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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077일차 : 암스테르담 안녕! 운하길을 달리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2. 11.

자전거 세계여행 ~3077일차 : 암스테르담 안녕! 운하길을 달리다


2018년 7월 31일


오전에 일어나 호스트인 가름과의 대화 시간은 즐겁다.

네덜란드에 대해서 의외로 몰랐던 것들이 예상외로 익숙한 것들이 많다는 사실에 더 놀랐다.


내가 만나본 외국인들중 영어를 모국으로 하지 않는 나라중엔 네덜란드 사람들이 영어를 가장 잘했다. 

생존 영어를 하는 내게 영어 발음도 상당히 깔끔하게 들려 내겐 적당히 편함으로 다가온다.

이유를 물어보니 그들이 접하는 대부분의 드라마나 영상물들이 미국 작품이라는 것, 또한 수세기전부터 무역을 통해 발전된 나라라서 외국과의 교역을 위해 제2국어 이상의 언어 습득은 자연스러웠다는 것이다.





과거 청교도들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떠난 미국 사람들의 선조중엔 네덜란드 사람들도 상당했다는 것.



그의 집에 왜 역대 미국 대통령 사진을 뒀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이것으로 인해 대화의 주제는 상당히 풍성했다.


미국 사람들의 성씨 중엔 네덜란드 선조를 배경으로 한 이름들이 있다고 했다.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이름은 바로 반씨(ㅋㅋㅋ)가 아닐까? 

네덜란드 축구 선수들 이름 중에 반 데 사르, 반 니스텔루이, 반 페르시 등등...

이름에 Van 이라는 글자가 보이는데 거의 네덜란드계 사람으로 보면 된단다. 

실제 미국 8대 대통령 이름이 마틴 밴 뷰런이 네덜란드계고 2명의 루즈벨트 성을 가졌던 시어도어와 플랭클린 루즈벨트 모두 네덜란드계 라고 말해줬다.


Roosevelt라는 이름이 rosevelt라는 말과도 같이 쓰나 본데, 장미밭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걸 다시 독일어로 옮기면 한번 쯤 들어온 이름 같은 Rosenfeld. 로젠펠트가 된다.

유럽에서의 언어가 무작정 멀지 않았음을 이런 것들을 통해 본다.

얘들은 동아시아의 문자를 알려면 굉장히 어렵겠다. ㅋㅋㅋㅋ


그나저나, 왜 사진에 마지막 대통령이 힐러리인지 모르겠네. ㅋㅋㅋㅋ

트럼프 대통령이 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나보다.




오늘 날씨 쥑이고~!!! 

암스테르담 시내를 향해 간다.

 



도착한 곳! 

바로 빈센트 반 고흐 박물관.

박물관 앞의 널찍한 공원, 뮈세윔플레인의 푸른 잔디밭과 푸른 하늘은 상당히 상쾌하고 기분을 좋게한다.

우리 나라 사람이 가장 사랑한다는 작가, 빈 센트 반 고흐 박물관 뒤로는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도 있다.

반 고흐 미술관을 가려고 했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잠시 떴다. 


https://goo.gl/maps/brLfGVBEVYVjBEua6

이따 와야지.




정말 더웠는데, 더위가 조금 가셨다.

싱그럽다는 표현을 꽃이 피는 5월에 써야할것 같은데, 왠지 지금 쓰고 싶다. 

한국보다 시원하다. 게다가 암스테르담 시내를 다니면서 보이는 꽃과 적당히 잘 꾸며놓은 싱그럽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요 며칠이 정말 덥긴 더웠지. 




스페셜티 커피샵을 몇군데 찾아놓고 처음 찾은 이곳. 

왠일, 일본 사람이 직원으로 있네.

커피 주문하려고 하니 현금을 아예 안 받는다.

그럼 못 마시냐고 하니까 못 마신단다. ㅡㅡa


뭐 이런 경우가 다있냐고 물어보니, 생각하고 한다는 대답이 위험하잖아 이런다.

네덜란드에 가게 털이가 많은건지, 대답한 직원이 뻘소릴 한건지. 

뭐 필요없다.

패스! 




적당한 분위기도 좋았고,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좋았던 카페.

화이트 라벨 커피.

커피 맛도 좋았고, 이곳 내부의 분위기와 트임이 적당한 상상력을 불어일으킨다.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264

2020/02/06 - [Drinking/The cafe tour]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카페] 화이트 라벨 커피 (White label coffee, Amsterdam, Netherlands)



이곳 또한 현금을 받지 않았는데 직원이 자기가 알아서 처리해주겠다며 현금을 받았다.

