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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705일차 : 케냐 홍차 하면 케리초(Kericho)!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4. 20.

자전거 세계여행 ~2705일차 : 케냐 홍차 하면 케리초(Kericho)! 


2017년 7월 17일


아침이구낫! 

날이 꾸무리해도 달려야제!!! 


빅토리아 호수야, 잘 있거라!!!





키수무에서 이틀을 잘 쉬었다.

키수무에서의 분위기와 좀 다른 날로 변했으면 좋겠네 그려.




키수무 시내를 벗어나 이제 동쪽 방향으로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한다.




마음의 원하던 바대로 오늘의 라이딩은 느낌이 좀 다르다.

키수무까지의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은 느낌이었다면 오늘 분위기는 사진속의 느낌 만으로도 확실히 다른 모양으로 다가온다.

특히 우간다에서부터 이어졌던 흙색깔의 느낌은 오늘부터 좀 더 초록빛으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눈을 시원하게 만든다.




상태 괜찮은 길. 

그리고 아주 완만한 오르막이 되고 있다. 




좀 달리다보니 하늘은 구름이 잔뜩꼈다.

배고파 잠시 뭐 좀 먹고 다시 출발.

급하진 않은데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 되고 있다. 

햐, 디구만.




내리막도 좀 오려나. ㅎㅎㅎㅎ




내리막이 올것 같다가도 오르막이 상당히 길게 이어진다.

끌바하자니 완만하고 오르막으로 계속 가자니 또 짐때문에 무겁고...

에혀... 

그래도 주변이 초록빛으로 변해서 기분은 좀 많이 달라졌다.

환경이 바뀌면 기분도 좀 바뀌는 법이지. 거기서 얻어지는 에너지 또한 생기는 법이다. 




날이 어두워졌다가도 산 하나 넘고 오고 보니 멋진 풍경이 따악~! 




이런 건 땡큐!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흐, 덥다.

참고로 오늘 올라온 오르막의 거리를 보니 대략 40km 정도 되는듯...?




구름이 날씨에 간섭하는 모양이 영 맘에 안 드는군.

근데 하늘은 참 멋져! 




오르막이 계속 되면 예상한 케리초까지는 가기가 무리일것 같다. 




KCO는 나의 목적지기도 할 케리초(Kericho) 지역이겠지?

아직까지 16km나 가야하나. ㅠㅠ 




햐, 분위기 쥑인다.


황홀한데...?

아... 진짜, 황홀한 풍경이야.




케냐는 정책덕분에 그리고 국가의 장려 덕분(?)에 평균적으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고급 커피의 생산지다. 

아울러 한가지 의외가 있다.  






커피도 먹고 홍차로도 순위를 먹겠다는 케냐의 포효!!! 

오늘 마주하는 케리초 지역은 홍차로 유명한 곳이다.


이전에 짧게 언급했듯이 케냐는 세계에서 3번째로 홍차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ㅎㅎㅎㅎ

의외!

지금 닿은 이곳에서 본격적인 티 팜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사탕수수인가?

배달 하는 아저씨들 안녕!!!




오늘 날씨 진짜 왜 이렇게 다이나믹 하노. ㅎㅎㅎ

아까는 비올것 같더니만... ㅎㅎㅎㅎ 

일몰, 진짜 너무 멋지다! 




이걸 놓칠수 없지. 



거의 해 질 타이밍. 그리고 배는 고파오고. 

케리초까지 가려면 대략 1시간은 더 가야한다. 

길 상태도 모른다.

도착한 이곳 동네 이름이 캅 소이트(Kap Soit). 


옆에 큰 레스토랑에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해서 그곳으로 가니 주인과 마침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수 있었다. 

레스토랑 주인을 통해서 숙소를 소개 받고 궁금한 이 지역 Tea에 대해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어제 묶은 숙소. 케리초 시내로 들어가려면 또 나와야하니 그럴바에 오늘 하루 더 이곳에 묵기로 했다.

상당히 단촐하게 침상 하나랑 작은 책상 하나였지만 첫날 묶은 곳에 비하자면 이곳은 훨 낫다.

1박에 250실링(2.5$) 밖에 하지 않으니 그 선택에 또 한 몫을 했으니.. ㅎㅎㅎ




어제 저녁엔 천둥비가 내렸었다.  

길가다 본 1평도 안될거 같은 구멍가게에서 홍차를 파는 것을 보고 어제 그 식당 주인 솔로몬에게 물어보니 공장이 멀지 않다고 알려준다.

그 대략의 약도를 받고 라이딩을 시작한다. 




이동 중 차밭과 동시에 차 수매를 하는 곳을 발견했다. 




이곳 수매하는 공장에서 만든다는 차.




차 생잎을 수매하면 이 차에 담아서 공장으로 가져간다.




오늘 하루 일 끝인감요?




차나물 무쳐먹으면 맛있는데.... ㅎㅎㅎㅎㅎ

이곳에서 따온 무게만큼 돈을 받는 식.




