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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950일차 : 희망이 되고 싶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3.
11월 1일




아침 호스트와 작별인사를 나눈뒤 복잡한 샌프란시스코 시 밖으로 빠져나온다.

복잡한 도로 사정때문에 도시를 빠져나가기 위해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길을 확인했다.







이전에도 많이 지나쳤지만 미국에서 도로를 다니다보면 길가에 꽃과 함께 작은 팻말들이 써 있는곳이 많다.
차 사고 혹은 그러한 것들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것인데, 오늘도 여전히 보인다.
며칠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승리의 기쁨을 고인과 나누기 위해 갖다놓은 샌프란시스코 팀의 사인이 눈에 띈다.

친구였을까, 연인이었을까, 가족이었을까...















대목이 끝난만큼 남은 물건들은 빨리 처리해야될낀데, 아직까지 못 처리했나보군.ㅋ







오늘은 여기서 발음하는 바로는 새너제이(San Jose), 혹은 산호세로 발음되는 곳으로 간다.

도로가 상대적으로 평평해서 라이딩에 크게 어려움이 없다.










아, 스탠포드(Stanford)대학이 요기에!?!?!?!

대학구경을 좀 해보려고 했으나... 쩜쩜쩜...ㅋ












바람이 많이 불어 라이딩에 생각만큼 빠르지는 않다.



연락해둔 웜샤워 호스트 집으로 가던중, 한인이 운영하는 서점을 보았다. 
책을 보니 너무 읽고싶어져서 1시간 정도 계속 둘러보고... 집었다가 놓고 또 펴보고를 반복했다. 
여행중 짬이 언제날지 모르겠지만, 책 좀 왕창 읽어보고 싶다.

무엇보다 캘리포니아로 넘어올때 언젠지 모르게 날아가버린 태극기를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딱 하나 남았던지라, 내심 다행~이라 느꼈다. ㅋㅋㅋ ^_^

가방 옆에 장착후 1시간정도를 더 달려 호스트집 도착.


생각보다 길이 꼬불꼬불이어서 찾느라 약간 고생했지만, 아무튼 잘 왔다.

나이가 지긋하신 마이크 아저씨 또한 자전거 타는걸 즐겨한단다. 
한국에 수십년 전에 공군으로 왔었는데 지금은 옛날과 많이 다른것 같다며 TV에서 보는데 예전과 너무나 달라 놀랍단다. ^^ 예전과 많이 다릅니데이~ㅋ


내일 아침일찍 아저씨도 나가는지라 나도 따라나가기 위해 일찍 잠에 들었다. 










가는길이 약간 꼬불꼬불인데다 언덕이라 자기가 가는 길목까지 날 데려다 주셨다.

어제 저녁, 그리고 오늘아침 짧은 시간이었지만 간단한 요리와 앞으로 갈 루트에 대한 정보까지 감사했습니다! 
(__)















흠, 지금부턴 언덕길을 올라가야한다.

날이 많이 추운편인데, 잘됐다. 스트레칭 좀 하고~ 페달할 준비!!















오늘의 화재 위험도를 알려주는 비버친구.ㅋ

 








언덕길을 올라 달린다. 
해가 떠오르니 몸도 점점 따뜻해지는구나!












우회전














아침의 일교차를 말해주는 듯 땅에서 모락모락 김이 난다.














어제 끝난 할로윈데이가 아직까지 여긴 계속되고 있는중~















오늘의 쉴 지점인 New Brighton State Park에 왔다.




















입장료 5불을 내고, 캠핑장에 도착.
넓은데 사람들은 거의 안 보인다. 괜츈하네.ㅋ

캠핑과 함께 야외수업도 할 수 있게한 곳인것처럼 보이는 이곳.














바닷가 경치가 좋구나. ^^

텐트치고 커피 한잔 만들어 즐기면서 바닷가나 봐야겠다.















바이커들을 위한 캠핑장.
텐트 설치 완료후 코퓌~한잔 만들어 제껴!!

















(흑흑~)외롭지만 난 분위기를 즐길줄 아는 남자... (黑黑- ㅠㅠ)














저 밑에는 일몰과 함께 오늘의 저녁을 맞이하는듯...

















