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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9일차 : 첫 사고가 뺑소니라니 ㅠㅠ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8. 29.
2010년 4월 8일


아.. 잘 자고 일어났다. 

어제한 빨래를 잘 개켜 넣고, 튿어진 여러 장비들을 점검한다. 한 11시쯤 되어서 천천히 출발한다.

몸에 그리 무리도 없고 괜찮은 듯하다. 

밤엔 정말 거리가 황량한데...
좀 밝아지면 괜찮은 듯하다.






어제 내가 머물렀던 금승빈관






 




 이제 다시 출발해보자! ^^


신나게 달린다...

약 10km 정도를 달린것 같다. 

 

 

 

 

 

 


일조시를 바로 앞데 두고 잘 달리고 있는데.... 어...어? 어! 어!!!!

쾅!!!

뒤에서 삼륜차(앞에 바퀴 하나, 뒤에 바퀴가 두개인 자동차)로 보였던 자동차가 내 자전거 뒤를 백어택했다.

 맞나..? 너무 순식간이라 기억이 제대로 안난다.


앞으로 한 5미터 이상은 날아간것 같다. 순간 너무 아파서 신음소리만 하고 있었다.

앞에 날 친 차가 서는듯 하더니 그냥 가버린다. 
헉, 엎친데 덮친격으로 뒤에선 수십톤이 되어보이는 덤프트럭이 온다.

어디서 힘이 났는지 순간적으로 일어나 쓰러진 자전거와 가방, 그리고 태극기를 옆으로 치워냈다. 







크로스백이 쿠션역할을 해서인지 몰라도 내가 크게 상처를 입지는 않은것 같다.

오전엔 좀 쌀쌀해 내복을 입었는데 외상도 크게 없다. 
그중 다행인것은 헬멧을 써서 머리에 충격이 가지 않았던 것이다. 결과적인것이지만...

머리를 안 부딪힐려고 목에 힘을 줬더니, 지금 성대 좌우로 있는 목 근육이 아주 긴장한 상태다;;;;

이거 어떻게 해야되지? ㅋㅋㅋ;;;

 






 

 

짐을 실은 큰 가방은 조임끈 부분이 긁히고 땅에 쓸려서 닳은것처럼 보인다.

태극기 깃대가 부러져서 땅에 널부러져있다. 크로스백은 메는부분의 D형 고리 부분이 부러져서 완전 끊어졌다.

에휴.... 안되겠다. 철제 링크로 대체하자;


자전거를 대충 살펴보니 크게 문제는 없다. 근데 몸이 약간 아프다. 한 50m 정도 타고가다가...

다시 서서 자전거와 물품들을 다시 한번 살펴본다. 








오 마이갓!!!!!!!

속도계 케이블이 끊어졌다. ㅠㅠ 

그리고 브레이크 손잡이 부분이 일자에서 약 밑으로 약 30도 정도 휘었다. ㅠㅠ 아..... ㅠㅠ 젠장...
잘가다가 이게 뭐야........ㅠㅠ
아...ㅠㅠ 당황스럽다...

근데 이 상황이 이상하게 좀 웃긴거 같기도 하다.

어느정도 내가 예상한, 감당할만한 수준이라고 느낀걸까... 예전같으면 막 화나고, 분노할텐데... 그냥 덤덤하다. 
몸이 약간 불편한거 말고는... 크게 화나진 않는다. 
번거로운 일이 생긴것 같은 느낌이 없진 않지만... 이 일을 처리부터 하자.  

 


고민을 하다가... 우선...
밥을 먹기로 했다! ^_________^ 핫핫...

1시가 다 되어 가는데, 아직 밥을 먹지 못했다.

식당으로 가서 밥을 주문했다. 
마파두부와 감자채볶음, 그리고 쌀밥!

그리고 부러진 깃대를 보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오기전에 대표님한테 2개를 받았는데 그중 1개는 태극기용으로 썼는데, 태극기만 부러져서...

고민하다가 태극기로 옮기기로 했다. 자전거 프레임에 스티커가 붙어있으니까,

나중에 대를 하나 구해서 사용해 보지뭐~ 

다 고치고! 다시 자전거에 꼽았다.

아... 한결 마음이 편하구나... 휴...
사실 식당까지 올때 부러진 걸 잠시 자전거 뒤에 꼽았었는데 보이질 않았는데 알고보니 한참 뒤에 떨어졌었다.

