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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177일차 : 사하라의 파트너를 찾아서 in 토주르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6. 12.

자전거 세계여행 ~3177일차 : 사하라의 파트너를 찾아서 in 토주르 


2018년 11월 10일


튀니지는 아잔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는다.

같은 북아프리카 국가인 이집트의 경우엔 여행한 이슬람 국가 중 기도방송이 얼마나 컸던지를 각인시킬 만큼이었는데 튀니지는 조용~ ㅎㅎㅎ



그래서 꿀잠자기 좋은데, 다만 제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떠나기전에 아침 식사는 해야 하니까.ㅋ

이곳 호텔은 1층에 음료도 공짜로 마실수 있었던게 놀라웠다. 이걸 체크인할때 안 알려주고 어제 저녁에 알려줬다. 아놔~ ㅋ 

프랑스가 머문 흔적이 빵에도 있다고 해야하나. 아프리카에 바게뜨가. ㅎㅎㅎㅎ




이 호텔 벨름하렘은 메디나 중심가에 있어 돌아보기도 나쁘지 않고 많은 곳들이 가깝다.


https://goo.gl/maps/hydFoeTXLCCzUrEh6


생각해보니 튀니지 숙소에 대한 특이점을 따로 언급한 곳을 본적이 없다.

여행기를 쓰면서도 많은 정보들 특히 숙소, 맛집, 교통편, 액티비티 위주로 정리하면 좋겠지만 워낙 방대해서 정리를 따로 하지 않았다.


튀니지의 경우엔 그 정보가 적은데다 지난 정보라도 도움이 될테니 짧게 남겨본다.

인터넷으로 주로 구하는 숙소 정보가 그러한데... 

보통 여행자들이 숙소를 찾을때 쓰는 어플(호텔스, 부킹닷컴)으로 검색하면 등록된 한곳에서만 나오고 유럽의 나라들처럼 복수로 검색되지 않는다. 

또한 혹은 비용이 다르게 나오는데, 구글 같은 곳에서 숙소 정보를 쳐서 많이 몰린 곳으로 가 구하는게 가장 현실적으로 구하기가 좋다. 지나온 튀니지의 대부분 도시에서, 특히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숙소에 비해서 가격차가 배낭여행자 물가라 쳐도 최소 30-40% 이상 저렴했다. 

특히 추천하는 방법으론 10년이 지난 론리플래닛 정보라도 도움이 될테니 꼭 읽어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이런 여행지는 특히나 느리게 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인프라가 남아 있어 정보로 활용할 것들이 있다. 






예산이 빠듯한 배낭여행자라면 도움이 될 듯 싶다.

타타윈의 경우 이 호텔에는 다른 나라 여행자들까지 이곳을 오니 (론리 플래닛 때문일지도) 나처럼 여행 동행을 구하기도 쉽다. (비수기였는데도 구할수 있어 정말 다행.)




느리지만 인내심을 갖고 대화하던 직원. 

손님을 위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친구다.


건강히! 


한국인이 먹여 키우다 시피한 볼리비아 우유니 타운의 투어 에이전시가 얼마나 생각이 나던지.

아우...  

브라질 여행자들과 작별하고 나도 떠난다.




타타윈 터미널에 도착!




휑~ 하구만. 

제 시간에 맞춰 왔다. 

티켓 끊자마자 바로 준비된 차가 있어 바로 이동한다.


오늘은 하루종일 이동에 시간을 써야한다.




현재 위치 타타윈에서 목적지인 10시 방향의 토주르(토죄르-Tozuer)까지는 바로 가는 교통편이 없다.

이곳 타타윈에서 중간 도시 가베스(Gabes)를 갔다가 그곳에서 토주르로 가는 차를 다시 잡아 타야하는데... 

문제가 있다.




<가베스 터미널에서 찍은 사진>

터미널에서는 토주르(Tozeur)로 가는 차가 써 있긴 했지만 내가 도착했을땐 막차가 떠난 뒤였다.


