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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703일차 : 카리부! 우간다를 지나 케냐로! 키수무(Kisumu)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4. 18.

자전거 세계여행 ~2703일차 : 카리부! 우간다를 지나 케냐로! 키수무(Kisumu)


2017년 7월 14일


빵빵빵~~~~~~~

먹는 빵 말고, 차들의 경적소리 ㅎㅎㅎ

국경이라 오가는 차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다.

사람들간의 교류, 그리고 연결됨을 국경에서 어떤 제도적인 모양으로 갈라놓았지만 그 활기는 어디 안간다.

이 현지인들이 갖고 있는 활기가 오늘 새로운 나라로 들어가는 내게 즐거움과 활동으로 연결되길 바래본다.




숙소 근처에 있던 식당에서 먹는 우간다에서의 마지막 한끼.





언젠가 남길지 모르겠지만 아마 한가지 정보가 될듯해서 글을 남겨본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및 동남아 등 음식 만드는 환경이 열악한 나라에서 일어나는 위생문제가 있다.

특히 장거리 버스를 타거나, 자전거를 타고 대도시를 지날 때 생기는 장 트러블로 인해 화장실을 찾을때 큰 문제가 생기는데 혼자 여행의 경우 특히 그 정도는 심각해진다.


각자 본인의 장 상태를 알고 그 식사시간을 조절하길 추천드린다.

내 개인적으로 의심이 된다면 식사를 하고 최소 1시간을 가진다. 이건 점심, 저녁에도 동일하다.

간혹 길거리에서 먹는 간식거리의 경우엔 현지인들이 많이 사 먹는 것들 위주로... 

(음식에 대해서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괜찮다.)

(개인적인 체험으로)음식에 문제가 있으면 보통 1시간이내 배가 아파온다. 그걸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럴땐 길거리 음식을 사먹지 말길 추천을 드린다. 장거리 버스의 경우에 들르는 휴게소 같은 곳도 조심. 먹고 나서 갑자기 배가 아파올수가 있다. 

그럴땐 차라리 약간의 공정과정을 거친 차라리 과자나 바나나 같은 과일, 혹은 빵류가 훨씬 낫다. (먹는 음식 문제는 나중에 한번 언급할...일이 언제 있으려나.-_-;)

음식이 문제가 생긴다 싶으면 큰일인 이유는 길에서 장 트러블로 인해 화장실을 갑자기 찾아야 하는 일이 생기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자전거와 짐 때문에 난감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특히나 도난의 문제가 빈번한 국가들의 경우엔 답이 없으니, 결국 자신이 조심해야하는 수 밖에 없다. 




국경의 밤을 보냈으니... 가자! 

자전거는 어제 밖에 매 놨고, 패니어는 밖으로 들고 나왔다. 

흐, 짐을 싸는데도 벌써부터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남은 돈이 있어 사 본 음료수.

커피 그리고 몰트 조합이라?

묘한 조화로세.


근데 맛이 좀 어설프다. 커피 생산국인데 맛이 왜 이 모양이여.

커피 좀 진하게 섞어넣지. 

아쉬운 맛! 




우간다 국경을 지나야제~ 




우간다 남은 돈이 꽤나 됐다.

바로 위의 곳을 지나기도 전에 환전상들이 달라붙는다. 

기념으로 지폐 몇 장만 남기고 우간다 남은 돈을 환전했다

우간다 실링 -> 케냐 실링으로 환전.

우간다가 1달러 약 3400~3500실링 이었으면, 케냐는 1달러 100 정도의 환율이다.

(기억이라 정확치 않다. 언제나 환율 어플은 쓰는 습관을 가지면 돈을 번다. ^^)




왔네.

니가 걔냐?

걔가 케냐? 

그캐가꼬 그래가 케냐? 

가가가가?

별 시덥잖은 아재개그. 



 

케냐! 

카리부 케냐(Welcome Kenya)! 


우간다 부시아 국경에서 케냐 부시아 국경으로 왔다. 이름이 똑같구만. 

사이 좋네. 맞지? ㅎㅎㅎㅎㅎ


반갑다. 

와! 보고 싶었다.

아프리카의 나라 중 가장 오고 싶었던 나라 중 하나.

그리고 에티오피아가 남았지. ㅎㅎㅎ 


두바이에서 몇번이나 벼르고 결국은 아프리카 남쪽에서 이렇게 종단을 선택해서 오게 될줄 몰랐다.

뭐, 사는게 다 그런거지. 다시 한번 만나서 반갑다, 케냐! 

즐거움만 가득 갖고 갈수있도록 잘 지내보쟈! 흐흐흐흐




사각의 모양을 가진 나라 중 국기의 모양이 케냐의 개성을 참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마사이족의 방패가 국기에 표시 해 놓은 걸 보면 나라의 정체성 또한 그리할까? 

마사이 족에 대해서 관심은 별로 없다. 그래도 온김에 동물들은 한번 보러 가보고 싶다. 




내겐 커피 그리고 Tea와 더불어 참 많은 궁금증을 주는 나라, 케냐.


