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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8 유럽&북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3178일차 : 당신의 사하라 in 타마카, 옹주말, 모스 에스파, 나프타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6. 17.

자전거 세계여행 ~3178일차 : 당신의 사하라 in 타마카, 옹주말, 모스 에스파, 나프타


2018년 11월 11일 오후 


아프리카 지도를 보면 서구에 의해 지배 받은 흔적을 볼 수 있다. 바로 깍두기 썰어놓은 듯한 국경선.

도토리묵 처음 썰어보는 아이처럼 썰어놨는지...



그 덕분(?)일까? 

지도를 보지 않았으면 몰랐으리라.

알제리 국경이 도로에서 2km만 떨어져 있었다. 와우.ㅋ 

(오늘 일정중엔 어떤 길인지 모르겠지만 맵으로 확인 했을때는 알제리 국경을 넘은적도 있었다.)




오늘의 두번째 포인트! 

타마카.








방금 들른 체비카와 같은 오아시스 마을이다.

사막에 물 있는 곳이면 생명이 피어나기 마련이다.

그 생명을 따라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도 생긴다. ㅋ




볼거라곤 이런 낙차를 자랑하는 폭포와 




주변 지형.

또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지층 정도랄까.




앞선 오아시스 마을, 체비카의 모습이 상대적으로 더 멋져서 이곳의 감흥이 덜하다.




닝닝이의 시선은 어디에 있을까? 

같은 것을 다르게 볼 줄 아는게 여행이라는 말에 2000% 동감하는데, 그 시선을 유지하는데도 절로 되진 않는다.


"뭐가 좀 달라?"

"응 그냥..."


닝닝이가 특별한 뭔갈 본 줄 알았지. 

별 재미 없음은 마찬가지.ㅋ 


가자, 다음 목적지로! 




구글맵 일반지도에선 앞에 호수가 보인다. 

실제 모습은 




요로코롬. ㅋ

황무지 사하라. 

쫘~~악 뻗은 지평선, 수평선을 보기가 쉽던가.


쪼아대는 햇빛과 광량때문에 앞을 보기가 굉장히 힘들정도로 눈이 부셨다.

사진을 찍는 것도 사실 눈으로 보기가 힘들어 뷰파인더로 찍은거.




광각으로.

호수라도 좋았겠고, 그게 아니라도 좋다. 

아흐, 없던 호연지기가 0.1% 증가했다. ㅎㅎㅎ




황무지를 달려... 

멀리서 보이기 시작한 독특한 지형! 

두두둥!!!!!!!! 




낙타 목이라고 불리는 옹 자말! ㅎㅎㅎ


https://goo.gl/maps/Epp7NgDXbcYk1dNS8





사람들로 좀 붐빌줄 알았는데, 현지인 두어명 그리고 우리 밖에 없어. -_-;




옹자말 위에 올랐다.

작명을 잘 해 놓은 듯 싶다. 옆에서 보면 실제로 닮아보여서.




엘젬 원형 경기장 앞에서 본 것을 떠올리자면 '머리없는' 낙타목 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ㅋㅋㅋㅋㅋ 




모래사막이 황무지 사막과 적당한 경계를 두고 있는 지형.

신기하기도 하지... 

이런걸 첨 봤다. 




이 곳의 생경함에 꼭 찍고 싶었어. ㅠㅠ

적당히 불어오는 뜨숩은 바람에 풍경.

누군가에겐 젊은 날에 적당히 걸어보고 싶은 사하라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개인적으로 사하라는 튀니지보단 모로코가 압도적이다. 튀니지 미안.) 




옹자말 크기는 저기 앞에 올라선 사람들을 보면 대략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닝닝이 모습을 찍어 달랬는데...  닝닝아 인증 되겄나.ㅋ




해도 오늘의 자기 일정을 마쳐간다.

그림자가 더 길어지고 있구만.




비슷한 시간대에 다른 투어 그룹도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빨리 온거였네. 

닝닝이와 코스에서 머무르는 시간 안배에 전혀 트러블이 없다. 

이런 일행을 만나는 것은 진짜 복. 




물건 없는 가게. 




자, 빛이 남아있을때 가야지. 

몇분 달리다가 운전수가 갑자기 4륜 모드로 바꾼다.

지형이 바뀌면서 황무지에서 모래길로 바뀌기 시작한거! 