가장 짧은 거리가 210km 정도지만 길 상태가 좋지 않아 시간이 4-5시간은 잡고 간다.

그래도 그렇지 막차가 12시가 갓 넘어서 끊기다니. ㅋㅋㅋㅋ


지도를 보고 티켓팅을 위해 생각에 빠졌다.

원래 인터넷 정보로는 도우즈(Douz)로 가서 토주르로 가는 버스가 있었으나 지도를 살펴보니 위에 케빌리(Kebili) 라는 도시가 있네!? 

매표소에 물어보니 케빌리 버스가 대기시간이 짧았고, 가격도 저렴해서 그걸로 탔다.

케빌리(Kebili-قبلي)로 간 다음 그곳에서 토주르행 버스를 타면 된다.  




타타윈에서 가베스에 도착해 케빌리행 티켓을 샀다. 8.5디나르! 


2시간정도만에 도착한 케빌리 터미널 주변은...

어후.. 더워, 

아니 뜨거... 




황량한 이곳에 만들어진 버스 터미널. 

나 말고 다른 동승자 1명 또한 토주르로 가려고 대기하고 있었다.




사막동네 아니랄까봐. 

아흐...




번역기 돌려서 토주르행 티켓을 구했고 운전기사한테 나 놓고 가지말라고 신신 당부했다.

에어컨이 안 나오는 차안은 찜통인데 그래도 인내심 좋은 현지인 몇몇은 미리 타 있더라. -_-; 



출발!!! 



뜨겁다. 

사막이다 사막이야. 




위에 지도를 보면 방금 출발한 케빌리에서 토주르로 가는 길에는 엄청난 크기의 엘제리드 호수가 있다.

와우! 호수가 있어!?!?! 

근데 왜 호수는 안 보이지!?!? 




호수는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는 사막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보면 호수위를 차로 헤엄쳐 가는 줄 알겠네. 





이래서 지도 보는 재미가 있는거다. 

사막과 하늘의 묘한 조화다. 저 높은 구름이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 느낌이라니. 




1시간 넘는 시간을 달려 도착한 토주르 터미널!




그림 참 분위기 있다. 

이럴때가 아니지, 방부터 잡으러 가야지! 




터미널에 도착해 숙소가 있는 곳을 리스팅 해 놓고 가격 저렴하고 조용해서 이곳을 잡았다. 

와르다 레지던스. Warda Residence

이곳에 숙소 검색을 해서 나온 곳에 비해 1/3 가격 밖에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굉장~~~~~~~~~히 조용하다. ㅎㅎㅎ




체크인 하자마자 샤워부터... 

진짜 살 것 같다. 아흐...

샤워하고 나서 팬 선풍기 바람 아래 잠시 졸았음.

이곳이 낙원일세!!!! 




대추야자 나무를 보며 빛과 주변 풍경이 만들어 내는 빛에 독특한 느낌을 즐긴다. 




맥락없이 보면 여기 감옥이나 수도원으로 알듯. -_-; 




이곳이 만들어내는 느낌이 정말 좋다.

다만 의자나 테이블 위에 쌓여 있는 먼지를 보면 이곳이 사하라 옆임을 금방 알게 된다.


오래 있다간 모래먼지 1kg 마실듯. 중국 황사랑 비교가 안되지. 여긴 그냥 황사자체다. -_-;

미세먼지는 또 얼마나 있을지도 모르겠고.




주인 아저씨가 이것저것 잘 알려줘서 다행이었다.

이곳 토주르 도시 내의 자체적인 매력은 적다. 미리 알아본 대로 투어를 알아보는 수밖에. 




숙소 쪽 도로가를 찬찬히 걸어나간다.

좀 멋져 보여서.




대추야자. 

터키식 커피인 이브릭이랑 먹으면 궁합이 딱인데. ㅎㅎㅎ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도 주변 풍경은 이전에 지나온 도시와 또다르다.

지도를 주의 깊게 본 사람은 알겠지만 조금만 가면 다른 나라 국경이다. 

