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550일차 : 찰리네 이발관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1. 31.

자전거 세계여행 ~2550일차 : 찰리네 이발관 


2017년 3월 11일


찰리 형네 집에서는 매일 커피로 하루를 시작한다.

흐흐흐흐...


찰리형과 형수님과 마실 커피를 아침에 서빙하는 성원이 되시겄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샀던 비알레띠 브리카는 아무래도 내것이 아니라 형을 위해 준비 된 듯.

이곳에서 커피 자체는 살수 있으나 먹는 방식을 선택할땐 툴이 있어야 만들어 마실수 있다.






브리카야, 열심히 이곳에서 쓰임받거라. 

장기 여행, 특히 자전거 여행자들은 잘 안다.

꼭 필요한 짐만을 갖고 다녀야 하는 것.

이곳에서 더 가치를 발휘하리라.  ㅎㅎㅎ 찰리형 재미진 커피생활 하십숑~^^





그래서! 

우리는 가기로 했다.

무슨 소리? 

그렇다. 

커피 농장으로 ㅎㅎㅎㅎㅎ 간다. 


사실 내가 가보고 싶었었는데 형 가족분들과 함께 커피 농장으로 가 보기로 한거.

우리나라에는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엄연히 잠비아 또한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로 커피 벨트 안에 속해져 있다.

나 또한 몇 군데 커피 산지를 알아놓고 왔다.

찰리 형 또한 이전에 들은적이 있다며 검색 후 이동.




우리가 온 곳은 먼 길을 따라 온 곳, 무날리(Munali) 지역의 커피 농장 그리고 공장을 겸하고 있는 곳.

자전거로 지나 왔던 카푸에(Kafue)를 지나 마자부카(Mazabuka) 지역으로 와야한다.

차로 1시간 반 정도 되는 거리.




오는 날은 비가 내렸다.




이곳 무부유(Mubuyu) 농장은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이곳을 커피 농장으로 알고 오긴 했으나 커피보다 다른 작물들을 주로 키워서 루사카 및 다른 지역으로 내다 판다.

크기가 몇 헥타르인지 들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얼마나 큰지 이곳에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숙소 뿐만 아니라 일하는 사람들 자녀들을 위한 학교도 있다고 들었다.

예전이 비해서 많이 줄긴 했지만...




어쨌든 우리들은 중간중간에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커피 공장에 왔음.




어딨지? 

이곳은 밀링 공장이 있고 직원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니 바로 사업하는 사람인지 물어본다. 

찰리 형이 네임카드 내밀면서 대화하는 동안 다른 사람에게 나는 우리 사장님 ㅋㅋㅋㅋ 했음. 

담당자에게 물어서 커피 연구실쪽으로 간다.




과학의 발전으로 커피 생산량이 증대되고 일반 수퍼마켓 커피에서 고품질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커지고 있는것이 지금 전 세계의 커피 시장이다. 

고품질 커피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잠비아 커피는 내륙국인 이유로 배송도 힘들고 커피 자체의 생산량도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커피가 가격을 잘 받지 못하고, 그 돈이 농가 소득으로 잡히는 양이 적으니 농부들의 의욕 또한 높지 못한게 사실이다. 

품질 또한 높진 않아서 다시 생산량이 적어지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기타 등등의 정보는 머릿속에 있지만 귀찮아서 여기까지... ㅎㅎ

그래도 이곳 무부유 농장에서 관리를 꽤나 잘 했나보다.

미국 LA에서 들렀던 인텔리젠시아 커피 백이 있는걸 보면 여기 커피를 썼나보다. 




지금은 수확철이 아니다.

아, 너무너무 아쉽다. 

제대로 보지 못해서...




이곳에서 파는 가격, 그리고 시중 마켓에서 파는 가격 또한 당연히 차이가 있다. 

커피 생두또한 남아있지 않아서 볶은지 좀 된 커피를 사 왔음. 




이런저런 설명 해준 이곳 커피 부서 매니저 친구와.

앞으로 커피 재배 면적을 확대한다는데... 

누군가 필요한 커피 헌터는 이곳에 여기 뿐만 아니라 다른 잠비아 지역 내 커피를 사러 가겠지. 




커피 밭에 왔다.




다엘이도 놀고 




나도 놀고 




우리 셋이 같이 놀고 


풀프레임 바디가 좋긴 좋구만.

