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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2968일차 : 그리운 중국 운남으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12. 24.

자전거 세계여행 ~2968일차 : 그리운 중국 운남으로 


2018년 4월 4일 


한국의 스탑오버 시간이 끝이 나고 이제 중국으로 간다. 

바삐 중국행 비자를 받았다. 


여행모드가 덜 꺼지다보니 여전히 계속되는 마음의 적당한 긴장은 이어진다. 

이 마음이 여유롭게 안식할 시간이 언젠가 오겠지. 




인천에서 출발, 산동성 칭다오를 거쳐 운남성 쿤밍에 도착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내가 외국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낸 나라를 다 합친다면 중국이 가장 길 것 같다.

내겐 여전히 알다가도 모를 나라이면서, 한국사람 기질로 정말 답답한 적도 한두번이 아닌 나라.  

그러면서도 즐거움과 박제되지 않은 색다름 매력을 동시에 가진 나라다. 





쿤밍구쪈밍청화닝닌.

다시 만나서 반갑다 쿤밍!!! 


좋아하는 나라 그리고 지역, 중국 운남성 쿤밍으로 도착했다! 




숙소에서 간단히 먹는 아침밥.

짠지 형태의 국, 그리고 요우탸오만 봐도 중국식 조식임을 금방 알수 있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반가워서 이런 사진도... ^^ 




할일이 있어 며칠간 쿤밍에서 지낼 예정이다. 


 


카페베네.

중국에선 가게 점주들이 자기 맘대로 메뉴를 늘이고 해서 그야말로 프랜차이즈 폭망이 되었다는데...

어느새 카페베네는 사라지고 안 보인다. 




쿤밍 시내 한바퀴를 천천히 돌아다녀본다.

관광지역으로 보이는 곳으로 와서 한바퀴 걸어보고 먹기도 먹고.

저 나이차(밀크티)와 중국식 면요리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는데 이런 시간이 오는구나. 

여행중이면서도 이런 두근거림은 또 오랜만이다. 하하하하!! 




쿤밍 내 명소인 취호에 와서 잠시 나른한 시간을 보낸다.

중국인들의 집단체조를 하는 공간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생동감. 


지난 시간이 자꾸 떠오른다. 

중국 쿤밍에 와서 만난 인연들을 7년이 지나 잠비아와 스웨덴에서 다시 만날지 알고나 있었을까?

정말 알지 못했다. 





계획하지도 않았을뿐더러 그렇게 의도조차 하지 않았던 여행이었기에 더 신기하게 느껴질 뿐이다.


계획한 모양대로든 아니든, 삶엔 이런 일들이 투성이다. 

자각하느냐 혹은 의도하느냐에 따라서 여러 상황과 장면들은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는 나타난다.

그래서 기시감이란 말이 은근히 삶에서 자주 일어나는지도 모를일이지.


재미있다, 재미있어! 




유명 사찰, 위앤통쓰(원통사)

그때도 패스, 지금도 패스. ㅋㅋㅋㅋㅋㅋ




걷기.

생각치도 않았는데,  7년전의 추억을 걷고 있다.




이런 물길이 자주 보인다.

여유로우니 눈에 들어오는 대상에 대한 해석처리가 많아지고 있다. 하하하...




저렴한 가격의 나이차(밀크티) 마시기.

쩐주(진주-버블)라 불리는 타피오카로 만든 젤리류를 넣어주면 배가 많이 부르다. 하하하~  




쉴땐 발 마사지도 받아본다.

아, 좋다. 뜡국!!!! 




밤엔 슬금슬금 걸어나와 꼬지 먹어 제끼기. 

그리웠다! 


단돈 1위안(170원)치를 먹더라도 현금으로 내든, 스마트폰을 사용한 위쳇 페이로 결제하든 동일하다.


참... 많이도 바뀌었구나.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나는 그 속도가 어떤지 전혀 알지 못했다...

중국에 오고나서 중국의 속도를 조금 따라간다. 




먹을것은 먹고. 

설사 안하면 다행. 

