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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540일차 : 재미 통해 의미 찾기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1. 18.

자전거 세계여행 ~2640일차 : 재미 통해 의미 찾기


2017년 3월 1일


아흐, 몸이 무겁다.

짐을 싸고 자전거를 다시 손 봤다.

그리고 잠비아로 가는 길을 대략적으로 살펴봤는데 정보가 거의 없다.

오프라인 지도로 길의 상태도 100% 확신할수 없고...

쉽지 않군.





가야지.

잠비아 수도에 웜샤워 호스트를 검색하던 중 발견한 우리나라 호스트.

미리 찾아볼 걸 그랬나? 루사카에서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 같다.




위치와 가격에서 그나마 괜찮았던 숙소.

여전히 그리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짐바브웨의 물가는 유럽에서 갓 건너온 내 경험을 의심케 한다.

어떻게 물가가 유럽보다 더 비싸지?

기본적으로 여행자들이 많이 사 먹는 파스타 같은 식재료 등은 불과 며칠전의 이탈리아에서 넘어온 내게 엄청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가난한 나라가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비싼겨?

자체 생산량은 얼마나 되고, 수입하는 것은 얼마나 되기에 물가가 이렇게 비싼가?

짐바브웨를 떠나 잠비아로 가고 나서 알았다. 

왜 이렇게 물가가 비싼지. -_-;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또 왜 주변국에 비해서 훨씬 잘 사는지도. (ㅎㅎㅎ)




숙소 직원들.


출발전에 커피 한잔을 추출하고 있는데 내 옆에서 큰 눈을 똘망이며 쳐다 보고 있었다.

커피 한잔을 내려줬더니 신기해한다. 

자기들이 갖고 있던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내려준다.

커피가 얼마나 오래된건지 그라인더안에는 커피 기름이 가득꼈고, 에스프레소에는 쩐내가 너무 심해서 향만 맡고 돌려줬다. ㅡㅡ


자 가자.



오늘 날씨 좋으다.




오늘 라이딩도 즐겁고 안전하게! ㅎㅎㅎㅎ

본격적인 페달질, 시작!  




사자의 기운이여 솟아라! 




일거리가 필요한 나라, 짐바브웨




아우, 햇빛 뜨겁네~


시내를 조금씩 벗어난다. 




주유소에 잠시 들렀다. 

외곽으로 가면 레스토랑은 고사하고 식재료 파는 수퍼마켓도 없을 곳이 많을테니.




기름을 채우고 사진을 찍고 카메라를 가방에 넣었다.

문제는 사진에처럼 연료통을 저 위에 세워둔게 문제였다. 




앞 자동차가 기름을 넣는데 주유기의 진동 때문에 연료통이 움직이다가 바닥에 떨어졌고 연료 기름통의 연결부분 모가지가 떨어져 나갔다. ㅠㅠ 

햐... 기름 샌다. 

옆에 직원은 눈 멀뚱멀뚱. 시작부터 정말 ㅡㅡ^ 

내 잘못이다.

붙이려고 해도 도저히 붙지가 않는데..

휴지로 깨진 부분에 남이있는 기름 깔끔하게 닦아내고 에폭시 본드로 구석구석 붙였더니...

아주 아주 미세하게 새는 부분이 있지만 불도 붙고 다행이다. 이거 없으면 정말 나무해서 밥 먹어야 하는 수가 있음. 


1시간 넘게 낑낑댄 보람이 있구만.

달리자! 사실 힘 빠진다.

그래도....

어쩔수 없다.

난 이미 런닝머신위에 올라와 있다.




하늘이 이렇게나 이쁘고 푸를까?

외곽으로 나오니까 하늘보기가 훨씬 훨씬 좋다.

무엇보다 내가 지금 하늘에 훨씬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한국에서 말하는 미세먼지도 없...겠지? ㅋ

여행 출발할때만 해도 미세먼지란 단어는 쓰지도 않았는데. 

이젠 초미세 먼지도 있다. 




차도 옆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위한 좁은 차선도 있다.

자주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함. ㅋㅋ


이동, 이동.



그리고 눈앞에 갑자기 튀어나온


원숭이!!!!!



깜짝이야!




저 녀석 저거 뭐 물고 가노? ㅎㅎㅎㅎㅎ




이 재미인가?

아프리카 여행은? ㅋㅋㅋㅋㅋ

이 길에서 신기해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음.

