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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2975일차 : 대륙의 맛! 포수제, 보이차 산지로 떠나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1. 7.

자전거 세계여행 ~2975일차 : 대륙의 맛! 포수제, 보이차 산지로 떠나다


2018년 4월 14일


차산지에선 지역마다 나름의 일정대로 공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곧 떠나기전 며칠 간 주변을 둘러보려 한다.


운남성은 중국 지형(중국 지도 : https://cramadake.tistory.com/1225) 에서도 볼 수 있듯이, 티베트를 척추로 본다면 그 끝자락에 위치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여행가는 샹그릴라 같은 곳은 그 산맥의 끝자락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해발 4000터가 넘는 곳이 많다...





운남성 서남쪽으로 가면 높은 지형과 동시에 놀라운 식생을 볼 수 있다.

이전에 올렸던 중국 운남성의 특산품(링크글 :https://cramadake.tistory.com/1133)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중 하나가 바로 목재 가공품이다.


오늘은 그걸 보러 간다. 



온곳은 가구점인데... 

햐, 신기한 것들이 이렇게나 많냐. ㅋㅋㅋㅋ




예술 작품 가구들... 




거대한 이곳 운남성의 지형과 습생에 따라 생산되는 나무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

현재 중국에서의 채벌이 쉽지 않아서 현재는 미얀마에서 수입을 해 온다고 한다.

엄청 크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신기하게 본 나무 중 하나.

나무에 황금색을 띄는 것과 저렇게 꿀렁 거리는 무늬가 들어가있는 것은 상당히 비싸다고 한다.

잘은 몰라도 뭔가 상당히 달라보이긴 하다.




다른 형태의 책상과 의자로 만들어진 것을 봤는데, 가격이 후덜덜.

밝은데서 보니 역시 멋지드라. 




징홍이 보이차로 유명한 곳이다보니 많은 가구중에도 특히나 차를 함께 마실수 있는 다판형태의 가구들이 많이 보인다.

디자인도 다양하고...




크다. 

일반 사람 사이즈보다 훨씬 컸던 거. 


갓 유럽에서 넘어온 내게 오랜만에 직접 눈으로 중국의 문화를 보니 흠...

크다 하면서도... 이걸 뭐하는데 쓰지 싶기도 하다. 

그냥... 크다, 커.




사람키보다 컸던 목재....

한참은 말려야겠지? 


며칠전 태국에선 쏭끄란 축제라 부르는 중국의 포수제가 오늘이 마지막 날에 접어들었다.




오늘 식사에 초대되서 밖으로 나왔는데.... 으어... 사람들 장난아니게 쏴 대네.

호텔에서도 고객들을 위해 판을 벌여준다.

어제 물 좀 맞긴 했는데, 오늘은 막날이라 더하네... 아흐.




물총도 없는데, 이거 같이 놀기도 뭐하고.. .

난 안에 들어와 있음. ㅋㅋㅋㅋㅋ




어른 아이 할거 없이 즐겁게 노는 때. ㅎㅎㅎㅎㅎ

젖은상태로 안으로 들어오니 그늘이라 춥고, 밖으로 나가니 물총에 맞고... 

아놔, 저 멀리 좀 피해있어야지...




돈을 좀 끄집어 냈다. 




말리는 중이다.

차 이대로 달리면 큰일임... 

운전수가 오는지 눈 똥그랗게 뜨고 봐야한다. 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먹어보는 냉차(몸의 열을 내려주는 역할) 왕라오지, 그리고 쫑즈. 

오랜만이야, 정말....




징홍 시내로 나왔는데, 아직 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외국인들도 보이네. 





이곳에서 열렸던 포수제 영상...


영상을 못찾아 위의 영상으로 대신한다.

사실 이날 다른 중국인 친구로부터 받은 영상은 진짜, 이거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진 않았다.

진짜 물로 전쟁하는 줄 알았음...


아까 식사하러 가는 길 보니까 스님도 물총쏘고 있었다. 소방관은 화재 진압용 물대포를 꺼내서도 쏜단다.

여긴 대륙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대륙의 맛이지!!! 




포수제가 끝나는 날...

정말 묘하기도 하지. 이 축제가 끝나는 날 이렇게 때에 맞춰 비가 쏟아지나... 

정말 정말 신기했다.

비가 정말 쏟아붓는 느낌으로 내렸다. 




카오지(구운 닭) 요리를 먹으러 온 징홍 외곽.


맛나게 먹을테야아~! ㅎㅎㅎㅎ

비가 얼마나 세차게 내렸던지, 가게에서 문이 엄청 휘날리고 전기도 나가버렸다.

저마다 폰 라이트 키고 밥 먹음. ㅋㅋㅋㅋㅋ 




오늘은 근처 차산 구경 가는 길

중국의 고대 6대 차산 중 하나인 꺼덩(혁등-革登)으로 간다.




지나다 지나친 길은 7년 전 자전거로 지나간 지역이었다.

새로운 도로를 통해 지나갔지만 과거 작은 도로가 여전히 오토바이와 차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여행중에 또 과거 여행지를 오게 되다니...

쉥겐비자 때문에 몇번이나 유럽을 왔다갔다 하다 들른 헝가리나 우크라이나 느낌과는 또다르다. 




대륙 이파리 사이즈 보소.

파초선 만들어야제.




차산가는 길

이곳은 정말 문자그대로 첩첩산중이다.

차나무가 있는 곳에 아직까지 차가 접근하기에 애로한 곳이 많다.