 바로 찾으러 되돌아 갔다. 다행히 차가 밟고 지나간 흔적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더러워지면 세탁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흠,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밥이 나왔다.






 

 

중국식당에서는 조금만 시켜도 엄청나게 많이 준다.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참 많은 양을 준다. 

혼자 먹는데 이걸 다 어떻게 먹으라고;;; 

많은 사람이 1/N으로 나눈다면 다양한걸 먹을 수 있겠는데, 

우리나라처럼 밑반찬이 나오는 개념이 아니라서 요리 하나당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혼자 먹어야 하는 나로선 고민이 많다. 

아무튼, 나온 음식을 보고 감사의 기도를 하고 먹는다! ^^ 

 


사람들이 먹고 지나간 자리를 보면 음식쓰레기가 엄청나게 많이 남는다. 

중국이 버리는 음식양만 해도 아프리카 사람들이 모두 먹을 만큼이 된다던데... 

거짓말은 아닌것 같다. 식당에서 음식 양을 줄이면 가격도 줄어들라나? 흠... 


확실히 중국이 이렇게 소비+낭비가 국제 원자재 가격과 현물 가격이 막 올라가는 이유중의 하나 인것 같다. 
중국이 돈을 벌고 가처분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와 음식문화 패턴이 조금씩 바뀌어져가고 있다고 한다.

먹는 것을 예를 들면 중국식에서 서양식 등으로 바뀐다.

 만두를 먹다가 스테이크, 피자를 먹는 식인데 모든 중국의 많은 인구가 피자, 

스테이크를 소비하니 원재료인 고기가 많이 필요하다. 

고기를 얻기 위해선 소를 사육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중요한 곡물인 옥수수가 필요하다. 

미국의 바이오 에탄올 정책 때문에 옥수수가격의 인상과, 투기로 인한 원자재 인상도 있지만, 

직접 소모되는 모양으로 소를 사육하기 위해선 사람이 먹는 것의 2~300배 이상이지 아마? 

하여튼 아주 많이 사용이 된다고 한다. 

단지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원자재가 소비가 되어야하는데, 대도시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하는 식당들이 대성업이라고 하니... 

큰 소비국인 중국이 먹어대는데... 원자재 시장이 들썩이지 않을 수 있나... 피자의 치즈, 우유, 경제발전을 위한 석유 등 다른 부분까지 생각해본다면;;; 이야...

정말... 피부로 확! 느껴진다...

이걸 보면 상품투자의 귀재라는 짐 로저스가 말한대로 인플레이션이 없더라도 최소 몇년간 원자재시장은 강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밥을 다 먹고 식당 여사장님께 좀전에 사고 나서 차 마시면서 조금만 쉬고 싶다고 하니 그래라고 한다.

병원은 어디고, 공안은 있냐고 물어보니 바로 근처란다.

 자전거 사고났다고 자초지종을 말씀드리니 뺑소니 난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 한다.
조리실에서 오던 남자 사장님이 오시더니 속도계를 보고 아주머니에게 라이터를 가져오라고 한다.

고칠수 있을 것 같다고...^^ 지금 별로 여기에 집중할 생각이 없었는데, 사장님은 갑자기 적극적이시다. 







 

 라이터로 선 부분을 잘라내서 두 부분의 선을 따로따로 빼내서 터진 선 부분을 꼬고 테잎으로 바른다.

타보라시는 사장님... 와우! 된다! ㅋㅋㅋ ^^
괜찮네~! 바로 사장님께~ xiexie! 시에시에 감사합니당! (__) 꾸벅... 


손가락을 보니 피가 난다.
밴드를 꺼내려 크로스백안을 뒤졌는데 pmp를 보니... 겉의 가죽커버에 뭔가 찍힌 자국이다...

뭐지 하고 열어보는 순간..!!!!








!!!!! 
PMP가... 액정 화면이 완전 제대로 빠개졌다. 혹시나해서 켜 보니..

안된다. ㅠㅠ 아... 안의 자료..ㅠㅠ 어떡하지...ㅠㅠ 음악과 설교말씀...

그리고 중요 메모자료도 있는데... ㅠㅠ 에휴....  


혹시나 싶어 핸드폰을 보니...








 오 마이갓!!!!!!


