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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35일차 :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8. 31.

2010년 5월 4일

 

사온 과일을 같이 나눠먹고 또 사바사바도 해 놓은터인지 몰라도

아침에 일어나니 복무원이 방이 빈다고 귀뜸을 준다.

 

바로 방을 옮겼다. ^___^



 

 

맞은편 방은 너무 습해서 이불도 축축해서 찝찝했는데 같은 가격인데

옮긴 방은 그나마 햇빛이 들어서 맞은편 방보다 훨씬 낫다.

일어나서 무선 인터넷을 잡아봤지만, 여전히 잡히지 않는다.

 윈디도 안 먹고;;;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숙소 컴퓨터는 한글 입력이 안되니... 여기서 여행기와 GPS 트랙에 신경을 써야겠다.

작업을 좀 한다음, 어제 사온 것들로 배를 채운다.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덩치좋은 한 남자가 와서 내게 말을 건다. 한국인이냐고 바로 물어보네..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 중국 사람들은 잘 안 씻어서 머리가 떡져잇는데 나는 그나마 깔끔해서ㅋㅋㅋㅋ 외국인으로 보다는 생각이 들어서란다.

티셔츠에 한글도 보고 한국인으로 추측해 보았다고 함.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저녁에 다시 보기로 했다.

 

얼마 안가 또 일본인 여자 한명도 말을 걸어온다. 자기 노트북도 인터넷이 안된다고 한다.

나도 같은 문제라고 하자, 그냥 저기 컴퓨터를 쓴단다.


점심시간이 꽤 지나고 배도 살살 고파와서 또 나가기로 했다.

서호를 둘러서 가는 길...

 




 

 

 

 

 

 

 

 

예쁜 꽃들이 참 곱게도 피었네.

 






 

 

낮에 본 레이펑타는 밤과 분위기가 다른것 같다. 
낮에는 모습이 밋밋하다가 저녁에 보면, 그 야경이 아주 화려한게...

꼭 화장 지웠다가 화장한 여자 얼굴을 닮은 것 같다. 


어딜 갈까 생각하다가 시간의 여유도 되서 절강대학교를 가 보기로 했다.

 

 

 

 

 

 

 

 

 

건물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전부 다 돌아보진 못했지만

무엇보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많이 눈에 띄었다.

 

아 배고파....

 

 

 

 

 

 

요 연변풍정이란 곳이 있네. 메뉴를 보니 냉면이 있다.^^

 

 

 

 

 

 

 

새콤한 국물맛이 아주 끝~~~내 주진 않지만. 먹을만 하다. 

고향이 연변인 한족 아주머니가 만들줄 안다고 해서 이렇게 메뉴를 내 준단다.^^

좀 부족하다 싶어...

 

 


 

 

 

 

 청진라면, 요기가서 꼬지 몇개와 함께 먹는데... 그래도 배가 허기지네...

 



 

 

 

아줌마한테 부탁해서 돌솥비빔밥 하나를 시켜먹는다.

와~ 배가 부르네. 고추장의 맛이 좀 덜해서 아쉽긴 하다.^^

 

 


 

 

 

 

 

 

여기에서 앉아서 먹는 밥은 느낌이 다르다.

화려하거나 한 맛은 없지만, 느낌을 더 살리자면 

앞의 나무들이 건물 바로 위까지 온다면 숲같은 느낌이 들것 같네.^^

 

 

음식 주문한 곳 맞은편에 식당도 있는데..

 



 

 

 

 

 

 

 

크다, 메뉴도 많고... ^^

음료 하나 사먹고 밖으로 나온다.

 

어느새 해가져 있다.

 

 

 

 

 



 

 

 

야경도 좋고... 숙소로 돌아가잣~~

 

숙소로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여행자들이 모였네.ㅋ

 

 


 

 

 

 

 

  

 

 

왼쪽부터 일본인 아즈사, 러시아계 미국인 마샤, 갑자기 끼어든 이름 모를 녀석ㅋ,

 중국계 싱가폴인 루이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놀러온 중국 학생.

설정샷도 찍고..^^

 

 

 

 

 

 

 

 

알고보니 오늘 저녁에 마샤라는 친구가 왔는데, 대화를 나눠보니 참 재미있다.

대만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데, 러시아어, 프랑스어, 영어, 중국어를 다 한다... 오메~ 대단한거!ㅋ

 

아무튼,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며 논다.

 


 

 

 

 

 

 

 

 

 

 

앞에 작은 통에 동전 넣고 소원을 빌자는 루이스의 제안에 동의~

같이 던질때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잘 나오진 않았네.

 

난 낼 가야되므로 먼저 들어와 준비를 하고 잤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나는 오늘 출발하려는데 비가 또 엄청나게 내린다. ㅠㅠ

에이;;; 내일 가야겠다. ㅠㅠ

같은 방을 쓰던 joan 과 vicky라는 영국인 여자 2명이 다른 지방으로 떠난단다.