현지 사람들은 그냥 한국 사람 김치먹듯 그냥 그러함.




좋아하는 하늘보기.

진짜 하늘이 왜 이렇게 가까워진 것 같지.

이런 곳이 여행 중 몇몇 나라가 있었는데 아프리카가 기억에 참 많이 남는다.




가까워서 더 좋고 




푸르러서 좋고 




구름도 금방 잡힐것 같다.

마음이 좀 편해진다.





라이딩을 하다보니 목이 말라오고 조금 쉬었다 갔으면 좋겠는데...

도로에 나름 형태를 갖춰놓은 노점상.


휴게소에 들렀으니 뭐 좀 먹자.

좀 쉬기도 하고.




토마토 좀 주게나.




비가 많이 와도 끄떡없는 이곳.

아무래도 내가 이동 중에 이러한 형태의 건물 아래가 캠핑을 하고 가지 않을까 싶다. 

그래, 초막살이를 아프리카에서 해 보지 뭐. 




자전거와 많은 짐을 보고 말걸던 친구들.


지들끼리 뭐라하고 또 말이 많아진다.




진짜야? 정말? 확실해? 이라고 묻는다면 보통 Really? 나 Are you sure? 라고 할텐데.

짐바브웨에 오고나서는 현지인들이 전부다 seriously? 라고 말한다. 

뭐가 시리어슬리야? 

뭔가 싶다가도 계속 이렇게 말을 하는게 아주 조금씩 익숙해 진다.

짐바브웨 영어, 짐글리시. 




흥이 넘치던 친구들.

웃기드라. 

사진을 보내주려고 했는데 페이스북을 자주 하진 않는단다.

스마트 폰이 있긴 하지만 그들에게 데이터 사용은 그야말로 사치. 




토마토 먹고 좀 쉬었으니, 이동해 볼까? 




출발하는 길에 갑자기 군인들이 쏟아져 나오더니 히치하이킹을 하거나 지나가는 버스를 잡는다.

근처에 군부대가 있었는데 오늘 일과 끝인가? 

아님 휴가인가? 




일몰. 




아프리카는 하늘이 참 이쁘구나.

짐바브웨라고 해야겠군.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내가 시기를 더 적절한 때에 맞춰왔다면 좀 더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해가 다 저물엇으니께  빨리 잠 잘 곳을 찾아야하는디..

도저히 길에는 아무것도 안 보인다.




겨우 찾은 곳은 휴게소인데 주변에 빛이 있는 곳이라곤 이곳 하나.

너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니 신경이 여간 안 쓸수가 없다.

술집과 디스코텍을 함께 한다.




별로 안 땡기지만 배 채울꺼.




30년 넘게 대통령 해 먹고 있는 짐바브웨의 독재자.

그 유명한 로버트 무가베 되시겄다. ㅋㅋㅋ

90살이 넘는 나이동안 최근까지 독재를 해서 나라를 맛나게 말아먹고도 남은 것들 더 말아먹으려다 쫓겨난(?) 대통령. 






간단히 배 채우고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해보니 도저히 이곳에서는 잠을 못 잘것 같아 이동을 했다.

얼마나 가야할지 모르겠짐나 그래도 이동을 했다. 

반대쪽에서 내 자전거 라이트에 비친 현지인들이 어두움속에서 나타났다. (아쒸 무서워)

물어보니 그냥 앞으로 갔다간 아무것도 없고 내가 온 곳으로 가면 방이 있다고 한다. 




결국 되돌아 왔다.

시끄러운 음악에 왁자지껄 노는 사람들. 

이곳에서 어떻게 잠을 잘 수 있을까?

아깐 방이 없다더니 스티브가 몇 사람을 거쳐 물어보고선 방이 있다고 말해준다.

방에 가보니 현지인들이 누워 있다가 막 나와서 방을 정리한다.

문을 열자마자 풍겨나는 엄청난 냄새의 방을 10달러에 주겠다고 한다.


두말할것도 없이 거절. No, thanks. 

깨끗한 내 텐트를 쓰련다. 




결국 대화를 하다가 캠핑을 하는걸로 하고 적당한 장소를 물색했다.

아까 낮에 생각을 했는데 오늘 저 오두막 아래에서 자게 될 줄이야. ㅎㅎㅎ




현지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더니 자기의 동생, 친척 이라며 자꾸 사람들이 불어난다.