이것도 맛이 갔구나..ㅠㅠ 

핸드폰 안의 전화번호부와 출발 날...
외할아버지와의 마지막 사진... 그리고 군대에서 DMZ안에서, 소대원들하고 뱀잡은 사진, 장난치면서 노는 사진, 

롯데월드 처음가서 동생들이랑 찍은 사진... 하나하나 다 떠오른다.... 아.... 눈물이 날려고 한다...

갑자기 외할아버지가 떠오른다. 출발날 핸드폰에 담아 두고두고 볼려고 사진찍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외할머니 돌아가실때처럼 마지막 모습 못 볼것같다는 느낌 때문이었던것 같다.

아... 물건은 사면 되는데... 사진... 사진.... ㅠㅠ


그리고 USB...







 저 단단한 철제 부분이 휘었구나..;;;

ㅠㅠ

 


아무튼, 찾아헤매던 밴드통을 꺼내보니;;;





아예 작살이 났구나.

휴.... 됐다.

얘들이 찌그러져서 내가 그나마 덜 다쳤지뭐... 덤프트럭 뒤에서 달려오던거 생각하면 정말 소름끼친다.

순간 가방안의 넷북과 다른 전자제품을 살펴보니 이상이 없다. ㅠㅠ 휴... 다행...

식당 아저씨에게 말을 하니, 근처에 공안국이 있어서 한번 같이 가보자고 한다.

 마침, 점심시간이 지나서 손님들도 없어서 같이 갔다.







 

2시부터 된다고 해서 앞에서 약 10분정도 기다린뒤 안에 들어갔다. 친절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공안들이 여기저기 전화를 하더니 교통경찰도 부른다. 









잠시 기다리던 찰나 바지쪽을 보니 이렇게 누더기가 되었다;;; 
오른쪽 상의는 바닥에 긁힌 티가 많이 나는데 왼쪽 바지쪽에 이렇게 된지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이랬었구나. 
에휴... 참 좋은 추억이다.;;;

기다리던 찰나에 한국에서 가입한 여행자보험 회사에 전화를 해 보았다.

2군데에 했는데, 안내해준 4군데 아무데도 받지 않는다. 아... 이런;;;

그때 교통 경찰이 와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사고 현장에가서 설명하고, 그들이 있는 공안청으로 사고 증명서를 받으러 갔다.







외상은 없냐고 물어본다. 없는것 같은데 왼발목 쪽이 따끔해서 살펴보니,

양말쪽이 바닥에 쓸려 구멍이 나있고 복숭아뼈쪽에 살갗이 긁혀있다. 

에휴, 됐다. 별거 아니다. 이정도 가지고...

괜히 사고때문에 시간만 많이 뺏긴거 같다. 근데, 이렇게 경찰서에 와서 이렇게 해보는것도 하나의 추억인것 같다. 

화가 나는대신에 마음 아픈일이 좀 생긴것 같기도 하고, 또 색다른 느낌이 드는것은 왜 일까... 

감정이란것이 이렇게 믿지 못하는 것은, 내가 정말 이성적인 사람이구나 하는 것이 든다. 이성과 감정의 중간을 잘 타야지..^^

균형잡힌 사람이 되어야지...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조서를 꾸며준다.









내용을 보니.. 204번 국도에서 사고 났는데, 한 차에 부딪혀 내가 상처 입고, 자전거 부분 파손, 휴대품 중 전자제품이 파손되었다는 내용이 전부네;;; 

허접하긴 하지만....

이곳 주소와 자기의 전화번호까지 알려준다. 흠, 이전에 알던 공안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다. 아무튼 고마워요...

사고 증명서를 다 받고, 식당으로 되돌아 왔다. 근처 mp3, mp4를 수리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자고 한다. 아저씨와 가면서 이야기를 하니, 
자기는 조선족들이 많은 연길 출신이라고 한다. 바다가 좋아서 이쪽에 와서 살고 있다고 한다. 바닷가 근처라 물고기도 싸니 많이 먹어보라고 권하신다.

수리점을 갔더니, 수리가 안된다고 한다. ㅠㅠ 한국제품이고, 부서진 제품 열었다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한다.

 결국 어쩔수 없이 되돌아와 짐을 새롭게 싸고, 출발 준비를 한다.
 



 

 

 


출발전 아저씨와 사진을 한판 찍고, 인사를 드린다.
이루펑(一路順風 즐겁고 순조로운 여행되라)고 하신다. 나도 謝謝, 恭喜發財! (시에시에 꽁시파차이)(감사합니다. 돈 많이 버세요!)라고 대답했다. 


