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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28일차 : 상전벽해의 땅, 상해(上海)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8. 31.

2010년 4월 27일


아침이 밝았다. 기분좋게 짐을 꾸린다.



쑤저우 Joya 유스호스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외진 곳에 있지만 그만큼 더 조용하고 또 복무원들도 친절해서

이들과 정말 즐겁고도 재미있게 밥도 먹었던것 같다.

신기한 것(?)도 몇개 좀 보고..^^ 

 









 

어제 밥 같이 먹은 복무원중 2명은 쑤저우 대학 본과 학생과 대학원생이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아침에는 자리를 비웠다.

작별인사는 이들에게 남기고 나는 이제 상해를 향해 간다. ^^  


분위기 좋고 마음까지도 즐거웠던 쑤저우에서 이제는 상해를 향해 페달을 밟는다








 상해가는 312번 국도가 저기 빨간 간판으로 보인다. ^^

자! 첫번째 체크 포인트~! 상해로 출바알~!!!!









조금 달리다 보니 상해까지 69km 남았다.









나무에 살짝 가려긴 상해시 간판... 어느새 내가 상해에 와 있구나.
5월이 지나서야 안 거지만, 어느 지점까지 몇 km남았다고 해도,

사실 그건 시 중심부를 말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디까지 몇 km라도 하지만 그게 경계까지는

아니기에 조금더 일찍도착하는 느낌이다.

아무튼, 상해에 들어왔다고 저 간판이 알려준다.

어디서 본거 같다. 베이징이 중국의 두뇌라면 상하이는 중국의 심장이라고...

두뇌는 그 기능이 멈추어도 그야말로 목숨은 붙어있는것이지만,

심장의 기능이 멈추면 그야말로 죽은 것과 같다고 하는 표현을 말이다.

이 심장의 역할을 감당하는 상해의 모습은 그야말로

상전벽해의 땅임을 금방이라도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오오옷~+_+ 이 마이더~! 바로 우리나라 E-mart의 중국식 발음이다! 

몇킬로미터 더 가니 이마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중국에선 우리나라에서 철수한 대형 할인매장 까르푸와 미국 월마트, 우리나라의 이마트,

 저스코 및 중국의 우메이(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안남;)등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는 중국서 더 크게 성장은 하지 못하는 상태라는 인터넷 뉴스를 본 기억이 난다.

한국에서 SSM의 진출로 서민들의 수퍼마켓을 궤멸시켜가고 있는데...

신자유주의든 뭐든, 사람이 살아야 어떤 이념이든 통하지...

다큐에서 SSM의 등장으로 동네 상권이 거의 다 죽어가는 것을 보았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기업만 성장함으로 결국은 서민들은 다 죽는다. 

현명한 정치인이라면 분명히 선순환을 생각할텐데...

서민들의 경제가 붕괴되면 결국엔 전부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들이다.

지금이 아니라면 후세라도.... 아니길 바랄뿐... 흠; 정책 입안자들의 현명한 대안을 기대한다.

그들은 그것을 하기 위해 돈을 받고 일하는거니까!

적지 않게 달렸는데, 상해 시내에 들어오니 어느새 날이 어두워져 간다.

시내 와이탄같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인기관광지에서 가까운 유스호스텔 몇군데 연락을 해보니

전부 방이 예약이 되어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좀 먼데로 정하고 연락해보니 방이 있다네~ ㅎ 나이쓰!!! 가잣!


 

 

 

 

 

 

 

 


오늘 알고보니 나 혼자 잔단다. 그래도 좋다. 배가 고파 밖에 나와 국수 하나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3년전에 왔었지만 상해에 온 이유는 뭔가 더 변한 중국을 보고싶기도 하고,

중국와서야 안 거지만 2010 엑스포를 개최하는 중국의 모습이

한단계 더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기대하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과 후배를 만나 내년에 있을 2011 대구 세계육상경기대회 홍보물품을 받기 위한것! 

우선, 숙소에만 있기는 그러하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해 와이탄의 야경을 보러 가기로 했다.

 

 

 

 

 

 

 

 

 휘황찬란한 건물들과 가까이서 보면 모가지 부러질듯한 높은 건물은 참 옛날 어촌에 불과했던

이 상해가 어느정도 발전했는지...

또 말하면 입이 아플 지경, 아니 손가락에 관절염이 생길지경이다.






 

 

 건물과 동시에 광고로 사용하는 독특한 모양의 간판을 보았다.

 내몽골에 위치한 중국의 유제품 기업 멍뉴의 광고가 보인다.






가다보니 상해 엑스포를 얼마 앞두지 않고 여기저기서

광고가 정말로 다양히 하고 있음도 보이고 말이지...


