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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082일차 : 벨기에는 처음이라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2. 17.

자전거 세계여행 ~3082일차 : 벨기에는 처음이라 


2018년 8월 6일


전날의 맑고 환상적인 밤하늘을 뒤로 하고 여지없이 아침은 왔다. 


텐트 걷고 아침은 커피 한 잔과 비스켓.

자, 출바알~! 




느린 와이파이로 오늘 일정에 필요한 것들 확인 후 출발! 

오늘 날씨는 정말 정말 덥다.

이렇게나 더울수가 있나. 

바닷가를 지나치는데 고만 달리고 밑으로 내려가서 그냥 좀 쉴까 싶기도하고.






더위의 온도는 저 앞의 아지랑이가 설명해 주는 듯.

유럽 여행하면서 이렇게 더웠던적이 있었던가 싶다.

왜 이렇게 덥지?

비 한번 쎄게 내려줘야지, 이거 유럽의 농작물들도 다 말라 죽겠다.




로센달(Roosendaal)로 와서 허기를 해결한다.

배 고픈 타임, 가장 간편한 것은 역시나 햄버거.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다가 든 생각은 각 나라 햄버거 맛을 비교를 좀 해 볼까 싶었었다.

맛이 조금씩 다르다.

패티의 신선도나 퍽퍽함도 다름. 


비릿한 냄새가 날때도 있는가 하면 정말 맛있을때도 있다.

주로 허기짐의 정도에 영향을 많이 받긴 하지만.ㅋㅋㅋㅋ




국경이 다와가는구나.

지나는 곳은 네덜란드 쪽의 국경 도시 니스펜(Nispen)




이 동네를 지나는데 서 있던 마지막 건물...

뭐였드라...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작은 기도당 같은 거였는데...




국경을 향해 간다.

벨기에 그리고 네덜란드 중 어디가 범죄율이 높을까? ㅋㅋㅋㅋㅋ

누가 누구에게 조심하라고 하는건지 궁금하긴 함.


자, 다시 고고싱!

달리다 보니 어느새 보이는 벨기에 국경 간판!!!!!!! 

꺄울~!~!~! 




으하하하!!! 



그 나라 도착했으면 사진도 한판. 


자알~! 도착했! 벨기에!!!!

익숙해진 탓인지 육로로 지나는 나라 이동에 예전과 같은 생경함은 덜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특별한 순간임엔 틀림없다.

언제 육로로 다른 나라를 오갈수 있을까....?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가슴이 벅차고 알수 없는 기쁨에 많은 눈물을 흘릴것 같다. 

어릴때 내가 크면 군대 안 간다 그랬는데, 과연... 내가 죽기전까지 그 날이 올까? 




화~ 썰렁하네.

더워서 사람이 없겠지...? 




제대로 가고 있는거 맞다! 




그렇다. 이젠 앤트워프(안트베르펜)으로 가야제~!~! 

참고로 벨기에의 북부는 네덜란드어를, 남부는 보통 프랑스어를 쓴다.




잘 왔구나, 시커먼스.

오늘 목적지를 향해 부지런히 달려라. 

여행이 끝나면 얼굴 색이 좀 돌아오려나. -_-; 




국경을 넘고서부터 체감하는 것은 자전거 도로 폭이 작아졌다는 거다.

벨기에로 넘어오고 나서 절반으로 작아졌다.

사실 이것도 다행이다. 뒤로 지나고 나선 이것조차 없는데도 많았다.

앤트워프 시내까지 31km.




에쎈essen 으로 들어왔다.




뭐라도 좀 마실요량으로 수퍼마켓 들러 줍줍한 맥주!

친구를 통해 벨기에는 맥주가 유명하다는 이야길 듣고 팟캐스트를 들어보라는 말에 들어보니 맥주 또한 재미있는 분야다. 

어제 타싸 아줌마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접촉했다. ㅋㅋㅋㅋ


바로 팟캐스트 진행자이신 탁pd님으로 부터 받은 정보.

맥주관련 테마로 좀 돌아보기 좋대서 즐겨하지 않던 맥주를 마셔보려 한다. 

그리고 이건 내 여행의 루트를 벨기에에서 지나칠 몇군데의 지역을 지정하게 된 이유기도 하다. 