지도정보 링크 :  2019/04/17 - [Journey/Maps] - 케냐 지도 자세히 살펴보기 (케냐 구글맵 케냐 몸바사 행정도 지형도 관광지도 위성도 광물자원 지도 지질도 국립공원 지도 외 갖가지 지도)

꼭 한번 확인해보고 가시길.^^




우간다에서 달린 거리. 671km.

중간에 속도계를 탈부착을 하다보니 빠져서 날아간 거리가 꽤나 된다.

세계일주 동안 빠진 거리가 꽤 될텐데.. 


국경을 지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우간다 출국 / 케냐 입국이 동시에 이루어지는데 오가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아흐...

동아프리카 3개국의 마지막 나라, 르완다 -> 우간다 -> 그리고 케냐!!!! 

100달러 뽕은 뽑았다. 

밖에 자전거가 아무래도 눈에 띄긴 하나보다. 국경의 경찰들이 지나가면서 다 쳐다본다.

달리 말하자면 공권력이 있는 곳에서 많은 사람이 보면 역설적이게 어느 정도의 안전성은 확보가 된다. 




국경쪽에는 사람이 그렇게 붐볐었는데...

자전거타고 조금 더 나오고 보니 주변 풍경이 확 바뀌었다.

물건 사고 파는 상인들이 그렇게 많더니 거짓말같이 바뀌었어. 




이게 내가 볼 길의 본 모습이 아닌가 싶다.

붐벼도 그런것이고 그렇지 않아서 그런것이고.




흙 색깔도 변하냐. ㅎㅎㅎ




우간다에서 자주 본 것들이 이렇게도 이어지나보다. 

애들이 출근(?) 등교 할때 물통을 들고 간다.

한 가지 더. TV에서나 보던 축구공! 

축구공이 없어서 비닐봉지 말아서 공처럼 차는걸 봤는데 저 애가 들고가는구나.

이걸 직접 보다니. 


꼬마 손에 동그랗게 빡세게도 말려있는 비닐축구공

찰 때마다 풀어 헤쳐질텐데... 그 비닐공처럼 너의 꿈이 훨훨 날아 꼭 펼쳐 이뤄지길 바란다. 




더운 바람에 오늘의 체력 방전 속도 또한 빠르다. 

너무 더워서 음료수 마시고 휴식. 3병이나 마셨다.

탄산을 별로 마시고 싶진 않은데 자전거만 타면 이렇게 된다. 

자전거를 안 타면 탄산을 잘 안 먹는데... 습관이 되서 이걸 고칠수 있으려나?

(다행히 한국에서 자전거 안 타는동안 탄산은 거의 입에 안댄다..ㅎㅎㅎㅎ)




케냐의 입국 첫날 분위기는 우간다와 다를바 없다.

특별하게 봐 주고 싶은 나의 속마음. 

새로운 나라라 새로운 관점으로 또 보려고 노력하는데 너무 힘은 안 쓰련다.

그렇게 하다가 에너지가 고갈되서 번 아웃에 빠지고 싶지 않다~~~



그나저나 수도인 나이로비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또다른 일을 선택해야하는 시간이 다가온다. 




우간다 주둔 중국군에서 케냐 주둔 중국군으로 오해받는 한궈런이 지역 이동중입니다. (@.@)




밤이 저물어 가는데.... 

숙소를 찾을 수가 없었다.

맵스미(Mapsme) 같은 오프라인 맵에 숙소가 나와있는 곳은 막상 가면 없거나 건물만 덩그러니 있다.

구글맵도 마찬가지. 

오프라인 맵이 부실한 정보는 구글맵보다 더 부실하다.

사람이 없는 마을에 숙소는 문을 닫았거나 아예 문도 없는 뻥 뚤린 건물로만 남아 있다.



호텔이라는 글자가 보이는 곳으로 갔는데 멀리서 음악이 들려온다. 우간다처럼 Bar를 겸하는 곳이다. 

다행히 침상 하나가 있는 방이 딱 하나 있다. 이곳에 짐을 풀고 씻으니 살 것 같다. 으허.

잘때 쓰라고 이불을 주는데 덮으면 병 걸릴것 같아서 내 침낭 씀. ㅎㅎㅎㅎ

도대체 베드버그는 어디서 만들어져서 누가 옮기고 사는 것일까? 

유럽에서 물렸던거 생각하면 아놔 진짜.




작은 동네에도 사람들은 술을 마시러 바에 온다.

크기는 작지만 어떻게든 운영해가는 모양. 



아침의 시작은 언제나 버겁다. 

특히나 아프리카는 더 그런 느낌이다,. 

자전거 짐의 크기.

필요일까, 원함일까?

필요를 줄이면 짐도 줄어들고 내가 가는 길도 가벼워진다.

미니멀리즘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반대의 입장도 있다.

뭐든 극단으로 가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법.

더군다나 긴 여행에 캠핑카처럼 다닐 수는 없지만 자전거가 허락하는대로(얼만큼?) 짐을 실어 가려고 한다.

때문에 이동 속도는 늘고,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은 확실히 늘진 않는다. 핫핫핫.




아프리카에는 저런 옷가게가 정말 많다.