근데, 와이탄 이쪽으로 가는거 맞나? 지도를 보니 이거 동쪽으로 가야되는데,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GPS를 켜지 않고 왔었더니, 이런일이 생겨버린 것... ㅠㅠ

에휴, 며칠 머무를꺼니까 나중에 다시 오자 생각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자기전에 씻고, 발목에 소염제도 바르고...^^ 등등...
그리고 자야쥐~ ^^ 


28일 아침이 되었다. 먼저 외곽이 아닌 그나마 중심부에

가까운 유스호스텔에 연락을 해 보았더니 방이 있단다!

유후~! ^^ 그래 간다!

 

 

 

 

 

 



숙소야 안녕

짐을 다 싸고 체크아웃전 복무원한테 물어보니 입장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단다.

그러면 이번 엑스포기간 한국관에서 일하는 과 후배를 찾고 있는데,

그 대표자 연락처를 좀 찾아달랬더니...

어느 회사 누구라고 말을 하는데, 처음에 못 알아들었는데... 한자를 보니 낯이 익다.

알고보니 한국무역진흥공사 KOTRA 사장인 조환익씨의 이름을 보여준것.

흠, 접촉할 방법은 없다고 한다. 연락처가 없다고 해서 나름의 방법을 다시 구해보기로 하고... 

소주에서 쓴 엽서를 보내러 근처 우체국에 가서 보낸다.

이 엽서가 받는 사람의 기분을 아주~ 기쁘게 해 주겠지? ^^ ㅎㅎㅎ 착하구만.ㅋ 성원이.ㅋㅋㅋㅋ

그리고~! 흠, 와이탄을 보러 가자~!!!







자전거를 갖고 위로 올라갈수 없단다. 
엑스포기간이라 청소와 질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사실 상해 시내로 들어오는데 방탄모와 총을 들고 있는 군인들도 여기저기서 경계를 서고 있었다.  

 

 

 


 

 

 



아무튼 나의 방법으로 즐겨보기로 하고, 멀리서 사진을 한판 찍고~!

이렇게 저렇게~ 찍어본다. 참 사람들이 많다. 

 

 

 

 

 

 

 

 



건너편에는 이 상해가 옛날 서구 열강들의 조계지였던것을 알 수 있을 만큼

건물풍이 다른 것들이 보인다. 

 


 

 

 

 


 외백교 1907년에 만들어졌다고 나와있다.










황포강을 두고 서로 건너편을 잇는 다리.... 
아주 튼튼해 보인다. ^^

자전거와 앞의 태극기를 보면서 지나가는 중국인들이 한궈런 한궈런~

이라고 자기들끼리 이야기한다.ㅋ

근데 자전거 문제가 있으니... 아무래도 계속 이러면 정작 제대로 경치는 못볼것 같아서 안에 경비서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거절 당하고... 

다시 좀 더 가서 물어보니 이 사람은 바로 일하는 사람들이 타고온 자전거 옆에 세우란다. ^^ 

4관절 락으로 잠구고, 뒤에 짐은 큰 베낭커버로 덮어버리니, 중국인들의 호기심을 어느정도는 좀 잠재운다. ^^
 

 

 

 

 

 

 

 

 

내 머리를 보호해줄 헬멧 쓰고 한판...^^

그리고 사람들에게 용기내어 영상편지를 한판 쓴다.ㅋ 부러움을 느껴보라고...


근데,삼각대를 설치하고 카메라 세팅을 하는데 오 마이갓...

사람들이 한 50명은 뒤에 있는것 같다.ㅋㅋㅋ 중국인뿐만 아니라 서양인 여행자도 보더니 웃는다.

나도 뻘쭘한데 뭐 우예야 되노..;;

대충 찍고 사람들 찍으려니까 다 손을 설레설레 흔든다.ㅋ 뭐 말지뭐;;; 


 













헬멧 벗고 한판! ^^

 

 

 

 

 

 

 

 




낮의 와이탄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걸으며 산책을 즐긴다.

건너편 푸동지구의 발전된 모습도 보면서 말이지... 

 

 





 

 

 

 

 

 

 저 멀리 젤 오른쪽 빨간색 글자의 건물과 같은 높이의 왼쪽은 바로...

우리나라의 MIRAE ASSET이 있다. 한자로 미래자산(未來資産)이라고 쓰여있다.

3년전 중국 펀드 광풍이 불어 한창 거품이 끼기 시작했을때, 금융가에선

'미솔차'라는 상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던데  바로 '미래에셋 솔로몬 차이나'라는 상품이라고 한다.

그때야 서브프라임이 터지기 직전이라 시장에 많은 유동성이 있어서

금융자산쪽에도 많이 돈이 몰렸었는데... 그 후폭풍은 개미 투자자들이 다 떠안았지만,

어쨌든 미래에셋의 능력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사람들이 거품 있을때는 좋다고 하다가 거품이 꺼지자 많이 손가락질을 했다던데

그래도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은 아직도 중국이 기회다라고 하는 것을 보았다.