미국 국세청은 지구 끝까지 쫓아간다던데...
텐트안에서 영수증을 정리하다가 문득 본 세율...

어떤건 8.25%, 어떤건 8.375%, 다른건 8.5%가 넘는다..

듣기로는 미국에선 각 주(州)마다 정해진 일정한 세율이 있고 그 안에서 동네 혹은 시마다 약간의 세율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오레건(Oregon)에서는 세율이 없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격에 이미 10%가 매겨져 있어 별로 못 느끼지만 음식가격에 택스가 붙어 상당히 커진 느낌이다. 
거기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다 치면 Tip까지 줘야하니 물가가 더 크게 느껴지는건 당연지사. 
그래서 어쩌면 팁이 안들어가는 패스트푸드점을 내가 선호하는건지도ㅋ 하하...


자는데 근처에서 뭔 동물이 오는 느낌?

역시나... 너구리.ㅋㅋㅋㅋ

쫓아가니 사력을다해 도망간다.ㅋ



철썩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기분좋게 잠에 든다.
 












정리후 이동



돈이 필요해 은행에 환전하러 왔다.











미국에서 환전.

미국에는 BOA(Bang Of America), Wells Fargo, Citibank, Chase 등등...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수많은 은행들이 있다.
다 들러보진 않았고 처음 가본 웰스파고에서 환전을 했다. 


아멕스(Amex) 여행자 수표(Travel Check-T/C)를 챙겨갔던지라 환전을 했는데, 
환전 수수표가 있다는 말에 어느정도인지 물어보고 환전을 하려고 했는데, 수수료가 없단다. 당연히 수표 100$를 현금 100$로 바꿨다. 
고로 구입할때 여행자수표가 1불당 10원 미만정도로 싸고, 
수수료도 물지 않으니 좋고 거기다 잃어버려도 다시 재발급받을수 있는 안전성까지 더할수 있어 일석삼조가 되겄다.



갖고 있던 현금

캐나다 돈처럼 돈에 새겨진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면...

1$는 미국 독립군 사령관을 하다가 미국 초대 대통령까지 된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달러를 한번쯤은 본 사람은 가장 흔히 본 note가 되시겄다.

2$는 3대 대통령이자 미국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으로 정치, 교육, 철학 등에 있어서도 미국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행운의 2달러로 잘 알려져 있는 것은
미국 여배우인 그레이스 켈리가 2달러를 지폐로 선물받은 후 모나코의 왕비가 되면서 행운의 징표로 알려졌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요런 비슷한 모티브로 영화안에 삽입해서 화폐수출, 혹은 어떤 물건 수출하면 될까? -_-;

5$는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미국 노예해방으로, 그리고 수많은 실패에서 대통령까지 오른 사람으로 우리나라사람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대통령. 
개인적으로 대학교때 인생에 존경할만한 사람을 찾자해서 찾은 사람이 링컨이었는데, 우리나라에 알려진대로의 사실이 아니라 왜곡, 
축소된 부분이 많아 리스트에서 제외! 결국 난 이순신 장군을 찾았다! ㅋㅋㅋ

10$는 미국 초대 재무장관이었던 알렉산더 해밀튼(Alexander Hamilton). 
미국 4대 대통령을 다룬 미드 존 애덤스(John Adams)를 보고 이 사람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미국 독립전쟁중 워싱턴 대통령의 부관 역할을 했었고, 연방헌법 성립을 위해 역할을 한듯. 
뭔가 설명하기에 불편하고 석연치 않은 느낌의 인물.-_-;

20$ 앤드루 잭슨(Andrew jackson)은 미국 7대 대통령으로 서부 출신에다 최초의 서민의 대통령으로 알려져있다.

50$는 남북전쟁에서 링컨측(북군) 총사령관으로 활동한 율리시즈 그랜트(Ulysses Grant). 남북전쟁을 사실상 종결지은 인물로 18대 대통령이 되었다. 
전쟁때 알콜중독자로도 알려져있지만 링컨이 '그래도 그랜트를 대신할 사람은 없어.'라는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미국돈의 최고 단위인 100$!!!! 바로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미국의 유명한 정치가이자 피뢰침을 발명한 과학자, 또한 사상가로 미국인의 어떤 책에나 문구에 그의 말 혹은 책속의 문장들이 자주 인용될만큼 유명한 사람.

