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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140일차 : 룩~ 룩~ 룩셈부르크!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4. 29.

자전거 세계여행 ~3140일차 : 룩~ 룩~ 룩셈부르크!


2018년 10월 4일 오후 


벨기에다! 




반대편 프랑스 국경 표지판.

유럽 여행도 벌써 4번이나 왔다갔다 했다.






쉥겐비자라는 이유가 사실 가장 크다. 그 땅덩이와 거리때문에. 

나라마다 갖는 의미는 계절별로 여행자에게 주는 그 의미가 참 다른듯 싶다. 특히나 온 몸으로 여행을 씹어먹는 자전거 여행자들에겐 더더욱. 그래서 왔다갔다 해야하는거 아니거써...ㅠㅠ

육로로 자연스레 국경이동은 사실 낯선것이다. 

신경쓰지 않으면 더이상 이상할 것도 없지만 사실 이건긴 시간 여행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여행이 끝나기 전에 꼭 자전거로 북한을 지나 우리 땅을 밟고 싶은데... ㅠㅠ 




예쁘고 분위기 좋은 표지판은.... 

뒤로 하고 배가 갑자기 너무 아파와서... 숲으로 점프~ ㅎㅎ




이름 모를 동네에 저기 서 있는 흑백 군인들은 이곳이 과거 역사적인 전투현장이었나 궁금케 했다.

룩셈부르크에 대해서 정보 없이 온건 맞는데, 매력적으로 보였던게 없어서 찾다가 재미있는 거 보고 싶은 의지조차 사라져 버린게 이유라고 해야겠다.


하나같이 임팩트 있게 빠악~! 다가 오는게 없어서...-_-;

유행에 민감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SNS나 예능에서도 별로 안 다루는 이유는 그만큼 별게 없게 때문이다.

별로 안 찾는 곳을 찾거나, 아니면 익숙한 곳을 낯설게 보거나 하는 건 본인에게 달린거.




오후가 되니 굉장히 더워졌다.

10월인데, 날씨가 7,8월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지날때의 느낌처럼 더웠다.

올해 여름은 특히나 더웠지. 전 지구가 폭염이었다... 

손 선풍기가 얼마나 생각나던지... ㅠㅠ




달리다 너무 지쳐서 페달 밟기를 잠시 멈췄다.

버스 정류장에 잠시 앉아 그늘 아래 휴식!




벨기에를 지나며 수퍼마켓에 들러 먹을 것을 좀 샀다.


델레리움.ㅋ 

헨트로 갈때 공장을 지났었는데, 이걸 주욱 돌아 남부로 와서 사먹다니.ㅋ

김과 함께...ㅎㅎㅎㅎㅎ 마시면서 뭔가 웃겨서! ㅋ 

앉아 2시간 가까이 쉬었다. 

지나가는 버스 운전수 아저씨한테 손도 흔들고... ㅋㅋㅋㅋㅋ


약간의 정신 줄 놓고 버스 지나갈때 같이 춤출 파트너 한명 있으면 굉장히 재밌을텐데... ㅎㅎㅎ

SNS로 오늘자 또라이 해서 어딘가 공유가 되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궁디가 의자에 쫀쫀하게도 붙었다.

다시 페달 밟기가 힘들다. 




룩셈부르크는 1인당 GDP로 따지면 리히텐슈타인의 14만불에 이어 11.5만불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부국이다.

물가도 당연히 비싸다.





작은 나라이지만 EU에 소속된 만큼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강대국인 프랑스와 독일에 모양새임에도 발전을 위해 벨기에, 네덜란드와 함께 연합해 한때 베네룩스 3국으로 불리기도 한 나라다. 

룩셈부르크로 들어가는 도로를 보면 퇴근시간의 지금은 벨기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차를 볼 수 있다.

거주인구가 그만큼 벨기에쪽에 훨씬 더 많이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직진..........! 

쓔웅~!!!! 




왔구낫!!!!!!!!!!!! 




룩셈부르크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룩셈부르크 지도 살펴보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338

2020/04/22 - [Journey/Maps] - 룩셈부르크 지도 자세히 살펴보기 (구글맵 위성도 지형도 위치 도로망 지도 여행 관광지도 1인당 GDP 한글판 한글지도 행정구역도 땅 크기)


사진과 영상을 찍는동안 차로 지나가는 이들이 손을 흔든다.

나도 신남~ ㅋㅋㅋ 

물가 확인해 볼겸 마트에 갔는데 지나온 벨기에에 비해 체감상 그리 비싸진 않네.

저녁 해 먹을 거리를 간단히 사서 나오니 해가 저물었다.

올여름동안 지구 핵 속에 열기를 저장해놨나? 왜 이렇게 덥지? 

에혀...


캠핑할 곳을 찾아 찬찬히 이동해 본다.

작은 땅덩이인만큼 밀집도도 높고, 그래서 적당한 빈 곳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많은 짐을 갖고 이동 중 만난 현지인이 저 공원이 

세계 2차 대전자를 위한 기념비 장소임을 알려줬다.


해마다 행사때마다 대통령도 찾아오는 룩셈부르크에 많이 없는 명소 중 하나라나...

이것저것 물어봤다.

기뻐해야 하나? 

룩셈부르크가 여행으론 별 재미없는 곳임을 자국민으로 부터 인증(?) 받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용한 밤, 테니스장 뒤편에 작은 언덕을 발견하고 그곳에 캠핑! 

받아온 물통에 몸 좀 씻어내고 나니 정말 살것 같다...

