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9일
아침이 되었다.
오늘 전화가 와야할텐데... 빨리 만나야 다른지역으로 갈텐데, 마음에 약간의 조급함이 생긴다.
우선 시내 좀 돌아댕겨봐야겠다. ^^
길을 가다가 내 주먹만한 주먹만두 3개와 밀크티로 한끼를 채운다.
다 먹고, 막 출발하려는데 아니 저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바로 여기가 상해 임시정부 유적지다.
예전 독립운동을 하던 조상들의 흔적이 있던곳.
내부로 가는 길은 이렇게 되어있다.
3년전에 와본터라 입장은 하지 않았지만, 입장하는 사람들은 전부 다 한국인이었다.
앞에 관리인은 뭐가 그렇게 심심한지 귀찮은투로 사진을 찍는 내게 시비를 걸어댄다. 어쩌라고;
몇년전인가 이곳이 헐릴것이라는 소식을 본것같다.
아직까지 괜찮은거 보면, 누군가 모종의 조치를 해놓았겠지... ;;;
나라 잃은 설움이 어떤건지 아직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세들어 사는 것보다 10000000배는 괴로울 것 같다.
이전엔 몰랐지만, 군대를 갔다오니 예전에 별 의미가 없었던 것들이
이제는 그 의미를 다시 새기게 된다.
우리나라가 강해지길 빌며...
신천지(新天地)라는 곳으로 이동한다.
뭐야, 안으로 들어오니 서양사람들도 되게 많고, 건물풍도 아주 서구적이다.
보이는 중국인들도 화이트 칼라 계층의 사람들이 대부분이거나, 정장을 아주 잘 차려입은 외국인들이 함께 식사를 하거나 티 타임을 갖고 있다.
알바생중엔 노란머리의 외국인도 보이고... 뭐고;;;;;
경제형편이 넉넉치 않은 동유럽이나 러시아 쪽 사람일 것으로 잠시 생각해봄..
역시 상해구만...
상해의 발전된 모습을 볼수 있는 여러 곳 중 하나가 바로 이곳 신천지라는데... 대단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한국인과 중국인들의 깃발투어 하는 단체도 보이네.
여기의 식대는 말할것도 없이... 비쌈! ^^
저긴 뭐지??
자세히 보니
중국 공산당 제일차 전국대표 대회가 열린...
그 유적의 모습...
현재는 북경의 인민대회당(人民大會堂)에서 열리는 전인대가 열리고 있다.
벌써 50여년이 다 되어가네...
역사는.... 역사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가져온 돈이 거의 바닥나는 관계로, 신천지를 빠져나와 은행을 가기로 했다.
저곳은 바로 황포강을 건너가는 배를 타는 곳이다.^^
골목 골목이 아주 많은 관계로 길을 헤매다 헤매다 겨우 은행을 찾아냈다.
은행에서 업무를 보는 순간 전화가 왔다. 바로 어제 부흥공원의 봉사원의 전화가 온것!
오 마이갓~! 진짜야?? ㅋㅋㅋ 진짜란다.
전화를 끊고 알려준 전화번호대로 전화를 하니, 와우~!!! 전화 연락이 되었다. 유후~! ^^ ㅋㅋㅋㅋ
It's Real~!!!!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여차저차해서 정해진 시간에 보기로 했다. 다행이구만.^^ hahaha
이제 물품만 받기만 하면 상해에서의 일은 다 끝난다.
맘껏 돌아댕겨 봐야겠다.
낮에 보는 저 마천루안에 사람들은 이곳을 바라보면서 일도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상해의 명동(?)과 같은 난징루(南京路)같은 곳이다. 많은 사람들, 외국인들은 얼마나 많은지...
역시 모레면 개막하는 EXPO의 위력을 알 수 있을것 같았다.
어, 많이 본 사람인데...
한자를 보니, 우리나라 배우 박해진 씨구만.ㅋㅋㅋ 오~ 멋져용~ ^^
다니다 보니, 목이 말랐다. 뭐 하나 마시고 싶은데, 뭐 마실까 생각하다가...
과일가게에서 주스를 아주 싸게 팔고 있다.
이거 하나에 3.5위안... 왜 이렇게 싸지? 이상하게 만든거 아닌가 생각하다가 유통기한을 보니,
1달이 채 안 남았은 것들이다. 확실히 수퍼에서 파는 것과는 유통기한 차이가 난다.
아직 기한이 남았으니 마시잣!! ^^
마음대로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푸동지구로 가기 위해 외백교를 건너편에 이동하기로 했다.