외국에선 그가 그려진 돈이 젤 크다 보니 사랑받는다는 속설도....ㅋㅋㅋㅋ












장보고 커피숍에 들러 이것저것 검색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쓔웅~

















어제와 다른 근처 캠핑장을 갔는데, 차만 들어갈수 있다고 해서 멀지 않는 어제의 캠핑장으로 가서 캠핑을 했다.

어제보다 바다쪽으로의 시야가 더 넓다. 
여기서 캠핑하면 좋겠건만.ㅠ





아침에 보니 낯익은 사람이 있었으니, 캘리포니아로 들어가기전에 만났던 가브리엘이었다.

혼자 여기저기 천천히 즐기다 오다보니 지금 왔다고~~ ^^








여행하면서 인연을 만나는게 한가지 소망이란다.ㅋ 
앞으로 지나갈 방향에 대해 지도에 나타나있지 않은 캠핑장까지 알려줬다.(위치적으로 상당히 유용한 캠핑장이었다.)

즐겁고 안전한 여행하라구!







일요일 아침이다.

시간을 보니 애매한데, 지금 바로 시작한다고 들어오란다. 시계를 보니 1시간이 아직 남았는데? 
알고보니 오늘부터 써머타임(Summer time)을 적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되는 거란다.  오홋~ 말로만 들었는데, 이런거도 있구만.ㅋ







카톨릭같은데 그것과는 또 다른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마친후 약간의 티타임을 갖고 떠난다.

'Episcopal'단어를 몰라 찾아보니 영국 국교회, 성공회쪽과 관련된 종파인가 보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한분인데 종파가 너무 많다.
















외곽쪽으로 달리니 넓은 밭이 나온다.










뭔가 싶었는데 딸기구나. 
딸기 먹고 싶어. ㅠ

 











참새는 방앗갓을 못 지나가고, 성원이는 먹을것을 보고 그냥 지나칠순 없지.













식재료와 딸기 한통을 산다.
딸기 한통만으로도 너무 배가 부르게 먹었다.ㅋㅋㅋ











드래곤볼의 캡슐처럼 저 많은걸 넣어다니고 싶다. 
그렇게되면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은 완전 폭락하겠지?
주머니 속의 부동산이라... 흠... 뒷 상상은 또 개인의 맘대로~^^










자전거 도로를 달려 남쪽으로...
Los Angeles까지는 338마일...












길에 자주 보이던 풀떼기~












캘리포니아의 해안가를 따라 내려간다.
배고파서 길에서 빵과 잼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오늘의 캠핑장을 찾아 내려간다.

몬터레이(monterey)도착.


 





지도상에 보면 캠핑장이 안보이는데다, 구글링을 해도 찾기가 쉽지 않는데 가브리엘의 준 정보를 보고 따라오니 있다.

씻고 저녁 해 먹고 텐트치기가 무섭게 바로 잤다.














춥다 했는데 해가 뜨니 날씨가 따뜻해진다.











아침 먹고 있는데 뒤에서 나타난 녀석은...

또 너구리?? 











는 아니고.......















다람쥐다.











옷! 귀요미구만.ㅋ












근데 저 새퀴 서 있는 모습을 보니 갑빠가 있는듯...
헬스한 알통 다람쥐인가보다.











다람쥐가 (빵쪼가리 쫌 주세효... 흑흑) 하는것 같노.ㅋ

어쮸~ 이게 사람 무서운줄 모르고! ㅡㅡ+

손에 빵조각을 올려놨더니 잽싸게 집어서 간다.ㅋ
귀여운 녀석!

기분 좋았던 베테랑 캠핑장에서 하루를 더 쉬고, 이동한다.












아침 남쪽으로 내려가려다 캐나다에서 만난 털보 아저씨가 알려준 페블비치(Pebble Beach)쪽으로 가 본다.













