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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164일차 : 모래 먼지 속 튀니지 라이딩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5. 21.

자전거 세계여행 ~3164일차 : 모래 먼지 속 튀니지 라이딩 


2018년 10월 22일 


튀니지 물가를 좀 알아볼까!? 


휘발유 가격. 

1리터당 약 2디나르 정도니, 한국돈 800원 정도한다.




10월 여행 중인 지금은 해가 뜬 날엔 덥고, 해 없거나 그늘은 서늘한 날씨의 튀니지다. 

물 끓일 일은 많겠는데, 물가가 저렴해서 해 먹을 일이 얼마나 될까? ㅋ




동네 한바퀴 걸으면서 하리사 광고를 종종 볼 수 있다. 

튀니지의 국민소스라 불러야겠어.  




구름이 있는 잿빛 하늘이지만 햇빛은 본능에 충실하다.

낮 시간 내리쬐는 아프리카 태양의 강렬함은 얼굴세포 구멍구멍을 찾아 파고 들어와 지져댄다.

지난 아프리카에서 경험덕분에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그 따가움은 고통스럽다. 

10월인데... 

하긴... 여전히 북반구다. 




시장 한바퀴 돌아보며 튀니지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탐색.

생선이 참~~~ 맛나게 생겼는데.... 방에서 구워먹을 수도 없고.... 

물가와 한두차례 사람 손을 거친 제품의 차이에서 튀니지 내 부가가치를 보면서 이 나라의 인건비를 대략 짐작해 볼 수 있다. 




고기집에선 소고기, 양고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슬람 국가답게 돼지고기는 없다.

까르푸같은 대형 수퍼마켓에 가도 돼지고기를 안 판다. 소, 양, 아니면 닭. 

유럽에선 돼지고기를 매일 먹다시피 했는데... 벌써 그립냐. ㅠㅠ 





숙소로 돌아와 생활 밀착형 작업을 한다.

여행장비도 보수하고, 밀린 빨래도 하고.


해가 좋아 빨래 널려고 줄을 쳤는데 침대 위에 섰다가 돌아가고 있는 천장팬에 머리를 박아 머리가 살짝 찢어졌다. 피까지 나는 바람에 큰일인가 싶어 숙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다행히 크지 않다고 알려줬다.

약바르고 쉬었다... ㅠㅠ




번화가로 나오려면 이곳을 지나야 한다. 

낮과 밤의 활기는 이곳에서 확인해봐도 충분. ^^ 


https://goo.gl/maps/uwTGbNqktLGP4ebU7


시디 바시르 모스크. 




숙소에 있다가 배고프면 밖에 나와 배 채울거리를 찾는다. 




사진 찍는 너흰 날 구경, 난 널 구경 

메디나에 머무는, 더군다나 아시아 사람이 그리 많진 않지. 




1일 1피자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가격도 3-4천원 정도대. 




주스도 현장에서 바로 갈아준다. 

오렌지 주스, 사탕 수수 주스 있어서 1.5L짜리 2통 사서 물 대신 드링킹. 

마셔본 사람은 알겠지만 즉석에서 만든 100% 천연 과일 주스의 신선함은 절대 잊을 수 없다. 




성벽의 형태였지만 실제론 카페였던 장소.

멋져부러! 



이틀을 더 쉬고 튀니지 자전거 여행 루트를 대략 정했다.

여행이 어떻게 되든간에 튀니지 출국 때문에 다시 튀니스로 와야한다.

튀니지 제3의 도시인 수스까지 갔서 그곳에서 일정을 다시 잡으려 한다.  대략의 틀만 잡아놓고 그곳으로 남진한다. 아직 다 못돌아본 튀니스 주변의 관광지도 있는데 우선 쉬는게 우선이었으니까. 

머리다쳐서 계획보다 하루 더 쉬긴 했지. 




출발 날의 하늘. 조~~~~~~~~~~~~오타! 




자스민 호텔. 잘 쉬다 갑니다.

출국전에 다시 와야할듯 싶다. 

직원과 작별 인사후 출발! 




복잡한 튀니스 시내를 벗어나오는데 끌바로 나와야 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이런데서 불미스런일이 생기면 나는 그야말로 수퍼 을이 된다.




지나다 본 돌다리.

저들에겐 개보수할 재정적 여력이 되지 않아 저렇게 둔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였으면 벌써 재개발 혹은 비슷하게 개보수 해서 또 지대를 엄청나게 올려놨겠지.

에어비앤비를 쓰고 나니 전혀 관심없던 부동산에 관심이 아주 쬐끔... 간다. 

 



튀니지라도 다를 것 없다.

튀니지도 축구 사랑은 특별하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해서 꼴지였던 파나마와 피튀기는 경기(?)가 생각난다.




뭔 나무가 물에 잠겨 있나 싶었는데... 

올리브 나무다.





처음엔 이걸 무슨 맛으로 먹나 싶다가 먹다보니 땡겨서 수퍼마켓에서 구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튀니지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에 이은 세계 4위의 올리브 생산국이다.(2013년기준)

앞선 생산국이 전부 유럽임을 본다면 튀니지는 아프리카면서 양도 많고 질도 좋다.




도심을 달리고...




가옥권을 조금만 벗어나면 주변으로 넓은 밭은 올리브가 넓게 펼쳐져 있다. 




튀니스 시내를 나오면서 땀을 얼마나 흘린지 모르겠다.

게다가 흙먼지까지 날리니 더 고되다. 

