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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084일차 : 벨기에 하면 맥주와 스머프지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2. 20.

자전거 세계여행 ~3084일차 : 벨기에 하면 맥주와 스머프지


2018년 8월 8일


오늘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로 떠나는 날이다.


한반도 중심의 지도만 보다가 내가 유럽에 와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지도를 배경으로.

앞으로의 여행에 당분간 큰 산을 넘을일은 거의 없겠구만.

지형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데... 여행중인 나는 필드의 선수다. 

라이딩을 하는 지형을 오르는 라이더지.






호스트인 스탠과. ㅋㅋㅋㅋ

아침에 커피 한잔, 그리고 작별을 고했다.

건강히, 곧 여행을 떠난다니 즐겁게 여행하라우~!~!~!  




와, 안 뜨거운데?!?!!? 

정말 화창하다.

어제 오전은 정말 뜨거웠는데, 어제 저녁 폭우 이후로 열기가 상당히 가셨다, 

정말 정말~ 시원해졌음. 와~~~~ ㅎㅎㅎㅎ

좋다! ㅋㅋㅋㅋ




브뤼셀로 가기전 카페에 들르려고 페달을 밟는다.

가는 길 주변 건물들은 과거 공장이었던 곳인가?

이전에 독일에서 체코로 넘어왔을때의 공장지대 느낌이 나긴 하는데 이곳이 훨씬 더 예쁘게 관리되고 있는것 같다. 현재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듯?




카페에 왔다.

도착한 카페 이름은 카페네이션(Caffenation).

생각보다 커서 놀랐고 이 주변의 공장형 건물사이에 자리잡고 있는데 굉장히 카페의 멋을 상상이상으로 갖고 있었다. 

이곳에서 로스터 제프를 통해 때마침 커핑도 해 볼 수 있었고 이런저런 커피 이야기도 나눴다.

몇백만원 하는 이카와 로스팅 머신을 비싼 헤어드라이기라 하지 않나... ㅋㅋㅋㅋㅋ




맛난 커피에다 퀄리티까지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본다. 

카페를 추천하는 일은 손에 꼽는데 이곳은 커피 뿐만 아니라 주변의 건물들이 주는 매력과 조화가 상당하다.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278

2020/02/19 - [Drinking/The cafe tour] - [벨기에 앤트워프 카페] 카페네이션 스페셜티 커피 앤 바 (Caffènation Specialty Coffee Roastery and Bar, Antwerp, Belgium)




카페인데도 이렇게 도심 농업을 하는지 예상치 못했다. 

맞은편 건물 위로 올라오니 이렇게 밭을 가꿔놓았는데 실제 레스토랑에서 내는 음식을 위해 쓰는 식재료라고 했다. 


와. ㅎㅎㅎ

이곳에서 바라보는 뷰도 정말 좋다

공장지대 맞는가봐. 

점심즈음에 왔는데 사람들도 적당히 있다. 주변에 여러 종류의 식당이 있어 기호대로 즐긴다.




와...

카페보다 더 놀란건 여기였다. ㅎㅎㅎㅎ

식재료의 종류도 많으니 시도도 많이 해 볼 수 있다. 닭도 있음. 

무엇이 있음을 알고 모르고 차이는 0과 1의 차이만큼 크다.

우리나라에서 접하는 것들이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고 생각하는 것은 돈되는 것만 국내에 풀어놔서 그런것일까? 남들이 보여주기전까지, 그리고 개개인이 직접 접하기 전까진 알수가 없다. 




성인이 되고 나서 대부분의 시간을 외국에서 보내다보니 스마트폰 개발전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이 다름을 보는것처럼 자그마한 식자재에서도 그런것들이 많이 보인다. 심지어 우리가 쓰는 말과 생각까지 바꾸어 놓고 있으니... 




그래서 환경이 중요하고, 여행의 가치가 큰게 아닐까 싶다.

익숙한 곳에서 낯설게 보는게 관찰의 깊이를 담는다면, 낯선 곳에서 낯선 곳을 보는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담는 것이다. 




멋져, 진짜 멋져. 

이곳에서 바라본 카페




제프와 이야기하다 발걸음을 옮겨 온곳. 




여긴 어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주집 되겠습니다. 




바로 옆에는 맥주 전문점까지 있었다.




지금은 여름이고 휴가를 떠났거나 더워서 그런거라 사람이 거의 없단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사람들이 엄청 붐볐다나.

아, 그래서 내가 어제 간 맥주집이 문을 닫은 거였군. ㅡㅡa




맥주를 주문해 놓고 커피 이야기, 여행 이야기를 나눈다.

맥주를 앞에 두고 참 독특하고 신기한 맛이다 싶다. 그와 함께 커피도 같은 선상에 두고 이야기를 하는 거.

중국에서 차와 커피 이야기를 나눴던 생각이 난다. 

술, 차, 커피... 또 뭐가 있으려나... 어쨌든, 매니아들에겐 굉장한 흥미진진한 시간.





