 부르러 간다더니 도망간 새끼가 무슨.... 구라는 무슨 우리 최순실 게이트급 증인들 같네.ㅋㅋㅋㅋ


됐고, 패니어 새로 구해줘, 같은급으로. 

인터넷 검색가격을 보여줬더니 얼굴이 시커멓게 변한다.

그러고선 갑자기 몸을 굽신대며 비굴모드로 변한다. 

차가 있는 이 사람은 나보다 더 부자일텐데, 왜 이러나? 

두바이 쇼핑몰에서 오만하던 인도 사람이 비싼 차 박고 손모으고 빌던 모습이 갑자기 떠오른다.

이 나쁜놈의 새키들.... 


사실 돈을 받을 생각은 없었으나, 오늘 만난뒤 그의 행동이 너무 못돼서 더 화가난다. 

왜 거짓말을 했어? 왜 온다고 하고 도망갔어? 하고 더 물어봤어야 했는데... 

뺑소니범의 거듭된 요청에 알리가 날 설득한다. 

앞의 경찰들 또한 실실 웃으며 일을 처리하던 모습에서 약간은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뭐야. -_-; 갑자기 단체로 왜 이래?

이런 부분에서 이란에는 어떤 관용이 있나?

뻔뻔하게 나오던 뺑소니 한놈이 돈으로 보상하라니까 갑자기 비굴해지는건 뭐야, 이새끼가.


알리가 그의 말을 전한다.

'저 사람 돈이 없대, 니가 원한다면 발에 키스라도 하겠대.' 

아 C8, 막상 보상 하려고 하니 아깝나???  



 




자기가 갖고 있는 돈을 다(이걸 믿으라고.ㅋㅋㅋ) 꺼냈으니 이것만 가져가란다.

사고처리를 하던 경찰 2명도 자기들의 지갑을 꺼내더니 이걸로 용서를 바란다며 나에게 선처를 요구한다.

감옥에 가면 2달 정도를 있을것 같다는데, 뭐 내 알바 아니지. 

알리의 거듭되는 부탁. 


나쁜 놈은 정말로 가혹하게 처치를 해야하는데, 이 뻔뻔한 놈 확신범 새끼...

차를 팔게라도 강제했으면 좋았겠다. 

이 인간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것이다.

경찰들의 모습에 돈을 받지 않았다.

마무리하고 나오니 눈 마주치기가 미안했었나... 

그는 옆문을 돌아서 재빨리 경찰서를 빠져 나갔다.




마무리 서류 작업을 하고 일은 이렇게 종료되었다.


서민 코스프레하는 재벌이나 불쌍한 척 동정을 일으키려고 불쌍한척 하는건 그래도 통하는군.

알리와 경찰이 아니었다면 감옥에 처박아 넣도록 경찰에 요구했을꺼다. 

최근 박순실 게이트로 순진한척 버벅대는 증인들이 생각나게 한다.

여기나 거기나...-_-;


이빨 터는게 중요하긴 중요하구나. -_-;

우리나라 대통령 왔다간걸로 말을 요래조래(자세한건 생략.ㅋ)했더니 경찰들이 긴장하고 잘 도와준것 같다.

분명히 보인다. 이란 사람들의 일에 대한 태도는 명확히 '의지'의 문제라는 것.


다 해결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


패니어는 어떻게 수리할까?

펑크 패치를 본드를 이용해 붙이고 나니 뭐 말끔하다. 




사온 수박으로 화채 해 먹고 놀기.

알리는 신기하단다. ㅋㅋㅋㅋ




엄청나게 까불던 꼬맹이 ㅎㅎㅎㅎ




오늘은 경마장에 간다.




나는 정유라 같지 않아 마장마술 따윈 필요없다.

(이번 여행기는 의외로 박순실 게이트와 상당히 연관되는 면이 많군ㅋㅋㅋㅋㅋㅋ)

말도 관심없다. 

말보다 수백배 싼 자전거 하나 사다오.




한번 타는데 가격이 몇 천원 수준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아마 외국 여행을 하며 느끼는 것들 중 하나가 인프라나 생활문화의 차이로 우리가 구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차가 우리나라와 차이가 많단거.

악기를 배우거나 골프를 치거나 하는 것들은 우리나라보단 외국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날 낮엔 알리의 누나들과 사촌과 함께 놀러나왔다. 

밖에 나가 있던 알리에게는 비밀로.ㅋㅋㅋㅋ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건데 직접 만든거라며 내게 술을 보여준다.