버프 안 쓰면 먼지가 들어오고, 쓰면 더우니까 답답하고... 



길가에 날 멈추게 한 장면.

이런 부처샵이 다 있나. 



낙타구나...  

모가지를 저렇게 해 놨다니. ㄷㄷㄷㄷㄷㄷ

아흑... 




큰 도시를 지나다 중간엔 밭과 아주 적은 가옥만 있다.

그러다 중형 도시를 만나면 또 길에는 차가 상당히 붐빈다. 


이슬람에서의 운전은 체감상 사고가 적지 않은것 같다.

내 생각엔 교통 사고율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나온 이슬람 국가를 지나오며 느낀바가 그렇다. 




자전거 부품 중에 문제가 생긴 브레이크와 변속 케이블.  

여분의 것까지 챙겨놨다. 




모스크인가 공용 목욕탕인가.

드래곤볼 혹성 나메크가 생각나지...




화창해서 좋은데............

너~~~~~~~~~~~~~~~~~~~~~~무 화창하다. 

게다가 온 얼굴로 받아내야하는 바람은 먼지까지 자꾸 실어대서 여간 고역이 아니다.

덥고, 이런 마파람은 페달질을 힘들게 만들지.


배도 고픈데...

뭐 좀 먹을데 없나.


30분을 더 달려서 발견한...




고기집! 

이걸 근사하게 BBQ 레스토랑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길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 ㅎㅎㅎㅎ




브레이크를 안 잡을 수가 없었다.  

고기를 먹고 힘 좀 내야지.




잘 먹겠습니다.

우하하하...




먹고 나서 의자에 앉아 절인 배추마냥 푸욱 쳐져 있었다.

의자에 앉아있다보니 허벅지가 미세하게 떨려온다.

부는 바람이 거세긴 거세구나. 




군대가 있나? 




지리한 길을 달리면서 남쪽으로 이동.

길에 특별한 볼거리 없네. 

해가 저물고 숙소가 있을만한 곳까지 달려오다보니 함마메트(Hammamet) 입구까지 왔다.


지도를 확인해 주변을 봐도 호텔문은 전부 다 닫았거나 없다.

비수기임을 이렇게 확인한다.




잠 잘 곳을 찾아야 하는데, 숙소는 안 보이고...

옆에 마침 카페가 보였고 잠시 앉아 쉴겸, 그리고 카페 주인에게 물을겸 카페에 앉았다. 





카페 들렀다가 지나던 사람에게 호텔 있냐고 물어보니 카페 주인 아저씨가 있다며 염려마란다.


폰으로 대신하는 카페 내 현장.ㅋㅋㅋㅋㅋ




여기도 핑크다. ㅋㅋㅋㅋ

튀니지 와서 묵었던 곳도 핑크 방이었는데, 므흣하게 왜 이렇지?ㅋ


집 전체에 침대도 여럿있었다.

근데, 수도물이 안 나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한테 물으러 가니까 카페는 닫았다.ㅋㅋㅋㅋ 

물수건과 마실물로 간단히 몸을 닦아내고 잤다.




아침에 부탁해 샤워 한번 찐하게 하고... 

출발! 




하마마트는 튀니지에서도 유명한 해변 관광도시다.

많은 쇼핑몰과 숙박업소가 즐비한데 지금은 물이 차가워서, 그리고 테러의 영향으로 유럽 관광객도 줄고 국내 관광객도 적다. 

저 멀리 화이트 비치가 보이는데.... 고마 됐다.

난 내려가야지. 




올리브 밭 진짜 많네.

4시간 길에서 담은 이모저모.

어제의 페달질은 바람 때문에 이동속도가 상당히도 더디다. 




도로가엔 이런 형태로 고기 가게 또는 레스토랑을 알린다.


좀 더 달려서 




점심 시간엔 BBQ! 

자전거 여행자의 특권이지.

멈춰 서서 먹을 수 있다는 거.




양고기 립에 샐러드와 적당한 량의 빵.

빵은 항상 남기지만 올리브는 거의 항상 다 먹는다. 




다시 출발




선인장과 올리브 밭.

척박한 땅에 강렬한 느낌이라서 한 컷. 




시원하게 불어제꼈던 바람 덕분에 오늘 이동도 더뎠고, 그래서 그만큼 이동거리도 짧았다. 

중간에 마을이라도 찾으면 다행이다. 당연히 호텔도 없는 동네 도착.




동네 어린 친구들에게 번역기를 돌려서 캠핑할 장소를 물어봤다. 





호기심으로 진행되던 처음 상황. 자기 집안 빈집에 초대해주려 했는데 열쇠가진 자기 친척이 자리를 비웠다. 그래서 안됨

두번째 수퍼마켓을 하던 친구의 건물 안에 캠핑을 하려 했지만 그건 내가 거절했다. 바람이 안 불고 더워서 너무 답답했기 때문에.

세번째로 결국 캠핑하기로 결정!




캠핑자리를 마련했다.

모래 먼지가 많이 날렸던 오늘 라이딩. 짐을 벗고 나니 허벅다리에 굉장한 경련이 왔다.

아흐... 


받아온 물로 씻고 몸을 말리고 나니 바람에 축축함이 느껴진다.

하늘을 보니 구름도 많고.


일기예보를 보니 강수가 좀 있다.

새벽에 왠지 깰것 같다. ㅋㅋㅋㅋ 




2018년 10월 28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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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격려와 응원의 댓글, 완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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