나랑 길에서 만난 제일 오른쪽 남자, 스티브.




이 녀석은 이녀석의 친척이라고 말했다가 혹시나 싶어 다시 물어보니 이젠 또 친척이란다. 

시간이 좀 지나서 다른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 친구가 말하는 것은 또 다름. 

그냥 Hey bro~! 하는 것처럼 의미를 쓰는 건지 다시 물어보니 또 다르다.

부르는 호칭이 그런건지 도대체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티브랑 대화를 많이 하다보니 다른 애들이 말을 섞기 위해 그런건지 계속 내쪽으로 와 말을 건다. 


나는 친척인 누군데... 안물 안궁인데.

스티브에게 물어도 정리가 안됨. 

평소에 쓰지도 않는 힘든 단어, 외국에서 들을 일도 없는 단어!  

개족보란 단어를 이때 생각해 봤다. 어효...




오늘 잠 잘 곳을 잠시 고민하다가 저 원두막 아래 자겠다고 했더니 그게 나을꺼라며 공간 마련을 위해 화로를 치웠다.

그리고 옆에 풀떼기를 꺾어다가 바닥을 쓸어준다.

내가 하겠다는대도 자꾸 자기들이 하겠다는 이 친구들.

오늘은 이 일을 할꺼고 자기도 잠비아에 간다는 등.... 왜 이렇게 말이 많은 건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와의 연관성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신경이 자꾸 날카로워진다.

얘들 뭐니?




오늘 하늘 좋고.

적어도 내일 새벽까지는 비는 안 내리겠군.






얘들은 오두막에서 말도 없이 있는 나를 보고 계속 서성인다.

나를 만나 기회라고 생각을 했으려나. 

이곳 친구들이 일도 없는데 계속 내 옆에 앉아있다.

'너 뭐해? 일있어?'

'아니 없어.'

'그럼 뭐해?'

'집에 가야지.'

'언제가?'

'곧.'

하고나선 거의 1시간 반 가까이를 있었다. 

텐트도 안치고 그냥 있으니 한동안 있다가 하나둘 떠난다. 




밤이 되고 시끄러웠던 음악도 꺼졌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를 한다.

만만치 않은 라이딩이다. 




새벽부터 내 텐트 주변을 배회하며 시끄럽게 전화하는 현지인 떄문에 일찍 깼다.

이래서 텐트 치는데서 현지인들과 절대 엮이고 싶지가 않은데...




어제도 와서 이상한 소리를 반복해서 내던 정신이 이상한걸로 보이던 남자.




어제 저녁 메뉴와 동일. 

그게 오늘 아침식사. 




어제 자전거를 무리하게 옮기려든 현지인이 깨먹은 내 폰 거치대.

내가 한다니깐. -_-; 

고장나도 책임은 나 몰라라 일쑤고 어차피 그들은 변상할 생각도 없다. 

아프리카 자전거 여행을 하려는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고급 장비일수록 절대로 쉽게 수리를 맡겨선 안된다.

작은 도시일수록 그들은 아마 태어나 처음 본 것인 확률이 매우~ 높다! 




언능 떠나자. 




오늘 날씨는 흐림.




소나기가 떨어질 날씨라고 생각하는데 역시나...

비가 온다.




나무 아래 쉬고 있던 사람이 기분 나쁘게 날 쳐다보고 차가 오자 바스에 탄 채로 계속 보길래 사진을 찍었다.

손가락을 들어주길래 나도 가만히 들어줬다. 

어이, 차를 타고 떠날 시간이 되니 없던 용기가 생겼냐...? 

빈정대는거 윽시 잘하는데 ㅎㅎㅎㅎㅎ 너거가 되겄냐? 

심심한데 이런 추억 줘서 고마워.

지리한 길이 계속 되고 




이런거라도 나오면 볼거리라도 있는 거임




나름의 시장




길에서 파는 물건이... 전부다 정해져 있다.




앞으로 이런 길이 계속 될것 같은 예감이다.

그리고 그랬다. 




소나기 와서 피하기.




또 반복.




잠시 볼거리가 나타났습니다! 

그건 건물이고, 무려 대학이라고 합니다.




배가 정말 너무너무 고팠다.

멀리서 보였던 작은 동네 하나가 아주 반가웠음. ^^ 




오고 나서 매일 하루 닭과 감자는 먹는듯.