소나무가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역할을 하는가보다.
나무아래 있을땐 서늘하다 못해 추웠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그나저나 바닷가따라 조성해놓은 소나무가 일품이군.
(사진엔 없지만 옆에 보면 해변가를 따라 지어진 집들도 꽤나 잘 어울려보인다.)

















저 멀리 반대편에는 골프장도 보이고 조경도 잘 가꾸어놓았네. (멀리 망원으로 찍어 확인만 해 봤다.ㅋ)
내 각도에서 걍 즐겨본다...^^

추천해주신 이유가 있었구나.
















짧은 시간 앉아서 빵먹고 사진 찍고, 요기조기 돌아다닌다.

혹시나 굴이나 전복있을까 싶어 봤는데, 불규칙하게 오는 파도님의 불꽃싸다구 몇번 맞고 마음을 접었다.

페블비치쪽에서 밖으로 나오는데 고생을 좀 했다. 길을 뺑글뺑글 돌다가, 라이더 한명이 프리웨이를 타고 시외곽쪽으로 나가야한다며 도와주었다. 
많은 라이더들이 여기서의 길 때문에 오랜시간 헤맨단다. 아이고, 다행..ㅠ 감사합니다.





















몬터레이 시를 빠져나와 외곽쪽으로 나오니 역시나 시골스런 풍경이 펼쳐진다.















눈을 시원하게 만드는 하늘과 바다.












공사현장을 빠져나올땐 조심조심...













오르막에 집중하기 보다 옆의 바다에 생각이 빠져야 하는데 그건 헛소리고... 힘들어..-_-;












내가 라이딩하게 하는 희망은?

그리고 이 글을 보는 당신의 희망은?


괜시리, 저 글자 하나 보고 든 생각...
나는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싶다.(책 제목같은데?ㅋ)
먼저 여행부터 잘 끝내고....ㅋ












만들기에도 정말 고생스러웠을것만 같은 다리를 건넌다.














잘 왔다고 인증중...
















아무것도 없는 곳을 지나고 있을때, 그리고 졸려올땐 졸음운전을 조심해야 한다.-_-; 
차까지 아주 간간히 있어 정신줄 놓다간, 바로 하나님보러 저 세상에 가는수가 있다. 













오르막...

덥다. 심심, 심심, 또 심심.
덥다, 힘들다...

무료하다. 











또 오르막이지 뭐...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오늘도 여느날처럼 땀 한 바가지를 쏟아낸다.

아, 오르막 지겨워! 









저물어 가는 오늘 하루. 
조금은 아니 많이 심심한 하루에 저 태양을 보면서 내일은 좀 특별한게 나타나주기를! 

오르락 내리락 힘들게 가다 쉬다를 반복하다보니 저녁 8시가 넘었다. 문은 닫겨있고...
그래도 얼마 멀지 않은곳(?)에 불빛이 보여 가보니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자리가 딱 1장소 남아있다....

전기, 불빛 없다. 알아서! 

너무 힘들다. 오늘... 라이딩중엔 특히 날씨가 더 더워지는것 같다. 바닷바람+오르막+더위의 3단 콤보가...
샤워장을 보니 아무것도 없다. 몸이 식으니 추워지는데, 그래도 대충 씻어야제...
코펠에 물을 받아 화장실에서 씻었다.
으~ 추워.


텐트치고...













(쩝... 볼땐 괜찮았는데) 피곤한 상태서 정신없이 찍다보니 이상하게도 찍혀 나온 하늘에 투정부리면서 그냥 잔다. 

아... 윽시 피곤하다.


너구리야... 오늘 횽이 자는데 귀찮게 하면 나의 청룡언월 맥가이버 칼로 눈알까지 뽑아주겠어. 너의 가죽은 지갑으로 살코기는 육포 해 먹을꺼야... 
귀찮게 하지마...




그리고 떡실신해서 폭풍 취침 모드.





11월 6일까지의 이야기.













달린거리 

11월 1일 ~6일
 
1일 : 78.06km
2일 : 34.97km
3~4일 : 83.15km
5일 : 11.57km
6일 : 105.24km

 
21747.97km + 312.99 = 22,060.9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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