다시 출발해...
가다보니, 시간이 늦은감이 없지않다... 6시가 다 되어가는구나...

흠, 몸이 안 좋은데 텐트를 칠까 숙소를 잡을까 고민을 하다가...

낮에 바쁘게 다녀 땀도 흘리고 아픈 곳 좀 살펴보자고 숙소를 잡으려고 결정을 했다. 









가다보니 앞으로 펀쉐이까지 27km 남았구나... 한시간정도 밟으면 갈수 있겠다 싶네.
펀쉐이는 산동성의 거의 끝에있는 도시다.

근데, 날이 빨리 어두워진다. 바람도 역풍으로 또 불어대고, 온도계를 보니 5도까지 내려간다.

손가락과 발이 시려온다;;;; 에휴...

이거 마을도 안 보인다... 빨리 페달을 밟으니 왼쪽 무릎이 아파온다. 군대서 아픈곳은 오른쪽이었는데;;;

요 무릎녀석 왜 그려~!ㅋ

좀만 참그라...

밟고 밟으니, 저 멀리서 마을이 보인다. 지금 가는 도로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것 같아 비포장 도로를 달려 마을에 들어선다.

 1층에 자전거를 세울수 있는 여관을 찾아 20 위안을 지불하고 방을 잡는다.

휴... 짐을 품과 동시에, 저녁을 먹으러 밖에 나간다. 문을 닫으려는 작은 식당이 보이네. 뭐가 되냐고 물어보니 지금은 국수밖에 안된단다. 

다른 곳은 다 문 닫아서 아무튼 좋으니까 국수 주세요 했다. 

추운데 찻물에 뜨뜻한 국물이 좋다. 아저씨와 아줌마 인상이 참 좋다. ^^

다 먹고 보니 두분이 내일 일을 준비하신다. 그래서 일하는데 잠시 옆에서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 ^^ 

피시방가서 1시간 우물쭈물하다가 시간 다 보내고, 뭉친 근육 풀어보고자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엉덩이에서 대퇴부까지... 땡겨온다. 내일 몸상태를 보고 하루 정도 더 머무르던가 해야겠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눈을 뜨니, 엉덩이쪽과 어깨, 그리고 목 부분이 몸시 땡긴다... 으으으....

근육이 놀란것 같다. 에휴...ㅠㅠ

천천히 스트레칭 해주니 한결 낫다. 
 

12시까지 조금씩 움직이면서 몸을 풀어주니 조금씩 괜찮아 졌다.

밥을 먹으러 어제간 식당으로 가니, 주인아저씨가 반겨주시네.. ^^

뭐가 있냐고 물으니 여러가지 있단다.

앞에 작은 빠오즈(包子-한국식 고기만두정도)가 있어서 나도 저걸 달라고 했다.








5위안을 주고 10개짜리를 먹었다. 흠 맛 좋구나.^^ 
한국에서 먹던 맛과 똑같다 ^^  

 





옆에보니 요우삥(油餠-밀가루로 반죽해 기름에 튀긴 떡정도) 을 굽고 있다. 


 점심시간이 어느정도 지났나... 
천천히 먹고 차를 마시니 이제서야 부부분과 일을 돕는 아주머니가 식사를 하신다.









 

먹는 것을 보면 콩나물에 고기를 볶은 것에 된장같은것에 고추, 그리고 파를 찍어서 드신다.

이렇게 단촐하게 먹으면서도 정말 행복하고 다정해 보인다. 

아저씨는 북한과 인접한 단둥(丹東)에서 왔다고 한다. 반농민이라고 하는데, 한달에 2000위안 정도 번다고 한다. 

시골은 도시에 비해서 경제의 발전속도를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하니... 머리가 복잡하지만 또 뭔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래도 지금 사는 이곳이 좋다고 하신다.

어젠 pc방에서 1시간 밖에 되지 않아서 아무것도 제대로 못했는데...

오늘은 보험회사에 메일을 보내고 여행기를 올렸다. 

수퍼에 들러 폼클렌징을 샀다. 한국에서 준비를 해오려다가 필요없을것 같아서 거의 새것을 두고 왔는데, 여기오니 제대로 더 씻어야할 필요를 느낀다.








중국 화장품 산업의 미래를 한번 보기 위해 12위안을 주고 일부러 중국제품으로 구입했다. ^^ 효과는 글쎄..