운전수가 자주 여행객들과 해 본듯 싶다.

안 흔들리도록 잘 잡으라고 알려주더니 모래언덕 이곳저곳을 버기카처럼 달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씐~~~~~~~~~~~~~~~나! ㅋ

4륜차의 위력이 이렇게 빛나다니. 




옹자말과 더불어 오늘의 핵심 스팟이 눈 앞에 있다. 

햐, 이렇게 좋으냐... 

햇빛이 덜 뜨거워져서 좋고 머리속으로 그리던 사하라를 밟아보고 싶었다.




닝닝이 한컷, 역광이라 미안하다.

보정은 없다. ㅡㅡ




역광이라 그런지 참 잘나왔네. 




점프샷 실패.

석양이 너무 멋져서... 진짜...

모래 겉과 속 온도차가 크다. 겉은 따땃한데, 속은 시원~ 




주황빛으로 물드는 이곳이다.

언덕 내려 오는 길도 재미있었는데 다른 차들도 마찬가지였음.ㅋ 

다들 신난다.ㅋㅋㅋㅋㅋㅋㅋ



 

모스 에스파 Mos Espa 도착.

여행 중 들를 마지막 스타워즈 촬영지다.




태양 면상도 거의 잠겨가고 이마위로만 남았다.

빛이 있을때 얼른 둘러봐야지.




앞선 여러 스타워즈 촬영지와 더불어서 매니아들에겐 즐거움을 주는 곳, 모스 에스파.




이 장면을 보고 잠깐 다른 별에 있구나 싶었다. 

딴 세상 맞긴 맞지.

스타워즈 촬영장도 좋은데 모래사막으로 둘러 쌓여있는 풍경이 더 좋다. 

빛의 변화와 모래사막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에 입꼬리가 올라간다. 

어흐 안되, 조금만 더 있어주라.




뜨겁게 데워졌던 이곳의 열기도 사그러든다. 

낙타가 참 힘들었겠다. 이젠 사하라의 추위를 견뎌야 하니깐. 


스타워즈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 그 판매고가 세계 최고라는 것과 더불어 굉장한 매니아 층이 있다는 것을.

현재에 많은 것들이 넘쳐나니 과거의 대단한 것들은 어지간한 관심이 없으면 묻히기 쉽다.

심지어 눈 앞에 있어도 관심 가지지 않으면 모를 것들이 투성이인 세상이다. 




별 의미도 없거나 또는 굳이 알 이유도 없을 관심없을 것들이라도, 나의 일(여행 속 여행)이 되어 버리면 그건 전혀 다른 것으로 변한다. 

사하라는 사하라 만이 전달하는 매력이 있다. 

내 몸과 마음에 사하라가 내 것이 되게 하는 작은 체험과 이유를 만들어 준다. 

대학교 시절 읽었던 책 때문인지도 모르겠네...




누군가에겐 꿈같은 영화 촬영지로, 누군가에겐 한번 걸어보고 싶은 '사하라'라는 이름의 무대.




햐...

그 무대는 이렇게 변한다. 




해가 저물어가면 뜨거움도 쌀쌀함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폰카로 보는 다른 세상 




이유를 모르겠다.

갑자기 소설 '어린 왕자'가 떠오르다니. 




적당히 여유로웠고 괜찮았던 일정.

계획대로라면 몇주 뒤엔 모로코로 가서 사하라를 한번 더 만나겠지? 




생각해보니 한군데 가 볼 곳이 더 있었군.ㅋ 




여긴 어디?




나프타 Naftah.

여긴 안 와도 된다. ㅋㅋㅋㅋㅋㅋㅋ





여길 뭐하러 왔지...-_-; 

안 와도 상관없는 곳인데, 토주르로 돌아가는 도로에 위치해 있어 뽀나스로 끼워놓은듯. 

사진이 밝아보여 그렇지 실제론 많이 어두웠다. 




토주르로 돌아와 닝닝이와 저녁 식사를 했다. 

시간상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참 멀리도, 그리고 부지런히 돌아댕겼네.

기계 동력의 도움을 제대로 받았다.


그녀는 튀니스에서 다시 한번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나는 먼저 수스로 가야한다. 

튀니지의 대부분 일정이 끝이났다.


자전거 만나러 가야제! 



2018년 11월 11일 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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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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