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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083일차 : 무더위 속 앤트워프, 플란다스의 개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2. 18.

자전거 세계여행 ~3083일차 : 무더위 속 앤트워프, 플란다스의 개 


2018년 8월 7일 


전날 밤은 열대야였다.

더워서 눈을 몇번이나 떴다. 


네덜란드에 이어 손선풍기가 간절하게 생각나던 밤이었다. 

와, 힘들다, 힘들어. 





군모닝!


스탠의 집. 

한 자덕 하는 스탠 자전거는 도대체 몇대냐. ㅎㅎㅎ

아침에 간단히 빵과 커피를 마신다.

나는 양껏 마시는 편인데, 나눠 마시다 보니 두 번을 만들게 됐다.


보통 한잔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스탠은 어제 저녁에도 그랬지만 커피를 상당히 즐긴다. 




좋게 말하면 화창하지만... 햇빛이 센날이다.




앤트워프 일정에 나선다. 처음으로 온 곳.




앤트워프의 지역의 랜드마크인 앤트워프 중앙역이다.

역사 내 건물의 디자인과 재료들은 돌덩이들이다.

최초 만들어진 시기는 1836년인데, 지금의 역은 1905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유럽전체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기차역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물류를 담당하는 역할을 이곳 안트베르펜(앤트워프)이 중심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2019/12/03 - [Journey/Maps] - 벨기에 지도 자세히 살펴보기 (벨기에 구글맵 지도 도로망 도시 지도 세부지도 언어지도 여행 관광 지도 벨기에 수도 위치 주변국가 지형도 행정구역도 한글판 한글지도)

참조 : 앤트워프 지도 정보 

아프리카 여행당시, 탄자니아 다르에스 살람의 노예 박물관, 그리고 르완다 키갈리의 제노사이드 박물관에서 봤었던 피의 댓가가 벨기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 아프리카에 있는 콩고를 바탕으로 벨기에는 작은 나라 사이즈임에도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그때 당시의 경제적인 번영을 이곳 앤트워프를 통해 실어날랐다. 

유럽의 강한 나라들 사이에서도 이 작은 나라가 설수 있다는것이 저 먼 아프리카 땅의 콩고라는 나라라니 굉장한 아이러니가 아닐수가 없다. 




한편으론 일반 여행자들이 잘 모르는 벨기에가 가졌던 제국주의의 그늘을 이렇게 멋진 건물로 보고있자니 굉장한 허탈감이 든다.

멋진 것을 보고 있노라면, 그 뒤에 가려진 역사와 어떤 댓가가 무엇인지는 자세히 봐야한다.

운 좋게 좋은 시대에 태어나 경제적인 번영을 누리는 나라에서, 살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안 좋은 면에 집중을 할 수 있겠지만, 노예 생활을 안 해보는게 얼마나 다행일까.

건물은 참 예쁘다.... 인정! 




좀 걸어볼까?




앤트워프를 대표하는 두 명의 화가. 테르니스와 반 다이크.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는데 반 다이크는 요새 리버풀 축구선수와 이름이 헷갈리겠다. ㅋ




벨기에를 대표하는 화가, 루벤스의 작품을 보러 미술관에 왔다.

암스테르담에서는 반 고흐를 못 봤지만, 내가 있는 곳에 루벤스의 고택이 있음은 엄청난 행운이 아닐수 없다.

루벤스의 작품이나 좀 봐야지.


https://g.page/Rubenshuis?share




이번 폭염으로 인해 미술 작품 보존에 대한 화재 점검으로 일부 전시실을 손을 본다고 했다.

아울러 내부 수리까지 동시에 하기에 시설을 전부 개방하지 않는다고 했다.


불행중 다행인 건가. 

방문객을 위해서 일부 시설을 개방해 놓는 대신에 무료로 볼 수 있게 했단다.

더위로 인한 문제가 생각보다 크다.




들어가보겠습니다.

동전은 사물함 용. 




이곳은 루벤스가 과거 살던 집을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다.

현재 정원은 개방이 되어 있어 이렇게 볼 수 있다.




피터 폴 루벤스(Peter Paul Rubens), 그의 자화상

1577년~ 1640년.