ㅎㅎㅎㅎ 우쨌을까요? ㅋㅋㅋ




같이 놀아제끼는 친구들.




저녁엔 쉬라즈를 지나 달라후 가든이라는 레스토랑에 왔다.

잘 꾸며진 만큼 사람들도 많았고 외국인들도 보였다.




큰 스피커를 빵빵하게 울리며 노래 하던 가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느낌은 요런 삘~! (나중에 영상으로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함께 온 알리 패밀리. ㅋㅋㅋㅋ




저녁 먹읍시다.


저녁늦게 돌아왔다. 오지게 피곤. 으하...


알리집에서 하루를 더 쉬었다.



낮엔 페르세폴리스 근처 가서 놀았다.

사진에 보이는 한 아시아 사람은 중국 사람인데 알리가 그에게 보내는 호기심이 상당하다.

경험상 대체로 이란 사람들 전체가 우리 동아시아 세나라에 대한 어떤 호감도는 좋은 것 같다.




집 앞에선 알리가 갖고 있던 사냥용 총을 꺼내 만져봤다.

새를 잡으려면 새벽에 나가야했는데 일찍 사냥을 나갔지만 정작 새는 보이지 않았다. 

알리는 새를 잡으려면 동네 골목에서 움직이는 비둘기를 잡는게 좋단다. 

자기가 자주 쓰는 방법이라고... ㅋㅋㅋㅋ 농담인줄 알았는데 진짜란다.

이 녀석 최고급 회칼로 연필 깎는소리하고 있냐. 

새 앞 2-3미터 앞에 다가가서 총으로 겨누고 빵! 이런단다.ㅋㅋㅋㅋㅋ 

이란에서는 사냥이 상당히 활발해 보였다.




저녁엔 내가 음식 좀 해드렸음. 

너무나 놀라하는 알리와 어머니. ㅋㅋㅋ

음식의 비밀은 역시 조미료지요! ㅎㅎㅎㅎㅎ 


다음날 아침에 장소를 옮겼다.

알리집으로 갈때 길에서 만난 10대 마지야르.

알리집으로 가는 날 길에서 만났었다.

그는 꼭 자기집으로 와 달라고 했다.

하루 이틀 미뤘는데 이번에 안오면 가만 안둘거라고 성화를 부렸다. 짜슥.

그래서 결국 하루 지낼려고 왔으니, 용서해주기! 



마지야르와 이곳 마르브다쉬트 시내 구경중이다. 

실제 나이는 10대 밖에 안됐는데 20대 후반은 충분히 되어보였던 녀석...

고등학생이라는 말에 깜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잎담배를 길에서 팔고있다.

이걸 좀 다르게 쓸수 있는 방법은 없나?


저녁엔 페르세폴리스 앞 공원에 놀러왔다. (이틀꼴에 한번은 온듯.ㅋㅋㅋㅋ)




이곳엔 4명의 자전거 여행자들이 있었다.

내가 갈 루트와는 반대로인데 차도가 너무 위험해서 중간에 히치하이킹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흠, 나도 가야하는데...-_-;




저녁의 페르세폴리스

마지야르는 공부를 꽤나 잘한다고 했다.

실제로 성적도 좋고 영어를 굉장히 잘했다.

오로지 (우회접속을 통한) 유튜브 만으로 혼자 독학한것이란다.

그는 가수가 되고 싶은데 집안의 반대가 심해 자기의 꿈을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로 답답해 하던 마지야르.

강연이 많은 우리나라에 지금은 검색만 하면 내가 알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을 찾을수도 있지만, 지금 이란엔 찾기가 굉장히 힘들다.




내가 마지야르를 만난건 정말로 우연히다. 

길에서 만난 뒤 대화는 거의 1시간이나 됐으니 그의 절박함을 느낄수 있었다.

10대의 마지야르에게 어줍잖은 충고가 통한 것인지 모르겠다.

꼭 와달라고 하던 말과 시간 날때마다 내 옆에 꼭 붙어서 꿈관련 이야기를 하던 그의 마음이 허투루는 아니었구나....


사람이 진짜로 절박하면 하게 된다. 

절실하면 하게 되니까 지금 공부 계속 꾸준히 하면서 하고 싶은 일에 실력을 가지는게 중요하지.

주변에 응원해줄 사람이 없어서, 그리고 가려는 길의 폭이 너무 좁아 힘이 빠지기 전에 시너지 효과를 누릴수 있도록 

인터넷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몇가지 예를 들어주니 그는 금방 이해를 했다.