사진 좋다! 




수확철이 되려면 1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단다.

집에 가서 산 커피나 맛좀 봐야지. 




넓은 길을 다시 돌아 나간다.




잘 구경하다 간다.

Bye, 무날리!




집으로 되돌아 가는 길, 같이 오신 선교사님이 숯을 구매했다.

바로 그 현지인들이 만들어 길에서 팔던 그 대용량 숯! 



그리고 



알루미늄 용접하는 곳을 찾느라 좀 고생했다.

찰리형 일 보는 동안 나는 이곳에서 짐받이 용접에 집중! 



그리고 나는 깐깐한 관리자 모드로 들어섰다. 

일을 너~~~~~~~~~~~~~~~~무 대충해서 내가 여기좀더 두껍게 하라고 말했더니 있는 알루미늄 조각 모아서 녹이고 붙이고........... 

에혀.... 이게 뭐냐. ㅠㅠ

해놓고 보니 역시나 괜찮다.

그냥 용접봉으로 붙이는것보다 알루미늄 조각을 완전히 녹여서 붙이는게 강도가 훨씬 튼튼하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찰리형이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학교는 조용한 날.




같이 운영하고 있는 교회에선 예배가 열리는 날이다.

성인들의 예배, 그리고 어린이들의 예배가 나뉜다.




한국에서 온 손님이 있어 특별히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내가 영어로 말하면 현지 선생님을 통해 잠비아 어로 통역해서 애들에게 전달하는 식이다.




카메라를 맡겨놨더니 이런게 담겨 있네.ㅋㅋㅋㅋ

어린이들은 먹는게 더 중요함ㅋㅋㅋㅋ




아, 귀여워.




정작 나는 앞에서 짧은 강연중이었음.... ㅎㅎㅎㅎㅎ




아이들은 먹고 




놀아야지




예배시간.


와, 진짜...

왜 흑인 소울~이라는 말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었던 시간.

미국 현지 교회에 갔을때 찬양대에서 부르는 것이 기억이 잠시 났었다.

그러나.


진짜... 진짜.... 겨우 두 사람이 부르는데 사람 목소리의 소리통이 진짜 저 여자의 몸에서 울린다는게 너무너무 놀랍다.

이후에 이곳 예배에 참여한 현지인들의 목소리가 정말 전율이었다. 

나는 어떤 음악보다 악기 없이 부르는 아카펠라를 가장 좋아한다.

사람의 몸이 최고의 악기임을 다시 떠올리는 순간이다. 

가수 보이즈 투맨이 그냥 그저 그런 가수가 아닌 이유가 거기에 있지...





예배 후...



찰리 헤어샵이 오픈을 했다.


행님, 잘 짤라 주이소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어요.

학교 하다가 망하면 미용실이라도 차려야죠. (생각해보니 흑인들 머리는 그냥 다 미는거구나.ㅋㅋㅋ)

오늘 실력을.....




밑공사가 실시 되었습니다. 




공사 진행 중입니다.




옆머리가 휘날리거나, 앞머리가 눈을 찌를때 보통 이발을 하는편인데 지저분하기도 해서 형에게 부탁을 했음.

세심한 헤어드레셔 촬뤼~~의 현란한 가위질 스킬이 시연 되고 있음을 보고 계십니다.

나는 그저 전문가의 손에 맡길뿐. 

잘못하다가 푹~ 잘려도 뭐 괜찮다. ㅋㅋㅋㅋ 잘 보일 사람 없으니.




형수님만 신나심.ㅋㅋㅋ




동글 동글하게 잘 나왔군. 

찰리 헤어샵, 형님 안되겠습니다.

한국으로 유학가셔야 겠어요.

(찰리네 이발관은 손님 한명을 받고 개점 휴무 상태에 들어갔다는 후문이 들려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4달 동안 그냥 신경 안 쓰고 살수 있겠다. 

이제 수염만 좀 길러서 아랍사랍인척 하면 되겠다. ㅎㅎㅎㅎ


시골에선 여러가지 일로 하루가 바쁘다더니 해 뜨고 해가 지니 금방 하루가 마무리 된다. 

내일도 스케쥴이 있으니 얼른 잠에 드는 걸로~ 



2017년 3월 12일까지의 이야기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블로그 : http://cramadake.tistory.com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