벨기에의 화가. 앤트워프의 법률가의 아들로서 베스트팔렌의 지겐(Siegen)에서 출생. 앤트워프에서 15세 때부터 노르트(Adam van Noort 1557~1641) 및 펜에게 배우고, 뒤에 그곳의 성 루카 조합장이 되었다(1598). 이어서 이탈리아에 유학(1600~08), 그동안 베네치아에서 곤자가 가(家)의 만토바 공 비첸초의 사랑을 받아 제작에 몰두하고, 비첸초의 명으로 외교 사절로서 에스파냐에 부임(1603~04), 마드리드에 《폰 렐르마 공의 기마상(騎馬像)》을 비롯하여, 많은 명작을 남겼다. 

어머니의 사망으로 귀국(1608), 앤트워프에 정주. 네덜란드 총독 알브레흐트(Albrecht, 1559~1621) 및 이사벨라(Isabella, 1566~1633)의 궁정화가가 되고(1609), 또 동년 이사벨라 브란트(Isabella Brandt, ?~1626)와 결혼했다. 

뒤에 프랑스의 왕비 마리 드 메디시스의 요청으로 파리를 방문(1620), 뤽상부르 궁의 장식화를 그리고, 그 후도 외교 사절로서 에스파냐(1628), 또 영국의 찰스 1세에게 파견되었다(1629~30). 이사벨라의 사후, 헬레나 푸르망(Helena Fourment)과 재혼(1630), 이어서 정치 생활에서 은퇴하고 스텐(Steen)의 별장을 매수하여 제작에 몰두했다. 

역사화ㆍ종교화ㆍ풍경화ㆍ인물화 등 각 분야에 작품이 있는데, 모두 생기가 넘친다. 선은 세차고 색채는 풍부 화려, 구도도 극히 웅대하며 야성적ㆍ관능적 표현에 능했다. 또 그는 아내 및 어린이들을 모델로 하여 많은 작품을 그리고, 특히 어린이 화가로서도 알려진다. 플랑드르 파의 대호가인 동시에 바로크 회화의 대표적 작가이다.


위 글은 네이버 지식백과를 퍼 온거. 




그림은 잘 몰라도 저건 안다.

성경에 나오는 세례요한의 목을 잘라주길 요청했다는 장면을 그림으로....

와... 진짜.

작품평을 떠나서 느낌이 좀 오싹하군. 




미술관 내 지쳐 앉았다. 

그림 가까이서 보기를 몇 차례 하다가 나왔다.

여러 작품이 좀 더 있었지만 전시실은 볼 수 있는게 이게 전부였다.


미술사, 건축사에 대한 것을 좀 더 공부를 하고 왔었으면 재미있으련만 서유럽 여행이 이제 시작이다. 

이걸 다 어떻게 하기도 버겁고 아는 것만 적당히 보고 갈 예정이다. 앞으로 지나칠 나라들에 대한 일반적인 것만 알기에도 벅차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접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청동상인가? 

이곳에 배치된 하나의 예술품들이기도 하다.




루벤스는 이곳에서 어떤 영감을 받았을까?



흠, 그냥 적당했다. 




시내를 돌아본다.

멀리서도 보이는 앤트워프의 랜드마크 노트르담 성당. 

광장에 오니 더 잘 보인다. 게다가 저 동상




루벤스였다.

내가 루간지, 루벤스다!!! 


기분이 묘하군.

우리 동네에 세계적인 미술가가 살고, 그 관련 작품들 또한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많은 외국인들이 그 작품들을 보러 오고 주변엔 외국인들로 북적인다면....? 

흠, 궁금한데....




앤트워프의 노르트담 성당.

프랑스 파리의 이름과 같아 헷갈릴수도 있지만 이곳을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이름이 아니라 바로 동화다.




랄랄라~ 랄랄라~ 랄라라라라랄라랄라~ 

만화 플란다스의 개는 안 봤어도, 동화는 읽어보지 않았어도 그 노래는 약간 안다.

이곳을 배경으로 한, 바로 세계적인 동화 플란다스의 개.


내용을 짧게 보면 


어릴적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네로는 할아버지와 우유배달을 하며 살았다. 네로가 좋아했던 친구 알루아는 사이가 좋았지만 네로가 가난해서 그의 아버지로 부터 관계를 못하게 만들었다. 알루아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방앗간에 불이 났는데 그걸 네로의 짓으로 여겼다. 알루아의 아버지가 부자라서 마을 사람들은 그의 미움을 사지 않으려고 했고 그의 말을 따랐다. 그래서 네로에게 일감을 주지 않았다. 할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나자 집세를 못 낸 네로는 집에서 쫓겨났다.

네로는 성당 안, 그가 동경했던 루벤스의 그림 아래에서 파트라슈를 껴안고 얼어 죽는다. 