햐~ 싱그럽고 좋으네. ㅎㅎㅎㅎ




저 만큼 따려면 햇빛이 따갑지 않은 새벽부터 나와서 진짜 열심히 따야지. ㅎㅎㅎ




이곳에 있는 직원과 대화를 나누면서 본격적으로 페달을 밟았다. 

공장가는 길. 

아프리카 사람들 거리감은 정말 완전 제로인듯. 

가깝기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멀다.




골목으로 들어가니 더 넓은 차밭이 나타났다. 

왠 외지인의 낯선 등장에 동네 주민도 신기해 함. ㅎㅎ




차 공장에 도착했다.

점심시간에 나왔던지라 이곳 관리실 직원에게 설명을 하니 점심시간 이후 된다고 약속을 잡아줬다. 

신기하긴 했겠지. ㅎㅎㅎㅎ




사무실로 이동해서 차 한잔을 나누면서 이곳 대표랑 잠시 대화를 나눔. 

면도하고 왔으면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보였을까?

일부러 면도안하고 기르는 이유가 있긴 한데 또 사람의 위치마다 받아들이는게 차이가 있으니....


왜, 뭐라러 왔냐는 질문, 그리고 나는 관심있고 궁금해서...

이 대답에 살이 좀 더 붙은 이야기로 그들과 대화를 마치고 티 테이스팅 연구실로 날 안내 해줬다. 




티 테이스팅 폼.

이곳 매니저의 설명, 그리고 내 나름대로 티 테이스팅을 해 본다. 




이곳 매니저는 처음에 날 간보듯 하다가 몇마디 해 보니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차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 마시는 것에 대한 분석툴이 있다.

적어도 툴이 같진 않아도 커피와 뉘앙스에 대한 표현은 비슷하겠지.




어차피 아프리카 차는 영국에 의해 심겨진 것이니까. 

중국에서의 시작된 영향을 심긴지 몇백년도 안된 아프리카가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부분이지. 


확실히 차 맛에서 차이가 있다.

내 나름대로 차 공부를 좀 하고 있긴 한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다.




커피는 커피대로 좋은 커피, 그리고 호불호에 대한 어느정도의 선은 있다. 

차는 좋게 말하자면 너무 복잡하고 그 반대로라면 너무 마구잡이 식이라서 사짜들이 놀기에 훨씬 좋은 환경이다.

적어도 하나의 뼈대를 알고 싶은 이 욕구는 글쎄, 어디서 찾아야할까? 


수십년 일한 이곳 전문가와 대화 나누기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ㅋㅋㅋㅋ

차를 신비화 해 하는 그 뜬구름 잡음이 싫다. 

그것을 바탕으로 기생해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 싫다. 

그래서 커피의 분석툴이 나는 유용하다 믿는다. 


매니저 제임스와 몇마디. 결국은 내가 스스로 해야겠군. 구라쟁이 녀석. ㅎㅎㅎ

아프리카 와서 절대 사람을 함부로 믿어선 안된다고 알려주는 좋은 예.




파는 찻잎.

포장은 구림. 

사실 이 파는 차가 맛본차 중 어떤것인지 몰라서 딱 2개만 사왔는데...

굉장히 아쉬웠다. 기대이상으로 맛이 좋아서! 

케리초 테가트(tegat) 홍차! 




아프리카에서 마셨던 차 중 1위는 말라위 홍차, 2위는 이곳 홍차였다.

3위는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홍차가 아닐까. 

(적어도 물 문제가 상당히 크게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내부 사진은 금지가 되어서 찍지 못함.

사실 별로 신기해 할 일은 아니다. 유튜브만 쳐봐도 공장들이 나오는 세상에 무슨... 

노출 하지 못하는 이들의 위생상의 문제를 더 의심하게 하는 것일뿐이지... 




아까의 차들은 찻잎 수매후 공정 과정을 거친다. 




수위 아저씨한테 부탁했는데 참 비딱하게도 찍어놨다. ㅎㅎㅎㅎ




중국 운남성의 마방들은 티베트로 열심히 나귀들과 함께 차를 날랐을텐데, 이곳은 그런 이야기라도 알려나....?




되돌아 가즈아~! 




어제도 먹었던 솔로몬의 레스토랑에서 한끼. 




짧았지만 그간 궁금했던 점들을 정리할 수 있었고 또 다른 분야로 질문이 이어졌다.

이건 아무래도 아프리카에서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시덥잖은 것들을 너무 젠체하고 줘도 안 할 것들을 마치 대단한 것 마냥 부풀리니 오히려 이들의 모습에 신뢰만 잃는다.

그래도 꼭 보고 싶었다.

아프리카에서의 차밭. 그리고 차 연구실.



이전에 오만 여행에서 이런저런 문제로 다 올리진 않았지만 상당히 도움은 되었다. ^^ 

내일 또 다시 길위에 서야겠지? ^^ 

2017년 7월18일 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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