밤엔 숙소로 돌아가 작업, 그리고 시험 공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 안배를 하면서 적당히 시험 공부 및 돌아댕기기를 한다. 

운남 특산물인 떡면을 몇년만에 먹는지. 

너무너무 그리웠다. ㅠㅠ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다.

더 큰 행복을 살 수 있다.

더더더 큰 행복을 살 수 있다. 

돈으로 행복을 못 산다는 사람은 행복을 사기에 돈을 충분히 가져보지 못한 사람이다. 


어쩔수 없는 것도 있지만, 인정하기 싫지만 그렇다.




오늘은 약간의 문제 해결을 위해 검색후 쿤밍 전자상가 쪽을 돌아다닌다. 




잠시 온 곳은 폰 수리점인데... 전원 버튼이 안 먹어서 수리를 맡겼다.

분해하고 아저씨가 해결해줌. 부품이 없는데 역시나 중국인들은 손기술도 좋고 대체용품을 어떻게든 구하든, 새로운 대체품을 구해서 넣든 잘 해낸다. 

적당한 결핍이 창의력에 도움이 되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폰 수리를 마치고 찾은 곳은 관광거리 쪽. 

어젠 보지 못했던 곳에서 카페를 발견했다.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231





중국 운남성은 세계적인 차 산지이자, 중국의 대표 차인 보이차의 고향인 곳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커피도 생산을 하고 있다. 

차 산업은 큰데다 커피 산업도 점점 커지는 중국 시장에서 현재의 중국 스페셜티 커피 산업 또한 한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카페에서 잠시, 그리고 적당히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에 빠졌다.

몇달간 중국에 있는동안 생각거리들과 남은 여행기간동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지. 




길을 걷다 발견한 곳. 

참 좋아라하는 란저우 라면.

내가 즐겨먹는 도삭면으로 주문해서 순삭... ^^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와 중국으로 이렇게 와 있는 이 시간이 기대치 않게 너무 좋다.

오길 잘했어! 진짜!!!! ^^ 




미시앤(쌀국수) 맛나게 먹고 




또 먹고 흐흐흐흐




쿤밍에서 며칠을 지내며 공부를 했으니... 이제 시험을 쳐야지. 

오늘은 시험날. 


바로 예정에도 없던 중국 운전면허 시험을 친다. 

뭐... 그렇게 됐다. ㅋㅋㅋㅋㅋ




우리네 운전면허증으로 중국에서 필기시험을 쳐서 커트라인만 넘으면 합격이다! 

한번에 시험을 친 사람이 대략 100명은 넘었던것 같고, 2개의 교실에 나뉘어 시험을 쳤다.


나 홀로 외국인. 

우리나라 언어로 시험이 가능하다. 

내부 분위기는 상당히 무겁고 교통 공안들에 의해서 시험이 관리된다. 


나는 들어간지 20분도 안되서 시험을 풀었다.

공안이 뭔가 문제있냐고 물어보길래 다 풀었다고 하고, 시험 모니터를 보더니 밝은 미소로 안내를 해 줬다. 




그 자리에서 합격여부를 알수가 있기에 허꺼(합격)을 보고 나니 햐... 마음 편해지드라. ㅋㅋㅋㅋㅋ 

중국에서 대리시험을 막기 위해 카메라로 시험 칠때의 사진을 3장이나 촬영한다. 얼굴보소.... ㅋㅋㅋㅋㅋㅋ

시험시간 17분, 점수 97점....



면허 유형은 C1. 유형에 따라 몰 수 있는 차량이 당연히 다르다. 우리나라 대형면허가 따로 있듯이. 

면허 땄으니... 

이제 차만 있으면 되나.... ㅠㅠ 




사진이 사기다. ㅋㅋㅋㅋㅋ


합격을 했으니, 이제 쿤밍에서의 일은 다 봤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하러 가야지. 




화장실에 왔는데... 

아차, 여긴 레알!!!! 중국이다 싶었다.




너무 오랜만에 본다. 문 없는 화장실.

들어가니 사람들은 전혀 낯설지 않게 일을 본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이런것도 사라지겠지...? 



2018년 4월 9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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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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