아직 잘 모르겠다 ^^; 메이왕(美王)이다. 이름값하는 세면용품이 되길 바라며.ㅋㅋㅋ

저녁이 되어 다시 그 식당에 갔다.
지금 있는것은 요우삥이 있다. 중국오고나선 아직까지 이걸 한번도 안 먹어봤으니, 시도해보자! ^^ 










 

아줌마가 밀가루를 펴서 파같은 야채를 넣고 말아서 잘라서 위에 나온 것처럼 넓게 만들고 기름에 튀겨 잘라서 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장을 부탁하니, 간장이 다 떨어져서인지 몰라도 잠시 기다리라고 하신다.

잠시후 파를 넣고 간장에 매운양념과 넣고 섞으니 매콤하게 맛있는 양념장이 완성이 된다.

이렇게 먹고도 4위안밖에 안된다. 

 


저녁이 되니 길을 지나가며 사 먹으려는 손님들이 참 많다.
아저씨는 가게 앞에 가판대를 차려놓고 안에 요우삥을 넣어놓고 오는 손님들에게 판다.
 







 

아저씨의 뒷모습을 보니, 문득 대학교 1학년때배운 문학 작품이 생각난다. 작가는 생각이 안나는데,

 뻬이잉(背影-배영, 한국에서는 '아버지의 뒷모습'으로 번역이 된 걸로 기억;; 맞나;;; 공부좀 할껄;ㅋ - 아주 짧은 단편소설이라 꼭 한번 읽어볼만하다.) 

이라는 작품이 생각이 났다. 

나와 대화하다가 손님이 오면 또 부리나케 뛰어나가시는 사장님.... 가게안에는 중고생으로 보이는 아들이 있었다. 

인생에서 아버지의 무게는 어떤 것일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나로선 잘 모르겠지만,

정말로 뭔가를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 한다.

 내 사랑하는.. 정말로 사랑하는 아버지께서도 이 한 놈을 낳으시고 죽도록 고생하셔서 키우셨겠지...


그리고 이 시간에도 산업전선에서, 일터에서 여러가지 모양으로 고생하시는 한국의 아버지들이 생각이 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한국의 모든 아버지들....

정말 지금의 한국이 한국되게 한 것은 다 아버지들의 덕택이다. 
모든 대한민국 아버지들... 정말 당신들은 챔피언입니다!!! 


문득, 짧은 순간 '아저씨의 뒷모습'에서 콧등이 시큰해진다...







차를 마시며, 가게에 온 손님과 함께 이야기도 하고... 
아저씨한테 내 몸상황을 설명하고 이에 대해 약이 어떤게 좋으냐고 물어보니 바로 옆에 약방이 있으니 같이 가 보잔다. ^^ 

 






 

 약국에서 소염제 역할을 하는 약을 2개 사서 돈을 지불하고, 가방을 둔 식당으로 돌아와 약을 먹는다.

아무생각없이 차랑 마셨디만, 앞에 밥 먹고 있던 아들이 찻물이 아니라 맹물과 마셔야 한단다.

바로 맹물을 따라주시는 아저씨~ 시에시에! (__) 

 


효능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먹고 언능 낫자. 바르는 약도 필요없다고 하니...

오늘 중국 화장품업계뿐만 아니라 제약업계의 미래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 ㅋㅋㅋㅋ









  칭다오(靑島)에서부터 지금있는 곳인 일조 밑의 후샨(虎山)까지...

 1주일정도의 시간동안 잘 온것 같다. 무리 하지 말고 앞으로 잘 나가야겠다. ^^







 지금있는 후샨에서 밑의 리앤윈깡(連雲港)까지 아저씨 말로는 90km라는데...

내일 컨디션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되는데까지 또 한번 가보자. ^^ 

몸이 언능 낫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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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4월 8일
마파두부 + 감자채볶음 + 밥 = 11위안
간식 10위안
방값 20위안
국수 5위안
안마 50위안
인터넷 2위안 

합계 98위안

4월 9일 
간식 + 폼클렌징 23.5위안
방값 20위안
인터넷 9 위안
아침겸 점심 빠오즈 5위안
저녁 요우삥 4위안
약값 21위안

합계 82.5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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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거리

4월 8일
42.4 km

4월 9일 
0km


총 이동거리 257.6km + 42.4km = 300km
총 지출액 197.1 + 98 + 82.5 = 377.6 위안 + 37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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