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719일차 : 잠보(Jambo)!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5. 6.

자전거 세계여행 ~2719일차 : 잠보(Jambo)!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2017년 7월 31일


케냐에서의 주요 일정을 마무리 한다.

탄자니아로 넘어오면서부터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인데, 르완다 우간다를 지나면서 시간적인 부분에 압박을 많이 느낀다.

케냐로 오고 나니 못가본 곳이 너무 많아서 아쉽고 현재 키암부 지역에 있으면서도 구석구석 돌아보지 못하니 아쉬움이 이렇게 클수가 없다. 

이제 해야할 거 다 끝났다. 다음 나라 에티오피아로 가기만 하면 된다. 




우선 나이로비 시내로 이동해야지. 




키암부. 

고급 커피로 이미지 메이킹 잘 되어있는, 그리고 실제로 커피의 품질이 상당히 고급지기도 한 케냐.

케냐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이곳, 키암부다. 

요로코롬 바라본다.


앞으로 한번 더 올일이 있을까?

직접적으로? 아님 현장이 아닌 중개거래를 하게 될까? 




자연이 참 좋다. 

이곳이 키암부! 




목적지로 가기 전에 카페를 들렀다.

나이로비 오면서 거의 매일 한번은 들르는 듯. 




여기 대표님으로부터 짧았지만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굉장히 큰 도전을 필요로 할텐데, 이런게 큰 용기가 아닐까 싶다. 

식당 밥도 맛있었지만 대표님 와이프 분께서 만들어주셨던 김치 볶음밥이 너무 맛났다.

잊을수가 없는 맛이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번창하시길 빕니다. 




나이로비 시내로 들어와 숙소를 잡았다.

사실 전날 숙소 확인 및 공항으로의 이동까지를 전부다 고려해서 나이로비 시내로 숙소를 잡은 것이다.




다음 날. 


시간이 하루 남았다.

기린을 볼 수 있는 공원이 있어 그곳으로 가기위해 대중 교통을 이용한다.

시장을 둘러보는데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지나다니는 도로는 큰 도로에다 뒷 골목 시장을 볼일이 별로 없다.

여건이 허락한다면야 나는 현지의 모습을 보는게 좋은데 나이로비는 치안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닌건 잘 알려져 있다.

케냐의 나이로비는 세계 10대 불평등 도시 (빈부격차 최대) 중 하나로 알려져 있고 그래서 이곳에는 쓰레기 마을도 있다.




자본주의 속성이 그러하듯 노동을 공급하는 자, 소유한자의 소비를 먹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이곳,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는 더욱 그러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

최대의 나라라면 남아공이겠지만 안봐서 모르겠고, 지나온 탄자니아와 케냐가 경제적인 규모에서 큰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인간적인 희망을 보고싶지만 글쎄... 나는 회의감이 생긴다.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경제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는 보츠와나를 못 가봤다. 남아공을 들렀으면 다녀왔을텐데, 못 봐서 아쉽다. 

내가 그곳을 갔다왔다면 나의 관점이 달라졌을지도 모를일이다. 




코끼리 공원과 더불어 유명하다는 기린센터.

코끼리보단 그래도 기린이 왠지 더 정감이 가서 이곳으로 왔다. 

입장료가 무려 10달러나 하는데 안에 보는 관람에 비하자면 정말 말도 안되게 비싼 가격이다. 

우리나라도 외국인들 가격 좀 달리 받았으면 좋겠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기린. 




작은 울타리 하나를 두고 그야말로 관광객들과 피부로 느낄수 있으니...

딱 한번쯤은 와 봐도 되는걸로 치자.




기린 혓바닥이 저렇게 길었나?




온 김에 제대로 놀아보쟈 




중국에서 배낭여행온 20대 초반의 학생들.

학생 아줌마 아재 할것 없이 정말 많더라...





녀석 먹는게 윽시 좋아하네 .

입에 저러코롬 먹이를 물고 있으면 혓바닥으로 내 얼굴을 제대로 핥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혓바닥에 오돌오돌 털이 난게...

뭐라말해야할까? 

그 털이 마치 칫솔의 솔느낌을 준다. 당연 거기엔 기린의 침이 잔뜩 묻고 있고.

냄새에 관해선 언급하진 않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이 길어 행복한 녀석





기린의 혓바닥 세례를 좀 받았다.