뭔가 길에 문제가 있겠다 싶을땐 드론을 띄워서 보는 방법이 있다.

이곳 지형을 한번에 관조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도로 지형관찰까지 한번에 살펴 볼 수 있다! 

경원 형님 덕분에 아이템은 이렇게 써야함을 배운다.

햐...




질 좋은 돌이 꽤 나온다고 들은것 같다.

이곳의 돌은 깎아서 보이차를 긴압할때 쓰는 긴압석의 원료가 된다.




차산지에 적당히 왔으면 걸어서 주변을 둘러 봐야지.

생태 환경을 조금 보고...




차나무가 보이는 곳에 왔다. 

작게 아래 열매처럼 달린게 무엇인고 보니 차나무의 씨앗이라고 한다.


문익점 선생 흉내 좀 내볼까??? ㅋㅋㅋㅋ




도착한 지역, 고대 6대 차 산지 중 하나라는 꺼덩(혁등) 지역 되겠다.




그 명성 때문에 당연히 이곳은 차 가게들이 많다. 

차 소리가 들리고 손님들이 온다 치면 일하는 사람이 나와 명함도 하나씩 주고 가는 중국인들.

별 생각없이 지나가도 안으로 들어와서 차 한잔 하란다. ㅋㅋㅋㅋ 

어우... 상술 장난아님.ㅋㅋㅋㅋ




차마고도의 시작.

고대 6대 차산 중 다른 한 곳, 의방(倚邦)에 와서.

참고로, 고대 6대 차산은 만전(蠻磚), 만살(漫撒), 망지(莽枝), 유락(攸乐), 의방(倚邦), 혁등(革登)을 지칭하는 말이다.


원래 보이차의 시작은 지금의 보이시가 아니다.

차를 실은 나귀가 출발해 북쪽으로 이동하며 보이시를 지날때 그곳에서 한번에 세금 및 행정절차를 밟았는데, 그곳의 집산지 역할을 한 이름에서 비롯된 시작이 보이차의 연원이다.





사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대구 지역도 실제로 사과를 생산하는 곳은 적다. 

대구와 인근 경북 지역의 사과가 보이는 곳이 대구가 그 역할을 한 것과 동일하다.


이 동네에는 말이 지나가며 여물 혹은 물을 마신 마구의 유물이 여기저기 보인다.

문화대혁명 이후 많은 것들이 파괴되었기에 그 흔적은 사람들의 말로 혹은 아주 간간히 남아있는 유물이 그 진실을 전할뿐이다. 




말들이 지났을 차마고도의 시작점...

근처 차산에서 찻잎을 따서 이곳에서 차를 덖기도 하고 포장을 다 했겠지...

정말 타임머신이 있었으면 한다... ㅠㅠ


누군가 미래에 이 글을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날 좀 더 과거로 같이 데려다주라.

내가 소원이라고 말해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이게 소원이라면 소원이다...




찻잎을 뗀 처자가 집으로 오고 이곳에서 스마트폰을 본다. 

차 산지에서 이젠 중간 상인들이 부르는대로 차를 팔 이유가 없어졌다.


인터넷 덕분에 판매되는 차 가격의 정보불균형이 굉장히 줄어들었다.

소비자 또한 그 정보를 모르는 바가 아니라 과거에 비해 현지의 차농들이 굉장히 부유해졌다. 예상가능하게 그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아서 돈을 벌기 위한 장난질은 상상을 초월한다. 


빅데이터를 통해 종종 보는게 있다. 

인터넷 검색으로 블로그로 잡히는 보이차 가격이 어떤지 굉장히 궁금해하는 사람들.

그래서 현재 중국차산지의 생잎 가격은, 특히 차나무 수령이 수백년을 넘어가는 고차수의 경우 상상을 초월한다.

킬로그램 당 한국돈으로 몇백만원 하는건... 싼편이다. 


어느 지역이었는지 지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차 나무의 수령이 2000년 넘는 차 나무를 그해 딱 한번 채엽(찻잎 따는 일)할 수 있는게 우리나라 돈으로 1억은 가볍게 넘었던걸로 기억한다. 




이곳의 풍경.

과거 흙먼지 날리던 이곳은 돈이 좀 생긴 지역민들의 개발로 새로운 집을 만들고 길을 닦고 있다.

앞으로 외지인들의 접근이 더 쉬워지면 찻잎의 가격은 더 오른다는 현지인들의 예상이다...

부작용도 만만찮겠지. 




과거에 맷돌의 한 부분으로 쓰였을 이 돌은 지금 이렇게 바닥재로 쓰일뿐이다. 

이 길을 보다보면 과거의 이 흔적이 보이는데... 


그 연원과 배경(문화대혁명)의 전후 관계를 따져보면 굉장히 재미있다.

공부 좀 더해서 한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위해 가이드로 일을 해 볼까 하는 생각또한 해 본다.




집의 한 디딤석을 했겠지?




엄청나게 컸던 차 나무들.

천년을 넘어가는 차 나무를 구경해 보니, 굉장한 경외감이 생긴다.

얼마나 긴 시간을 살아왔을까? 


차산지를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징홍으로 되돌아 왔다. 




징홍으로 되돌아와 훈뚠(만두의 일종) 맛집에 들렀다.


주인이 바뀌고 나서 과거의 맛 같지 않다던데... 

나는 오랜만이라 너무 맛있게 먹었다. ㅋㅋㅋㅋ 


내일부턴 본격적인 차 산지로 떠난다...



2018년 4월 16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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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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