어제 탁pd님한테 도착해서 맥주를 보냈더니 기회가 된다면 '람빅' 맥주를 맛보라는 말에 람빅이라고 있냐고 물어보니 맥주를 보여줬다. (이걸 왜 말빅으로 잘못 알고 있었지;ㅋ)

마굿간의 향이 난다는 그 뉘앙스를 정말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신기하다.


다행인걸까? 내 몸 알콜분해 속도가 좋았다면 아마 여행기간이 절반은 줄어들지 않았을까 시프다. 

앞으로의 루트를 묻는 제프. 나도 루트트 모른다. 

벨기에에선 오늘 브뤼셀을 갔다가 헨트, 그리고 브뤼허로 가겠지.

그리고 영국... 대략 이런 예정. 


스위스의 어느 지방으로 가게 되면 연락을 달라는데 쉥겐비자 덕분(?)에 난 그곳을 그냥 패스해야 했다.




축구하는 날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던데... 아, 벨기에 온건 너무 잘했는데 정보 없이 와서 아쉽구나.

어차피 다 건질순 없다. 카페 왔다가 여러가지 재밌는 경험을 한다.




떠난다. 

제프로 부터 길에서 마실만한 커피를 선물로 받았다.


벨기에 다시 가면 이곳 카페부터 찾아야겠다. 

가방에 든 커피도 꽤 있는데, 잘 마셔 볼께! ^^ 고마워~! 




이동해야겠지?

몇 시간이 훌쩍 지났다.


제프로 부터 소개 받은 곳, 잠시 일이있어 왔다가...




오늘 커핑이 있대서 잠시 들렀다.

어차피 브뤼셀로 가는 길이라. ㅋㅋㅋ


오늘 마시는 커피 정보.

흠, 특출난 커피는 기억에 없다. 

시간을 너무 까먹어서 이야기를 하는둥 마는둥 하다가 난 바로 밖으로 나왔다. 




앤트워프에서 브뤼셀까지는 약 50km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

게다가 대부분이 평지다. 그래서 오늘 출발이 이르진 않았어도 아까 카페에서 놀았던 이유가 그러하다.




오늘 하늘의 구름이 좋다.

어제는 좀 비정상적으로 뜨거웠지. 오늘 같은 날이면 정말 매일 라이딩할 수 있는 날씨다. 

아, ㅠㅠ 감사하구만유~~~~~




주변에 멋진 건물들과 과학센터 같은 곳이 보인다.




저건 뭐지? 

스머프? 




그렇다! 스머프!!!! 


나는 스머프가 일본 애니메이션인줄 알았는데....스머프는 벨기에꺼란다. ㅋㅋㅋ


스머프를 벨기에로 오고나서 적지 않게 보았었는데 그랬었구나.

벨기에에서 나온 애니메이션이라니, 굉장히 독특한데???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1958년에 처음 시작이 된 스머프 이야기가 1981년에 미국에서 방영이 된 후 전 세계로 방영이 되었다고 한다. 

스머프와 관련한 루머 중 가장 큰 것 하나... 나 또한 이글을 어디서 봐서 진짜로 믿고 있었던 부분이다.


스머프란 이름은 별 의미없이 작가가 창조한 말인데 한 인터넷 매체에서 스머프는 사회주의 사상을 전파하기 위한 위장 전술이란 엉뚱한 주장을 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들이 밝힌 이유란, 스머프(Smurf)는 Socialist Men Under Red Father(붉은 아버지를 둔 사회주의자들)의 머릿글자를 딴 것이며, 파파 스머프라는 강력한 지도자의 지휘 아래 똑같은 노동자 복장을 한 채 집단생활을 하고 재산이 공동 소유이며 가가멜은 자본주의를 상징한다는 등의 이야기였다.

파파 스머프가 빨간색 옷을 입는 이유가 그때문이라나 뭐라나...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실제로 이런 말이 나와서 방영 불가 여론이 생긴적이 있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항의에 그것은 사라졌다. 

난 이글을 고등학생때 본것 같은데... 아마 현재도 사실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있을듯...? 


우리나라에서 이런건, 지금 2020년에도 아직까지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ㅡㅡ




브뤼셀 시내로 들어왔다. 


좀 늦은 시간... 어흐.. -_-; 


인터넷이 되지 않아 호스트와의 연결이 좀 어려웠으나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호스트 노에리의 집으로 갈 수 있었다.

막판에 페달질을 좀 했더니, 어흐 힘이 빠진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호스트라 대화는 거의 못했다. 

일정이 있어 신경을 못 써준다는 말과 내일 아침 일찍 나갈 예정이라 그녀는 양해를 바란다고 했다.

브뤼셀에서 하룻밤을 그녀 덕분에 편안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아우, 오늘 하루가 뭔가 바삐 간듯 하다. 


자야지.


2018년 8월 8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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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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