내가 가게를 차리면 앞선 가게의 직원은 절대 안 뽑아야지.

독일 함부르크에서도 그랬는데, 그때도 직원이 해결해 줬다.

그나저나 현금을 왜 못 쓰게 하는거지?


편해지긴 했지만 오히려 현금이 줄어들고나니 북유럽 쪽에서는 소비가 오히려 줄고있다는 뉴스를 어디에선가 봤다. 

적당함을 얼마나 유지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요샌 중국거지도 QR코드로 구걸하는 마당인데... ㅋㅋㅋㅋ

아흐... 조금은 여유롭게 가져가면 안되려나. 




커피 한 잔 마시고 




박물관으로 왔다. 

여전히 사람은 많다.


이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줄을 섰는데... -_-;

오 마이 갓! 티켓이 다 팔렸다고 하네. 저는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오오~~~~~~~~~~~~~~~~~~~~~~~ ㅠㅠ 

아놔... 우짜지. 




뒤에는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도 보인다.

딴거 필요없이 그냥 반고흐만 보고 갈려고 했는데...

우짠단 말이야...




주변 한 바퀴를 돌고... 잠시 생각에 빠진다.

어떻게 할까? 


스트레스 안 받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게 내 원칙.

더군다나 남은 여행에 스트레스까지 안 받으련다.

이럴려고 하는 여행은 아니니까. 





참고로 일반 자물쇠로 암스테르담에 자전거를 세워놨다간 절단하고 훔치는 시간이 불과 5초가 안걸린다. 

암스테르담엔 정말 많은 자전거 도둑이 있다. 

새끼손가락 굵기의 주렁주렁 쇠사슬 자물쇠를 암스테르담에서 지내는동안 호스트인 가름으로 부터 받았다. 도둑놈 정말 많다고 내 자물쇠로는 너무 위험할꺼라고 했다. 

자전거를 가급적 눈에 보이는 곳에 두는게 원칙인데, 박물관 깊이 가려니 가슴 한켠이 불안하구만.




우쒸, 안되겠다.

그냥 카페나 가야지. 




박물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는 곳으로 이동한다.

한편으론 다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카페로 가는 길을 즐긴다.




답답한 곳을 조금 벗어나 작은 운하들이 여기저기 있는 곳으로 오니 체감하는 이곳 분위기가 상당하다.

도착한 곳은 커피샵, 백 투 블랙(Back to black)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267

2020/02/10 - [Drinking/The cafe tour]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카페] 백 투 블랙 (Back to black, Amsterdam, Netherlands)





솔직히 커피는 앞선 가게 화이트 라벨 커피가 맛이 좋았는데, 이 카페에서 바라보는 운하와 창문을 통해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엄청난 행복감을 맛 봤다.

우리나라 한옥의 느낌으로 외곽의 경치를 안으로 들여오는 것인가?

괜히 그렇게 칭찬을 해 주고 싶을 정도로 느낌이 좋았다. 


위치적인 면에 이런 감동을 해 보긴 또 처음이다.

오늘은... 날씨가 정말 일 다 했다. ㅋㅋㅋㅋㅋ

정말 좋았다. 




암스테르담 시내엔 보트투어를 하거나 개인적으로 패들링 보트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보였다.

아, 진짜 굉장히 낭만적이고 좋다.


보통 날씨가 오늘같다던데, 네덜란드 사람들은 좋겠다. 

카페에서의 적당한 시간을 가지고, 나는 내일 떠나기 위한 작업을 한다.




미술관을 지나 가는 길 본 밴드.




그냥 가기 아쉬워서




다시 한번 와본 박물관 주변.

미술관이야 이곳 말고도 프랑스나 벨기에도 있으니 거기에서 가봐도 될일이다. 

네덜란드는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다. 그리고 왠지 그럴것 같다.

그때 올 땐 여행정보를 준비해서 와야겠다. 


어차피 세계3대 박물관이라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들어갔을땐 들어가자마자 다 보기를 포기했었으니까... ㅋㅋㅋ 기억도 안나고. 




떠날 날 아침. 

호스트인 가름. 