많이 먹어라.

옆에 있던 중국 여행객들과 대화하면서 서로 사진찍어주며 논다.

이게 케냐의 마지막날이니 아쉬움이 큰 건 어쩔수 없지. 




멧돼지다. 품바.ㅎㅎㅎㅎ

라이온킹에서 불렀던 하쿠나 마타타가 생각나네.


스와힐리어권은 북방한계선이 케냐다. 아래로는 탄자니아와 짐바브웨쪽까지도 쓰고 있음. 

스와힐리어로 하쿠나 마타타는 No Problem 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전에 언급했듯 심바는 스와힐리어로 사자를 말하고, 품바는 멧돼지가 아니라 덜떨어진, 바보같은 정도의 뜻이란다.

둘다 이름이 익숙한 것은 아무래도 라이언 킹에 나오는 두 캐릭터, 심바와 품바가 나와서일듯. 

바닥에 누워있는거 보니까 뭐 왠지 정감이 간다.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 문제없어. No problem.

여행중엔 문제가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런것도 아니다.

문제 없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심각하게 생각하다보면 힘들다.

그냥 별거 아니야, 문제 없어라고 하는게 좋더라고. ㅎㅎㅎㅎ





아프리카 여행도 이제 얼마 안 남았구나.

안전히, 그리고 재미나게 해야지. 하쿠나 마타타! 

좋다. 

하쿠나 마타타...




많이 먹어라 




혓바닥 신공




말을 여러번 만져보고 타 봤지만... 느끼는 것은 말상이 아니라 기린상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말의 2배는 될듯. 




적당히 돌아보고 




기린센터를 떠난다.  

기린들아 잘 지내고 있어랏! 




버스 타는 곳에 있던 오토바이 운전수들




케냐 와서 이렇게 웃은 적이 있을까?





자기들 사진을 찍어달라면서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는 친구들. 

덕분에 재미나게 웃었다!!! 




곧 선거가 있다.


얼마전 케냐 부통령 암살 시도가 있었고 전 세계에 큰 뉴스로 퍼졌다.

이곳 현지에서도 외국인들에 대한 주의보가 떨어졌고 NGO 단체 회원들에게는 옆 나라로 당분간 피해 있어라라는 말이 들린다고 한다.

며칠전, 그리고 아침에 전날 자전거 박스를 구하러 다닌다고 주변을 돌아봤는데 와, 살벌하더라...

왠지 이유도 없이 날 잡아서 때릴것 같음. 

무섭다.-_-; 

 



숙소로 돌아와 케냐 남은돈 정리를 좀 해 본다.

내일 택시비 남겨놓고, 필요한 물건들을 다 산다.

넉넉히 돈을 뽑아놨더니 그래도 좀 남네. 다행이다.


숙소에서 한국 여행자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여행자, 선우. 

1명 더 있었으나 시간문제로 함께 못하고 우리끼리 ㅎㅎㅎ




밥 먹기.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구나.  




짐 정리를 한다. 

그리고 자전거 분해까지 동시에.

큰 땅에 비하자면 달린거리는 얼마 안된다. 554km 정도. 습관적으로 속도계를 빼다보니 중간에 빠진 거리가 꽤 된다.

젊을때 아버지 배를 타서 케냐의 몸바사에 오신적이 있다고 하셨는데 불행히도 나는 아버지가 경험한 몸바사에 대해서 들은바가 전혀 없다. 

좀 아쉬운 일이다. 그 아버지와의 친구들은 갖고 있다고 하던데...

기억은 그런 것인가? 

기억의 많은 조각들 속에 사람들이 함께 담겨져 있다보니, 사람을 핑계로 장소를 찾는 어떤 구실이나 이유가 되기도 한다. 혹은 괜히 연결고리를 짓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내일이구나. 

솔직히 아프리카와서 제일 많이 신경쓰이는 나라.

커피 때문에 정말 좋아하게 된 나라 에티오피아.

그러나 경험상 여행한 나라중 가장 최악의 나라라면 에티오피아를 꼽겠다. 

탄자니아에서 만난 치훈 형님의 말을 들었어야했다만 여행이 끝난 지금 후회는 없다. 그러나 다시 가라면 좀 나름의 준비를 해서 갈 것 같다. 


2017년 8월 1일까지의 이야기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블로그 : https://cramadake.tistory.com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구독"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