대략 이런 내용이다. 

그 모티브가 된 것인지 몰라도 조형물을 저렇게 해 놨다.


아쒸, 보니까... 

내용이 너무 슬픈데.... ㅠㅠ

동심 가득한 나는(...) 우울해졌다. -_-;




성당 안엔 루벤스의 작품, <십자가에 들어 올려지는 예수>와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예수> 작품이 있다.

보러 들어갔는데...........................

아, 줄 진짜 길다... 

있다가 와야겠다. (있다 다시 왔는데, 문 닫음. ㅡㅡ;;)




작품은 그냥 사진으로... 대신하련다.




멋진 광장 앞에 




진짜 멋진 작품이라 생각한다.

바닥을 이불을 삼다니. 

네로야, 이제는 더 춥지마. 


친구가 이 사진을 보더니, 개가 아니라 뱀 같다고 했다. 

벨기에 개 조각한 사람이 상상한 파트라슈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한 번에 담기도 어려웠던 노트르담 성당. 




날이 더워 마구 돌아다니긴 쉽지 않다.




앤트워프 시내를 굽이치는 에스꼬 강을 본다.

이곳 강을 따라 가면 네덜란드와 접할 수 있는 지역이 나오고 곧 영국을 접하며 북해로 이어진다.




바다길, 강물길 그리고 육로의 교통이 교차되는 지점에 이곳 앤트워프가 서 있다.

벨기에에서 북부에 위치해있고 제2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다. 


앞에 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넓은 강 폭 덕분에 과거에서부터 이곳은 대형 선박들이 나다니기 좋은 곳으로 여겨졌단다. 

주변의 건물들은 발트3국에서 봤던 협동조합 건물처럼 굉장히 비슷한 모양새로 서 있다.


삐죽삐죽하면서도 정돈된 느낌.

여행객으로선 저 건물 벽돌 틈새 찡겨있는 시간만 추측해 본다.





멋지다.

우리가 초가집 지을때 이들은 이런거 짓고 살았구나. 

베네수엘라에서 100년전 우리가 식민지를 살때 백구두와 멋진 자동차가 다니던 사진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그때 이후 100년의 모습은 정말 또 다른 모습. 


우리나라, 대한민국 참 대단하다! 




유명한 교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이날 결혼식이 있었다.

더운데 땀이 나겠다. 행복하게 사셔유~ 




앤트워프에서 처음 찾은 카페, 노르모

더운 날씨, 그리고 약간은 멍해질 수 있는 그 시간이다.

적당히 좋았다.


홀로 카페 방문객은 커피가 마시기 좋은 온도로 식어가는 기다림 사이에 흔히 말하는 '여유'를 가진다.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276

2020/02/18 - [Drinking/The cafe tour] - [벨기에 앤트워프 카페] 노르모 (Normo, Antwerpen, Belgium)




시내 걸으면서 구경

21세기 오늘 현재에도 앤트워프 시내에는 중세, 근대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다 볼 수 있다.

 



정말 너무 정보없이 왔다 싶다.

밀도 있게 돌아다니면 좋을텐데... 

아흐...




다시 박물관이 있는 쪽으로 왔다.


앤트워프에는 많은 펍들이 있고, 특히 세계적인 벨기에 맥주를 맛 볼 수 있는 유명 가게들이 많이 있었다. 그 군데 몇군데를 리스팅을 해 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 

휴가를 갔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이럴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음밖에 안 나온다. 아흑. 

전부 문을 닫다니!!! ㅠㅠ




진짜 맥주 천국 벨기에.

고민된다. 뭐 마시지?




어제처럼 역 주변 한바퀴 돌아본다.

여행하기 좋은 때라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적당히 날짜를 계산하고, 나는 내일 이동을 해야겠다.

수도인 브뤼셀로. 영국으로 갈 생각까지 하고 있어 루트를 잇는데 또 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저녁이 되니 왠일??!?! 

돌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많이 내렸다.

와, 진짜... 살만해졌다!!!!!!!!!!!!!!!!!!!!!!!!!!!!!!!!!!!!!!!

진짜 도시전체 건물에 찌든 더위가 한번에 씻겨나간 느낌이다.

이렇게 날씨가 드라마틱하게 변할 수가 있나!?!?! 놀랐다. 

밤까지 작업, 그리고 내일 브뤼셀의 일정을 향해 간다. 



2018년 8월 7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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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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