잘못 알고가서 푸동지구로 간게 아니라, 북쪽으로 이동한 것이었지만;;;
갔다가 잘못갔다 싶어서 되돌아 오는 길... 다리에서 본 하늘...
흠, 날이 따뜻하고 좋은데, 공기는 그다지였다. ^^ 아무튼, 사진만 보면 분위기 있는 듯..^^
해가 조금씩 져간다...
자전거를 타고, 약속장소인 시내 인민광장으로 가서 후배를 기다리기로 했다.
공원앞에 보면 상해 엑스포관련 요금표가 나와있다. 이게 전부가 아니고,
기간 중 약간은 달라지니 혹시 가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 기간을 잘 확인을 해 보기 바람! ^^
자리를 잡고, 자전거 위에 넷북을 올려놓고 여행기를 쓰면서 후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철을 타고 온다고 했으니 그 앞 16번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연락을 했다.
그 앞엔 제복을 입은 중국인 2명이 서 있었다. 쟤들 질서 관리하나?? ;;;
근무 교대식도 보이고...^^
시간이 되어 드디어 후배를 만났다! 와우~!!!!!!!
이거 왜 이렇게 힘든지, 완전 연예인이야.ㅋ
저녁을 먹으러 샤브샤브집에 가서 먹기로 했다.
걷다보니 상해 예원쪽으로 왔네.^^
어떻게 전화를 얻게 되었는지 사정을 설명하자, 참 웃기면서도 신기하다고 서로 이야기한다.^^
이번 상해 엑스포 한국관에서 일하는 우혜, 이명박 대통령을 바로 앞에서 영접한다고 좋아한다!
맛난 차 하나 마셔보겠냐고 물어본다. 왕라오지(王老吉)이라는 이 음료...
우리나라에 비교할만한 음료가 뭐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정말로 엄청나게 인기가 많은 음료다.
몸에 열을 내린다고 해서, 훠궈를 먹을때 적지 않게 마신다고 한다.
맛도 괜찮음.^^
먹을것 앞두고 완전 좋아함!ㅋ
맛나게 거의 다 먹어간다.^^
내일만약 상해에 머물게 되면 숙소가 없다. 유스호스텔도 숙박비가 거의 2배가 되었는데도 숙소가 거의 100% 다 차있다.
그래서 숙박에 대해서 우혜한테 도움을 청했더니 친구를 통해 알아봐준다.ㅋ
고맙구로~ 결론은 내가 찾아본 것과 비슷했다.
여행사이트를 통해 한 미국인 친구가 내 여행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
머물 수 있다면 그 집에 머무르고 아니면 그냥 가도 상관없겠다 싶어 내가 한번더 알아보기로 했다.
둘이 사진을 찍는데, 머리 작게 보일려고 뒤로 가는 거 봐바~! ㅋㅋㅋㅋ
사진이 맘에 안 들어 삼각대를 펴 놓고 찍기로 함! ^^
삼각대 세팅중 찍은 그녀.ㅋ
'우혜야 니 완전 예쁘다~'
'진짜요?'
'어~ 얼굴 조금 가리니까 완전 예쁘다.ㅋ'
빵~! 터지는 그녀ㅋ
둘이 사진을 찰칵~!.
원래 사진은 두번 찍어야 제맛.^^
아무튼 잘 먹고 나왔다. 대구 육상경기대회 홍보물품도 잘 받았다.
우혜야 고맙다!!!! ^^
버스정류장에서 헤어지고, 나는 상해에서 또 유명한 야경을 찍으러 와이탄으로 갔다.
역시 멋지다.^^
근데, 늦었더니 동방명주의 조명이 꺼졌네; 흠, 아쉽다.
와이탄
그리고 반대편
사실 조명빨이지, 육안으로 보면 이렇진 않다. ^^
아무래도 내일이 되면, 그냥 항저우 방면으로 이동을 하게 될것 같다.
이미 상해에 온 목적은 다 끝냈으니, 내일 오전에 보고 이동을 하잣!
예쁘긴 예쁘다. 아쉬워 한장을 더 찍어본다. 건물을 대형 간판으로 쓰는 저 Sense도 박수를 쳐 줄만하다~!
이제 언제 볼지 모를 상해, 나중에 볼때는 더 화려하게 변해 있을것 같다.
사진찍지 못한 이것저것까지 마음에 담아둔다.
숙소로 이동해서 씻고.... 아주 푸근하게.. 꿈나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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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4월 29일
방값 50위안
만두 3위안
나이차 4위안
주스 3.5위안
합 60.5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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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 거리
4월 29일
37.6km
총 지출액 : 1899 + 60.5 = 1959.5위안
총 이동거리 : 1257.8 + 37.6 = 1295.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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