잘은 모르지만 중국을 보고 또 봐도... 박현주 회장의 심정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한국에서 이 중국 옆에 있는 지정학적 위치를 잘 사용하길 빈다.









흘러가는 황푸지앙(黃浦江)... 밤에 보면 더 운치 있다.
역시 많은 배가 왔다갔다 한다. ^^








 

 

와이탄 왼쪽은 황포강이지만, 오른쪽은 저렇게 옛날 서양식 건물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내부는 리모델링을 해서 현대식으로 갖추어 놓아 실용을 도모하고

외부를 저렇게 그대로 유지를 해서 고풍스런 모습을 갖추고 있다.



 

 

 

 

 

 

  

 

 


황포강을 사이에 두고 푸동지구과 푸시지구가 건물면에서 독특하게 대비를 이루고 있어

 재미있는 모습을 보인다.
 

 

 

 

 

 

 

 

 



사진을 찍고 내려오니 여기저기서 청소를 하고 있다. 물청소를 해서 계단 사이의 낀

때를 제거하고 있었던 것! 
엑스포때문에 여기저기 상해를 단장하느라 바쁘다.^^

 

 

 

 

 

 

 




와이탄 입구의 '상해시 인민영웅 기념탑'

 







 

 

아, 저멀리 보이는 병따개같이 생긴 높이 있는 건물은 상하이의 경관을 보기에 좋기로

 손꼽히는 곳중 하나다.

저 병따개(ㅋㅋ)위에서 보면 밑이 유리로 되어있어 가슴철렁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난 안봐도 그만.ㅋ ^^










지구를 지키는 후레쉬맨이 아니라, 상해를 지키는 공안들이 있기에 엑스포는 잘 치러질 수 있을꺼라 생각한다.  


사진찍기를 마무리 하고, 자전거를 타고 전화해놓은 숙소로 이동을 한다.

길을 건너려는데 앞에 있는 태극기를 보고 전화통화 중인 한 아저씨가 한궈런?이라고 물어본다.

한국인이라고 하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중국 랩가수의 속도로 말을 하신다.

시에시에만 하고~ 바이바이를 하면서 가던 길을 간다.











숙소로 가던중, 부흥공원이라는 곳이 있네.... 그 입구에 엑스포 도우미를 발견했다. 
물어보니 내가 들었던 입장전 미리 들어가보는 기간이 그저께부로 끝났단다.

이걸 우짠다냐;;; 서울서 김서방 찾긴데...

흠, 이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한국에서 아주 큰 행사를 내년에 치르는데 중요한 물품을 이번 엑스포기간 한국관에서 일하는 후배가,

그 사람이 갖고 있다! 그러니 꼭 찾아달라고 했다.

대구 시장님의 홍보대사라는 거짓말까지 섞어가면서ㅋㅋㅋ

중국 봉사단원 당신들의 서비스 정신이 세계대회를 치를 수준이 되는지 기대한다고 하자,

갑자기 이들의 눈빛이 변한다. 

그쪽으로 연락을 해 보겠단다. 그리고 그사람에게 전할 메시지와 내 연락처를 달란다.

팩스로 넣을테니 내일 안으로 꼭 연락을 주겠단다. 흠, 안되면 어쩔수 없지만 꼭 되길 바라며...

감사의 인사를 하고 숙소로 간닷!!!

 

 





 

 




블루마운틴 유스호스텔로 들어가니 중국인 복무원들이 아주 유창한 영어로 나를 맞이해준다.

체크인을 한뒤,
 

 

 

 

 

 

 

 

 


방을 받고 짐을 풀었다.

인터넷을 하면서 소식도 전하고 여행기도 올리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어느 새 날이 저물었다.

물가가 장난아니단 것을 몇번이나 느끼며...

가장 싼 곳을 찾아서 국수 하나를 먹고 잠시 돌아다니던중...

 

 

 

 

 

 

 


 

 


단체로 체조를 하는 중국인들을 발견~
색이 왜 이래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반대쪽 설치된 불빛 때문에 요로코롬 신비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방에 들어와서 언능 잔다. ^^ 

햐.. 상하이... 넓다, 그리고 크다... 그리고 보는 사람의 크기를 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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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4월 27일

점심 5위안
물 2위안
음료 2.5위안
방값 55위안
저녁 5위안
과일 15위안
음료 2.5위안

합계 84.5위안

4월 28일

아침겸 점심 6위안
과일 4.5위안
엽서 45위안
방값 50위안
저녁 10위안
파인애플 2개 7위안

합계 122.5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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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 거리

4월 27일
108.9km

4월 28일
23.3km


총 지출액 : 1692 + 84.5 + 122.5 = 1899 위안
총 이동거리 : 1125.6 + 108.9 + 23.3 = 1257.8 km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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