한국에 와 본적 없다던 두 친구에게 소개해주고 한번 놀러 와 보라고 했다.^^

 

방값 다 내고 다니 비는 뚝 그치고 날이 맑아온다. 헐~
어제 만난 친구들이 용정촌에 한번 가 볼꺼란다. 같이 가볼꺼냐고 묻는다.

어제 갔는데 라고 하자 같이 한번 더 가보쟈고 한다. 길도 반대고, 버스타고 간다니 힘은 덜 들겠네.

자전거타고 갔을때 못 본 곳도 있으니 같이 한번 가 보쟈~

중간에 차를 얻어타고 용정촌 입구까지 올라가서 밑으로 내려간다.

 

 

 

 

 

 

 




중간중간에 사진도 찍는다.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루이스는 개인 사업을 하던중 중국 금융 컨퍼런스에 참여하러 왔다고 하고, 

마샤는 대만에서 영어를 가르치는데 잠시 쉬러 왔단다.

미국에서 학교를 나왔다던데 '하보' 이러길래 무슨말인가 했더니, Harvard 란다.

오잉? 하버드~ㅋ 대단하구만~ 

언어학을 전공해서인지 확실히 언어도 잘하고 똑똑하다 싶네~ 대단혀~!ㅋ


어제 독 독(毒)자 밑에 왜 어미 모(母)자가 있냐고 중국 친구들에게 묻는게 왜 이러지 싶었는데,

언어학을 전공해서 이런거구나 싶은게 이해가 갔다.

근데 나도 궁금하긴 하다. 어젠 그냥 독 주는 엄마가 나쁜 엄마라고 넘어갔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작은 절도 들르고...

 

 

 

 

 

 

 

 

 

그제 본 작은 폭포 다시 봐도 예쁘구나.

 

 

 

 

 


 

 오래 걸어 내려와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기전 항주까지 들어오는 바다를 본다.

  

날이 저물고 3명이서 함께 자전거를 타고 서호를 돌아서 시내 구경을 가기로 했다.

중국풍으로 지어진 건물에 많은 상점과 노점이 즐비해서 여러가지를 팔고 있었다.

 

 

 

 

 

 

 

 

요고도 사고~ 먹어본다.

우리나라의 엿 같으면서도 강정같기도 한게 좀 비슷하다.

 

 

 

 

 

 

 

 역시 용정차가 나는 도시답게  용정차를 팔고 있네.

끝으로 가면 갈수록 5원씩 싸져서 최고 싼곳은 15위안에 40위안까지 내려간다. ^^

 

 

  

 

 

 

 

 마샤가 중국인 직원과 찍고 싶댄다.ㅋ 말투가 왜 이렇게 웃겼던지.ㅋㅋㅋ

앙모 선생님 처럼~ 엄~ 엄~ 이런 버릇이 있는거 같았다.^^

 

 

  

 

 

 

 

 

 차 가게, 중국풍의 종업원과 함께 사진도 찍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한국풍의 거리가 좀 잘 조성이 되어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의 생각이 듬과 동시에 살살 배가 고파져온다.

 

 

 

 

 

 

 

 

 

이거 팥빙수가 아니라 팥 산이다.ㅋㅋㅋ

 

  

 

 

 

 

 

 

각자 먹을거 사서 같이 먹는다. ^^

배가 부르고, 이제 다시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돌아온다.

 

오는 길 기어가 없는 자전거를 대여한 두 사람..

내가 마샤에게 지아요우(加油)라고 하자 아주 진지하게 자전거라 기름을 넣을수가 없단다. 

나 듣고 빵터짐ㅋㅋㅋㅋ

 

지아요우는 기름을 넣다(주유하다)라는 뜻도 되지만 파이팅이란 뜻으로도 쓰이는데 

서로간에 반대의 뜻이 오 간것.

ㅋㅋㅋㅋㅋㅋ 나만 웃긴지 몰라도, 혼자 가는 내내 실실 웃었다.

 

 

흘린 땀을 씻어내고, 내일 출발을 위해 마무리 못한 깃대 작업을 한다.

 

마무리 작업 잘 됐다. 기도 새로 새탁하고...

이제 달고 달리면 될 일인것! ^^ 파이팅하자!

 

김태엽 대표님이 말한대로 이 넓은 땅, 이 세계를 예전 조상들은 말들을 타고 다니며 누볐겠지만,

난 자전거 타고 누빌란다.

 

위대한 조상들의 그 뜻을 가슴속에 새긴다. 그리고 내 삶에 최선을 다해야지!

 


내일부터 이제 이우로 향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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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5월 4일

 

방값 40위안
식사 16위안
음료 4위안
꼬지 6위안
과일 10.5위안

 

합 76.5 위안

 

5월 5일

버스 2위안
점심 5위안
저녁 10위안
방값 35위안

 

합 52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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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거리

 

5월 4일
28.9km

 

5월 5일
12.1km

 

총 지출액 : 2268.6 + 76.5 + 52 = 2397.1위안

총 이동거리 : 1607.1 + 28.9 + 12.1 = 1648.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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