한국에 오면 소개 받고 싶으신 여성분들, 손 들어주십쇼. 소개 시켜 드리겠습니다.  ㅎㅎㅎㅎ




가름이는 나와 함께 달리고 싶어했다. 그와 함께 약 1시간 정도 암스테르담 외곽길로 달린다.

오늘 또한 날씨가 정말 끝내주게 좋고, 달리는 길 또한 환상적이었다.




짧게 영상을 찍었다. 

그리고 작별인사! 잘지내!!!

가름이의 세계일주 출발날이 내년 봄이라는데, 한국엔 2년 넘게 걸리겠지?

내가 일부터 빨리 찾아야할텐데... 조심히 와라. ^^




평지이긴 하지만 달리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체력도 지쳐온다.

이곳에서 밥 해먹는동안 요트를 타고 지나던 네덜란드 사람들을 봤다.

와, ㅎㅎㅎㅎ 분위기 진짜 좋다. ㅋㅋㅋㅋㅋ




이동하는 다리 위 




다리를 지나는동안 달리다 서다를 몇번 반복해야하는지는 나는 몰라요~~~ 




눈 앞에 나타난 멋진 해내림! 




진짜 멋진데!




그냥 가기 아쉬워서 몇 컷. ㅋㅋㅋㅋ




사브로사 니도 사진 한 컷 담아줄께. ^^ 

와, 진짜 좋구만! ^^ 




오늘의 목적지는 레이덴(Leiden) 방향으로 가서 캠핑을 하려 한다.

가자 가자 




시간이 적당히 지난다.

아직까지 해가 떠 있고, 수퍼마켓이 문 열고 있을때 장을 봐야지.

네덜란드계 수퍼인지 몰라도 알버트 하인(Albert Hajin)은 다른 나라보다 찾아보기가 쉬운편이었다.

보통 지나온 유럽의 수퍼마켓인 알디(Aldi), 리들(Lidl) 이상으로 잘 보인다. 




네덜란드 오고 나서 하르덴베르크에서 산 코펠엔 작은 프라이팬용으로 쓸수 있는 덮개가 있다.

삼겹살, 그리고 햄버그 스테이크... 다 먹을꺼임! 

네덜란드 물가가 우리나라 보다 비싼데, 생활 물가를 보면... 정말 저렴하다.

떨이 시간에 보면, 햄버그 스테이크 2개가 들어있는 2통을 를 3유로에 판다. 


나같은 여행자에겐 감사하지! ㅎㅎㅎ

삼겹살도 먹을꺼임. 




캠핑장으로 이동, 또 이동.



달려오면서 지도를 보고 또 살랑이는 바람을 느끼면서 잠시 여유.

혹시나 싶어 찍어놓은 영상을 봤더니 상당히 된다.

이거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_-;;;




많은 자전거들이 오가고, 밭이 있고 나무가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

학생들로 보이던 사람에게 물으니 그냥 앞으로 쭈욱 가면 된단다.




제대로 왔구나!!!! ㅎㅎㅎㅎ

구글맵, 그리고 맵스미 두개의 지도를 병행해서 확인을 해야 내가 갈 지역에 제대로 머물수 있다.




옆에 물도 있구만. 

적당히 오늘 땀을 씻어낼만한 물이다. 

보니까 앞에 온 사람들은 안에 맥주를 담궈놨네. 




오늘의 잠자리를 만들어 볼까?!!? 




타임랩스로 만들었는데, 앞선 영상이 있고, 다음 날 또 캠핑지를 옮겨서 간지라 그것과 동시에 한번 나중에 올려보겠다. 

나 말고도 파란색과 저 뒤에 갈색의 텐트 하나가 더 보인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텐트 하나가 또 늦게 왔었다. 


총 4동이 오늘은 이자리에 머물 예정.





혹시 캠핑정보를 모르실까봐...

링크 겁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허가된 곳이 아니면 캠핑은 불법! 

2020/02/01 - [Journey/Travel tips] - 네덜란드 & 벨기에 여행지 무료 캠핑 정보




저녁은 고기지ㅎㅎㅎㅎ

암스테르담에서 며칠전 담가놓은 깍두기도 더운 여름 날씨에 금방 익었다. ㅋㅋㅋㅋㅋ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이다. 맛있게 먹어야지. 하하하|!!! 




오늘 하루, 굉장히 재미난 라이딩이었다.

평지길이 대부분인 네덜란드 자전거 여행! 어렵지 않아요!! 

아, 매력적이야....^^


2018년 8월 1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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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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