구입한 맥주는 우리에게 호가든으로 알려진 밀 맥주. 





벨기에에서 만든다고 알려진 이 맥주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것은 우리나라 생산품이다.

참고로 중국에 가면 이 맥주는 한국산으로 나와있다.ㅋㅋㅋㅋ

맛은 벨기에와 한국이 같지않다. 벨기에가 훨 맛나다.

단맛과 풍미, 그리고 후미가 훨씬 낫다. 

이거 벨기에에서 마실것 때문에 돈 좀 나가겠다. 아흑~ ㅋ




기름값 체크, 그리고 뒤에 숫자는 뭐였더라...;;; 주소였나? ㅡㅡa




햐, 진짜 이날 날이 정말 정말 더웠다. 


아까 올때 온도가 38도 였는데, 오후 2시를 넘기고 나서 좀 열기가 수그러 든것 같더니 아직까지도 덥긴 매한가지.

방금전에 지나면서도 36도를 봤었는데 고새 1도가 내려갔네.



정말로 정돈된 느낌의 건물들.

네덜란드와 비슷하면서 약간 정제된 느낌의 독일의 느낌 또한 느껴진다.




푸른 하늘 좋지, 더워서 문제지.

앤트워프 시내로 들어간다.




마침내 달려 도착한 곳은 앤트워프 시내 기차역.

역사적인 곳인 앤트워프 기차역. 

저긴 나중에... 

으하, 덥다.





기차역 주변엔 북아프리카 사람들 혹은 난민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북아프리카 계열의 사람들, 그리고 히잡을 두른 여성들까지.

좀 더 놀랐던것은 교회 앞 마당에 무슬림 복장을 한 사람들과 어린이들이 놀고 있었다는 것.

삶의 질이 나아지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교회보단 이제 자기 자신인 것은 서구사회나 많은 발전을 이룬 한국 또한 마찬가지다. 

절대적이진 않지만 북아프리카쪽(아마도)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위치에서 하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피부색으로 속단은 할 수 없겠지만 그런 사회적인 현상은 아직까지 벨기에 또한 변하고 있는게 아님을 생각하게 한다.




벨기에에도 퀴어 축제가 있나. 무지개 깃발이 여기저기에 보이냐.

배도 고프고, 잡아놓은 호스트와 연락을 하고자 인터넷 접속을 잠시 길에 선다.

마침 길가다 현지인 한 사람이 자전거와 짐을 보더니 내게 말을 건다.


짧게 대화를 나눴더니 밥 먹을꺼냐고. 

네, 뭐 좀 먹어야게네요 라고 말하자 바로 근처 레스토랑이 어떠냐며 내게 제안한다. ^^

아우, 이런 친절은 언제나 땡큐입니다! ㅎㅎㅎㅎ



자전거 여행을 하는 거 보고 신기해서 말을 걸었다는 제프 아저씨. 




그렇게 피자 한판과 맥주 한캔을 마시면서 대화를 이어간다.

몸의 피곤함도 좀 가시고, 마음에도 한켠 느긋해 지네.

지나온 이야기를 하자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들으신다.


자기는 곧 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갑자기 내 모습이 눈에 들어와 신기했다며 내게 안전 여행을 고했다.

아저씨도 여행 잘 하세요! 벨기에 첫날의 호의가 벨기에 여행을 정말 기분 좋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 




하루가 간다.

웜샤워를 통해 호스트 집으로 와서 짐을 풀었다. 

우리로 치면 배달의 민족 자전거 딜리버리 서비스를 하는 그의 이름은 스틴.

와서 또 남자둘이 폭풍대화를 이어간다.

벨기에는 처음인데 벌써부터 흥미진진하기 시작한다. 


그나저나... 진짜, 덥네.

아직까지 벨기에 입국 첫날의 느낌은 덥다.

그리고 뭔가 숨겨진 것들이 정말 많은것 같다. 정도로 요약 되겠다.

네덜란드가 너무 작다보니 언급하려고 생각만 하다가 금방 이렇게 쓔웅~ 하고 넘어와 버렸다.


뭐, 기회를 만들어 봐야지. ^^ 

어쨌거나, 무사히! 네덜란드를 지나 벨기에 도착! ㅎㅎㅎㅎ

벨기에, 잘 부탁드립니다. 


2018년 8월 6일 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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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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