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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091일차 : 브뤼헤(Brugge), 화장하면 더 예뻐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2. 24.

자전거 세계여행 ~3091일차 : 브뤼헤(Brugge), 화장하면 더 예뻐


2018년 8월 12일


늦게까지 놀았던지라 다음날 기상시간은 엄청 늦었다. 하하하하. 


오후 느지막히 일어나 숙소 친구들과 커피 한잔, 그리고 잡담. 

늦게까지 논 애들은 얼굴이 굉장히 사나워 보인다. ㅋㅋㅋ 아흐...

오후부터 저녁 늦게까지 계속 비가 내려서 숙소에서 일 처리만 하고 다시 이동준비를 한다.



이제 떠나면 금방 몇나라를 슈슈슉~ 지나갈 예정이라 그 앞뒤로 있을 일들을 처리한다.

이런 잡일들이 여행에서 은근히 많다. 


알렉산더에겐 메세지를 남겨놓고 출발! 

잘지내라고, 하는 일 잘 되길 바라오 친구! ^^ 




우왕우왕~~~ ㅎㅎㅎ 

며칠만의 라이딩이다. 

오늘은 브뤼헤 방면으로 떠날 예정! 




브뤼셀에서의 느낌과 마찬가지.


크고 유명하다던 맥주 브루어리에 왔는데 아침 빈속으로 나왔던지라 별로 먹기가 싫더라. 

빈속에 마셨다간 오늘 라이딩 10km 못하고 음주운전으로 구속됨. -_-

커피 못마시는 사람이 이해가 된다. 




별로 아쉽지는 않다. 오늘은 대략 알아봐둔 캠핑장까지 출발! 




헨트의 도시적 역할을 감당하게 해준 환경을 이렇게 본다. 

무역이 참 활발했겠구만. 


라이딩을 하다가 비가 쏟아진다.

잠시 비를 피해야겠다. 마침 눈 앞에 들어온 패스트 푸드점으로 갔는데...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비가 정말 거세게 내린다.

짐이 걱정돼서 짐쪽에 우의를 씌워놓고 안으로 들어왔다.

방수가 안되는 것들은 남은 여행에 큰 문제가 되니까.




와, 비가 억수같이 2시간 가까이 퍼붓고 나니 비가 그쳐간다.

이거 오늘의 일정이 좀 바뀌겠는데... -_-; 


언제나 길에서 생길일을 대비해 플랜 b.c.는 준비를 해야하는 법.

오늘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생각해 봤을때 플랜 B로 잠자리를 정해야겠다.




비가 한바탕 내리고 난뒤, 지금 내가 달리는 플랑드르 지방, 영어로는 플랜더스 지방은 이렇게나 좋다.

날씨가 참 맑아져서 기부니가 조쿠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수퍼마켓에 들러 오늘 먹거리를 마련. 


복숭아, 주스, 삼겹살, 계란, 모짜렐라 치즈, 우유, 밀맥주 한 캔, 그리고 트라피스트(수도원 맥주) 비어인 치마이 맥주. 여기선 시메이라 하더라... 

우리나라에선 얼마인지 몰라도 여기선 1.5유로 전후.(색깔마다 알콜 도수가 다르다.) 맛남! 

맛나게 먹어야지.




풍경이 너무 멋졌다. 

사진을 안 찍을수가 없었다.




오늘은 벨기에에 있는 캠핑장으로 간다.

지도에 표시해 놓은 곳으로 왔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길에 저렇게 텐트를 쳤다.

비가 올까 염려가 되네. 




저녁 먹기 와우~ ㅎㅎㅎ

달리는 거리는 짧지, 먹는 양은 많지. -_-; 


갖고 있던 옷이 원래 너무 컸었는데 지금은 너무 딱 맞다. ㅋㅋㅋㅋㅋㅋ 

비는 새벽에 잠시 내리다 말았다. 


원래 찾으려던 캠핑장은 갈래길 뒤로 가면 나무 뒤에 있다는걸 지나던 다음 날 아침 현지인이 알려줬다. 

어제 그 뒤로 갔는데 못 찾아서 저기에 친건데... 흠, 하루를 보냈으니 출발! 



흐린 날. 




큰 길도 아닌 작은 길을 따라 계속 서북쪽으로 이동중에 있다.

대형 도시가 아닌 이런 작은 도시를 지날땐 나도 모르게 편안함이 느껴진다.


2차 세계대전의 한가운데 곳곳의 마을들은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까.




긴 거리는 아니지만 오늘은 겨우 몇시간만 달렸다.


패스트푸드점에 들러 작업, 그리고 영국으로 넘어갈 준비를 하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넘어갈 날짜를 맞추느라 거리 계산, 그리고 시간대까지 확인. 다른 어떤게 또 필요한가 싶기도 하고.


섬나라 가는게 그래도 생각보단 어렵지 않아 다행이다. 