배가 너무 고파서....

후~ 정말 살것 같았다. 




지루한 길을 달리기.

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짐바브웨 제 2의 도시라는 불라와요 위치는 서남쪽에 있고 내가 가는 길에서 볼 수 없다.

남아공에서 짐바브웨로 왔다가 나라만 찍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 

수도인 하라레 안 오는 사람이 태반인데 여러 이유중 하나가 별로 볼게 없어서다.  




그런데 길에서 그런 도시를 방문하고 싶은 이유는 제대로 좀 뭑고 사람사는데 뭐라도 특별한게 있는지 구경하기 위해서다. 

온지 며칠 안되서 이 답답한 느낌 가운데 뭐라도 있었으면 하는것이 짐바브웨 오고 나서 느끼는 것들이다.




라이딩에서 '의미'를 찾을 시간은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 

지금 나는 '재미'를 찾는 중이니까.

'의미'가 '재미'를 만든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오히려 반대로 '재미'를 통해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아주 오래 간다. 반대의 경우엔 일찍 지친다는게 내 경험.




빗방울이 굵어졌다.

비를 피해 작은 집 아래 지붕 밑으로 피했다. 

마실 물도 많이 떨어졌었다. 마침 옆 건물 주인이 밖으로 잠시 나왔던터라 부탁했더니 물 한병을 채워다 줬다.

감사합니다.

너저분하게 젖은 물건들 다시 정리.




그리고 출발. 




오늘의 라이딩.

지루함.

심심함.

사실 어제도 그랬다. 




주로 할 수 있는 것은 간판보기? 

하도 주변에 뭐가 없다보니 저런 간판 광고가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이곳 사람들이 구매력은 되려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든다. 




이 인프라 안 좋은 나라에 아스팔트 길이 잘 나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저녁 시간의 기쁨. 

정말로 멋진 하늘을 계속 볼수 있다는 것.

감사합니다.


해가 저물어간다.

잠잘 곳 찾기 위해 어제와 같은 길은 별로 겪고 싶지 않은데....

라이딩하다 마침 나온 주점이 보인다.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낯선 외국인의 등장에 신기해 하는 현지인들. ㅋㅋㅋ




맥주 하나 주문. 1달러! 

손님들이 있긴 한데 그들도 구매력이 되지 않아서 술을 제대로 사 먹진 못한다.




카메라를 보더니 사진을 찍어 달라하는 그들. 

사진을 같이 찍자 했더니 굉장히 좋아한다.




한번 더! 




나에게 맥주 사달라고 하는 친구 




자기 핸드폰은 카메라가 안 좋으니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좋은것으로 바꾸고 싶다고 자기 사진을 내 핸드폰으로 찍어서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는 친구.




너희들 사진도 찍어서 바로 보내줄께. (카메라가 폰과 wifi 연동이 되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블루투스로 보내줄수 있다.

그랬더니 정말 좋아하던 친구들




해가 저물어도 손님이 없다.

몇몇 사람들이 왔다가  아주 멀리 있는 불빛을 향해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가게 주인도 일상적인 것인것 마냥 음악은 크게 튼다. 

손님은 딱 1명 봤음. 

익숙한지 그 음악 들으며 어두운 이 빛 아래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잠을 자야한다.

건물에 처마가 있으니 그 아래서 자면 되겠다 싶었는데 옆 건물이 비어있다.

물어보니 지금 쓰고 있지 않는대서 쓰게 해달라고 했더니 No problem.




안에 텐트를 친것은 정말 정말 천만다행이었다.

한두시간이 지나고...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거센 바람소리에 밖을 보니....




날씨가 1분도 안되서 발작스럽게 날씨가 바뀌었다.

하늘에서 집을 쪼갤것 같은 엄청난 비와 함께 천둥 소리가 이 어둠마저 심폐소생술 하듯 천둥 빛으로 몇초간을 살려내더라. 

처마밑에 텐트 쳤었으면 아마 텐트젖고 물품들도 다 젖었을듯.

깨진 창문 사이로 빗방울이 조금 튀지만 무시해도 될 정도.

지붕이 있음에 너무너무 감사한 저녁이다.



누군가 '천둥을 자장가 삼아 본 사람?' 이라고 묻는다면 나는 '저요'하고 손들어 보겠다. ㅎㅎㅎㅋㅋㅋㅋ


2017년 3월 2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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