사하라 사막을 공유하고 있는 알제리가 그곳. 

위치를 생각해보면 보급을 위한 오아시스 도시의 형태로 자연스레 자라난 곳이 아닐까 추측만 해 볼뿐이다.

(이런 상상이 즐겁다. 흐흐흐)




이곳도 호텔. 

사실 머물러 볼까 들어갔었는데 방 내부로 들어오는 외부의 소음이 커서 나왔다. 

그냥 이 건물들이 예뻐서 한컷. 




와, 석양 직이네.




길거리 주유소도 석양 때문에 잠시 빛나보임. 




손흔들던 외국인 아니지 현지인이지. 내가 외국인이고. ㅋㅋㅋ




그 옆은 호텔이다.

이 호텔은 숙소 검색을 하면 나오는 곳이고 외국인 여행자들도 찾는다.


호텔 프론트로 가서 문의를 했다.

투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곳에 직접 찾아와 혹시 여행 프로그램이 있냐고 물었는데 따로 이 호텔에서 진행은 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다만 다른 곳에서 요청이 와서 내일 떠날 여행 그룹을 만들려고 하는데 아직 확실치는 않다고 한다.

오늘 체크인 할 외국인 손님 1명과 투어를 하고픈 한 무리의 여행자들이 있다는데 몇명인지 확실치 않단다. 저녁쯤 되어봐야 안다나. 있다 다시오라는 말을 했다. OK~!

저녁에 오기로 하고 동네 구경부터 먼저 해 보는 걸로~ 




솔직히 동네 주변은 진짜... 별거 없다.




이곳이 터미널 건물과 주변인데... 사람들이 좀 돌아댕기니 그나마 사람 사는데 같다.




터미널을 중심으로 가게 있긴하지만 와 이 동네 뭐 해서 먹고 사나 싶기도하고...

-_-; 내가 걱정할바는 아니지만... 

여행자가 도시의 활력을 못 받으면 좀 그렇지...?

아니지, 이것도 이 도시의 특성인건가. 




오늘 석양이 너무 멋져.

사막을 품고 있으면 빛이 저렇게도 빛이 나는건가...




아랍어로 수크. 우리말로 시장이라는 곳을 찾아 주변을 돌아다녔다.

근처엔 투어 에이전시가 두군데 있었고 그곳을 찾아보니 가격이 알아 본 것에 비해 상당히 비쌌다.

비슷한 프로그램인데 가격은 3배는 비쌈. 

오늘 일행을 못 구하면 내일 하루를 그냥 보내거나 혼자 투어를 할 수 밖에 없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까 갔던 호텔로 가니 그룹 여행자들은 취소했지만 체크인 한 여행자 1명이 투어를 알아봐달라고 했단다.

내 말을 전했던 직원을 통해 만난 사람은 중국 사람이다. 

상해에서 '닝닝'은 나보다 한 살 많은 누님.ㅋ 





로비에서 이야기하다보니 금새 1시간이 흘렀고 내일 투어를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

사하라 모래 사막위로 4륜차로 다닐 코스까지 있기에  타타윈의 택시 투어보다 요금이 더 나온다. 둘다 같은 목적으로 가는거니 함께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 두명 더 가도 좋지만 더이상 사람이 없다.  


유럽 여행자일꺼라 생각하고 염려가 있었다는데, 왠 한국인이 이렇게 나타났으니... 그녀도 마음이 놓인단다. 

여행지에서 다른 여행객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닌게 진짜 오랜만이다. 


운 좋게도 내일 함께할 여행 파트너가 생겼다. 하핫.

어제 함께한 브라질 여행자들보단 덜 심심하겠다. 

닝닝아, 내일 먹을거 적당히 챙기고 준비 잘 하라우~! 


캬, 한 시름 놨다.

부지런히 다녔더니 진이 빠진다. 

길거리 닭 구이 하나 먹고 곧 뻗었다.



내일은... 사하라로 간다!


2018년 11월 10일 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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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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