벨기에 이후엔 프랑스 그리고 영국으로의 루트를 짜고 있다. 

그곳에 있는 지인과 연락 중. 또한 날짜를 맞춰보고 있었다. 영국은... 딴거 필요없이 한곳만 꼭 가보고 싶다. 




그렇다. 이렇게 여유롭게 달릴려고 그동안의 축적된 시간이 더 가치있게 느껴진다.

서유럽은 사실 지나온 어느 대륙이나 지역보다 작다. 그래서 일반 지도가 아닌 실제 면적을 제대로 그린 지도를 봐야 착각하지 않는다. 

애매한 거리에 힘쓰고 바쁘게 여행하기 보다 천천히 캠핑도 하고 즐길수 있는 시간인 지금 9월에 접어들고 나면 이후엔 또 날이 추워지니 매일의 시간이 감사할 시간이다. 




캠핑장 도착! 




지붕있는 곳에 당근 텐트 설치! ㅎㅎㅎ 




역시나 텐트를 친다. 타임랩스도 만들고~! 




오늘 저녁은 파스타!




만들어볼까?

먹거리 풍성하고 주변엔 화장실과 물을 구할수 있는 곳까지 있다.

전기까지 있었으면 여기서 며칠 보내는건 정말 일도 아닐듯. 




식후 커피 한잔.

밤이 늦어지니 자동차 캠핑을 하러온 사람들이 세그룹 이상 왔다.

이곳 캠핑장이 자동차 캠퍼까지 있단건 옆 도시 브뤼헤의 숙박료가 비싸다는 걸 의미한다.


아침은 흐리멀건 하늘을 보며 텐트를 걷는다.

뭐, 좋다. ^^ 




베스트플랑드르 주 로 왔다. 

달려야지! 




도로가 아닌 직진길. 차는 없고 오로지 나만 있다.

끝이 어딜까? 

맞바람이 쎄게 분다. 몸에 열은 오르고, 안경엔 김이 서린다.




마침내 도착한 도시. 오늘의 목적지 브뤼헤! 

시내로 오는 길, 어제 캠핑장에서 본 커플 만남.ㅋㅋㅋㅋㅋ



이곳 또한 헨트처럼 중세풍의 분위기가 물씬이다.

푸른하늘의 조명발은 헨트처럼 받진 못해도 날이 좋다면 이곳은 그 화장발을 충분히 이곳을 빛내리라 확신한다.





브뤼헤 시내 중심으로 곧바로 왔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는 호로터 마르크트. 중앙광장이다. 


저 깃발뒤에 보이는 것은 플랑드르 주청사다.

또한 높은 탑은 중세시대 지어진 종탑! 


브뤼헤는 13~14세기때 여느 큰 도시처럼 무역과 물류의 중심으로서 발전한 도시였고 위치적 특성때문에 북서유럽 한자동맹지역의 중계지로 큰 발전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 중세시대의 브뤼헤에는 많은 성당들이 건설이 되었단다. 15세기 이후엔 토사가 퇴적이 되서 항구의 기능이 상실이 되었으나 농산물이 집결하는 중심시장이 되었단다. 19세기 말에 운하개통이 이루어져서 다시 무역도시로 부흥이 되었다는 이곳! 브뤼헤. 

도시의 모습이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충분히 설명해준다.  




전날 못 가본거 이곳에 가려고 했더니.... 자전거로 갈수가 없고, 밖에 세우기도 애매해서 그냥 나왔다. 

숙소 잡고 왔더니, 문닫을 시간. ㅡㅡ;;; ㅠㅠ 




숙소를 잡고 밖을 나왔다. 

브뤼헤 또한 이곳 모습은 또한 여행자에게 충분히 그 목적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곳이다. 다만  헨트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곳에서의 감동은 좀 덜한편. 

역시 맨얼굴보단 화장한 얼굴이 좋은 건가요? 




휴무기간이었던가? 

마켓들은 문을 닫았고 시내 중심가에 있던 작은 수퍼마켓은 엄청나게 붐볐다. 매대에 물건이 없을정도였다.

맥주나 즐겨야지.




벨기에에선 흔히 보이는거. 이런걸 별로 사진을 안 찍었었구나.




브뤼헤 스퀘어를 중심으론 브뤼헤 시청사가 보인다.

멋진 건물에 많은 관광객들이 나처럼 사진을 찍고 구경.

부속건물인지는 몰라도 하나같이 예쁘다.




오늘의 마실길 이모저모




숙소에서 일 좀 보고 브뤼허의 야경을 보기 위해 잠시 나왔다. 

멋지구나. 아쉽게도 오래 시간을 보낼순 없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를 약간의 두려움, 그리고 새로운 호기심이 공존하는 자전거 여행의 일상.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생길까. 

벨기에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남겨놓았다. 

세계최고의 맥주가 있다는 곳으로... 


2018년 8월 15일 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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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격려와 응원의 댓글, 완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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