그의 영어실력은 인터넷을 통해 이미 많은 선생님을 가진거나 다름없으니 모든 것은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행동'하는 것이다.




담날 아침에 온 곳은??

 




머리자르러 왔는데........

아놔 ㅋㅋㅋ




머리카락 오른쪽 부분을 깊게 들여 잘랐을때 망했다~ 싶었다. -_-;

어쩔수 없다. 


비율을 맞추느라 역시나 이번에도 다시 군인머리로 가야하나. ㅠㅠ 

이스탄불에서 했던 김뺀돌 헤어스타일이 그리워지는군. ㅠㅠ


집으로 돌아와서 총놀이. ㅋㅋㅋ 사냥은 됐다. ㅎㅎㅎ

점심때 알리집으로 다시 이동을 하려고 하니 점심을 먹고 가란다.





닭고기 케밥을 해주시려는 마지야르 아버지.




정성들여 만들어주신다. 

나도 괜히 한번 구워야지. 

두툼한 고기의 크기가 정말 훌륭함!!!!!!!!!! 




맛있는 음식, 굉장히 맛있었다.






마지야르 가족과 함께. 

작별을 고하며 인터넷으로 연락을 하는걸로 하고 나중에 보기로 했다.

건강히, 꼭 잘 되길 바란다. 되지 못하더라도 좋아하고 행복했으면 될일이다. ^^ 

힘내!!!!!!!! 



알리 집으로 되돌아왔다.

알리가 다른 가족에게 말을 안 했던지, 내가 인사도 없이 가버린줄 알았다고 슬펐다고 했다.

다시 왔음돠~ ㅎㅎㅎ



알리의 사촌 동생들.

너무 귀여운 꼬마들이다.

태블릿 PC(훔치지 않았습니다.ㅋㅋㅋㅋ)로 게임같이 하자고... ㅎㅎㅎㅎㅎㅎ 

너희들이 어른이 되었을때 이곳 이란은 너희들의 행복을 제한할까? 아니면 마음껏 누리도록 해줄까?

며칠 봤더니 정이 들어서 헤어지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뺑소니 처리에 며칠을 보냈더니 시간이 낭비가 되었다.

버스티켓을 사러 이곳에 왔다. 

고대 이란의 종교였던 조로아스터 교의 성지라는 야즈드(Yajd)를 가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테헤란(Tehran)을 거쳐 타브리즈(Tabriz)를 지나 다시 가는건 2주만에 엄청 빡센일이다.

아르메니아 국경까지 가려면 자전거만 오지게 타야하는데, 이럴려면 시간을 사는게 더 가치있는 일이다.

버스타고 가자.




떠날 채비를 한다.

암으로 인해 고생을 하시던 알리 어머니. 

내가 갖고 있던 약은 목디스크의 통증에 강하게 작용하는 엄청나게 쎈 진통제이다.

어머니의 아파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그래서 남은 약 다 드리고 왔다. 

지내는 동안 많이 많이 웃으시라고 큰 소리로 웃음치료법도 알려드리고 앞에서 재롱도 피웠다.(우리 엄마앞에서도 안했는데. -_-;)

있을때마다 나보고 아들아 아들아~ 라고 불렀었다. 

가까이서 같이 지내며 애잔한 마음이 생기는 건 어쩔수 없는 인간의 마음이겠지.


떠날 시간이다.

내 이마에 입맞춤을 해주시고 꾸란을 들어 내게 작별을 전한다.

다들 정말로 고맙습니다. 

저 갈께요! 


꼬맹이 둘이 또 나와서 잘 가라고 손을 흔든다.

한명에게 이마에 입맞춤을 해 줬더니 자기도 해달라고 재촉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건강해, 그리고 행복해!!! 



정시에 늦을까봐 재촉을 했더니 쉬라즈에서 여기까지 오는 시간때문에 걱정마란다.

내가 성가셔 하는 자전거 싣는 문제는 알리가 알아서 해결하겠단다.




그렇게 버스가 왔고 알리는 엄청난 말빨 신공으로 버스에 자전거를 싣게 했다.

알리야, 고맙다. 

그리고 많은 걸 느끼게 해 줘서 정말 고맙다.


이란에서의 마음에 맺힌 어떤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있다면 너와 가족들이다.

꼭 다시 보길 바란다, 알리! 


이곳에 온 뒤 사고와 등장하는 몇가지가 지금 우리나라 최순실 게이트를 닮아 웃기다.

다른 한편으로 답답하기도 하고...


야즈드를 아쉬움으로 남겨둔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tehran)으로 간다.




2016년 5월 20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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