아마 미국, 유럽 같은 곳에서 받아온 옷 수거업체를 통해서 오거나 중국 같은 나라에서 떼온 옷일것이다.


근데... 

옷을 파는 사람들이 아프리카엔 왜 이렇게 많나...? 




미세먼지 조심.

무엇보다 덤프트럭은 더더욱 조심.




완만한 내리막, 그리고 오르막은 현재의 해발고도 1000미터가 넘어가는 곳에서 계속 되고 있다.

위의 지도정보에도 나오는 것이지만 케냐의 서남부는 산이 있고, 동쪽은 바로 몸바사를 중심으로 한 인도양의 항구를 품고 있는 곳이 케냐다.




이슬람 행사인가...




하늘의 구름에 고마워 해야하나.

햇빛이 덜 비쳐서.

공기는 살짝 무거워지면서 약간의 무게감에 끈적함이 묻어난다.

비가 오려나? 더운 공기가 불어오니 숨을 쉬는데도 그리 유쾌하진 않다.

시원한 바람에 땀 적시는게 진짜 쾌감 작살나는데... 




우간다에서 지난 적도를 케냐에서 다시 한번 지난다. 

케냐의 적도 또한 관광지이긴 한가보다. 

도로가에 그냥 덩그러니 있는 곳인데 외국인들이 와 있는 차가 섰다. ㅎㅎㅎ

나는 그냥 위에꺼 찍고 패스. 




달려가다 보면 어느새 또 언덕을 오르고 있고, 그러다보면 또 내리막이다.




기차길에 막혀 있어도 자전거는 옆으로 유유히 차들을 스쳐지나갈수 있다. 

내가 우간다 국경에서 케냐로 넘어가니 서에서 동으로 가고 있는 루트인데 저 기차는 어떻게 이어질까? 반대일듯?


케냐 또한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다가 1963년 독립을 한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의 경부선처럼 수탈해가는 항구와의 연계를 위해 우간다와 잘 이어놨겠지?

우간다의 진자에서 느꼈던 것들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빅토리아 호수를 끼고 있는 키수무(Kisumu) 




키수무로 들어가는 길은 뭔가 좀 분위기가 우울하고 굉장히 무게감에 눌려있는 느낌이다.




도시 내부로 들어왔는데 왜 이렇게 조용하지?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안 보이고 길거리엔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숙소를 여기저기 알아보느라 시간을 좀 썼다.

숙소에서 자전거를 보고 숙박을 허락해주지 않는 곳도 있었다. 

적당히 처음 본 곳이 가장 깔끔하고 저렴했다. 




숙소에서 바라본 일몰. 

참 예쁘네.




더운거 빼면 좋다. ㅎㅎㅎ

이렇게 해서 탄자니아, 우간다 그리고 케냐 이렇게 세 나라에서 빅토리아 호수를 다 보게 된다.

접하는 곳이 차이는 있지만 그만큼 이 빅토리아 호수의 크기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돌아온 거리가 진짜 몇천 킬로는 될텐데 ㅎㅎㅎㅎㅎ




별거 없는 수퍼마켓에서 먹을것 간단히 사서 숙소에서 인터넷을 하면서 쉰다.

키보드가 안되니 제대로 작업도 못하고 케냐 나이로비로 가서 할 것들부터 정리해 본다.

나이로비의 웜샤워 호스트를 찾았는데 제대로 도착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우간다에서 산 쌀.

사진을 미리 안 찍어놔서 우간다 여행기 편에서 언급을 못했다. 

우간다 가면 먹어볼 우간다 쌀 강추!!!! 

우리나라 쌀 먹는것처럼 맛있다.

아프리카에서 먹었던 쌀 중에 가장 맛있었다!!! ㅎㅎㅎ



키수무에서 하루를 더 묵었다.

비가 와서. 그리고 몸이 너무 무거워서. 

나이로비까지 가려면 시간이 빠듯할 것 같은데 오늘 아니면 앞으로는 중간에 힘들면 쉴 시간 확보가 그리 많지 않을것 같다.





비가 오는 시간에 커피 한잔으로 생각에 빠진다.

르완다에서 시작되었던 미친듯이 나던 기침은 우간다를 지나면서 거의 다 나았고 몸은 이제 누적된 무거움을 토로한다.

하나가 가면 하나가 온다. 으하..... 왜 이렇게 디노.... 

쉬고 싶어하는 욕망, 달려야 하는 내 목표가 상충한다. 어차피 그 둘은 내가 선택한 것인데...

삶의 모든 부분이 그러하다.

내가 선택하는것이고 디자인한다. 그래서 달라지는 것이다.

내가 달라지기 이전에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 내가 달라지면 세상도 달라진다.

어떤 사람이 그럴리 없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그렇다고 믿는다면, 그 사람은 제대로 달라져 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오늘 아침에 비가 부슬 부슬 내렸었는데...

저녁 되니까 비가 정말 쏟아붇는구나. 

번개치고 난리도 아니다.

그러고선 전기도 나갔었다. ㅎㅎㅎㅎㅎ

내일은 괜찮다니... 열심히 달려가 봐야지! 






2017년 7월 16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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