적당한 선선함이 정말로 필요할 때인데... 

이상하다 날씨가. 



밝았습니닷! ㅋ 




출발!




오늘의 화창함 또한 끝내주게 좋다.

벌써부터 오후엔 굉장한 더위가 기대(?) 된다.ㅋㅋㅋㅋㅋ




역시나 마찬가지로 오늘 오전에 들렀던 수퍼마켓 또한 물가는 그리 비싸지 않았었다.


매일 수퍼마켓을 들리며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수퍼마켓 둘러보는게 하루의 재미가 되었다.

더운데 이렇게 무거운 짐으로 페달을 밟아도 큰 변화가 없는걸 보면 그만큼 많이 먹어서겠지.

100개짜리 클레버용, 커피 필터 구입. 그래도 1유로가 안되는 가격이다...




룩셈부르크 시내로 들어가는길.

https://goo.gl/maps/XdpkaGxbYQDikN6UA




룩셈부르크 공원을 지난다.

오고나서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건물이여.


룩셈부르크의 나라이름은 룩셈부르크, 수도 이름이 나라 이름과 같은 룩셈부르크다.


'싱가포르 수도 어디예요?'

'응, 싱가포르...'

룩셈부르크도 말 잘 못 알아들으면 무한도돌이표.ㅋ 




적당히 붐비는 룩셈부르크 시 광장으로 왔는데....

한쪽은 공사중인데다 행사준비를 하고 있어서 둘러보기에 상당히 답답하게 느껴졌다.

버스킹이나 공연 같은걸 기대한건 아니다.

이젠 별다른 것에 반응하지 않는 내 마음이 문제일뿐... 




유모차를 끌고 히잡을 둘러쓴 여자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어디서 왔냐, 뭐하냐 등등을 묻는 그들. 

시리아에서 왔다는 그들은 돈을 너무 당당하게 달라고 해서 당황스러울 정도.

그런데 이 거리를 지나면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요구를 한 사람을 5명이상은 만난듯 싶다.

 

이거, 굉장히 직업적인데???

정작 유모차에는 애기 없는 사람도 있고...ㅋㅋㅋㅋ

돈을 꺼내려다 주변에 눈 마주치는 히잡 쓴 여자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패스했다. 




광장 근처의 평이 좋았던 카페였지만... 그냥 위치만 좋은 카페인걸로 해야겠다.




광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을까?

아마 이곳이 룩셈부르크의 가장 명소가 아닐까싶다.



https://goo.gl/maps/pGSHKW2VQ5Gmyc4r5


룩셈부르크 헌법 광장이다.






이곳엔 세계대전 참전자를 위한 탑도 서 있다. 

이 작은 나라가.... 무려 당시 룩셈부르크의 병력의 10% 한국전에도 참전을 했다고 전해진다.

어우, 감사합니다. (_"_) 




하늘, 그리고 힘차게 펄럭이는 룩셈부르크 국기.

가만히 계속 보고 있자니... 많이 본 것 같은데...?!?!

그렇다! 룩셈부르크 국기는 네덜란드와 정말 닮았다.




검색을 해보니 국기의 마지막 부분인 색이 다르다.

비슷한 나라별 국기가 하나둘이 아니긴 하지.ㅋ




이곳 광장에서 바라본 아래 공원.

전망이 좋아 나처럼 이렇게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주변에도 많다. 

건너편 다리는 아돌프 다리가 보인다.




아돌프 다리로 넘어와 한 컷! 

검색신공이 부족한 탓인지, 볼것에 대해 별 매력을 못 느껴서인지 시내를 벗어나기로 결정했다.

그냥 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아까 카페에서 다른 카페를 찾아봤을 정도니..




룩셈부르크 와서 가장 남는 기억은 바로 카페일거다.

시내에서 이런 카페를 들르고 싶었는데 찾아볼 순 없었다.

짧은 시간 바리스타 소렌과의 대화, 그리고 그녀로 부터 받은 선물은 그녀의 비밀로 해달라는 말에 비밀이다.ㅋㅋ

크노페스 커피, 카페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337




룩셈부르크 시내를 벗어나 외곽으로




이동하는 곳은 골프장이 아닌




캠핑장 Camping Kockelscheuer.

https://goo.gl/maps/e4mJGDYszD9vEhKs5







자전거 여행자는 나 밖에 없다.

캠핑장에서 맘 편하게 텐트치는 나.

그리고 그걸 캠핑카에서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






텐트치다 아침에 달여놓은 보이차 한잔 드링킹~~~ 

와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씻고나서 저녁엔 맛난 요리시간. ㅋ

요리!




지구는 또 밤새 열심히 돌았구나.

나도 오늘 열심히 페달을 돌려야지. 




오늘 또한 화창함이 가득하다.




역시나 아침부터 더위에 지쳐가는 상황.

프랑스-벨기에를 넘어와 룩셈부르크를 찍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간다.




금방 나타나는 프랑스...


이렇게 또 한 나라를 그야말로 스치듯 지났다. 

어제 저녁 문득 생각을 해 봤다.


여행의 마무리를 대충 잡아놓고... 지난 시간에 내 남은 여행은 얼마나 남았나? 

이 대장정... 

배터리로 치자면... 이제 2%도 안 남았다.

2%의 시간을 페달질보단 시간적 밀도와 의미에 대해 건져 올릴것에 대해 생각을 해야지.

 

간다, 프랑스로! 


2018년 10년 6월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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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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